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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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이갓짓
작품등록일 :
2024.05.23 21:21
최근연재일 :
2024.08.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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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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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마교. (1)

DUMMY

신마교. (1)


“윤종님 도대체 어디까지 강해지실 건가요?”


수야가 속에 있던 질문을 꺼냈다.


“네?”


“봤어요. 그 흑백노괴를 압도하는 실력이요.”


“헌데 흑백노괴가 누굽니까?” 


“오래전 사파에서 떨어져 은둔한 절대고수인데 무슨 일인지 강호에 모습을 드러냈어요. 내단이 필요하다나 뭐라나. 곳곳에 영물의 내단을 찾고 다닌 다는 소문이 돌아요.”


“그래서 노렸던 거군요.”


윤종이 여우에 손을 가져다 대려 하자 여우가 오히려 윤종의 손에 머리를 비볐다.


“어쩌다 절대고수까지 압도하는 실력이 된 거죠?”


“운이 좋았죠. 그리고 계속 싸웠다면 힘들었을 겁니다. 거의 모든 힘을 담은 공격이었거든요.”


“저는 상처도 내지 못했어요! 대체 어떻게 그렇게 강해질 수 있었죠?”


“세가의 무공에 대해 배웠습니다. 조금 집중적으로요. 그러다 운 좋게 마법과 상통하는 부분을 찾아 폭발적인 위력을 낼 수 있었던 거죠.”


“마법이란 거 배울 수 있으면 참 좋겠네요.”


진혁과 정운은 그들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쉽게 끼어들지 못하다. 결국 궁금해 미칠 지경이 되어서야 질문했다.


“그런데 마법이 뭡니까?”


“윤종과 수야는 말없이 그들를 돌아보았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윤종이 말했다.


“방금 전투에서 보셨던 거요. ”


“그.. 거기서 딱히 느껴진 게 없어서...”


“맞아요. 그냥 제갈세가의 무공을 펼친 거 아니었나요? ”


정운이 말을 덧붙였다.


“반은 맞고 반은 틀려요.”


윤종은 진혁과 정운 그리고 수야 모두에게 간단한 신체 강화 마법을 사용해 주었다.


“자, 다들 한번 보법을 펼쳐보세요.”


그들은 조금 이상한 기운에 긴가민가하다 윤종의 말대로 보법을 밟아보았다.


“어? 이게 무슨!”


그들은 자신의 원래의 보법보다 훨씬 더 안정되고 빨라진 속도에 경악했다.


“일시적으로 하체의 움직임을 강화시킨 거예요. 어때요? 한 단계 상승한 기분이?”


입이 귀에 걸린 그들은 계속해서 좀 더 과감해하게 보법을 펼쳐보았다.


“황홀해요. 대단합니다. 이런 기연을 주시다니!”


“너무 기뻐하지는 마세요. 금방 그 기운은 사라질 겁니다.”


“아. 역시 그렇죠. 하하.”


“그게 영구적 일리가 있나요. 그럼 사기죠.”


“그렇군요. 그래도 엄청나게 좋은 경험이었습니...”


“이얏호~! 우와 아아악!”


정운과 진혁은 자신의 속도에 심취해 한밤중에 소리를 지르며 계속해서 보법을 즐겼다.


...


“헉헉헉.”


“그게 마법의 일부예요. 이렇게 눈에 보이는 불과 같은 형태로 변형시켜 사용할 수 있죠.”


윤종의 손에서 불꽃은 소환해 하늘로 쏘았다. 어두는 하늘 불꽃은 마치 폭죽처럼 아름답게 터졌다.


“오..”


“근데 수야 님은 왜 같이 놀라고 있어요?”


“저도 이렇게 자세한 설명을 들은 건 처음이라..”


“아. 항상 다급한 사건을 다룰 때 만나서 제대로 설명할 경황이 없었네요.”


“그럼 윤종 님이 그 엄청난 무공을 펼칠 수 있었던 것도 다 방금의 강화 마법 덕분인가요?”


“네. 방금 여러분께 사용한 마법은 하체를 강화시키는 마법이었지만, 아까 전 노괴를 상대할 때는 신체 모든 기관을 강화시켰죠. ”


“그럼 어디까지 강해 질 수 있나요?”


