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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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최근연재일 :
2024.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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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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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세가의 무공.

DUMMY

남궁세가의 무공.


제일검의 환대에 아주 오랜만에 술을 한 잔 걸친 윤종은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술에 취하니 전생에 겪은 이런저런 추억이 떠올랐다.


[


“어이. 6 서클에 도달한 기념으로 한잔해야지?”


“그게 뭐 대수라고.”


“그래도 6 서클 마법사 하나가 있으니까 우리 마법사들이 기를 펴고 사는 거야. 저번 전쟁 때 기사 놈들이 꿈쩍도 못하고 버벅거리는 걸 못 봤어?”


“크하하. 그건 좀 통쾌하긴 하더라고. 하지만 아직 멀었어. 고작 이런 걸 축하하자고 술을 먹어? 그럴 시간 없으니 돌아가.”


“에이. 쥴리랑 카이한도 오기로 했어. 자네가 없으면 그 둘을 어떻게 막나.”


“참나. 그 둘을 동시에 불렀다고? 아주 작정을 했구먼. 알겠어 이번만이야.”


“좋았어! 이번에는 정말 쓰러질 때까지 마시는 거야. 독주로 준비해 뒀으니 각오하라고!”


]


‘예전엔 마법사들의 정신력 싸움을 들먹이며 참 술도 많이 먹었었는데. 이곳엔 그런 경쟁자는커녕 골칫덩어리뿐이네.’


특히 주화란 저 녀석의 처분이 문제다. 오랜 세월 몸에 베인 마법사의 의리 때문에 차마 두고 볼 수 없어서 데리고는 왔는데, 여러모로 문제가 많다. 성격이 저렇게 개차반일 줄이야.


불의 개방을 쓴 애들은 다 저러는 걸까. 분명 전생의 [불의 개방]을 했던 쥴리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적어도 자신의 행동이 난폭하고 잘못됐다는 것에 대한 인지는 했었으니까.


그러나 그 순간 갑자기 쥴리와 처음 만났을 때의 끔찍한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그녀는 나에게 아주 신선한 육두문자를 사용했었지.


‘음. 다시 생각해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화란을 그냥 풀어놨다가는 분명 머지않아 많은 사고를 치고, 정체가 탄로 난 뒤 다시 황실로 끌려갈 것이 분명하다. 어딜 보내더라도 적어도 인성 교육은 시키고 보내야 될 것 같다.


-


다음날.


주화란은 태어나 처음 술을 마셔본 건지 아직도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고 있다. 벌써 백주 대낮인데..


윤종은 세가의 하녀를 시켜 그녀를 깨우라고 독촉했다. 그러자 아니나 다를까 하녀는 주화란의 더러운 성격에 불같은 화를 당해 도망쳐 나왔다.


“야!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겨우 곤히 잠든 나를 깨워? 이리 와!”


“꺄악!”


그녀의 방문이 열리며 뜨거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


“오래간만에 제대로 좀 쉬려고 했더니 그걸 깨워?”


그녀는 방 밖으로 나와서도 씩씩거렸다. 하지만 밖에는 다름 아닌 윤종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그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깜짝 놀란 화란은 윤종을 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머리를 쓸어 넘기며 자신의 기운을 감추고 찌푸렸던 미간을 어느새 평평하게 펴고 미소를 지었다.


“하하하. 일어나셨어요? 악몽을 꿔서 좀 시끄러웠죠? 하하.”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손님으로 이곳을 온 나도 예의를 지키는데, 너는 그냥 짐 같은 존재로 와놓고 행패를 부려? 진실의 눈 한번 더 보고 오자.”


주화란은 뒷걸음질 치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으아악. 제발 그것만은 잘못했.. 윽! 으아아아아!”


“시끄러워 죽겠네.”


윤종은 그녀의 입도 막아 소리도 새어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읍읍읍.”


