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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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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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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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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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소가주 경합전. (5)

DUMMY

소가주 경합전. (5)


연희는 지은이 진법에서 나간 것을 확인했다.


단 위에서 서서 고개를 출구로 향해 있는 천에게 말했다. 


“이 미련한 자식아! 어쩌다 이리 괴물 같이 변했느냐. 이딴 심성으로 소가주를 할 생각이라면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 소가주에게 좋은 심성 따윈 필요 없어. 그냥 힘만 있으면 돼. 아랫것들은 복종시키면 되니까. 그리고 복종시키는 건 내겐 굉장히 쉬운 일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으.. 후우.. 헉..”


연희는 방금의 혼신의 일격으로 완전히 뒤틀려진 내공 때문에 연신 거친 호흡을 내뱉고 있었다.


“뭐야 벌써 지친 거야? 고작 이 정도로 지칠 실력이 아닐 텐데?”


머리를 부여잡은 채 두통을 호소하는 연희의 모습을 본 천은, 갑자기 이전의 기억이 떠올랐고 마공에 걸렸던 어떤 암살자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설마.. 아버지? 크하하하하. 아이고. 세심도 하셔라. 벌써부터 손을 쓰셨을 줄이야. 정말 철두철미 한 양반이라니까.”


“뭐..?”


“연희 당신도 이곳에서 떨어지는 게 나을 거야. 밖에서 그렇게 추한 모습 보이며 망신당하는 것보다 여기서 혼자 앓는 게 낫지.”


“으.. 개소리..”


“지금 너 단전의 내공이 흩어져 제대로 모이지 않고, 머리에 극심한 고통이 일어 정신을 못 차리겠지?”


“그걸.. 어떻게?”


“크하하. 당신을 위해 준비한 것이니까. 원래는 마지막 비무에서 당신에게 쓰일 마공이었지. 그 마공에 당한 자는 내공을 사용할 때마다 극심한 고통과 두통을 주지. 게다가 이 마공은 아무런 마기가 느껴지지 않기에 네가 마공이 걸렸다는 사실은 아무도 눈치챌 수 조차 없을 것이야. 하하하.”


“마공까지 손을 대? 정말 갈 때까지 갔구나?”


“이기기 위해선 뭐든 해야지. 전략이라고 하나? 연희 당신네들은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서 이런 전략도 없이 덤벼대니 이렇게 패배할 수밖에.”


“웃기는군. 누가 사파 새끼 아니랄까 봐.”


“뭐? 사파?”


그 말을 들은 제갈천을 발끈하며 정상에서 몸을 던져 뛰어내렸다. 그리고 연희의 앞으로 천천히 걸어가 그녀의 단전을 발로 걷어찼다.


퍽!


“억!”


연희의 입속에 고여있던 피가 왈칵 튀어 올랐다.


“그 입 닥쳐. 난 사파가 아니야. 어엿한 제갈세가 출신이라고 나는. 미래에 사파의 힘까지 거느릴 최강의 군사가 될 사람이지. ”


“푸하하.. 사파 새끼란 말을 들으니까 속이 긁히나 보군.”


연희도 얼굴에 핏대를 세운 천에게 말로 맞섰다.


“닥쳐!”


천은 무리한 발출로 인해 내공이 뒤섞여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인 연희를 마구 밟고 발로 찼다. 그럼에도 분이 안 풀렸는지 씩씩 대고 있었다.


그때였다.


“끄아아!” 


절벽 아래에서 우렁차고 짜증이 섞인 소리가 들렸다.


“아유. 진짜 이거 내공이 부족하니까 서러워서 살겠나!”


그 소리의 주인은 바로 협곡 아래로 떨어졌던 윤종이었다. 그는 또다시 이 험난한 절벽을 타고 올라온 것이었다.


연희는 윤종의 목소리를 듣자, 반가운 감정과 걱정되는 마음이 동시에 밀려왔다.


제갈천은 그를 주시하며 칼날을 세우기 시작했다.


“윤종 조심해!”


겨우겨우 가파른 지형을 통과한 윤종이 맞이한 건 바로 매서운 검기였다. 윤종은 연희의 소리를 듣고, 잽싸게 몸을 날려 피했지만 검기는 팔을 스쳐 지나갔다. 다행히 위력이 크지 않아,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쳇. 귀찮은 놈.”


제갈천은 미간을 찌푸리며 혼잣말을 했다. 윤종은 밧줄을 자른 것부터 시작해 난데없이 공격해 오는 제갈천을 극도로 경계했다.


“제갈천. 너 잘 걸렸다. 이리 와 이 새끼야!”


천은 윤종의 말을 무시하고 연희에게 비아냥 거렸다.


“아~ 저기 너희 직계의 희망, 제갈화룡의 등장이군. 모두가 쓰러지고 나서야 도착하다니 참으로 우스워. 크하하하.”


그제야 윤종의 시선은 칼을 든 제갈천의 앞에 입에서 붉은 혈을 흘리는 연희에게로 향했다.


“연희 누이!!! 이게 무슨 짓이냐 제갈천이 개자식이!”


