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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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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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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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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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교. (5)

DUMMY

신마교. (5)


그 목소리는 바로 제갈지은이었다.


“어이구. 우리 소가주님이 타지에서 고군분투 중이라는데 우리 비호대가 빠질 수 있나.”


“누이?!”


“크흠!”


그리고 또 한 명의 목소리가 들렸다.


“제갈세가의 소가주란 자가 전장으로부터 이탈해 있다니. 세가를 망신시키는구나.”


예상치 못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다름 아닌 제갈천도 함께 왔다. 지은은 윤종에게 투덜대는 천을 향해 소리쳤다.


“제갈천. 당신이 그런 말 할 자격은 있다고 생각해?”


그는 지은의 말에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뭐 틀린 말했나?”


윤종은 그런 제갈천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갈천 네놈까지?”


제갈지은과 천이 비호대를 이끌고 곤륜에 도착한 것이다. 윤종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의 지원군의 합류에 제법 마음이 놓였다.


“뭐야.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어떻게 왔긴. 무림맹에서 도움을 요청해서 온 거지. 너도 만나지 않았어? 그 발 빠른 녀석?”


“아. 그 소식통 녀석을 말하나 보군.”


“여하튼 멀쩡히 말하는 거 보니 늦지 않았나 보네. 그리고 저기 누가 왔는지 봐. 쟤네들까지 안고 오느라 늦었다.”


“쟤네라면?”


지은이 뒤쪽의 아이들을 가리켰다.


그 뒤에는 곤륜에서 제갈세가로 마법을 배우기 위해 파견된 삼대제자들과 제갈설현이 보였다.


“미쳤어? 이 위험한 전장에 쟤들까지 왜 데리고 왔어?”


지은이 윤종의 등을 찰싹 때리며 말했다.


“어휴! 설현이가 걱정하더라. 윤종이 네놈이 항상 마력조절인가 하는 그걸 실패한다고, 지금까지 자기 아니었으면 수십 번은 더 쓰려졌을 거라나 뭐라나. 하여튼 곤륜으로 향하는 김에 돌려보낼 겸, 그리고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데려왔어.”


“그럼 설현이는 왜 데려왔어?”


“설현이가 조교잖아..? 당연히 같이 데려와야지.”


그때 설현이 윤종의 모습을 보고는 쪼르르 다가왔다.


“오라버니! 또 쓰러져있네.”


“그렇지..”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까!”


‘음? 내가 마나번으로, 쓰러진 모습을 많이 보여줬었나.’


설현은 삼대제자들에게 다가가 소리쳤다.


윤종은 멍한 표정으로 설현이 삼대제자 아이들에게 하는 행동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뒤로 잊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설현이 곤륜의 삼대제자들에게 소리쳤다.


“다들 모여!!!”


그러자 제갈세가에 마법을 훈련받기 위해 파견된 곤륜의 삼대제자들이 설현의 앞에 줄을 맞춰 모였다. 그리고 설현이 한껏 무게를 잡고 말했다.


“자. 모두 이 조교님 말에 집중해. 그리고 다들 여기 소가주님께 내가 가르쳐준 것을 실전으로 해볼 거야. 다들 준비 됐지?”


곧이어 설현이 선창 하자, 곤륜의 마법사 훈련생들이 설현을 말을 따라 하며 마나를 움직였다.


“첫째. 마나를 끌어올린다.”


-마나를 끌어올린다!


“둘째. 심장을 통해 밀어내듯 손끝에 집중한다.”


-손끝에 집중한다!


“셋째. 천천히 호흡을 내뱉듯 마나를 밖으로 내보낸다.”


-밖으로 내보낸다!


“넷째. 마나가 목표인 소가주 오라버니에게까지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집중한다.”


-계속해서 집중한다!


그러자 정말로 그들의 마나가 천천히 윤종에게로 옮겨지기 시작했다.


윤종은 멍한 표정으로 그들을 쳐다보며 생각했다.


‘이, 이런 건 가르친 적이 없는데..’


윤종은 눈을 감고 그 마나들을 받아들였다.


개개인의 마나는 작았지만 꽤 많은 인원이 모여 제법 큰 도움이 되었다. 절반도 미치지 못했던 윤종의 마나가 금세 절반이상 채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실수한 한두 명의 꼬맹이 마법사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는 설현이 보였다.


윤종의 몸에 든든하게 채워진 마력이 느껴졌다.


‘저 조그만 설현이가 이렇게 든든해 보일줄이야. 뭔가 감정이 이상한데?’


윤종은 위험한 상황임에도 무게 잡고 있는 설현을 보자 참을 수 없는 미소가 이죽이죽 튀어나왔다.


설현은 멋지게 교육을 마치고 만족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윤종에게로 다가왔다. 윤종은 설현을 반기며 말했다.


“설현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런 건 내가 가르쳐주지도 않았잖아. 근데 너무 잘 가르쳐 놨는데?”


“참나. 오라버니는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어놓고 지금 웃음이 나와?”


“설현이 네가 이쪽에 재능이 없었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다.”


윤종은 설현의 머리를 헝크러뜨릴 정도로 강하게 쓰다듬었다.


“헤헤. 어? 아이씨 내 머리!”


‘마법학교에 이런 인재 있었다면 모든 교수들이 자신의 연구실로 데려가려고 혈안이 되었겠군.' 


-


그 상황을 본 백천악은 한숨을 내쉬었다.


