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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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nic
그림/삽화
......
작품등록일 :
2024.01.2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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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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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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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아이언 콜로니(4)

DUMMY

“하여튼 들어가 보면 알겠지. 다들 콜로니 안으로 들어가지.”

“예, 대장 오빠.”


현수를 따라 일행들이 뻥 뚫린 콜로니 출입구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자, 출입구 안쪽에 촌장의 허락을 받은 외부인들이 들어와 거래를 할 수 있는 작은 규모지만 철제품을 거래하는 상점들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지금 그 역할을 하던 집들의 일부가 화염에 휩싸여있었다.

그리고 약탈자로 보이는 탐욕과 광기에 물든 사람들이 불타는 집에서 물건들을 꺼내고 있었는데, 그들 중에 피로 얼룩진 여자들의 모습도 보였다. 헌데 약탈한 물건들이 만족스러웠는지 그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한쪽엔 일렬로 꿇어앉은 채 목이 잘린 사람들의 시신들도 보였다.

잘려진 머리통이 이리저리 약탈자들의 발길에 채여 굴러다녔는데, 그건 현수에게 있어서는 영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괴하고도 참혹한 광경이었다.


“헉-, 헉-”

“제발 그만하세요. 너무 아파요.”

“닥쳐 이것아, 곧 극락을 보여 주마.”

“살려주세요.”

“아! 좋아 너무 좋아. 이년아 좀 움직여 봐.”

“윽-, 엄마-. 엄마-. 헉-.”


타오르는 처마 밑에서 어린 소녀부터 머리가 허연 할머니까지 온 힘을 다해 저항하며 울부짖는 여자들을 거칠게 능욕하는 남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참혹한 장면에 말문이 닫힌 현수의 시선이 벌거벗은 남자 밑에 깔린 한 여인에게 멈추었다. 그녀는 현수의 기억에 있었다. 과거 이 몸의 주인이 콜로니를 방문했을 때 촌장의 둘째 아들과 혼례를 치른 여인이었다. 하지만 이미 죽었는지 그녀에게서 생기를 느낄 수 없었다.

벌거벗은 남자는 이미 죽어있는 여인에게 열심히 아랫도리를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이들이 보이는 광태는 지나친 감이 있었다. 시체를 강간하다니 이건 나가도 너무 나간 거였다.

현수의 눈에 띈 이들은 그저 인간의 탈을 뒤집어쓴 짐승들이었다.


‘짐승 같은 놈들. 저것들은 사람도 아니야.’


콜로니 안으로 들어온 뒤 두려움과 긴장으로 떨리던 현수의 몸도 인두겁을 쓴 자들이 저질은 참혹한 광경을 접하자 자신도 모르게 진정되었다. 다만 변한 것은 현수의 두 눈이 짙은 살기로 불타올랐다는 것이다.

고속으로 달려나간 현수는 시체를 간음하고 있는 사내에게 다가가 들고 있던 장도로 헐떡이는 그 남자의 머리통을 잘라버렸다. 핏줄기가 허공으로 치솟고 머리를 잃은 남자의 몸이 옆으로 쓰러졌다.

연이어 현수가 정신없이 여체를 탐하던 사내들의 목을 쳐내자 목이 잘린 남자들의 밑에서 피를 뒤집어쓴 여자들이 그제야 누군가 자신들을 도왔다는 것을 알고 몸을 추스르며 일어났다가 인근에 죽어있는 사람들의 시신을 끌어안고 울기 시작했다.

현수가 죽어있는 며느리에게 다가가 아공간(룬)에서 가죽을 꺼내 여인의 몸을 가리려고 하자 아름이가 다가와 찢어진 여인의 옷을 대충 입힌 다음 현수가 건넨 가죽으로 몸을 감쌌다.

주위를 둘러보는 현수의 시선이 자신에게 잠시 멈췄다 지나가는 것을 느꼈던 둘건은 눈앞의 참상에 속에서 참을 수 없는 욕지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충격이 컸다. 이런 행사에 참여한 적이 없었던 그녀에겐 이곳에서 벌어진 일이 오랫동안 악몽으로 남을 지도 몰랐다.

