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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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최근연재일 :
2024.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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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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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교. (2)

DUMMY

신마교. (2)


곤륜파 인원들은 골렘의 숫자를 보고는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토템 근처의 검은 골렘의 엄청난 위력을 낸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투의 양상은 불 보듯 뻔하다. 아무리 근처의 토템들을 제거했다고는 하나 뒤쪽에는 아직 제거하지 못한 토템이 많다. 그렇기에 이곳은 여전히 토템의 영향력 내에 있다. 이곳에서 싸운다면 절반은커녕 열 마리의 골렘도 상대할 수 없을 것이다.


토템과 수백 척은 떨어져 있어야 겨우 상대가능한 수준으로 약해지기에 이곳 곤륜산을 내어준 뒤, 토템이 없는 곤륜파 근처인 후방에서 싸우는 것이 승리할 확률이 비교적 높았다.


그에 연합의 중심인 곤륜의 장문인 적운광이 서두를 열었다.


“수가 너무 많아. 게다가 이곳은 토템의 근처니 뒤로 물러난 뒤, 후방에서 전투를 준비하는 것이 어떠하겠나?”


“그래야지요. 이곳에서는 저도 저것 하나를 감당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백을 넘은 저것을 상대하려 한다면 아무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


그는 장로들과 의견을 주고받았고, 다른 이들 또한 당연히 적운광의 말에 동의했다. 그리고 후퇴를 위해 슬금슬금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윤종은 여전히 선두에 서서 평지 아래를 내려다볼 뿐 움직이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곤륜의 적운광은 높은 위치와 경험을 가졌음에도 윤종의 의견을 물었다. 약관의 나이임에도 이쪽 방면으로 특출 난 지식과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윤종 공. 자네의 생각은 어떤가?”


“후퇴는 좋은 판단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여기서 상대해야 합니다.”


윤종이 대답하자, 평소 윤종의 마법을 잡기라 여기고 탐탁지 않게 생각하던 공동의 장문인이 천진강이 일갈했다.


“네 이놈! 그것은 만용이다! 아무리 자네가 마법을 잘 다룬다 하지만 굳이 쉬운 길이 있는데 무모한 도전을 할 필요가 있겠는가!”


하지만 적운광은 그를 만류하며 윤종에게 물었다.


“혹, 이유가 무엇인가?”


“저기 뒤에 장승을 들쳐 맨 아이들이 보이십니까?”


“음. 이제 보았네. 그렇다면..”


“네. 맞습니다. 저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토템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면, 또다시 이곳 곤륜산에 다시 토템을 설치하겠지요.”


“아.. 이런.”


“후퇴하는 것은 그저 저들을 또 다른 희생자로 만드는 것에 불과합니다. 어차피 또 같은 상황에서 전쟁과 후퇴를 또다시 결정해야 할 순간이 올 겁니다.”


“그렇게 되겠군. 후퇴한다고 해도 고작 시간벌이 일 뿐이겠구나.”


“네. 그렇지요.”


“그러나 방도가 없지 않은가? 저것들을 너무도 강력해. 혹시 방도가 있는가?”


윤종은 차분히 마나를 끌어올리며 말했다.


“있습니다. 준비는 이미 끝났어요. 저들의 중심으로 들어가 진영을 붕괴시킬 테니 떨어져 나온 녀석들이 있다면 그것들을 처리해 주십시오.”


“중심으로 들어가다니 그건 자살행위야!”


그러나 윤종은 망설임 없이 골렘들의 중심을 향해 높게 도약했다.


그리고 윤종의 머리 위로 수백 개의 거대한 바위들도 동시에 떠올랐다. 그리고 윤종의 손짓에 그 거대한 바위들은 평지의 검은 골렘들을 향해 매섭게 날아갔다.


그러나 윤종의 마법은 많은 마나를 소모해야 했지만 그에 비해 소득이 없었다. 토템의 주위의 검은 골렘들의 움직임이 매우 뛰어났기 때문이다. 토템으로부터 마나를 공급받아 여러 강화마법이 지속적으로 활성화되었기 때문이다. 고작 한 두 개의 골렘이 윤종의 공격에 의해 상한 것 말고는 모두 거석을 쉽게 피했다.


윤종의 마법을 본 천마는 감탄과 동시에 비웃었다.


“역시 나와 같은 술법을 쓰는구나. 제물 없이 끌어올린 경지가 제법이군.”


“하지만 이것이 바로 준비의 차이다. 네놈이 아무리 뛰어난 마력을 지녔다 하더라도 나의 노력과 내가 이제껏 바친 수 백의 제물에 비하겠는가. 크하하하하하.”