“으아! 겨우 저 늙은이들 힘을 다 빼놨더니 또 불청객이 끼어들었네. 역시 무림 놈들 수백 년간 이곳을 군림하며 인맥만 늘렸나 보군. 징그러운 놈들 같으니.”


게다가 후방에서 느껴지는 순수한 마력의 기운에 심기가 더욱 불편했다.


“역시 저놈도 세력을 구축하고 있었구나. 그저 나랑 힘을 합치면 될 것을 그깟 흑마법이 뭐가 대수라고. 쯧.”


윤종의 회복에 조바심이 난 백천악은 더욱 난폭하게 마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백천악의 공격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제갈 천과 지은이 이끄는 비호대를 뚫어내기는 쉽지 않았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정말 짜증 나게 하는군.”


윤종 저 녀석이 마력을 되찾기 시작했기에 백천악에게는 시간이 부족했다. 조바심을 느낀 천악도 마지막 비기를 준비했다.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안 되겠어.”


-


윤종의 마나회복이 끝이나고 함께 안정을 찾은 윤종의 품에 있던 북극여우는 설현의 품에 쏙 안겨들었다.


“앗!”


설현은 갑작스럽게 자신의 품으로 뛰어드는 여우에 당황했다. 하지만 여우의 매력에 빠지는 데는 일다경도 채 걸리지 않았다. 첫 번째로 자신의 마력과 같은 기운을 뿜어내어 친밀감이 더했고, 두 번째로는 귀여운 외모에 매료되었다. 


“이 여우는 뭐야?”


남궁수야가 대답했다.


“마력을 가진 북극 여우래. 윤종 공이 설현이 너와 비슷한 마력을 가졌다던데?”


“우와! 너무 귀엽다. 혹시 내가 데리고 가도 될까?”


“음. 그럼! 여우도 너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네.” 


-


회복한 윤종은 전장의 상황을 살펴보았다.


여전히 백천악이 흑마법을 이용해 날뛰고 있었다. 그러나 몇 개의 흑마법을 돌려썼기에 무림 연합도 조금씩 마법을 파악하기 시작했고, 흑마법에 대한 대처가 좋아졌다. 하지만 신마교는 무한한 마나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쳤기에, 여전히 불리한 상황임은 변함이 없었다.


윤종은 더 이상 방심하지 않고, 오로지 저들을 무너뜨릴 최고의 방법을 생각했다.


백천악의 공격을 약화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마나 공급하는 먼저 마교도들을 처리해야 한다.


생각해 내자. 생각해 내자.


이전의 거대 골렘을 소환한 전투에서 깨달은 것이 있다. 마력이 부족한 이곳에선 아무리 높은 경지의 마법사라 하더라도 물량엔 장사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력이 쉽게 바닥나기 때문에 어떻게든 마력을 유지하며 싸워야 한다.


분명 윤종의 마법과 전투경험으로 백천악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다. 뒤쪽에서 마나를 공급하는 마교도들이 없다면 말이다. 그들이 여전히 걸림돌이다. 완전히 제압하지 못한다면 결국 이전과 같은 마력이 동이 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백천악도 그 점을 알고 그들을 지킬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협공. 협공이 최선이다. 그는 내공이 소모되지 않은 지은과 일부 인원들에게 각종 신체 강화 마법을 걸어 마교도들을 처리를 맡길 생각이다. 물론 윤종 자신에게 강화 마법을 건 것만큼 최대의 효율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그중 지은은 그나마 강화 마법을 받은 채로 훈련한 경험이 있기에 몸의 균형이 무너지는 실수 없이 전투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


[악마의 손길]


곳곳에서 솟아나 눈앞의 물체를 으스러뜨리는 검은손이 방심한 지은의 눈앞에 튀어나왔다.


“난획(亂㓰)검로!”


치지직!


제갈천의 수많은 검기들이 검은 마력을 가진 손아귀 형상을 잘라냈다.


“똑바로 집중해! 그렇게 걸리적거릴 거면 빠져!”


[사신의 낫]


소리치는 제갈천의 사각에서 날카로운 흑마법이 날아왔다.


“닥쳐! 거중일검(巨重一劍)!”


구와앙!!


제갈천은 자신을 향해 거중일검의 검기를 쏘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은의 검기는 백천악의 날카로운 흑마법을 맞받아쳤다.


“너나 잘해 방금 전 나 아니었으면 죽었을 테니까.”


...


틈만 나면 서로 으르렁 거리며 싸웠으나, 전투의 합은 최고였다.


-


“으으으 귀찮아 귀찮아! 바퀴벌레 같은 놈들!”


백천악은 자신의 흑마법을 계속해서 막아대어 화를 주체하지 못했다.


“야. 네놈들 마력량 최대로 올려.”


“하, 하지만 그러면 천마님의 몸이 위험합니다.”


주교들은 천마를 걱정했다.


“닥쳐! 그건 내가 알아서 하니까 올리라고. 지금 다 뒤지기 싫으면.”


하지만 분노에 눈이 뒤집힌 백천악을 말릴 수는 없었다.


“네..”


백천악의 검은 눈동자 위로 금색의 동공이 선명하게 올라왔다.


흑마법의 양을 극으로 끌어올려, [마귀]를 넘어 [악마]의 형상까지 올랐다.


악마의 형상을 한 백천악은 너무도 압도적인 기운을 뿜어냈다. 그리고 그는 조용히 주문을 외웠다.


[악마의 세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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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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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2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9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8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1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7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4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8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1 4 12쪽
» 신마교. (5) 24.08.03 93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6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5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1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1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6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6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7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5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1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9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19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7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19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1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8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2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4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70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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