“무한히 강해질 순 없어요. 마법을 사용하는 만큼 마나라는 기운이 사용되기 때문에 한계가 있죠.”


“와. 이 보법이라면 무당의 절기도 구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요. 실제로 무공을 연습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진혁, 정운 이 둘 그냥 망나니 같았는데, 제법 무공에 진심이네.’


그들은 마치 기연을 만난 듯 눈을 똘망똘망하게 뜨고 윤종을 바라보았다. 정확히 이 둘은 강화 마법의 맛을 느끼고는 눈이 돌았다.


“저.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꼭 그 강화 마법 일각이라도 좋으니 한 번만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정운과 진혁은 조심스럽게 부탁했다.


“음. 세가 내에도 마법을 부탁하는 사람이 많아서요. 물론 시간이 난다면 해드리죠.”


“와!”


“저기.. 저도..”


진혁과 정운의 뒤에 있던 수야도 몸을 기울여 모습을 드러내고 수줍게 손을 들고 말했다.


“아. 수야 님도요?”


윤종은 자신의 강화 마법이 혹여 앞으로의 무공 증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잠깐 고민에 빠졌다.


“저 선물을 들고 찾아뵙겠습니다. 저도 예약해 주십시오.”


“저, 저도!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돈이요?”


‘이게 돈이 된다고? 음 어쨌든.’


짝!


윤종은 박수를 딱 하고 쳤다.


“자. 여기까지. 다들 휴식에 집중하자고요. 나머지 이야기는 곤륜의 일을 끝내고 나서도 가능한 일이니까요.”


“네.”


윤종의 긍정적인 대답을 들은 그들은 속으로 생각했다.


‘드디어 태극권 팔 장인 태천검법을!’


‘드디어 천하삼십육검의 일곱 번째 절학을!’


그렇게 그들은 앞으로 최고의 경지 상승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가득 찼다.


-


윤종과 무림맹 인원은 마법의 도움을 받아 더욱 빠르게 곤륜에 도착했다. 곤륜의 도착하자 곤륜의 장문인인 적운광이 반갑게 윤종 일행을 맞이했다.


“오오, 왔는가. 가장 중요한 자네가 늦지 않았구나!”


“그들은 도착했습니까?”


“아니 오늘 까지라는 기한만 통보했어. 언제 올진 알 수가 없네.”


“어쨌든 늦진 않았네요. 참 장승이란 것은 어디 있습니까?”


“그렇지. 대문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쪽이네.”


“윽. 문파의 대문 앞에 토템이라. 정말 아주 기분 나쁜 위치네요.”


그곳에는 몇몇의 인원들이 모여 있었고, 이미 공동의 장문인인 천진강이 그 장승을 향해 검 격을 날리고 있었다.


쿵! 쩌저적!


“정말. 안 부서지는군.”


“맞습니다. 뽑히지도, 잘리지도 않습니다.”


윤종은 곤륜과 공동의 선배들께 예를 갖추고 장승 앞으로 향했다.


“잠시만요. 음. 제가 한번 볼게요.”


장승에는 검 격에 의한 상처로 약간 패인 자국만 있을 뿐 견고했다.


윤종은 마법사의 눈으로 걸린 마법 확인했다. 각종 보호 마법들로 칭칭 감아 놓았다.


게다가 그 안쪽에는 역시 무언가 있다.


예상대로 이것은 단순한 장승이 아니라 토템이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토템의 방어마법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주위의 마나를 흡수하고 마력을 보충해 주는 무언가가..


윤종은 보호마법을 하나씩 해제시켰다. 걸린 수 개의 마법을 제거하자 강철보다 단단했던 토템은 그저 나무에 지나지 않았다. 윤종은 그 나무의 겉을 으스려뜨렷다.


두두두둑.


“오오.”


그리고 접합된 나무기둥을 밀자 안쪽의 모습이 보였다. 그 사이에는 피골이 상접한 아이 한 명이 똑바로 서서 꼼짝하지 못한 채로 갇혀있었다.


그것을 본 곤륜 연합과 윤종 일행은 경악했다.


“윽! 이게 뭐야!”


“미친놈. 기어이 이 미친 짓거리를 했구나.”


