플레이어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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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24.01.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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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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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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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아이언 콜로니(3)

DUMMY

어두워졌던 시야가 밝아지자 현수는 창문 넘어 운동장에서 축구공을 차고 있는 학생들이 보였다.

학교로 돌아왔다는 것을 안 순간 머릿속에서 ‘징-’하는 이명소리와 오장육부를 쥐어짜는 통증에서 시작된 욕지기에 현수는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다급한 마음에 손으로 입을 가렸지만 토사물로 점심시간에 먹은 도시락의 내용물을 이미 확인된 뒤였다. 다만 토하고 나니 그래도 속을 옥죄던 통증이 좀 사라졌다.

복도에 있던 학생들이 현수의 모습을 보고 뜨악한 얼굴로 물러났지만 한 학생이 다가왔다. 그는 멍한 얼굴로 자신이 만들어 놓은 토사물을 내려다보고 있는 현수의 등을 쓰다듬었다.


“괜찮니? 속이 안 좋은 거야?”


현수는 자신의 등을 쓰다듬는 학생을 봤다. 그는 같은 반 학생인 재영이었다, 정재영. 곱상하게 생긴 재영은 3월에 전학 온 친구인데 현수와는 그동안 대화조차 없던 친구였다. 현수 역시 재영이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지만 그가 알기론 재영이는 같은 반 친구들과 마치 종류가 다른 기름이 서로 석이지 않고 겉돌던 존재였다.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호의를 보이는 재영이에게 ‘재가 왜 나에게 이러지?’ 하는 의문과 함께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과 측근의 사람들을 제외하고 타인의 도움을 받은 적이 없었던 현수에겐 그건 묘한 경험이었다.


“고마워. 이젠 됐어.”

“양호실이라도 갈래?”

“아니, 이거 먼저 치워야겠다.”

“좀 쉬고 있어, 내가 치울게.”


청소 도구를 가지러 교실로 달려가는 재영의 뒷모습을 보며 현수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 보니 아직까지 손뿐만이 아니라 몸도 떨고 있었지만 현수는 지금 이런 모습을 야챠대 식구들에게 보이지 않은 것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건 자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결코 보이고 싶지 않은 심약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쓰읍-, 휴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현수는 반복적으로 호흡을 가다듬자 한결 속도 편해지고 기분도 나아졌다.


“이것 좀 치우게. 저리 가.”

“아니 재영아, 그거 이리 줘. 내가 치울게.”


재영의 호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몰랐지만 자신이 만든 토사물을 그에게 치우게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재영은 완강했다. 평소 조용한 친구로 기억하고 있던 현수는 재영의 행동에 복도 벽까지 밀려났다. 물론 힘으로 하면 한주먹거리도 되지 않았지만 현수는 재영이의 손짓에 맥없이 뒤로 물러났다.

현수는 재영이가 토사물을 치우고 대걸레로 깨끗이 복도를 닦는 것을 보고 눈을 감자, 어두워진 눈앞에 환영처럼 장욱철의 목이 날아가며 피가 치솟는 것이 보였다. 다행이 이젠 속이 울렁거리지 않았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된 모양이었다.

사람을 잡아먹는 아웃사이더들을 죽였을 땐 이렇지 않았는데 장욱철을 죽이고 영혼이 이동하자마자 이명소리와 함께 뱃멀미라도 하는 듯 속이 울렁거려 미처 대처를 못했다. 현수는 그동안 몇 차례 영혼 이동을 했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었기에 역시 사람을 죽인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을 죽이는 게 이리 힘든 일이었나? 무협지에서 적과의 싸움에서 사람을 죽인 후 나타날 수도 있는 정신적 후유증에 대처하기 위해 사파가 신진들에게 미리 사람을 죽이는 훈련을 시킨다고 하더니만 그게 단순히 작가의 창작이라고 생각했던 살인의 후유증이 내게 일어난 것 같은데, 그런 것을 보면 무협지 작가들도 뭔가 집히는 것이 있어서 쓴 걸 테지만 영 맹탕들은 아니야. 그나저나 재영이에게 미안하네.’


아무래도 이번 일은 사부인 오철웅에게 조언을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수가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데 토사물이 묻은 대걸레까지 빨아 청소 도구함에 갖다 놓고 재영이가 다가왔다. 그때 점심시간이 끝났다는 벨소리가 복도에 울려 퍼졌다.


“고마워, 재영아.”

“고맙긴 뭐. 수업 종 쳤다 들어가자.”