그는 윤종을 잡아 여러 마법 기술들을 빼앗을 생각에 흥분했다.


“네놈의 팔과 다리를 자르고, 오직 새로운 마법만을 연구하는 나의 하수인으로 만들어주마 크하하하.”


공중에 떠올랐던 윤종은 서서히 낙하했다. 윤종은 거석을 떨어뜨리는 마법이 실패했음에도 개의치 않았다. 그저 조용히 속삭일 뿐이었다.


[대지의 부름.]


그러자 하늘에서 떨어진 거석들이 움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에 이끌리듯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건 또 뭐야. 이 많은 거석들을 통제할 마력이 된다고? 크흑. 정말 물건이군.”


백천악은 거석을 주시했다. 그때 윤종의 입에서 짧은 명령어가 들렸다.


“일어나라.”


그러자 거석들이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돌탑의 형태로 차곡차곡 높이 쌓이기 시작했고 점점 특정한 모습으로 변했다. 그리고 마침내 무릎을 꿇고 땅을 집고있는 형상의 거대한 골렘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것은 땅을 짚고 일어나 모습을 드러냈다.


쿠오오오.


그 골렘의 크기는 곤륜의 가장 높이 쌓아 올린 전각도 그 골렘의 고작 허리 높이까지 밖에 오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크기였다.


“굉, 굉장하다.”


“하하. 참 어이가 없군. 역시 윤종 공이다..” 


모두 가공할 만한 크기의 골렘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백천악의 반응은 더욱 컸다.


“이게 뭐야 X발. 염병하네”


백천악은 윤종이 소환한 골렘에 심장이 내려앉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아니 오히려 마법에 대해 다른 이들보다 더 알고 있었기에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혼자의 힘으로, 아니 지금 자신의 세력의 모든 힘을 합쳐서라도 저런 마법은 불가능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기운을 담을 수 있는 거지? 분명 이 이상으로는 담을 수 없는데?”


갑자기 백천악은 그와 동시에 다른 의미로 심장이 뛰는 듯, 한껏 상기 되었다.


“으흐흐흐흐흐. 으하하하하하. 저 방법을 안다면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더욱더 많아진다.”


‘압도적이다. 괴기스럽다. 압도적 괴기. 고로 공포스럽다. 그러나 만일 내가 저것을 소환해 낸다면 나의 신마교는 더욱 압도적으로 무림을 공포로 몰아 넣을 수 있다. 내 꼭 저 놈을 잡아, 그렇게 해 내리라. 크크크크킄.’


“어, 어차피 덩치만 커봤자다. 저건 무시하고 시전자인 저놈 먼저 죽여라!”


그는 골렘에게 지속적으로 마력을 공급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많은 숫자를 이용해 일부는 골렘을 상대하고 일부는 윤종을 노리기 위한 준비를 했다.


소환이 끝난 윤종의 골렘은 상체를 곧게 폈다. 그럼에도 그의 푸른 골렘의 긴팔은 땅에 닿을 정도로 길었다. 그리고 그것은 아주 천천히 고개를 돌리며 전장의 상황을 파악했다.


그것은 보며 백천악은 미소를 띠었다.


‘멍청한 놈. 내가 이 불멸자들을 위해 연구하면서 느낀 게 있지 덩치만 크다고 다 좋은 게 아니라는 걸. 덩치만 크면 무엇하리, 그런 굼뜬 움직임으로 아무것도 지켜내지 못할 텐데.’


“저놈은 죽이진 말고, 제압해라! 불멸자들아!”


백천악이 윤종을 향해 공격을 지시하자, 일부의 검은 골렘들은 윤종을 향해 빠르게 돌격했다.


하지만 그때 모두는 굉장히 경악할만한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그것은 바로 저 거대한 푸른 골렘이 결코 둔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윤종의 골렘은 눈으로 좇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돌격하는 검은골렘들의 속도를 넘어섰다. 그리고 그것들을 마치 벌레 잡듯이 거대한 손으로 찍어 눌려 터뜨렸다. 게다가 한 번의 공격에 한 마리가 죽는 것이 아니라 네다섯 마리의 검은 골렘들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났다.


휘익. 쿵.


골렘이 미친 파괴력을 가진 팔을 휘두르는 모습은 보는 사람마저 오금이 저릴 정도의 엄청난 공포였다.


휘익. 쿵!


휘두를 때 발생하는 풍압마저 땅이 파일 정도로 강력했다.