수야는 윤종이 원래 저렇게 엄격했는지 의아했지만, 주화란의 행실을 쭈욱 돌이켜보니 충분히 저럴 만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또 한바탕의 씨름을 마친 후 윤종은 화란을 데리고 진료를 위해 부인의 방으로 들어갔다.


부인은 어제보다 혈색도 좋아졌고 몸의 열도 많이 내려갔다. 하지만 여전히 정신이 돌아오지 않았으며 아직 미열이 남아있었다.


윤종은 부인에게서 또 한 번 정제되지 않는 마나를 빼내었다. 그러자 그녀의 몸에서 눈에 보이게 무언가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불순한 기운이 빠져나오듯 열화의 기운이 그녀의 몸에서 빠져나왔다. 그것을 그대로 주화란에게로 보냈다.


빼내어진 마나가 대기에 남아있게 된다면 부인에게로 영향을 미칠게 뻔했기에 주화란이 흡수하게 시키는 편이 더욱 안전했다. 주화란에게는 오히려 그 열기가 양분이 될 것이다.


치료과정을 지켜본이들은 마치 공연을 보듯 기이함에 놀라워 했다.


마지막 남은 불안정한 마나들을 제거하고 윤종이 [회복의 빛]으로 회복속도를 높이자 부인의 의식이 점점 돌아오기 시작했다.


슬며시 눈을 뜬 부인을 향해 그들의 가족이 다가갔다.


“세연! 내가 보이는가?”


“어머니!?”


눈을 뜬 그녀는 오히려 호들갑 떠는 이들을 달래며 차분히 대답했다.


“에휴, 왜들 이래요 정신없게? 여기서 뭐 하고들 있어요?”


정세연의 목소리가 들리자 의원인 한철산 까지도 목놓아 소리쳤다.


“진짜 정, 정신이 드신 겁니까? 부인!!!”


그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려 했다.


“얼마나 쓰러져있었다고 이렇게 호들갑인지. 윽!”


그러나 오랜 기간 쓰러져있어 몸이 약해져 있던 정세연은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없었다.


“자그마치 사십일입니다. 부인. 당장은 몸이 약해져 움직이지 못하실 겁니다.”


“사일도 아니고, 사십일이라고요?”


“그래. 내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는가. 세연.”


...


가족과 부인 모두 마음의 안정을 시킨 뒤, 윤종은 그녀에게 마나 중독증의 재발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마나 호흡법에 대해 가르쳤다.


먼저 일반적인 마나를 느끼게 해 주고, 그것을 받아들임에 있어 필요한 행동방식들을 알려주었다.


“야. 주화란 너도 똑바로 들어.”


“듣고있어.”


“?”


“듣고 있다고..요. 근데 너 스물한 살이라며 내가 한 살 누난데?”


“조용히 안 해?”


“알겠다고.. 요.”


-


부인은 재활 훈련을 시작했고, 윤종에게 안정적으로 마법을 사용하는 방법도 하나씩 배워나갔다.


그 후 윤종은 남궁세가의 무공과 검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남궁독존의 허락을 얻었기에, 커다란 무공 훈련실에서 남궁수야에게 전수받았다.


먼저 남궁세가의 심법인 창궁대연심공으로 내기를 다스리고, 검의 기초를 펼치기 시작했다. 끝내 다다라야 할 제왕검형을 위해 창궁무애검법 또한 기초 검술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수야 또한 윤종의 강화 마법을 통해 제왕검형의 후반부 초식의 막힌 부분을 뚫어나가며 이치를 깨닫기 시작했다.


그들의 심상치 않은 기운에 남궁세가의 모든 이들이 그들의 훈련을 지켜보았다. 독존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자신의 딸인 수야의 성장속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아니 언제 저렇게까지 큰 도약을 한 거지..’


회의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무림맹의 대호법인 진대승 또한 젊은 피의 수련을 지켜보고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자녀 분의 기세가 대단하군요. 곧 서맹주가 가주님을 대신해 제일검이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이네요.”


