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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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최근연재일 :
2024.08.21 17:29
연재수 :
4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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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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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시다.

DUMMY

대마법사시다.


무림인들을 뒤로 물린 윤종은 가장 위험에 처해 있는 무리를 공격하는 골렘에게 가속화 마법으로 빠르게 다가가 충격파를 쏘아 마나 공급을 차단시켰다.


그 골렘 역시 무력하게 힘을 잃고 쓰러졌다.


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된 강화 마법을 사용한 골렘은 윤종에게는 그저 마법 연습을 위한 표적이자 허수아비일 뿐이었다. 그는 순식간에 전장을 정리했다.


충격파뿐만 아니라 윤종이 적재적소에 사용한 마법은 마치 세상의 모든 무공을 합쳐 놓은 듯 아름다운 경로를 만들었다. 강력한 충격파와 시야와 움직임을 막는 불꽃. 중심을 무너뜨리는 대지와 쏜살같이 움직이는 번개 같은 움직임. 무엇 하나 거리낌 없는 움직임으로 청성파의 제자들을 구해냈다.


분명 쓰러지지 않는 괴물을 상대로 윤종의 번쩍이는 공격이 닿으면 힘을 잃고 하나씩 풀썩 쓰러져 갔다.


“어찌 저럴 수가.”


“저 자의 경지를 가늠할 수 없구나.”


“내 눈엔 그저 반갑자 내공만이 보일 뿐인데..”


각 문파의 장문인과 장로들은 윤종의 움직임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의 윤종의 대처는 골렘을 일시적으로 멈추게 할 뿐 완전한 대처는 아니었다. 일각도 채 되지 않아, 다시 골렘들은 움직일 것이다.


“이것들 곧 다시 움직일 겁니다.”


“그렇다면 자네도 역시 이것들을 완전히 없앨 순 없단 말인가?”


“방법은 있습니다. 근본적인 시전자를 없애는 것이지요. 제가 확인이 필요하니 만약 이 놈들이 다시 날뛴다면 지금처럼 공격을 튕겨내며 조금만 버텨 주십시오.”


“알.. 알겠네.”


어린 후기지수의 말임에도 대단한 실력을 보여 주었기에 그의 말에 힘이 실려 있었다.


어느 정도 상황을 정리한 윤종은 거듭 중첩된 가속화를 사용한 보법으로 매우 빠르게 이동했다. 그리고 윤종의 시선은 경지에 오른 마법사라면 당연히 보이는 후방의 숲으로 이어진 거대한 마나 줄기들을 향해 있었다.


윤종이 떠나자 그런 윤종을 본 공동파의 장문인이 안면이 있어 보이는 서맹주 남궁수야에게 물었다.


“대체 저자는 누군가?”


“저와 함께 암사를 나온 제갈세가의 고명아들인 윤종 공입니다.”


남궁수야가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제갈세가의 윤종이라면 들어본 적이 없는데..”


“아니 잠깐 들어본 적이 있어. 혹, 최근 흑사대와 패도련을 멸문시킨 화룡이라 불리는 신예를 말하는 건가?”


“예 맞습니다.”


실로 대단하군..


-


윤종은 근본적인 마나 공급을 없애기 위해 거대한 마나 줄기가 시작되는 뒤쪽의 늪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사실 이건 참으로 웃긴 상황이다. 강호를 사로잡는 명문인 구파일방의 문파라 하더라도 마나를 볼 수 있는 마법사는 아무도 없다. 그렇기에 고작 이런 조잡한 마법에 따위에 이 사달이 난 것이다.


참 나 이런 거대한 마나 줄기를 아무 대비도 하지 않고 대놓고 쓰다니..


이것은 마치 누구든 손대면 뿔뿔이 흩어져 버릴 공터에다 고이 단전에 모아둔 모든 내공을 꺼내어서


‘여기에 여러 명의 내공을 모아둘 테니 건드리지 마시오.’


라고 적힌 표지판을 붙어 둔 것과 같은 셈이다. 도저히 마나를 느낄 수 있는 마법사들의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오로지 양에만 집중했기에 당연히 위력이 올라갈 수밖에. 간단하게 마나 줄기를 자르는 것만으로 상황은 종결될 것이다.”


‘마나를 볼 수 있는 마법사가 단 한 명이라도 있다면 이런 미친 짓을 할 리가 없을 텐데. 역시 아니었나..’