“그래.”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손을 흔들고 교실로 들어가는 재영이를 현수는 여러 생각이 담긴 얼굴로 쳐다봤다. 뜻밖의 도움에 의문을 품긴 했지만 또 다시 보이는 쿨 한 재영의 모습에 이런 녀석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에 진학해서 친한 친구를 만들지 않았던 현수는 재영이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마지막 수업이 끝나고 재영이를 찾았지만 이미 교실을 빠져나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재영이는 언제나 수업이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사라졌던 것으로 기억되었다. 자신도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집으로 갔는데......, 하긴 중학생이 되니 오히려 제약이 늘어나서 놀만한 공간이 부족하긴 했다. 대부분 학생들은 수업이 끝나면 기껏 한다는 게 운동장에 모여서 친구들과 공을 차거나 주머니에 여유가 있으면 만화방에 가서 만화나 무협지를 보는 것이 다였다. 간혹 볼만한 영화가 극장가에 걸리면 큰마음을 먹고 극장에 영화를 보러 갔다가 단속 나온 선생님에게 걸리기라도 하면 1주일 정학 당하기 딱 좋은 케이스였다.

어찌 생각해보면 위험이 도처에 있기 하지만 그곳에 비하면 질풍노도기를 보내고 있는 현수에겐 운신의 제약이 많은 우울한 서울이었다.

하여간 집으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았지만 현수는 공부가 되질 않았다. 학교에서 부끄러운 행동을 보였다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내일 학교에 갈 생각을 하니 마음이 불편했다.

다음 주가 기말고사였지만 책이 손에 잡히지 않자 현수는 옥상 정원에 있는 수련장으로 나와 그 중앙에 앉았다.

야영지의 약탈자들은 제거했지만 실전을 겪은 현수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했기에 약탈자들의 습격을 받고 있을 거라 생각되는 아이언 콜로니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궁리가 잘 서지 않았다.

문득 지금 홍콩에 있을 죽마고우 테희가 생각났다.

태희는 홍콩에서 1970년 추문회 회장과 레오파드 호 렁펌, 정창화 등이 공동 설립한 골든 하베스트가 제작하는 영화에 한국인 감독인 정창화의 추천으로 조연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어쩌면 태희라면 지금 현수의 사정을 알게 된다면 자신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줄 거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태희는 곁에 없었다.

현수는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자 답답한 마음을 호랑이 호흡과 명상으로 다스렸다.

호랑이 호흡을 하며 명상에 잠긴 지 30분 정도 지났을 때 옥상 정원으로 나오는 유리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지금 시간이면 할아버지가 집에 올 시간이라 옥상 정원의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은 아마도 사부 오철웅일 것이다.

현수는 그라면 자신에게 좋은 해결책을 줄 거라고 생각했다.


“사부 어서 와요. 그렇지 않아도 기다리고 있었어요.”

“도련님, 무슨 일이 있었어요. 혹시 저쪽 세상에서 무슨 일을 겪으신 거예요?”

“역시 사부님은 대단하네요. 말도 안 꺼냈는데 그걸 아셨어요? 그곳에서 엄청난 일을 겪었어요. 아직 진행형이긴 하지만.......”

“엄청난 일이라면?”

“사부 제가 사람을 죽였어요. 놀랍지 않으세요?”

“도련님.”


오철웅은 현수의 뜻밖의 말에 황급히 그의 안색을 살폈다. 하지만 이내 현수의 얼굴에서 불안이나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기색을 발견하지 못하자 안도했다. 살인이라....... ‘그때 난 어땠을까?’ 오철웅은 자신이 처음 살인을 했을 때가 생각났다.


“도련님, 괜찮으세요?”

“.......”


근심어린 오철웅의 말에 현수는 쓴웃음을 지었다.

현수의 미묘한 웃음에 오철웅은 그가 첫 살인 후 찾아오는 트라우마를 벗어난 것을 알았다. 대견하단 생각이 들면서도 이제 겨우 중3인데 그런 일을 겪었다는 것에 안타까웠다.

하지만 살인이라면......, 오철웅은 치열하게 싸웠던 자신의 청소년기를 보냈던 부산 피난 시절이 떠오르자 지금 현수가 겪고 있는 상황이 심정적으로 대비가 되었다. 자신은 현수보다도 어린 나이에 부산 피난 시절에 한 끼의 식량을 위해 타인을 죽였었다. 그때 그 쉰 밥 한 덩이를 빼앗겼더라면 굶어 죽었을 것이다. 밥 한 덩이에 사람을 죽였던 그 시절......, 지금은 잊은 줄만 알았던 과거의 흔적이 생각나자 오철웅은 부르르 떨었다. 아마도 영원히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자신처럼 과거의 망령에 시달리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를 사랑하는 제자이자 어린 주인인 현수를 안타까운 시선으로 쳐다보던 오철웅에게 새로운 걱정이 생겼다. 만일 저쪽 세상에서 현수가 죽는다면 영혼이 그쪽 육체를 떠나 이쪽으로 돌아올 수는 있는 건지? 만일 돌아올 수 없다면....... 영혼이 사라진 이쪽 육체는 어떻게 되는 거지? 하지만 오철웅은 그것에 대해 현수에게 물어볼 수 없었다. 자신의 질문이 현수에게 어떤 안 좋은 영향이라도 미친다면......, 오철웅은 이런 생각이 든 자신이 원망스러웠지만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현수를 서포트해서 지금 상황을 잘 이겨낼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현수가 첫 살인에 힘들어하던 그날은 그렇게 저물어갔다.

