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최근연재일 :
2024.08.21 17:29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7,080
추천수 :
161
글자수 :
215,266

작성
24.08.16 06:04
조회
64
추천
3
글자
10쪽

남궁세가로의 도착.

DUMMY

남궁세가로의 도착.


윤종 일행은 남궁세가가 위치한 안휘에 들어섰다.


“이쪽이에요. 일단 화란 씨는 머리에 이거라도 좀 둘러요. 너무 튀어요.”


수야는 근처 시장에서 화란에게 줄 두건을 사서 건네주었다.


“아, 네..”


한껏 의기소침해진 화란은 두건을 이리저리 매어 보았지만 자꾸 머리가 삐져나와 잘 감추어지지 않았다.


“이리 와봐요.”


수야가 손수 그녀의 두건을 단정하게 만들어주었다.


“고마워요.”


“빨리 가시죠. 여기 어머니가 편찮으시다는 분이 상관없는 애 때문에 시간을 이렇게나 끌어요?”


윤종은 냉랭한 말투로 수야를 독촉했다.


윤종 일행은 남궁세가의 대문 앞에 섰다. 수야의 등장에 남궁세가의 궐(闕) 문이 활짝 열렸다.


“수야 님 고생하셨습니다.”


궐(闕)을 지키는 이들이 그녀를 맞이했다. 그러자 마침 근처를 지나던 수야의 어머니의 주치의인 한철산이 버선발로 달려 나왔다.


“아이고 아가씨! 아니, 소가주님! 말씀하신 신의(神醫)는 데리고 오셨습니까?”


수야는 뒤쪽의 제갈윤종을 가리키며 자신 있게 말했다.


“네. 데리고 왔어요. 어머니는 여전히 진전이 없나요?”


“네. 아쉽게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신의(神醫)라는 말을 들은 제갈윤종이 깜짝 놀랐다.


“아니, 신의(神醫)라니 그건 무슨 소리죠 설마 저를 보고하는 말은 아니죠?”


수야는 많은 눈으로 윤종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 눈에는 가장 뛰어난 의원이 윤종 님이에요. 저는 믿어요. 저의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 줄 거라고.”


...


주치의인 한철산은 수야가 가리킨 윤종을 그제야 확인하고는 지긋이 쳐다보았다. 신의라고 해서 화타를 만날지 모를 기대감에 엄청나게 기대를 했건만, 그는 너무 어렸다.


고수의 느낌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윤종에게 질문했다.


“혹, 혹시 반로환동의 고수십니까?”


“네? 아뇨. 아닙니다. 수야 님께서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신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한철산은 윤종의 손을 덥석 잡고는 그의 손가락을 만져보았다. 역시 전혀 의술을 다루어 보지 않는 듯한 손이었다.


“크흠.. 수야 님 이자는 대체 누굽니까?”


그는 못 마땅한 듯 수야에게 물어봤다.


“제갈세가의 소가주인 윤종 공입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최고의 명의(名醫)이기도 하지요.”


그는 여전히 못 미더워했지만 수야의 말을 믿고 세가의 안주인인 정세연 부인의 진맥을 맡겼다.


윤종은 그녀의 상태를 살폈다.


부인의 상태는 심각했다. 얼굴은 창백했지만 온몸은 불덩이 같이 뜨거웠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이치에 맞지 않았다.


그녀의 기운은 한없이 뜨겁기 그지 없었다.


“부인은 무공을 익히지 않았군요.”


“그렇네. 거기엔 좀 사연이 있지요.”


“그렇군요.”


윤종은 잠깐 그녀의 맥을 짚어보더니 전생에 흔했던 병임을 알아챘다.


“이 병은 ‘마나 중독증’이라 합니다. 마나를 다루지 못하는 초급 마법사들 사이에서 종종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음. 그런 병명은 오십 평생 처음 듣습니다.”


“그럴만하지요. 이 병은 근래에 유입된 마나라는 힘 때문에 발병된 것이니까요.”


“허허. 참. 근래에 발병된 것을 어찌 그리 잘 아시는지?”


윤종은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을 대답하지 않고 본론을 집었다.


“혹시. 부인께서 새로운 무언가에 눈을 뜨지 않으셨는지요?”


의원은 잠깐 동안 고민에 빠졌다.


“아. 참 맞습니다. 그걸 어찌.. 사실 부인께서는 무공이 폐한 지 오래되셨기에 전혀 내공을 다룰 수 없음에도, 근래에 완벽하진 않지만 허공섭물과 같은 움직임을 느끼셨다고 하셨습니다.”


“역시. 그럼 그 기술을 연마하려다 더욱 마나 중독증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흠.”


한철산은 윤종이 의술과는 관련 없는 괴상한 이야기만을 꺼내 도통 믿음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소가주님이 데려온 손님이기에 크게 호통을 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마나 중독증이라.. 저로써는 도통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혹 방도가 있습니까?”


“일단 몸속에 정제되지 않은 마나를 모두 끌어낸다면 몸상태는 평소와 같이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다시 발병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나를 받아들임에 있어 새로이 정제하는 마나 호흡법을 배우면 됩니다.”


“아주 새로운 접근이구만. 마나라.. 아직도 배워야 할게 많군요. 허허 참.”


“깨어나시는 데로 안정된 호흡법을 가르쳐 드리지요.”


윤종은 부인의 불안정한 마나를 끄집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뜨거운 기운은 곁에 있던 화란에게로 스며들어갔다. 그녀의 머리는 더욱더 붉게 물들었다.