마이클의 도움으로 현수 일행에 합류했다지만 둘건은 이 참상을 보고는 고개를 들 수도 없었다. 그녀는 떨리는 손을 꽉 움켜잡았다.

그때 하의만 걸치고 두 자루의 검을 허리띠에 찔러 넣은 남자가 건들거리며 다가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지 남자는 피에 흠뻑 절어있었다. 그 남자가 다가오자 여인들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져 나왔다. 얼마나 그 남자가 두려웠는지 그 자리에서 실금을 하는 여자까지 있었다.


와타나베 하꼬(2성. 레벨-287)

스킬 : 살귀(이도류-살인검)


현수는 눈앞에 껄떡대는 남자의 상태창을 들여다봤다. 그는 살인검을 스킬로 가진 2성급 플레이어였다.

와타나베 하꼬가 다가오자 헬레나와 셀레나가 현수와 아름이 옆으로 다가섰고 잔느는 안전지대 스킬을 펼쳐 마이클과 둘건을 포함해서 일행들은 안전지대 안으로 불러들였다.

머리가 사라진 약탈자들의 시체들을 발견한 하꼬의 시선이 현수 일행을 둘러보다가 허리에 감아두었던 활을 끌러 시위를 걸고 있는 둘건에게 멈추었다.


“어! 인석들이 왜 죽은 거지?야, 활잡이. 설마......, 네년이 데리고 온 저들이 한 짓인가? 미쳤군. 배반이라도 한 거야? 크크크, 이거 참. 그렇지 않아도 네년의 몸뚱이가 궁금했었는데. 사실 그때 네년이 얼굴에 자해만 하지 않았어도 우리들 중 누구라도 네년과 영양가 있는 시간을 보냈을 거야. 헌데 이렇게 내게 기회가 오네. 네년을 잡아먹을 수 있는 기회가.”

“.......”


약탈자들이 처참한 모습으로 죽어있는 것을 보고서도 일만의 동지애도 없는지 무심하게 시선을 흘러버리던 하꼬가 둘건을 향해서는 욕정에 가득 찬 끈적거리는 눈길을 보내며 하는 말에 둘건의 얼굴이 굳어지더니 말없이 활시위에 화살을 걸었다.


“네년 실력으로? 우리가 네년 실력을 모르겠어. 네년이 은밀히 마수 사냥을 하는 것도 다 알고 있었지만 충분히 네년을 상대할 수 있어서 두고 본거지. 물론 네년을 생각하는 대장의 진심어린 충고가 컸지만. 이렇게 됐으니 대장도 뭐라 하지 못하겠지. 자 들어와 봐.”


하꼬의 말에 화가 난 둘건이 활을 들어 시위를 당기려고 하자, 현수가 나섰다.

현수는 하꼬의 말에서 마이클이 둘건을 변호한 말이 진실임을 알았다. 마이클은 현수에게 자신이 둘건에게 도움을 받았으며 그녀가 약탈자 무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는 말을 했다.

그들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지는 않았지만 현수가 보기에도 둘건의 분위기는 약탈자들과는 많이 달랐고, 무엇보다 그녀의 잠재력이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그녀를 쌍둥이와 마이클이 책임진다는 조건으로 일행으로 받아주었지만, 지금 하꼬의 말을 듣자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잠깐, 둘건 씨 기다려요.”

“........”


현수는 하꼬의 상태창을 통해 레벨이 56인 둘건으로서는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알았다. 비록 고유 스킬도 없는 플레이어였지만 하꼬가 2성 플레이어에 레벨이 거의 한계치까지 와 있는 것을 보고 저 자를 상대할 사람이 이곳에선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강간과 약탈을 일삼던 약탈자들이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알고 하꼬 곁으로 모여들었다. 상당한 숫자였다.

야차대의 긴장감도 높아졌다.


“당신이 쓰는 검은 이도류인가?”

