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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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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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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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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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로의 복귀.

DUMMY

세가로의 복귀.


윤종은 다시 한번 마교의 잔당들이 골렘을 이끌고 공격해 온다면 골렘 자체에 집중하지 말고 몇몇은 주위에 기감을 펼쳐 그들을 조종하는 배후를 찾고 그들 먼저 없애야 한다는 상대법을 알려주었다.


그러나 다시 발전된 마법을 가지고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 윤종이 또 다른 방법을 제안했다.


“각 문파에게 전해 아직 내공이 없는 삼대제자들을 꼽아 제갈세가로 보내주십시오. 그럼 제가 마나를 다룰 수 있는 아이들을 판별해서, 마나를 얻을 수 있는 기본 정도는 가르쳐 놓겠습니다.”


그때 누군가 끼어들었다.


“나는 우리 제자들을 잘못된 길일 지도 모르는 곳으로 인도할 순 없네.”


곤륜의 장문인 천진강이었다. 그는 윤종의 제안을 반대했다. 그러자 윤종이 이어말했다.


“곤륜의 장문인 말이 맞습니다. 문파의 무공의 길과는 분명 다른 길이겠지요. 그러니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마나를 받아들이고 마법을 배운다는 것은 결코 악한 길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문파들은 곤륜과 태도를 달리했다. 특히 청성의 태도는 확실했다.


“온 김에 청성은 먼저 좀 봐주시오. 청성에서 푹 쉬다 가셔도 좋소! 제자의 사죄를 드릴 겸 이렇게 부탁하오.”


청성의 장문인이 윤종에게 부탁했다.


“아. 과분합니다. 태을 진인. 한번 방법을 고려해 보겠습니다.”


-


다음날 가까운 청성의 삼대제자들 모두를 살펴보았다. 몇몇의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을 제외하고는 아직 내공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윤종은 가장 간단한 마나를 모으는 방법을 설명해 주고 재능을 가진 몇몇을 선별했다.


하루 만에 마나를 깨우치는 건 쉽지 않다. 그렇기에 별 수확이 없나 했지만, 그중에도 특별히 눈에 띄는 아이가 몇몇 있었기에 윤종의 교육열은 다시 불타올랐다.


그러나 시간이 없던 터라 기본적으로 마나와 친숙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교육하고 자리를 벗어났다.


아마 청성의 삼대제자인 진경두라는 그 녀석은 다음번에 만날 때면 제법 많은 마나를 모았을 것이다.


사실 마법학교의 교수를 한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이곳의 녀석들의 수준은 굉장히 형편없었지만, 무림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았을 때 분명 저놈은 낭중지추다.


-


그렇게 청성에서 이틀을 보낸 윤종은 청성이 보내준 선물을 가지고 몇 주에 걸쳐 제갈세가로 복귀했다.


“으.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우리 세가구나!”


윤종은 기지개를 켜며 마차에서 내렸다. 세화는 돌아온 윤종을 보자마자 빠르게 달려왔다.


“세화야 너 선물도 있다.”


하지만 세화는 윤종의 말을 듣지도 않고 소리쳤다.


“아니 도련님! 대체 설현 낭자에게 뭘 가르치신 거예요? 지금 전각을 홀라당 태워 버려서 가주님께 된 통 혼나고 있다고요. 장로님들도 화가 엄청나셨어요.”


“뭐? 전각을 태워먹었다고?”


‘아이고 설현아..’


“아니 잠깐 설현이 어딨냐?!”


윤종은 세화가 가르쳐 준 곳으로 달려갔다. 걸음을 옮기던 중 원래 회의 장소인 대의루가 있던 장소를 바라본 윤종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니! 화력이 이 정도나 된다고? 이건 좀 지나치잖아!”


대부분이 불타 무너져 버린 대의루의 형상에 윤종은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


가르쳐 준 것도 없는데 스스로 이 정도나 되는 마나를 모았다는 거야?