윤종은 마법의 조악함을 보고 자신과 같은 곳에서 환생한 마법사의 짓은 아닐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마법도 역사라는 것이 있듯. 굉장히 일차원적인 마법의 구성이었기 때문이다. 즉, 사용되는 마나에 비해 효율성이 없다고 판단되어 퇴행하여 결국 쓰이지 않는 마법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보다 놀라운 건 바로 이 마나줄기의 마나가 생각보다 맑다는 것이다. 타락한 마나가 아닌 맑고 정순한 마나였다.


윤종은 그런 마나 줄기들을 끊어내려다 말고 번뜩이는 생각이 떠올랐다.


“잠깐만.. 그러고 보니 이거 마나 내가 쓸 수도 있겠는데?”


-


윤종의 마법 경지는 사실 세 번째 경지에서 막혀있었다. 네 번째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선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높은 정도의 마나를 유지시키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운이 따른 것인지 지금 이곳에선 마나라면 차고 넘친다.


사실 무림에서 마나의 기운을 모을 수 있는 자를 찾기는 매우 힘들다. 사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있는지도 몰랐다. 나의 가르침으로 우연히 마법을 발현한 설현을 제외하곤 전혀 찾아낼 수 없었다. 그런데 마교 놈들은 어떻게 찾아낸 건 지 마나를 모을 수 있는 자들을 이렇게 나 많이 모아두었니. 적어도 스물은 될 것이다.


결정적으로 이들은 아무 방비 없이 마나를 대놓고 모으고 있다.


‘제발 우리가 모은 마나를 가져가시오.’


하는 꼴과 다름없다. 이건 놓칠 수 없는 절호의 기회다!


어느 정도 거리를 벌린 윤종은 놓인 여러 마나 줄기를 끌어 모았다. 그리고 혹여 들키지 않게 마법을 이용해 땅속으로 들어가 그 넘치는 마나를 받아들이며 네 번째 경지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렇게 윤종은 마나를 끌어올렸다.


네 번째 경지. 전문 마법사를 뛰어넘은 대마법사의 초입이다. 이 경지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고위 마법이라 불리는 사용하고 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


꽤 오랜 시간 무림맹과 청성파의 고수들은 다시 움직이는 골렘을 상대로 난전을 펼쳤다.


얼마 뒤.. 무시무시한 기운이 하늘을 갈라놓았다. 윤종이 네 번째 경지에 이른 것이다.


-


으슥한 공기. 그들은 한 마두를 필두로 골렘에 마나를 공급하고 있었다. 그곳에 윤종이 다가오자 기척을 숨기고 그들을 보호하고 있던 마교의 잔재가 윤종을 기습했다.


팟!


후아아아악!


마법의 주문을 외우지 않았음에도 발화 마법이 펼쳐졌다. 기습한 마교의 잔재 모두는 윤종에게 닿지 못하고 불태워져 재가되고 말았다. 이전과는 다른 엄청난 위력이었다.


그렇게 윤종은 압도적 기운을 내뿜으며 마나가 뿜어져 나오는 곳을 향해 나아갔다.


그곳에 있던 마두는 저 멀리 자신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한 놈을 응시했다.


‘뭐냐 저 놈은? 안 그래도 어떤 놈이 [까마귀 눈]을 없애 답답해 죽겠는데.’


“헉. 이 기운은 마치.”


마두는 다가오는 자의 범상치 않은 기운에 투명화 마법으로 기척을 숨겼다.


그러나 윤종은 투명화 한 마두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 채 걸어왔다.


‘이 자식 뭐지, 설마 보이는 건가?’


마두는 설마 하며 다가오는 그를 경계했다.


그러나 윤종은 아무렇지 않게 마두의 앞에서 서서 그의 투명화 마법을 해제시킨 후 말을 걸었다.


“네 놈은 누구지?”


마법을 해제당한 마두는 당황했다.


‘이 술법을 아는 자라면 분명 마교의 윗선일 터.’


“어찌 마교의 술법을 그렇다면! 마신강림..!! 저는.. 칠 주교입니다. 혹, 누.. 누구십니까.”


“마교의 술법이라.. 이게 말이냐?”


윤종의 손에서 피어난 불꽃은 마두 곁을 지키는 무인들을 불태워버렸다.


“네 이놈. 아니었구나. 감히 나를 능멸해?!”


마두는 정신을 차리고 그를 위협했다.


그러나 윤종은 뒤쪽에 놓여있는 골렘을 가리키며 반문했다.


“저거 어디서 배웠어?”


“이건 네 놈을 죽여버릴 마교의 신물이다. 죽음으로 묵도하라!”