“오호, 어린놈이 제법 눈썰미가 있네. 좋아 너는 고통 없이 깨끗하게 죽여주겠다. 그리고 남자들을 제외한 저년들은 네가 요긴하게 써주지. 아! 저 노예 놈은 빼고. 저년이 감싸지만 않았어도 진작 내 손에 죽었을 텐데. 크크크, 정말 오랜만에 살 떨리는 손맛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하꼬의 시선이 마이클에게 향하자, 마이클이 사시나무처럼 떨기 시작했다. 그동안 얼마 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하꼬의 잔혹성을 지켜봤던 마이클로서는 잔인한 그에 대한 공포가 뼛속까지 새겨져 있었던 것이다.

헌데 마이클뿐만 아니라 일행들도 하꼬의 공포에 침식되기 시작하자, 현수는 장도를 빼어 들며 일행들 앞을 가로막았다. 마이클에게로 향하던 와타나베의 살기를 차단한 것이다.

그러자 하꼬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너 보기보다 제법 실력이 있네. 그래봤자, 넌 내 손에 죽는다.”


하꼬는 천천히 두 자루의 검을 뽑더니 한 자루는 역수로 잡았다. 검을 잡자 건들거리던 그의 기세가 날카롭게 변했다. 피냄새가 물씬 풍기는 하꾜의 눈은 새로이 나타난 싱싱한 사냥감에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카-악-.”


기성을 지르며 하꼬가 현수에게 달려들자, 그의 뒤에 병풍처럼 서 있던 약탈자들도 무기를 쥐고 현수 일행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 때 그들의 움직임을 예측이라도 하듯 헬레나가 쏜 화살이 하꼬를 향해 날아가자, 장궁을 든 셀레나를 비롯해서 안전지대 안에 있던 사람들도 7연발 카트리지 석궁을 들고 달려드는 약탈자들을 향해 쏘기 시작했다.


“슈-, 슈-, 슈-.......”

“슈-, 슈-, 슈-.......”


연사로 쏟아지는 무수한 화살에 경악한 하꼬는 자신을 향한 화살들은 간신히 막아냈지만 수십여 명의 약탈자들이 쏟아지는 화살에 쓰러졌다. 쓰러진 자들 중엔 마력을 실은 쌍둥이의 화살을 피하지 못한 플레이어들도 있었다.

약탈자로 세상을 돌아다니는 동안 연사로 쏠 수 있는 석궁은 들어본 적도 없었기에 이들은 소수의 먹잇감으로 생각했던 이들에게 미처 대처할 사이도 없이 죽어나갔던 것이다.

하꼬는 자신을 향한 화살을 검으로 튕겨냈지만, 오늘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떻게 너희들이? 화살에 마력을 담을 수 있지? 그건 쉽지 않은 기술인데....... 그걸 깨우치다니 정말 대단해. 하지만 너희들은 오늘 내 손에 죽는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적잖은 심적 충격에 멈춰서 있는 하꼬가 정신을 수습하기 전에 현수는 그를 공격했다.

이미 기세가 꺾인 하꼬는 자신이 자랑하는 살인검을 써보기도 전에 현수에게 밀렸지만 이내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하꼬는 제법 날카롭게 현수의 급소를 공략했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현수의 장도에 막혔다. 하꼬의 검로가 현수에겐 다 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둘 사이에는 큰 격차가 존재했기에 싸움의 결말은 정해져 있었다.

사실 현수 일행을 따라서 이곳에 올 때, 둘건과 마이클은 심각한 숫자의 열세에 사실 마음의 정리를 했다. 이곳이 죽을 장소라고 생각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목숨을 구걸할 생각은 없었다. 약탈자인 저들과 같이 한 생활은 지옥 그 자체였으니까. 그건 둘건과 마이클 모두 같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연사가 가능한 석궁으로 저들을 쓸어버리는 덕분에 저 잔혹한 살귀 하꼬의 기세까지 꺾인 것으로 보였다. 기세가 오른 둘건은 주춤거리는 적들을 향해 연신 활시위를 당겼다.


그 시간 콜로니 안쪽 분지에는 아녀자들을 지키려는 남자들이 약탈자들과 싸우고 있었다.