가주의 집무실 밖, 그곳에는 설현이 벽을 보며 무릎을 꿇은 채 손을 들고 있었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그 뒷모습을 보니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겨우 참아내고 심호흡 후 설현에게 갔다.


“설현아 뭐 하고 있어?”


윤종이 묻자. 설현은 반가웠는지, 서러웠는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빠르게 설명했다.


“아.. 오라버니! 오라버니가 가르쳐 준 거 해보다가 빵 하고 큰 불이나 버렸어!.. 그, 그래서 벌 받고 있어..”


설현은 마법을 가르쳐준 윤종을 원망하는 마음보다는, 대신 가주님께 부디 대신해서 용서를 구해 달라는 마음이 큰 듯했다.


“알았어. 내가 가주님한테 잘 말해볼게.”


“진짜?”


“그래.”


‘그런데 그렇게 마나가 많아 보이진 않는데... 어디 한번 보자 마나가 얼마나 모였길래?’


윤종은 설현의 손을 잡고 마나를 느껴보았다.


“뭐, 뭐냐 이건?!”


그러자 설현에게서 빽빽할 정도로 밀집된 마나가 느껴졌다.


이건 마법사의 일반적인 재능 수준을 벗어났다!


제법 재능을 가진 마법 입학생들도 일, 이년 정도는 마나를 모으는 훈련에 매진하고, 천천히 여러 마법을 접해보며 마나와 친숙해진 뒤 경지를 높일 수 있는 훈련에 들어간다.


그렇게 체계적으로 배워도 두 달 만에 첫 번째 경지에 오르는 것은 힘들다.


그러나 설현은 내가 마차에서 잠깐 가르쳐준 화염 마법하나로 스스로 첫 번째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게다가 마나를 다루는 능력만 첫 번째 경지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화염마법 고유의 경지까지 높였다. 그것도 스스로.


설현은 정말 아무런 정보도 없이 스스로 경지에 도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설, 설현아. 네 몸에 마나가 아주 조밀하게 채워져 있구나. 이거 어떻게 했니?”


“음.. 불꽃이 오라버니처럼 크고 화려하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했어. 그러다 며칠 간 마나를 차곡차곡 몸 안에 모아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계속 신경 쓰고 있었거든.. 근데 자고 일어났더니 마나가 빠져나가지 않길래 자는 동안 다 빠져나가 버렸나 했어. 그리고 여느 때처럼 발화 마법을 사용했더니 이렇게 돼버렸어..”


자신이 굉장한 마법적 지식을 말한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설현은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불꽃을 키우고자 마나를 차곡차곡 모아 담는다?’ 말이 쉽지 정말로 어려운 과정이다.


설현의 성취를 본 윤종은 그녀가 첫 번째 경지에 오른 것이 그저 얻어걸렸을지 아닐지는 몰라도, 설현에 대한 윤종의 교육열을 불태우기엔 충분한 아니 과분한 재능이었다.


“설현이는 앞으로 마법사가 되자. 이 오라버니가 마법 제대로 가르쳐주마.”


“와! 정말? 아.. 근데 내가 또 다른 집들도 막 태워 버리면 어떡해?”


설현은 좋아하다 말고 걱정이 먼저 앞섰다.


“그건 마법을 제대로 배우면 그런 실수는 하지 않을 거야. 그래도 걱정된다면 불 끄는 법부터 먼저 가르쳐 줄게!”


“와! 좋아!”


-


윤종은 곧이어 가주에게로 가 곤륜에서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가주님을 뵙습니다.”


“그래. 맹을 도와 마교의 잔당을 처리하고 왔다는 소식이 들리더구나.” 


“예. 맞습니다. 제가 이전에 말씀드렸던 마나를 이용한 또 다른 이들의 공격이었습니다.”


“자세히 말해보거라.”


“그들이 마법을 이용해 괴물이라고 불리는 단단한 골렘을 조종해 문파들을 공격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조악한 마법이었지만 마법을 모르는 자들이 보기엔 대처가 힘들었을 겁니다.”