“어떻게 네 놈의 기운보다 수백 아니 수천 배가 넘는 골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냐! 이건 아니야. 단단히 잘못되었다. 이치가 맞지 않아! 이건 잘못되었다고!”


백천악을 발악했다.


“당연히 네가 생각하는 수준에선 상상할 수 조차 없겠지.”


저 울부짖는 쓰레기 자식의 말이 맞다. 결코 거대 골렘은 혼자의 힘으로는 소환 불가능하다. 혼자의 힘으로는 택도 없다.


하지만 윤종이 누구인가. 그는 전생에 수십 개의 마법이론을 만들어낸 천재 마법학 교수이기도 하다. 그는 마나 공급원만 충분하다면 보존마법과 연결마법을 사용해 혼자서도 거대한 골렘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윤종은 지금까지 곤륜산의 토템을 파괴하기 전에 그 토템의 마나를 뽑아내 거대 골렘의 일부를 조금씩 소환하고 보존했다. 오십 번이 넘은 그 행위를 통해 소환 준비를 마쳤고, 마지막으로 골렘의 심장부를 만들어 마지막 방아쇠가 되는 연결마법을 시전 했다. 그렇게 골렘 소환 마법은 완성되었던 것이다.


휘익. 쿵!


최강의 군단이라 생각했던 검은 골렘들이 속수무책으로 형태를 잃어갔다. 이전의 전투처럼 마나의 공급이 끊어져 일시적으로 쓰러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무력에 의해 형태를 잃어갔다.


“잠깐!!! 네, 네놈의 가치 충분히 알았다. 네가 가장 원하는 걸 들어줄 테니, 나에게 오너라.”


...


“보아하니 토템의 힘을 사용한 것 같은데 내가 있는 곳에는 여기보다 더욱더 많은 토템들이 있다. 그것을 사용하게 해 주지.”


윤종은 여전히 대답이 없었다. 하지만 백천악은 계속해서 설득하듯이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서로 힘을 합친다면 아무도 넘볼 수 없는 최강이 될 거다.”


“네놈은 모르겠지만 나는 연구를 통해 눈이 보이지 않는 이를 볼 수 있게 해 주었고, 걷지 못하는 이를 걸을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심지어 목숨을 잃은 죽은 이를 살려내기까지 했다.”


그 말을 들은 윤종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때 대단하지 않나? 이게 나다. 비상함을 바탕으로 모든 것을 창조한다. 그러니 네 놈도 나의 밑으로 들어와라. 그러면 네놈이 이루고 싶은 것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닥쳐라. 그 입 곧 찢어주마.”


백천악이 자랑을 위해 실토한 연구는 모두 대륙에서는 금지시킨 금기 마법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 말을 들은 윤종은 더더욱 멈출 생각이 없었다.


휘익. 쿵!


휘익. 쿵!


“잠, 잠깐만! 내 말을 못 들은 것이냐?! 네가 하고 싶은 걸 모두 할 수 있게 해 준다니까? 제물이 필요하다면 줄 것이고, 마력이 뭉쳐진 돌을 원한다면 구해줄 것이다.”


“대신 너는 나를 그 경지에 도달하는 방법만 알려다오. 그러면 된다!”


그는 희열에 찬 표정으로 윤종에게 제안했다. 그리고 백천악은 윤종이 당연히 자신의 제안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으니까.


윤종이 물었다.


“너 지금까지 몇 명이나 죽였나?”


“당연히 셀 수 없지. 한 천 명 정도는 죽였지.”


“그런 식으로 나와 같은 경지가 되려면 일만 명의 시체를 거름 삼아야 가능할 거야.”


“일만 명? 그럼 어떤 식으로 죽이면 되지? 알려줘. 알려줘. 어서! 알려줘!”


“저 세상으로 보내 줄 테니 그건 거기서 물어봐.”


“그게 무슨 소리야?”


슛!


윤종의 강화된 신체에서 매서운 검강이 방심한 백천악의 팔을 베고 지나갔다.


으윽!


그의 팔은 검붉은 기운으로 물들었고 백천악은 늦게 남아 방어막을 펼쳐 절단되는 상황은 막았다.


“으. 대체 왜 나를 공격하는 거지? 넌 나와 같잖아. 같이 가야 하는 게 맞잖아!”


하지만 윤종은 역겨워하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너와는 달라. 그 더러운 마나와 비교하지 마. 넌 그냥 기생충 같은 흑마법사일 뿐이야.”


“흑마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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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2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9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8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1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7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4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8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1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2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6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5 4 9쪽
» 신마교. (2) 24.07.29 101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1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6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6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7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5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1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9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19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7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19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1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8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2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4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70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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