마두는 자신들이 불멸자라 부르는 골렘을 조종하여 윤종을 공격했다.


그러나 윤종은 간단히 골렘의 뒤를 잡아 그것과 연결된 마나 줄기를 끊어 버렸다. 그러자 골렘은 곧바로 힘을 잃고 땅바닥에 처박혔다.


마두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런! 정파의 내로라하는 인물들도 이 불멸자를 쓰러뜨리지 못했는데 대체 이 놈은 누구기에!!!”


“이 고철덩이 같은 골렘을 불멸자라 부르는 거야?”


“무슨 개소리냐.”


“이 마법. 왜 너희들 같은 수준 낮은 마법사들도 쓸 수 있는 줄 아나? 골렘을 소환하는데 만 한나절, 그리고 그것을 강화시키는데도 수많은 자원과 마나가 필요했겠지.”


“그.. 그건 주교들을 제외하곤 모르는 내용인데 네 놈이 어찌...”


“뭐. 경지도 낮은 네놈들에게 그런 마법을 가르쳐 준 자도 대충 실력이 보이는구나.”


“네 놈이 감히 그분을 언급하다니..”


“이 마법은 쓰레기다. 쓰레기라 불리는 만큼 이 기술에는 굉장히 취약한 약점이 있지.”


윤종은 하나의 마법을 시전 했다.


[충격의 파동.]


쿵쿵. 쿵. 쿵. 쿵. 쿵. 쿵.


윤종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크고 작은 마나의 파장이 일었다. 윤종을 중심으로 한 파장은 빠른 속도로 수십 개의 동심원을 그리며 크게 퍼져나가 주위의 모든 것을 스쳐 지나쳐갔다.


이들이 만든 마나 줄기는 옅은 홈에 흐르는 물과 같다. 약간의 충격과 흔들림에도 마나의 흐름은 저마다의 다른 길로 흩어지게 된다. 그와 같은 이치로 윤종의 충격파는 그 마나의 경로를 수십 수백 조각으로 끊어 놓았다. 그렇기에 그들의 마나는 어디로 향할지 모르게 되었고, 결국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없게 된 것이다.


파장을 접한 이들은 단지 심장이 살짝 내려앉을 정도의 약한 진동이 느껴졌다. 사람에겐 살짝 충격만이 있을 뿐 그리 큰 타격은 없었다. 하지만 불멸이라 아니 최강이라 생각했던 무시무시한 괴물들이 모두 동시에 끈 떨어진 꼭두각시처럼 우수수 무너져 내렸다.


“으아아악! 이제 무슨!”


“이렇게 너무 많은 마나를 필요로 하는 골렘일 경우 마나 공급이 끊어지게 되면, 아무리 많은 마법을 걸어두었다고 하더라고 이렇게 모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지.”


“어떻게 이 불멸자들이 단번에.. 그래도 소용없다! 이걸 왜 불멸자라 부르는지 똑똑히 보여주마. 어서 다시 마력을 불어넣어라 이것들아! 빨리 일으켜 세우란 말이다.”


그러나 뒤쪽에 숨어있던 마나를 공급하던 이들의 중 대표로 보이는 자가 투명화 마법이 시전 된 공간을 벗어나 마두에게 다가가 말했다.


“마나가.. 마나가 모이지 않습니다.”


마교의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에 윤종은 웃음이 터져 나오고 말았다.


“푸하하. 당연하지. 내가 공급로를 산산이 찢어져 놓았으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냐?"


"이제 이건 그냥 고철 덩어리일 뿐이라는 소리지."


윤종은 마나의 공급이 끊겨 마법이 해제된 골렘을 밟아 터뜨려 버렸다.


“으아악! 그만두어라! 분명 이건 천마님의 선물인데! 마교의 부활의 신호탄 일 터인데!!!”


“재밌네. 천마? 과거 천하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천마가 고작 이 딴 하급 마법이나 쓰는 수준 일 리가 있나. 너희들 그놈에게 속고 있는 거야.”


“네 이놈! 감히 그분까지 능멸하려 드느냐!”


“네가 생각해도 좀 이상하잖아. 내가 알아 봐줄게. 그러니 그놈 좀 소개해줄 수 없나?”


“네.. 네 놈! 도대체 정체가 뭐냐!”


“무림으로 환생한 대마법사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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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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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2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8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8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0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7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3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8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1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2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6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5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0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1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6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6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6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4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1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8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19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7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19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1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7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2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3 4 11쪽
» 대마법사시다. 24.06.10 170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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