“조악하다고 하기엔 곤륜과 청성도 막지 못했다. 한데 너는 어떻게 바로 상대할 수 있었나?”


“가주님과 같은 무림 고수들이 내공의 기를 느끼듯, 저는 마나의 길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해 마나의 길을 방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끊어내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었지요.”


‘알면 손쉽게 대처가 가능하지만 알지 못하면 당한다라..’


가주는 손을 까딱거리며 잠깐 고민에 빠졌다. 그때 윤종이 서두를 떼었다.


“무림에 마나를 깨우친 마법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마법을 다루지 못하고서는 상대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곤륜과 청성들의 고수도 방법을 몰라 그것들을 상대하지 못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정도였으니 말이지요.”


“참 문제로구나.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처해나가야 할 문제일 터.”


“예. 그래서 건의드립니다. 마법은 고작 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마나를 이용해, 한 문파를 무너뜨릴 정도의 힘을 내고 있습니다. 시대에 발맞추어 우리 제갈세가도 마법사를 양성하는 것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종의 의견에 가주는 부정적이었다.


“그건, 너무 이르고 위험한 생각이다.”


“아닙니다. 마법은 위험하지 않...” 


“아니! 지금 네가 마법이라 칭하지만 다른 문파 입장에서는 허황된 힘이다. 미래에는 어떤 불운이 닥칠지 모르는 마공과 같다 생각할 것이다.”


“마공이라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마나는 더없이 순수한 기운입니다. 마공과 같은 취급을 하면 안 됩니다.”


“그것을 대체 누가 보증할 수 있냐 말이다. 지금 너 말고는 아무도 그 마나라는 기운을 느끼지 못한다. 너의 아비인 나 조차도 느끼지 못한단 말이다.”


방은 분위기는 순식간에 무거워졌다. 저마다의 시각에서 바라본 의견이 부딪친 결과로, 결코 서로 그것들을 이해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갑자 이상의 내공을 가진 분들은 마나를 익히기 힘들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상황을 내버려 두기엔 마나의 힘은 너무도 강력하고 위험합니다.”


“나도 알아. 말을 들어보니 위험하다는 것은 충분히 알겠다. 너와 같은 마법사가 없었다면 더 큰 피해를 입었겠지.”


“곤륜을 제외한 동쪽 문파들은 모두 마법사 양성에 대해 동의했습니다. 제갈세가의 마법사 양성을 원치 않으신다면 적어도 대처법이라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법사라...”


가주는 긴 한숨을 내뱉고는 말을 이었다.


“혹시 전각을 보았으냐?”


“아. 네.”


“막내 설현에게는 벌써 마법을 가르친 건가?”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설현이에게 마법을 가르치기보단 한번 보여줬을 뿐인데 곧바로 습득하였고, 스스로 경지를 올려 지금 전각을 불태울 정도의 수준에 다다랐습니다.”


윤종 또한 설현의 재능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말투에 가주는 더욱 깊이 물어보았다.


“그럼 설현의 경지는 어느 정도의 경 지지? 무공으로 따지자면 말이다.”


“일류는 된다고 봅니다. 막내가 가진 마법적 재능은 대륙을 통틀어서도 최고의 수준이죠.”


“그게 일류라면 위험하구나. 그러나 대륙 전체를 돌아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렇게 쉽게 판단하지 말거라.”


...


윤종이 말한 대륙은 고작 무림 전체만을 말한 것은 아니지만 전생의 일을 언급할 수 없었던 윤종은 조용히 넘어갔다.


“고작 2개월 만에 전각을 형태도 남기지 않고 태워버릴 정도의 힘이라. 확실히 위협적이구나.”


“그렇습니다.”


“이 일은 어른들과 함께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 소가주 경합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너도 더 이상 신경 쓰지 말고 당분간은 무공 훈련에 정진하거라.” 


“네..”


가주는 이마를 부여잡으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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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2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8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8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0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7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3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8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1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2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6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5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0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1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6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6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6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4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0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8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19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7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19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1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7 3 9쪽
»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2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3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69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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