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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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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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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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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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주 경합전. (1)

DUMMY

소가주 경합전. (1)


윤종은 가주의 결정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소가주 경합을 위한 무공 연습에 매진하며 몸을 단련시켰다.


윤종에게 무공은 낯설었다. 마법과 달리 실력을 빠르게 늘리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마나를 얻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음에도 무공에 전념하는 것은 과거에 ‘마나 소멸’로 인한 죽음 겪었기 때문에 결코 한 가지 힘에만 의존하고 싶지 않았다.


내공을 이용해 조금씩 무공을 익히다 보니 그토록 내공을 얻고 싶어했던 무림에서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며 묘한 기분이 들었다.


신기하게도 난이도 높은 무공은 강화마법을 통해 신체 능력은 강화시킨 뒤 몇 번 시연해 보니 금방 익혀졌다. 그렇게 마법의 도움으로 대천성검법을 익혀 완벽하게 흉내 낼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내공이 부족하여 대천성검법의 고유의 힘이 나타나지 않았다. 껍데기뿐인 무공이었다. 신법인 천기미리보 또한 마찬 가지로 내공이 발목을 잡았다.


내공이란 훈련을 통해 조금씩 쌓이는 진기이다. 윤종은 내공을 모으는 많은 심법들을 알고 있다. 어릴 적 모두가 내공을 쌓기 위해 훈련을 할 때, 내공을 가질 수 없는 몸이었던 윤종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에 관련된 책을 모조리 읽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공을 빠르게 쌓는 지름길 따윈 없다. 필수적으로 육체적 훈련이 필요하다. 만약 누군가 내공을 주입시켜 준다 하더라도 그 과정은 너무 위험하다. 내공을 담을 그릇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큰 내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연으로 고작 몇 개월 만에 반갑자의 내공을 가진 윤종의 경우가 매우 특별한 것이었다.


그래서 먼저 내공을 담을 그릇을 늘리기 위해 신체를 훈련했다. 정말 전생과 현생 통틀어 겪어 보지 못한 육체적 고통을 감내하며 훈련했다.


극한까지 훈련에 임한 후, 마법을 이용해 회복 속도를 올리고 다음날 다시 훈련에 임했다.


높은 수준의 훈련 강도에 제갈세가의 비호대의 무인들 처음에는 그가 금방 포기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윤종을 열렬히 응원하고,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기 위해 나서고 있다.


-


이른 새벽 오늘도 여지없이 먼저 나와있는 윤종의 훈련 모습을 보던 비호대의 무휼과 무극.


-저렇게 녹초가 되고도 새벽 댓바람부터 또 훈련이라니. 대단하다 정말.


-그러게 말이야. 내공을 얻지 못하는 체질이 기연으로 바뀌어 잠깐동안은 기쁜 마음에 무리할 수 있는데, 매일 저렇게 자신의 한계까지 다다르고 다음날 다시 탈 없이 꾸준히 훈련한다는 게 정말 대단해.


-어릴 적 도련님이 기초 훈련은 할 때 독기가 엄청난 걸 알았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네.


-조금만 더 일찍 체질이 바뀌는 기연을 얻으셨다면 분명 소가주가 되셨을지 모를 성장속도야.


-그렇지 그렇지만 지금은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으셨어. 소가주 경합전이 몇 년 뒤에 열렸다면 가능성 있었겠지만 지금의 상태론 힘들 것 같아..


-동감이야. 이러다 정말 소가주가 제갈천 공자가 된다면..


-음. 사파가 되려나? 여하튼 미래에는 지금과 같은 제갈세가가 아니게 되겠지..


비호대의 최고 수재인 무극도 윤종의 성취와 노력을 높게 보았지만 아직 갈길이 한없이 멀다 느꼈다.


몇 주 뒤.


오늘도 역시 보조 마법을 걸어달라고 조르는 지은 누이를 피해 겨우 자리를 잡고 훈련에 임했다. 그러다 자신감이 붙은 윤종은 지은에게 가벼운 비무를 신청했다.


“제법인데? 어쭈? 이제 슬슬 기어오른다?”


“어때 이제 좀 부담스럽지?”


“아니 나한테 걸어줬던, 강화 마법 그걸 사용해야 비슷할 것 같은데?”


“아니 순수 무공으로도 충분해.”


“뭐?”


윤종은 이제 제법 무공 실력이 상승해 지은과 몇 합 정도는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그러나 절기로 넘어가자 내공의 차이로 마법의 도움 없이는 지은의 공격을 버틸 수 조차 없었고, 결국 얼마 못 가 패배하고 말았다.


······.


“넌 아직 나한테 안된다니까? 크크. 지금 대천성검법과 같은 무공을 펼치는 걸 보니, 동작의 흐트러짐 없이 올곧고 자유로워. 하지만 아직 그것들을 다룰 만한 내공이 부족해. 그 짐승 같이 몸을 혹사시키는 훈련 좀 그만하고 이젠 심법 위주로 훈련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후. 알겠어. 참고하지.”


“그리고 내가 이겼으니, 약속대로 당장 나한테 그 마법 걸어줘!”


“쳇..”


