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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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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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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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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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교. (3)

DUMMY

신마교. (3)


“네놈이 말하는 흑마법사라는 건 무엇이냐?”


“네놈같이 마나의 순수한 부분을 이용하지 않고 더러운 것만 골라 사용하는 이들을 말하는 거지. 뭐가 두려워서 그렇게 힘에 집착하는 거냐?”


“음. 무림은 힘 있는 자가 정의다. 동의하나?”


...


“무공을 배웠다는 것만으로, 힘이 강하다는 이유만으로 핍박하던 놈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치가 떨려. 살기 위해 발버둥 치던 게 뭐가 잘못됐다고! 우릴 억압하고 탄압하고! 게다가 저놈들은 우리를 가축 취급하며 미친 듯 육체적 노동만을 시켰지. 난 이름도 모르는 무림인들에게 당해 내 부모의 이름도 얼굴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토록 두려워했었지만 이젠 무공 따윈 두렵지 않아.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어. 탄압당하고 쫓겨나기만 했던 우리가 네놈들을 앞지를 수 있는 순간이 왔다 이 말이야. 무림 놈들아 그 힘이 영원할 줄 알았더냐? 우리가 겪은 그대로 아니 열 곱절 더 크게 돌려줄 것이다.”


검은 골렘의 후방에 대기 중인 몇몇의 주교와 마교도들 또한 모습을 드러내 천마 백천악의 말에 크게 동의하듯 괴상한 소리를 질렀다.


“우! 우! 우! 우!”


백천악은 윤종의 공격에 상처가 난 부위를 어둠의 힘으로 회복시키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이게 뭐야. 네놈, 무공까지 익혔군. 내공과 마기는 서로 기운이 서로 맞지 않을 텐데 도대체 정체가 뭐냐? 돌연변이냐?”


‘돌연변이? 뭐 틀린 말은 아닌가?’


윤종은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난 네놈의 정체가 더 궁금해. 아무런 지식도 없이 이런 흑마법을 펼친다는 게 이해가 안 되거든.”


“뭐야? 이제야 나를 제대로 보고 칭찬해 주는 거야?”


백천악은 금세 표정을 풀고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칭찬이 아니라 순수한 궁금증이라 해두지. 그래서 이런 마법은 누구에게 배운 거지?”


“배웠다라? 질문이 너무 실망스러운데? 당연히 내가 만들어냈지.”


백천악은 윤종의 질문에 불안한 의문이 들었는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설마 네놈은 누구한테 배운 것이냐?”


···


“표정 보니 아닌가 보군. 하긴 네놈보다 뛰어난 놈이 있을 리 없지. 나보다 앞서간 자는 네놈 하나로 족해. 둘이라면 꽤 자존심이 상할 거야. 크크크.”


윤종은 이 자의 재능에 대해 생각했다.


아무 기초도 없이 오로지 마나를 느낀 것만으로 이런 식의 마법의 경지에 오르다니 솔직히 대단하다. 비록 파괴력에 집중한 흑마법에 치우쳐 방향이 잘못되었지만 분명 제국에서 태어났으면 이름난 대마법사가 되었을 싹이다.


“그나저나 손쉽게 처리 좀 하려고 했더니 쉽지 않네. 이제 슬슬 네놈도 한계가 오지 않나? 저 덩치의 괴물, 아니 저 골렘의 소환을 지속하다가는 네놈은 마력이 모두 소모되어 쓰러질 것이다. 그건 이미 알고 있겠지?”


‘그렇다. 유지력의 문제.’


원래 고위마법을 사용해 많은 숫자의 하위마법을 상대하는 것이 마법사의 전투의 기본이다. 특히 경지가 한 단계 높은 고위마법사를 상대하기 위해서는 아래 단계의 마법사 백 명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고위 마법인 거대 골렘을 소환한 윤종의 판단은 옳았다. 단, 이곳이 무림이 아닌 대륙이었다면 말이다.


윤종의 과거의 세계인 대륙은 풍부한 마나량 덕분에 충전되는 마나량으로 거대 골렘을 충분히 유지가능하다. 그러나 이곳 무림은 다르다. 무림에 마나가 생겨났다고는 하지만 대륙에 비하면 고작 절반정도의 수준이다.


처음에는 윤종의 골렘의 활약으로 절반이상의 검을 골렘들을 파괴시켰지만 여전히 많은 숫자의 골렘들이 남았다. 그리고 지금은 그들의 힘으로는 거대 골렘에 대적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는지 한 기씩 뿔뿔이 흩어져 거대 골렘의 행동력을 뺐었다.


역시 희생과 제물을 바치는 것에 굉장히 익숙한 듯한 상대법이었다.


“거 봐라 마나를 공급받을 군단도 없이 홀로 덤비니 그렇게 마나에 허덕이는 거 아니겠나.”


백천악은 윤종의 마나사정을 꿰뚫어 보았다.


신마교의 검은 골렘은 토템과 더불어 뒤쪽의 주교들과 마교도들이 마나를 공급해 주었고 필요로 하는 마나가 많음에도 유지에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윤종의 경우, 혼자만의 마나로 백 명분의 버금가는 마나를 공급해야 했기에 높은 경지임에도 소모량이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윤종의 마나는 점점 바닥을 향해 달려갔다.


“마력이 다 떨어졌나 보군.”


“이쪽으로 와라. 그러면 네놈에게 필요한 농도 높은 마력이 바로 여기 있으니까.”


윤종은 토템의 위치를 슬쩍 바라보았다.