한편 무미건조하던 현수의 학교생활에 친구가 생겼다.

그건 정재영과 가까운 친구가 된 것이다. 반 안에서 이질적으로 떠돌던 두 사람이 가까워진 것이다. 기말시험을 눈앞에 두고 현수는 재영이가 쓴 노랫말을 흥얼거렸다. 시인이 되고 싶다는 재영이가 쓴 글에 약간의 음색을 입히면 노랫말이 되었다. 현수와 재영이는 재영이가 쓴 시에 마음이 가는 대로 서로 흥얼거리며 즐거워했다.

그런데 우습게도 현수는 흥얼거리는 이 순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재영의 시가 현수의 다친 마음을 어루만져준 것이다. 재영의 시가 무슨 대단한 것도 아니었는데 시에 빠져든 현수의 마음이 그랬다.

중3 여름방학이 시작되자 현수는 지연수가 원한대로 (주)태흥영화제작소 10주년을 기념해서 가족들과 매년 일본에 있는 대고모부 집을 방문하던 여행 대신 15박16일 예정으로 동해와 남해에 있는 바닷가 도시들을 일주하는 여행을 떠났다. 작년과 재작년에 일본에 가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있었기에 지연수가 올해 여행 만큼은 간절히 원해서 떠난 국내 여행이었다.

서울을 출발해서 국도를 따라 동쪽으로 이동했는데 국도엔 차량이 많지 않아 한적하기 이를 데 없었는데, 모처럼 빡빡한 일상에서 빠져나와 하는 가족만의 여행이었기에 다들 만족스럽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현수 역시 여행을 떠나기 전에 오철웅이 저쪽 세상에서 사용할 상당한 물자를 준비해 주었기에 편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었다. 특히 오철웅은 위험에 항시 긴장하고 살아야 하는 그쪽 세상 상황을 현수에게 듣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량 위주로 준비해 주었다. 미숫가루는 여유가 있었기에 이번 준비 물자에선 빼고 대신 죽처럼 먹을 수 있게 각종 곡식을 섞어 가루를 만들어 김장독처럼 큰 독에 담아 주었다. 그 양은 100명의 인원이 2달은 족히 먹을 수 있는 상당한 물량이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야채와 고기, 과일을 비롯해서 조미료 등도 있었다.

아침 일찍 서울을 출발해 국도를 달리던 현수가 탄 차는 어느새 문경으로 넘어가는 이화령고개를 넘고 있었다.

평소 안개 다발성 지역이라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었지만 오늘 따라 구름인지 안개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었다.


“무슨 안개가 이렇게 심하지?”

“그러게요. 아버님.”

“앞이 전혀 보이지 않잖아. 현수 애비야, 잠시 멈췄다가 안개가 좀 걷히면 가는 게 어떠냐?”

“글쎄요.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은데......, 그렇다고 이렇게 안개가 자욱한데 아무데나 도로에서 차를 세울 수도 없고 이거 큰일 났네요.”

“여보 어떡하지요?”

“........”


장기간을 예정하고 시작된 여행이었기에 크게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아 무리하게 이화령을 넘지 않아도 되는데 무슨 이유인지 한동현은 시야도 잘 확보되지 않는 이화령에 진입했던 것이다. 그건 평소 생각이 깊고 준비성이 철저한 아버지답지 않은 일이었는데 현수가 보기에도 이화령에 올라갈수록 더욱 짙어지는 안갠지 구름이지 모를 운무에 한동현도 적지 않게 당황한 눈치였다.

어느덧 차는 천천히 정상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지만 안개는 더 짙어만 갔다.

가족들의 우려의 말을 들으며 운전에 몰두하던 한동현은 인지하지 못했지만 안개 속을 달리며 이화령을 올라가던 현수의 차 앞쪽에서 빠른 속도로 강한 불빛이 내려왔다.

자동차 내에서 한기철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현수의 눈앞이 어두워졌다.