“아주 우애 좋은 남매로군. 더 못 놀아 주어 아쉽지만,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순 없으니 먼저 가도록 하지. 어차피 우승은 내 차지일테니. 크크크.” 


천은 윤종을 비웃으며 보법으로 고지를 단번에 올라갔다.


“연희 누이! 정신 차려. 여기서 정신을 잃으면 진법 밖에서도 고생하게 될지 몰라. 운이 나쁘면 정말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으으.. 깨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나쁘지 않아, 이제 좀 쉬고 싶구나.”


“그런 소리하지 마요. 어찌 이렇게 까지 심하게..”


윤종은 연희의 몸 상태를 살폈다. 온몸이 멍들고 찢어진 상처들로 가득했다. 이런 상처들만 보아도 얼마나 큰 고통을 느꼈을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게다가 몸 내부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내공의 기류가 뒤섞여 엉망이 되어있었다.


그러나 윤종의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연희를 괴롭히고 있는 지독한 흑마법이었다. 그것도 아주 질이 안 좋은 더러운 흑마법이었다.


‘뭐야! 이건? 어떻게 흑마법이 걸려있을 수 있지?’


윤종은 진법 안에서 연희를 괴롭히는 흑마법을 골똘히 살펴보았다.


탈진과 격류. 두 가지의 흑마법을 섞어 만들어낸 상대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마법이었다.


“윤종아. 왜 말이 없느냐. 농담이니 너무 심려치 말거라. 깨어나지 못할 그런 확률은 극히 드무니까.”


“이 상황에 농담이 나옵니까?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제갈천 저 녀석이 아주 교활한 계획을 짰더구나. 같은 세가에서 이렇게 치졸한 방법까지 쓸 줄은 몰랐다. 그깟 소가주직이 이렇게까지 해서 거머쥐어야 할 직책인지 모르겠다.”


“.. 지은 누이는요?”


“다행히 빨리 눈치채서 지은이만은 먼저 올려 보냈어.”


쿠쿠쿠 쿵.


갑자기 진법 안에서 대지가 뒤틀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무슨 소리지?”


“젠장. 폐진도 시작됐나 봐.”


“폐진이라면 진법을 닫고 있다는 뜻이지요?”


“맞아... 출구를 막으려 하고 있어. 아마 이젠 거의 막혔을 거야.”


“정말 제대로 준비했군요.”


“젠장. 이제 우린 한동안 이곳에서 나갈 수 없어.”


“후··· 헌데 이 진법을 어찌 알고 벌써 폐진법을 알아냈단 말이죠?”


“윗선의 원로나 장로와 연결고리가 있을지도 모르지. 여하튼 우리가 이곳을 진법이 소멸되어 빠져 나갈 때쯤엔 이미 소가주가 결정 되었을 거야. 천 저놈이 소가주가 되면 정말 안될 텐데 말이야. 지은이를 믿어봐야지.”


“진짜 미친 자식이네.”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어. 세가 내에서 이토록 악독하고 집요한 수를 쓸 줄은.. 밖에도 이미 지은이에게 마공을 걸기 시작할 거야. 안 그래도 천보다 실력이 아래인데 비무는 아주 처참해지겠지.”


“마공? 참. 그곳에 흑마법을 건 그놈이 있겠구나..”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한동안 고요한 침묵이 일었다.


노력했지만 결국 결과는 그들을 패배로 이끌었다.


윤종은 생각해 보니 상황이 굉장히 억울했다. 무림의 대표인 제갈세가에서 소가주를 뽑는다고 하길래 이런 자리에서 마법을 쓰는 것은 윤종에게는 뭔가 편법으로 느껴져 정정당당히 무공으로 승부하고자 했다.


그런데 지금 결국 정정당당과 무림을 대표하는 무공 따위는 개뿔, 오로지 경합전 승리만을 위해 준비한 갖은 계락을 당해보니 어이가 없었다.


자신이 마법을 사용해서 무림에 뛰어들어도 되나 싶은 고민에 빠졌다. 나는 그러면 무림인이 아니라 논외의 자격으로 자리에 오르게 될 텐데. 지금 가주님께 물어볼 수 도 없는 노릇이고.


아!


갑자기 번뜩이는 기억이 윤종의 머리를 스쳤다.


“누이. 잠깐만. 그런데 현시점 군사인 가주님이 이 상황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당연하지. 예상했다면 이미 손을 써 막으셨겠지.”


“아니. 내 생각은 좀 달라. 가주님이 이런 상황도 생각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


연희가 반색하며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내공 증진을 위해 심법에 매진할 때, 가주님께서 실마리가 되는 말을 해주셨거든. 이전까지 훈련에 대해 아무 말씀 없으셨음에도 말이야.”


“뭐라고 하셨는데?”


'심법 따위는 때려치우고, 훈련을 통해 내공을 담는 그릇을 키우라고.'


연희는 골똘히 생각했지만 아무런 연관이 없어 보여 다시 물었다.


“음.. 그게 이 사건과 무슨 상관이지?”


윤종은 조금 뜸을 들이며 생각을 다시금 정리하고 말했다.