“뭐냐 그 눈빛은 크크크킄. 어떠냐? 이건 네 놈이 그토록 경멸했던 토템이다. 헌데 이런 순간이 오니, 결국 네놈도 그토록 경멸하던 토템의 마나를 원하듯 바라보는 것이 참으로 재미있구나.”


백천악은 윤종을 살살 긁었다.


“괜한 감상에 빠져 악이니 선이니 나누지 말고 나와 함께 가자. 제갈윤종! 결국 이기는 자가 정의다. 그리고 너와 나는 그 정의를 만드는 패황이 되는 것이다. 나와 함께라면 마나를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다.”


“닥쳐라. 정말 웃기는군. 마법에 대해 고작 일 년 남짓 연구한 네놈의 지식으로 감히 누구를 가르치려 드느냐. 지금 네놈의 수준은 아카데미 수준에 불과하다는 걸 알려주도록 하지.”


결국 윤종은 골렘을 포기했다. 더 이상의 효율은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거대 골렘의 연결 마법을 해제했다.


그러자 거대 골렘은 산사태가 나듯 커다란 굉음과 충격을 일으키며 무너져 내렸다.


쿠쿠쿵.


백천악은 웃었다.


“결국 포기했구나. 그 마나도 못주는 쓸모없는 무림 놈들은 너에게 아무 도움도 주지 못한다. 주저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나의 군대에 합류해라. 그리하면 적어도 나와 동등한 위치의 대우를 해주마.”


곤륜 연합은 홀로 분투하는 윤종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검은 골렘은 윤종의 기이한 힘 말고는 상대하기 벅찼기 때문이다. 그러나 윤종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은 걸은 골렘은 사십 기. 여전히 이길 가능성이 현저히 적었다.


윤종은 쓴웃음을 지었다.


“죄송합니다. 선배님들.”


“그,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윤종 공. 지금 저자의 꾐에 넘어가는 거 아니죠?”


남궁수야가 윤종의 반응에 크게 놀라 소리쳤다.


“아닙니다. 선배님들이 저의 재롱을 기다려 준다고 저런 실례되는 말을 듣게 만들게 해서 죄송하다는 뜻이었습니다.”


“아니야. 우린 괜찮네 안색이 좋지 않아 윤종 공 괜찮은 것 맞나?”


적운광이 걱정스러운 말투로 다가왔다.


“선배님들. 이제 활약을 해주셔야 될 듯합니다.”


“하지만 저 골렘 아직 숫자가 많아. 게다가 하나를 상대하는 것도 벅차. 웬만한 비기 아니고서는 공격이 도무지 들어가지 않거든. 지금이라도 후퇴하고 연합의 수를 늘려야 할 것 같아.”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여러분들께 마법을 걸어드릴 겁니다. 저것들을 감싸고 있는 방어마법을 뚫을 수 있는 마법을요.”


“설마 강화마법 같은 건가요?”


그 말을 들은 무당의 진혁이 마법을 걸어준다는 말에 반사적으로 물었다.


“네. 여러분들의 검에 마법을 부여할 겁니다. 평소대로 무공을 펼치시면 됩니다. 저 골렘들은 버티지 못할 겁니다.”


윤종은 자책했다.


‘무림 내 마나의 농도를 생각하지 못해. 이런 실수를 하다니. 기물을 파괴할 것이 아니라 마나를 공급로를 끊어냈어야 하는데..’


윤종은 혼자의 힘으로는 아직 부족한 경지였다는 것에 자책하며 연합의 도움을 요청했고, 연합 모두에게 강화마법을 부여해 주었다. 윤종은 정신을 차릴 만큼의 마나만을 남기고 모든 마력을 강화 마법에 투자했다.


토템의 방어 마법을 해제하면서 알아낸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단순한 마법만을 두껍게 감은 상태라, 하나의 해지 마법으로 쉽게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수많은 자물쇠로 잠가 놓은 것들을 하나의 열쇠로 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하나의 해지 마법만으로 검은 골렘의 방어마법을 없앨 수 있는 최적의 상대법을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강화 마법을 받았음에도 그들은 쉽사리 나서지 못했다. 이유는 지금까지의 공격이 통하지 않았었기에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그때 윤종의 마법 없이도 검은 골렘을 격퇴시킬 수 있었던 공동파 장문인 천진강이 더욱 위력을 끌어올린 비기를 사용했다.


분명 첫 일격에서 스무 번째 연격은 모두 막히고 마지막 일격으로 불멸자를 쓰러뜨려온 천진강의 비기는 첫 번째 일격부터 불멸자를 조각내기 시작하더니 그것도 모자라 한 기를 관통하고 다른 불멸자에게 까지 피해를 주기 시작했다.


“헉.” 


“천진강 어르신! 대단합니다.”


천진강의 일격을 본 이들을 모두 극찬했다.


천진강의 몸에서 전율이 일었다. 자신도 자신의 위력에 놀랐기 때문이다. 


‘뭐지 이 기묘한 기분은?’


그는 하나의 골렘을 없앨 각오로 휘두른 것이 엄청난 파괴력을 이끌어내자. 윤종의 마법에 대한 믿음이 조금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외쳤다.


“다들 물러서지 마라. 지금 저것들에게 공격히 크게 먹힌다. 모조리 없애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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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2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9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9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1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8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4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9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2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3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7 4 10쪽
» 신마교. (3) 24.07.30 96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1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2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7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7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7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5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1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9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19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8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20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2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8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2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4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70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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