윤종은 약속대로 모든 운동신경을 상승시켜주는 마법을 시전 했다. 덕분에 지은은 새로운 경지로의 문을 계속해서 두드릴 수 있었다. 자신의 부족한 것을 보완해 주는 보조 마법을 통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절기를 몸으로 한번 실현시켜 보니 상상과는 다르게 절기가 이해되기 시작했다.


그녀는 역시 백번 생각하는 것보다 한번 해보는 것이 낫다는 옛 조상님의 말에 동의했다.


그렇게 지은과 윤종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함께 열정을 불태워 소가주 경합을 위해 무공에 정진하였다.


-


윤종은 남는 시간에 설현에게 마법을 가르쳤다.


그녀는 마법 언어에 익숙지 않아 힘들어했지만, 마나를 다루는 순수 능력은 굉장히 뛰어났다. 가르칠수록 매우 빠르게 성장해 갔다.


과거에 에오나 라는 남다른 재능을 가진 학생을 가르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제국 최초로 가장 어린 나이에 교수가 된 그의 수제자였다.


설현은 그런 그녀와 비견될 수준의 마나 친화력과 마나를 다루는 섬세함이 있었다. 무림에 존재하는 마나의 양이 전생의 대륙 수준과 비슷했다면 더욱더 대성했을 것이다.


먼저 설현에게 화염계와 같은 위험한 마법은 집어치우고, 자연의 소리를 듣고 자연과 함께 어울리는 안정적인 마법을 먼저 가르쳐 주었다. 특히 도움이 될 만한 치유마법을 가르쳐 윤종 자신의 몸을 치유하게 시키며 실험했다.


공짜 치유가 목적은 아니었지만 편하고 좋다.


그렇게 설현은 날이 거듭될수록 계속해서 다룰 수 있는 마나량이 점점 늘어만 갔다. 만약 이번에 또다시 실수로 화염계 마법인 발화 마법을 사용한다면 이젠 어디까지 태워먹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문헌각이나 제갈세가의 서고를 태워버리는 끔찍한 일이 생긴다면.. 너무 끔찍하다. 상상조차 하기 싫다.


이곳 무림은 특히 기후와 맑은 공기로 인해 화염 마법에 더욱 강력하다.


‘제국의 방벽처럼 룬어를 이용해 방어마법이라도 만들지 않고서야..’


잠깐만? 왜 그 생각을 못했지? 룬어라는 게 있었잖아. 룬어를 이용한다면 나 없이도 마법으로부터 장소를 보호하고 마법사의 출입을 금할 수 있다. 물론 일회성에 가깝지만 성능은 확실하다.


특히 지금 무림에 나보다 높은 경지의 마법사는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마법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윤종은 이 룬어를 곤륜과 같은 취약지역에 설치하면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다.


룬어란 마나를 새긴 글자로 특정한 상황에 발동하는 지연 마법의 일종이다. 룬어를 사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지금 사용하려는 룬어는 진지를 효율적으로 막아낸다.


윤종은 시험 삼아 제갈세가의 외벽에 그 차단의 룬어를 하나둘씩 그려 넣기 시작했다.


‘음. 외벽을 둘러 채우려면 제법 시간이 걸리겠어.’


-


소가주 경합 일이 다가오자 방계의 제갈세가의 자제들 또한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현 소가주인 연희보다 높은 수준의 무공을 자랑하는 제갈천이었다. 그는 사파의 대표 조직인 사화련의 군사로 활동 중인 제갈극의 자제이다.


방계의 제자들이 가주에게 인사드리러 가기 전, 먼저 대문 앞에서 그들을 맞이한 연희에게 인사했다.


“소가주님을 뵙습니다.”


“그래. 오랜만이구나.”


“소가주님 안녕하십니까.”


“그래. 반갑다.”


그들 중에서도 제갈천만은 그녀를 소가주라고 부르지 않았다.


“이게 누구야 전 소가주였던 제갈연희 아니요? 참 오랜만입니다.”


연희는 그를 차갑게 대하며 말했다.


“... 그래.”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어깨가 많이 무거워 보입니다. 무거운 짐 이제 내려놓으실 때가 되었군요. 제가 그 짐 들어드리지요.”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군. 누가 소가주가 될지는 경합전이 끝나면 알게 되겠지.”


“음. 초절정에 가까운 이는 나와 제갈연희 당신뿐인데, 당신은 가주가 될 마음이 없지 않소?”


제갈천의 의미심장한 말에 연희는 말없이 그를 째려보았다.


“아이고. 내 입이 참 문제입니다. 아무 말 않도록 하지요. 하하하하.”


마침 그때 차녀와 삼녀인 해원과 지은도 방계의 자제들을 맞이하러 나왔다.


“오. 지은아 오랜만이구나.”


“천 오라버니!”


“해원이는 여전히 아름답구나.”


“과찬이십니다.”


“아~씨! 나는?!”


“지은이도 당연히 아름답지 하하하하.”


제갈천은 얼굴에 탈을 쓴 듯, 연희를 대할 때와는 완전 다른 사람처럼 살갑게 인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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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2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8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8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1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7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4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8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1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2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6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5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0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1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6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6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6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5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1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8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19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7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19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1 2 10쪽
»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8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2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4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70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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