“허허. 너무 띄워 주진 말게.”


“헌데 그녀를 상대하는 자는 누굽니까? 저쪽도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아. 제갈세가의 소가주인 윤종이라고 하네.” 


“아. 서맹주가 입이 닳도록 칭찬했던 그 자군요.”


“하하. 수야가 그랬었나? 자네 먼저 맹으로 돌아가보게. 난 저들에게 가르침을 좀 주어야겠으니.” 


“허허. 저도 급하지 않습니다. 천천히 가시지요.”


독존은 그들이 수련하는 수련동 안으로 직접 들어갔다. 그리고 수야의 두 단계 정도나 오른 성장에 의문을 품고 그녀에게 물었다.


“경지가 대폭 상승했구나. 지금의 수준 말이다. 어떻게 된 것이냐? ”


“저도 처음 느껴보아서 잘 모르겠어요. 윤종 공의 강화 마법 덕분에 힘과 속도가 올라 잠깐이지만 화경의 근처까지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강화 마법? 음. 역시 뭔가 있었군.’


“강화 마법이라. 여러모로 윤종 자네에게 여러 가지를 배우는 군. 그건 어떻게 하는 거지? 나에게도 한번 사용해 줄 수 있나?”


윤종은 제일검에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큰 영광이었다.


“물론입니다.”


윤종은 독존에게 자신이 낼 수 있는 최고위 강화 마법을 사용했다.


독존은 자신에게 사용된 마법을 몸으로 느끼고 평소와 같이 무공을 펼쳐보았다. 그가 공중을 향해 휘두른 검기는 엄청난 풍파를 일으키며 하늘을 덮었다.


“이, 이게. 제일검의 검기?”


굉장한 위력에 윤종은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독존이 말했다.


“나에게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나 보군.”


“설마 방금 전의 일격이 평소와 같았습니까?”


“그래. 전혀 다른 점이 없더군.”


“아아. 어찌..”


“허나 무슨 느낌인지는 알 것 같군. 자네의 마법은 언젠간 다다라야 할 경지에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인 것 같아. 하지만 그 경지를 넘은 나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지.”


“그렇군요.”


윤종은 강화 마법으로도 높일 수 없는 제일검의 경지에 소름이 끼쳤다.


“수야에겐 아주 큰 도움이 될지 모르겠군. 언젠간 다다라야 할 길을 한번 걸어보는 것이니, 앞으로의 정진에 있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야. 그 마법에서 받은 느낌 그대로를 스스로 펼칠 수 있도록 나아가면 된다.” 


“네. 감사합니다. 아버지.”


-


그 시각 주화란은 윤종이 왜 저렇게 생고생을 해가며 무공에 목숨을 거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보다 뛰어난 마법 실력을 가졌으면서, 고작 무공 따위에 관심을 가지는지..’


화란은 윤종이 땀을 뻘뻘 흘리며 하루종일 같은 자세를 반복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으윽. 뭐 저렇게까지 생고생을 해가며 훈련을 하는 거야? 저 자식 저거 사실은 마법으로는 큰 화력을 내지 못하는 건가?”


“설마?! 나에게 불의 개방이라느니 들먹거리며 말하는 게 뭔가 부러워서 그런거였나?”


화란은 여전히 큰 착각에 빠졌다.


“크큭. 그래, 지금은 그 빌어먹을 괴물 때문에 봐주고 있지만 언젠가는 내 마법으로 불태워주마. 꼭이다.”


화란은 윤종에게 당했던 그 악마 같은 눈빛이 다시금 떠오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그에게 필요 이상의 적개심을 품으며, 윤종에게 배운 마나의 흐름으로 마력 증진에 몰두했다.


“으. 언젠가는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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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2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9 3 10쪽
»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9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1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7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4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8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2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3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6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5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1 3 12쪽
31 신마교. (1) 24.07.28 111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6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6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7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5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1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9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19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7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19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1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8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2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4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70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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