윤종은 부인의 진맥을 마치고 발걸음을 돌렸다. 


“어딜 가는 겐가?! 설마 치료는 다 끝났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


“일단 기본적인 치료는 끝났습니다.”


“아니 뭘 했다고..?”


그는 믿지 못해 부인의 상태를 살폈다. 정말로 그녀의 창백했던 혈색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맥 또한 안정되었다.


“오오? 이게 무슨! 참으로 믿을 수 없구나! 그저 말만 뻔지르르한 사기꾼일 줄 알았는데 신의(神醫)라는 게 정말이었다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로다.”


한철산은 너무 놀라 속에 있던 말을 내뱉어버리고 말았다.


“아. 죄송합니다..”


“아뇨. 괜찮습니다. 사실 이렇게 위험한 병은 아니지만, 너무 오래 병을 방치했어요. 확실하게 뿌리를 뽑으려면 한 번에 치료하기엔 위험할지 모르니 조금 시간을 두고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그래. 됐구나 드디어! 대단하십니다. 정말 명의가 맞군요!”


문 근처에서 양손을 모으고 숨죽이고 있던 수야도 있던 화색을 띠며 말했다.


“제가 뭐랬어요. 제가 만난이들 중 최고의 명의, 신의라니까요?” 


-


그 시각 남궁세가에 손님을 맞이하고 있던 가주인 남궁독존에게도 부인이 안정을 취했다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그는 바로 회의를 중단하고 그 은인을 만나기 위해 영빈각(迎賓閣)으로 향했다.


“대호법, 잠깐만 기다려주시게. 귀인을 만나보고 와야겠으니.”


“물론이지요.”


‘제갈윤종이라. 정말로 여러모로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군.’


마침 대호법 진대승이 급한 문제를 논의하고자 남궁세가에 방문한 상태였다.


남궁독존은 자신의 부인인 정세연이 안정된 모습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영빈각에서는 윤종과 주화란에게 남궁세가의 최고의 식사를 대접하고 있었다. 그들은 한걸음에 달려온 천하제일검인 남궁세가의 가주를 보자 예를 갖추었다.


“천하제일검 남궁세가의 가주를 뵙습니다.”


“허허허. 방금 아내의 상태를 보고 오는 길이네.”


남궁독존은 아주 흡족해하는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나는 내 부인이 이렇게 혈색이 좋아진 적이 처음이야. 정말로 다행이야. 세상의 모든 영약을 먹여도 진전이 없던 아내를 이리 빨리 고쳐낼 줄이야.”


윤종의 이름을 들을 가주는 제갈세가를 언급하며 한 번 더 놀랐다.


“게다가 자네가 현종의 하나뿐인 아들인 제갈윤종이라고? 놀랍구나. 영민하기로 소문난 제갈세가가 의술에서 또한 두각을 보이다니.”


“과찬이십니다. 제가 아는 병의 종류였기에 단지 운이 좋았습니다.”


“내 자네가 모르는 사람도 아니니 원하는 게 있다면 내 꼭 들어주지. 그리고 제갈세가에 대해 보상도 섭섭지 않게 해 주겠네.”


“감사합니다만, 아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 진전 속도면 충분히 완치시켜 줄거라 믿네. 그저 원하는 걸 말해보게. 이 독존이 남궁세가의 이름을 걸고 원하는 걸 들어주지.”


독존은 호탕하게 웃으며 윤종에게 말했다. 윤종은 제일검의 시원한 대접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윤종은 잠깐 머뭇거리고 대답했다.


“저, 사실 남궁세가의 무공을 배워보고 싶습니다.”


“음. 무공? 의외로군. 자네가 무공에도 관심이 있을 줄을 몰랐는데.”


독존은 윤종의 내공을 살폈다. 그는 갑자가 넘는 윤종의 내공을 확인했다. 그것은 남궁세가의 무공을 배울 수 있는 정도의 내공이었다.


“허나 남궁세가의 무공은 세가의 일원이 아니면 배울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일 텐데..”


가주는 짓궂은 장난을 쳤다.


“설마? 자네 우리 수야와 그렇고 그런 사이인가? 하하하하. 내가 눈치가 없었구먼.”


그러자 옆에 있던 수야는 얼굴을 붉혔다.


“가, 가주님. 그런 것이 아니오라..”


가주는 그저 장난을 치기 위해 말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반응에 또 한 번 놀랐다. 이전부터 소가주인 수야는 남자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로지 무공에 전념해 왔다. 그리고 그만큼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의 농(弄)에 질색하지 않고 얼굴을 붉힌 것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호오, 이것 봐라?’


“일단 축제다. 연회를 열어라!”


그렇게 그날은 남궁세가에서 커다란 연회를 개최했다. 가주는 근래에 들어 최고의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남궁세가의 걱정거리였던 부인의 병고(病苦)가 치유됨과 동시에 수야의 경사(?)가 겹쳤다. 그렇기에 남궁독존에게 있어 무림맹에서 내려온 급한 논제(論題)마저 오히려 뒷전이 되고 말았다.


독존은 그 후에도 윤종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이에 맞지 않게 연륜 있는 생각을 가진 윤종에게 흠뻑 빠졌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2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8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8 3 10쪽
»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0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7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3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8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1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2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6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5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0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1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6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6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6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4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0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8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19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7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19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1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7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1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3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69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4 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