영혼 이동할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시야가 밝아진 현수 앞에 양날 도끼를 든 남자가 아름이에게 더 버티지 못하고 목숨을 내놓았다. 이제 잔느의 장궁에 제압당한 둘건과 그녀 앞을 가로막은 남자만 남았다.

싸움이 끝난 장내는 많은 사람들이 죽고 피비린내가 자욱했다.

다들 현수의 주위로 모여들자 호흡을 통해 맡여지는 짙은 피비린내에 그는 마음을 쓸어내렸다. 자신을 따르는 이들 앞에서 추한 꼴을 보이지 않게 된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제 현수가 마지막으로 처리해야 할 문제는 둘건을 어떻게 처리 하느냐 하는 것이었다.

적의를 가진 헬레나와 셀레나는 시선은 의문을 품은 채 둘건과 의문의 남자를 쳐다보았다. 남자는 두 쌍둥이처럼 녹색과 청색의 눈을 가진 오드아이였다.


장대처럼 뻗은 나무들과 칼날같이 솟아 오른 바위들로 둘러싸인 아이언 콜로니는 크고 작은 두 개의 분지로 이루어진 호리병 모양이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정착지가 없는 광야인들에게 아름아름 존재가 알려진 아이언 콜로니는 광야인들이나 이동 상단들에게서 마수에 관련된 부산물이나 식량들을 받고 자신들이 제작한 철제품들을 물물교환해서 살아가는 콜로니였다.

어둠 속에서 아이언 콜로니 출입구로 다가오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아이언 콜로니 출입구를 단단히 막고 있던 철재 징이 박혀있는 목책이 부서진 채 뚫려 있었고, 콜로니 안쪽은 화광이 충천했다. 역시 현수의 생각대로 콜로니에 무슨 문제라도 일어난 모양이었다.


‘이거 참, 내 기억으로는 입구에 재욱 아저씨의 미혹의 안전지대가 설치되어 있어 촌장님의 허락 없이 안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웠을 텐데 저것들이 어떻게 들어갔을까?’


불빛에 드러난 현수 뒤로 야차대 사람들과 둘건 그리고 족쇄를 벗은 마이클의 모습이 나타났다. 마이클은 쌍둥이와 같은 부족 사람으로 그동안 약탈자들에게 잡일하는 노예로 잡혀있었다가 이번에 풀려난 것이다. 그런데 야차대와 같이 움직이는 둘건이 무장을 하고 있었다.

콜로니 출입구에 멈춰 서서 생각에 잠겼던 현수는 콜로니 안쪽에서 들려오는 여인들의 울음소리와 사내들의 괴성에 미간을 찌푸렸다. 현수는 비록 자신이 중3일지라도 안쪽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현수는 일행으로 받아들인 둘건을 흘깃 쳐다봤지만 얼굴이 굳어있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는 없었다. 다만 콜로니 안으로 들어가면 뒤를 맡겨야 하는데 ‘그녀가 배신을 하진 않겠지.’ 하는 마음뿐이었다. 사실 쌍둥이에 대한 신뢰가 아니었다면 처음 만난 마이클을 믿고 약탈자였던 둘건을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현수는 생각이 많아졌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물러설 수는 없었다. 현수는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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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조선인 거리(2) 24.05.18 14 0 15쪽
36 조선인 거리(1) 24.05.12 15 0 16쪽
35 라클란 자치령(2) 24.05.11 17 0 18쪽
34 라클란 자치령(1) 24.05.06 17 0 16쪽
33 아포칼립스의 호텔(2) 24.05.05 20 0 17쪽
32 아포칼립스의 호텔(1) 24.05.04 18 0 17쪽
31 강화인간(2) 24.05.01 20 0 17쪽
30 강화인간(1) 24.04.28 18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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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블루 워터 시(3) 24.04.20 19 0 16쪽
27 블루 워터 시(2) 24.04.17 16 0 17쪽
26 블루 워터 시(1) 24.04.13 17 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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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야쿠자 야노스케 24.04.07 19 0 18쪽
23 갤럭시 컴퍼니(3) 24.04.06 19 0 15쪽
22 갤럭시 컴퍼니(2) 24.03.31 21 0 16쪽
21 갤럭시 컴퍼니(1) 24.03.30 24 0 16쪽
20 신 야차대(2) 24.03.23 23 0 15쪽
19 신 야차대(1) 24.03.23 24 0 15쪽
18 이 세상 플레이어 홍영 24.03.16 23 0 15쪽
17 오철웅 플레이어가 되다. 24.03.09 25 0 21쪽
16 현수에게 닥친 비극(2) 24.03.03 23 0 17쪽
15 현수에게 닥친 비극(1) 24.03.02 31 0 16쪽
14 아이언 콜로니(5) 24.02.25 28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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