“가주님은 이전에 보셨거든. 내가 진법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진법을 삼켜? 그게 무슨 소리야?”


“그냥 한번 지켜봐 줘요. 내 그릇이 이 진법의 내공을 집어삼킬 정도로 성장했는지 나조차도 궁금하니까. 그리고 누이는 절 믿고 그대로 그렇게 옆에 있으세요.”


윤종은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일말의 여지를 두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무림에 오더니 너무 감상에 젖어 있었네. 제갈세가의 자제이기에 오직 '무공'만을 사용하려는 쓸데없는 감상에 말이야..’


원로에 첩자를 두어 경합 전 정보를 빼내고, 아예 비무의 참가자격도 얻지 못하게 진법을 닫아버리고, 게다가 흑마법까지 거는 자들을 상대로 너무 안일했다.


‘그냥 보여주자. 이것 마법 또한 언젠가 무림의 일부가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


결국 윤종은 네 번째 경지의 마나의 기운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자 주위의 공기가 윤종을 중심으로 순환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나자 모든 것들이 공명하며 윤종의 주위를 맴돌았다.


연희는 바람에 머리가 휘날리며 눈에서 푸른빛을 내는 윤종을 넋 놓고 바라보았다. 점점 강해지는 바람은 그의 주위를 돌며 엄청난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그것은 주변의 모든 것을 휩쓸기 시작했다.


휘이이이익.


쿠쿠쿠 쿵.


점점 더 강력해진 소용돌이는 지형 그 자체를 형태 없이 부숴버리기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주변은 천지가 개벽하듯 굉음들로 가득 찼지만, 윤종과 연희의 주위는 한 점의 바람도 없이 고요하고 평온했다.


그리고 주위에 녹색 빛의 기운이 연희를 감쌌고, 부상으로 꼬여있던 기운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계속해서 연희를 괴롭히던 흑마법 또한 깨끗하게 사라졌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모든 것이 흩어져 사라지고,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무의 공간에 출구와 진법의 중심인 하얀빛의 구체만이 남아있었다.


연희는 주위를 둘러보며 넋이 나가 벙찐 상태로 물었다.


“윤, 윤종아?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누이 잘 봐둬. 이건 진법을 구성하는 것들을 처음으로 돌린 거야. 그리고 빛나는 이 구체가 바로 진법을 구성하는 모든 힘이 담긴 중심.”


“진법의 중심?”


“난 이걸 삼켜 내공으로 받아들일 거야. 그리고 밖으로 나가 저 제갈천을 부숴버릴 거야. 그리고 소가주 내가 이어받을게. 어릴 적부터 그 짐 덜어내고 싶어 했잖아.”


연희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윤종을 바라보며 눈만 깜빡이고 있었다. 그러자 윤종은 연희의 대답을 이끌어 내기 위해 말을 이었다.


“아직도 가주님이 이 상황을 예측하지 못하신 거 같아? 아니야. 다 생각이 있으셨었어. 나도 이제야 그걸 깨달았고, 그러니 어깨 힘 풀고 그 무거운 마음 좀 내려놔 내가 제갈천 그놈 부숴버릴 테니까.”


윤종의 말을 들은 연희는 가슴속에 막혀있던 무언가가 뻥하고 뚫린 것 같았다. 그리고 단 한 번도 약한 모습을 보인적 없던 그녀의 눈에서 굵은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고, 턱 아래 근육이 흔들렸다. 그녀는 사실이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돌려 얼굴을 감췄지만 떨리는 목소리는 숨길 수 없었다.


“.. 정말. 미치겠다. 마음대로 해..”


연희는 가슴에 품었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듯 홀가분해했다. 윤종은 그런 그녀를 향해 환하게 웃고, 진법의 심장인 빛나는 구체를 집어삼켜, 조심스럽게 단전에 밀어 넣었다.


밀려들어온 내공은 윤종의 몸에 들어오자 미친 듯이 날뛰었다. 윤종은 어떻게든 내공을 단전으로 끌어모아 진정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심이라 불린 내공의 집합체는 끝내 원래 자신이 있어야 할 위치를 찾은 것처럼 안정적으로 윤종의 단전에 자리했다.


“우와! 힘이 끌어 넘치는구나! 이게 절정에 다다른 기분인가?!”


연희는 진지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윤종을 보고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쿠쿠쿵.


중심이 사라진 진법의 내부는 서서히 사라져 갔다. 출구의 크기는 점점 커져갔고, 끝내 윤종과 연희를 포함한 모든 공간을 삼켜버렸다. 그러자 공간이 뒤바뀌고 현실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근데 윤종아.” 


“응?”


“어느샌가부터 반말이 자연스럽다? 열 살 차이 나는 누이가 이젠 소가주가 아니라고 막 반말하고 그러는 거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하하하. 농이다. 편하게 말해라. 이제 너와도 편히 지내고 싶구나.”


“하하. 알겠어. 누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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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3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9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9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1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8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4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9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2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3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7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6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1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2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7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7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7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5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1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9 3 11쪽
»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20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8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20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2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8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2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4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70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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