“크하하하, 이제 그만 항복하지. 그럼 목숨만은 보존해 줄 테니.”


피에 젖은 대도를 손에 든 거구의 대머리가 서너 대의 화살이 박힌 방패를 흔들며 말했다.


“야! 이 개자식아. 네가 어찌 우리에게 이럴 수 있냐? 우리가 너희에게 해준 게 얼만데? 그리고 양 형, 당신이 우리 콜로니를 저 이리 같은 놈들에게 넘길 수 있어? 말 좀 해봐.”

“.......”


한손에 거대한 망치를 쥔 단단한 체격을 가진 중년인이 장창을 들고 있는 비슷한 나이대의 남자에게 호통을 쳤다. 그러지 죄책감에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기라도 하는 듯 양 씨라고 불린 남자는 고개를 돌렸다.


“어이, 석 촌장. 저 양 씨에게 그런 말 할 것 없어. 하긴 저 양 씨가 없었다면 우리가 출구를 통과하진 못했을 테지만. 하지만 석 촌장도 잘못이 없는 건 아니야. 우리 같은 놈들하고 거래를 텄다는 것이 잘못된 거지. 안 그래? 이제 그만 망치를 내려놓지.”

“크-윽-.”


중년인 아니 석주형은 대머리의 말에 격한 신음소리를 냈다.

대머리의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약탈자들과 거래를 하다니......, 물론 처음부터 저들이 약탈자들이란 것을 안 것은 아니었지만 저들이 약탈자 무리란 것을 안 순간 거래를 끊었어야했다. 그것을 교묘한 말로 자신을 설득한 자가 자신의 친구이자 콜로니에서 장로 역할을 하던 양 씨였다. 석주형은 내심 탐탁지 않았지만 친구이자 장로인 양 씨의 의견을 무겁게 생각해서 받아들인 것이 이 참극을 불러온 것이다.

이미 콜로니의 수많은 이들이 저들에게 목숨을 잃었다.

유일한 출입구가 저들에게 점거가 된 이상 퇴로가 없는 이 작은 분지 안에선 더 이상 피할 데도 없었다. 콜로니의 촌장인 석주형의 입에서 이 갈리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대머리는 그런 석주형을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광야인들 사이에 오래전부터 은밀히 떠돌던 소문이 있었다. 대장장이들이 모여 사는 콜로니가 있다고......, 그 소문을 듣자 대머리는 큰돈이 될 거란 걸 알았다.

그리고 찾은 이곳이 대머리의 마음에 쏙 들었던 것이다. 약탈자들이라고 해서 꼭 떠돌아다녀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들 역시 좋은 장소에 정착하기를 희망했다.

대격변 이후 세상은 큰 변화를 겪었다.

대격변의 영향으로 생긴 기후변화로 동절기 4개월 중 2개월은 영하 149도에 이를 정도의 추위가 지상을 덮쳤다. 그 시가가 되면 마수들이나 마수화한 식물들만이 지상에서 번식하고 생존했다.

물론 소량이라도 마력을 품게 된 동식물들도 동절기 추위 속에서 힘들게 생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저 생활 중 식량이 부족해 동절기 지상으로 올라온 플레이어들이 지저의 재료로 만든 화주의 도움을 받아 추위를 이겨내며 어렵게 사냥하거나 채집한 이것들은 정화 스킬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마력을 정화하지 않고 먹으면 마병에 걸렸다. 즉 이들 마력에 침식된 마병자들은 바이러스에 걸린 아웃사이더들과는 다르지만 마병자들 역시 병의 진행이 비슷한 점에서는 아웃사이더와 같았다.

이처럼 동절기 지상의 활동은 화주의 도움을 받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아무리 좋은 최상급 화주가 있더라도 마력이 없는 일반인들은 영하 149도의 추위가 덮친 지상에서 살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기간 동안 균열을 통해 지저로 내려갔다.

여기서 말한 균열은 대격변 시기에 모든 대륙이 하나로 뭉쳐지면서 일어난 지각의 충돌로 인해 생긴 지저의 공간들로 가는 통로를 말했다.

균열을 통해 지저로 내려간 인간들이 지금까지 개척한 깊이는 10층 까지였다.

여기서 층이란 개념이 도입된 것은 플레이어들이 추위를 피해 지저를 개척하다 보니 이 지저의 공간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인공적으로 건축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상당한 유물들이 지저의 공간에서 발굴되었기 때문이었다. 당장 실생활에 사용이 가능하거나 유용할 수 있는 물건들이 발굴되었는데 그중에 하나가 제단이었다.

제단은 기후를 조절할 수 있는 물건이었기에 플레이어들은 그 제단을 이용해서 지상에 거점을 형성할 수 있었다.

대략 한 개 층으로 설정된 깊이가 1km 이니까 지하 10km 정도까지가 공식적으로 플레이어들이 개척한 깊이였다.

그런데 지상의 추위는 지저 4층까지 미쳤지만, 다행이 추위를 무릅쓰고 지저 3층과 지저 4층에는 인간들이 동물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었다. 즉 여기까지는 그래도 마력에 침식되지 않은 식량을 조금이나마 구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지저 5층 이하에서 자생하는 흔한 이끼 하나까지도 완전히 마력에 침식된 탓에 정화 스킬을 가진 플레이어가 정화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섭취할 수 없었다.

지하 7층 이하는 지하 깊숙한 곳에서 올라오는 화기에 잠식되어 제단이 없다면 플레이어가 아니면 통행 할 수조차 없는 화기가 가득 차 있었다.

게다가 지저 역시 지상에 동절기가 끝날 때쯤 땅속 깊은 곳에서 뻗어 나오는 화기가 지저 3층까지를 달구었다. 그 기간이 되면 일반인들은 지저에서 나와 다시 지상에서 생존을 이어나갔다. 이처럼 인간들은 반복적으로 지상에서 지저로 지저에서 지상으로 그렇게 어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았다.

지상의 추위나 지저의 화기를 막을 수 있는 제단이란 기물을 소유한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그래서 약탈자 무리를 이끄는 대머리는 어떻게 하든지 지상에 거점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알게 된 대장장이들이 사는 콜로니에 작지만 제단까지 있다는 것을 약탈자들이 알게 되자, 이곳에 정착할 생각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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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과거 문명과의 조우(1) 24.05.26 13 0 17쪽
38 야차대와 개마대 24.05.25 14 0 17쪽
37 조선인 거리(2) 24.05.18 14 0 15쪽
36 조선인 거리(1) 24.05.12 15 0 16쪽
35 라클란 자치령(2) 24.05.11 17 0 18쪽
34 라클란 자치령(1) 24.05.06 17 0 16쪽
33 아포칼립스의 호텔(2) 24.05.05 20 0 17쪽
32 아포칼립스의 호텔(1) 24.05.04 17 0 17쪽
31 강화인간(2) 24.05.01 20 0 17쪽
30 강화인간(1) 24.04.28 18 0 17쪽
29 블루 워터 시(4) 24.04.27 16 0 19쪽
28 블루 워터 시(3) 24.04.20 19 0 16쪽
27 블루 워터 시(2) 24.04.17 16 0 17쪽
26 블루 워터 시(1) 24.04.13 16 0 16쪽
25 추악한 진실 24.04.10 18 0 18쪽
24 야쿠자 야노스케 24.04.07 18 0 18쪽
23 갤럭시 컴퍼니(3) 24.04.06 18 0 15쪽
22 갤럭시 컴퍼니(2) 24.03.31 21 0 16쪽
21 갤럭시 컴퍼니(1) 24.03.30 24 0 16쪽
20 신 야차대(2) 24.03.23 23 0 15쪽
19 신 야차대(1) 24.03.23 23 0 15쪽
18 이 세상 플레이어 홍영 24.03.16 23 0 15쪽
17 오철웅 플레이어가 되다. 24.03.09 25 0 21쪽
16 현수에게 닥친 비극(2) 24.03.03 23 0 17쪽
15 현수에게 닥친 비극(1) 24.03.02 31 0 16쪽
14 아이언 콜로니(5) 24.02.25 27 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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