윤종은 아이를 끄집어냈다. 그 아이는 얼마나 오랫동안 갇혀있었는지 장승에서 빠져나왔음에도 관절이 굳어 여전히 움직이지 못했다. 곤륜의 의원이 달려와 그의 상태를 확인했고, 다행히 아직 늦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렸다.


“다음은 어딥니까? 어서 찾아봅시다.”


윤종이 장승을 찾는 데로 마법을 해제했고, 그곳에는 모두 허기에 말라비틀어진 아이들이 발견되었다.


산의 절반 가까이 다다르자 장승의 안에는 오랜 시간 방치되어 싸늘하게 식은 시신이 있었다.


“후. 여긴 늦었군요..”


윤종과 이들은 탄식했다.


그곳에는 오로지 정신만 남아 오직 내려진 명령만을 수행하는 마나 토템이 그 자체가 되어 마나를 생성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이들은 이를 꽉 깨물고 깊은숨을 내쉬었다.


“가슴 아프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건 살아도 산 것이 아닐 테니..”


윤종은 그들에게 설명하고, 토템이 되어버린 채 죽어서도 고통받는 그것들을 파괴해 안식의 숲으로 인도했다.


스르륵!


쿵..


토템을 하나하나 직접 없애는 윤종의 속은 타들어갔다. 그리고 화가 마구 끌어 올랐다.


먼저 윤종은 과거 대륙에서 수백 년간 금지시켜 온 마법이 실제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것은 말 그대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금기였기 때문이다.


아무리 전쟁이 많은 사상자를 만들어낸다 하더라도 충의에 감사를 표하고, 죽음에 애도한다. 그래서 인간은 토템으로 만드는 것 또한 똑같은 패배한 자의 죽음일 뿐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죽어서까지 고통을 받는다는 점에서 금기된 마법들은 윤종의 문화와 종교, 그리고 그의 이성으로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었다.


물론 이걸 마법을 사용한 누군가는, 금지된 마법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건 선을 넘었다. 이런 악마 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그 사실만으로, 윤종의 이성의 끈을 놓게 만들었다.


윤종에게서 검은 일렁임이 일었다.


-


곤륜산 일대의 대부분의 토템들은 처리했다. 하지만 어디서부터 이어져 왔을지 모를 토템들이 산너머 이곳저곳에 흉물스럽게 박혀있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살생을 한 것이냐.”


깊은숨을 내쉬며 비참한 광경을 한참 동안 내려다보았다. 윤종은 평소와는 달리 극도로 차분해 보였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그때 긴 평야를 사이에 두고 있는 맞은 편의 산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 그것은 바로 사람 덩치의 두 배 만한 흑색의 골렘들이었다. 그것들은 우거진 숲 사이에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온다! 그 괴물들이 온다!!!”


그것을 본 곤륜의 제자가 소리쳤다.


곤륜과 그들을 돕기 위해 모인 모두는 윤종을 중심으로 모여 전투태세에 돌입했다.


그러나 그것들을 내려다보고 있던 곤륜 연합은 골렘들의 숫자에 당황했다.


“대체.. 언제까지 나오는 거지?”


하나 둘 늘어나는 흑색의 골렘의 숫자는 수십을 넘었고 계속해서 더욱 늘어났다. 결국 숫자 백을 넘는 골렘들이 평지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적색 망토를 둘러맨 녀석이 골렘들을 발판 삼아 밟고 앞으로 나왔다.


누가 봐도 골렘 군단을 만들어낸 자의 모습이었다. 지식이 있어 보였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결정적으로 마나의 기운을 느낄 수 없는 자도 껄끄러운 기분을 느낄 만큼 흉악한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가 곤륜을 향해 말했다.


“요구 사항은 준비되었나?”


너무 굵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에 곤륜의 장문인 적운광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적색 망토를 둘러맨 우두머리는 적운광의 뒤쪽의 인원들을 훑어보고는 말했다.


“살쾡이 같은 영감탱이. 돈 대신 다른 걸 데려왔군. 그게 대답이라는 건가? 크크킄, 그럴 줄 알고 나도 신경 좀 썼어 어때?”


실로 엄청난 규모다. 규모를 보고 승산이 없다고 느낀 적운광은 다른 것을 물었다.


“네 놈은 누구냐?”


“난 천마다.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갈 새로운 마교, 신마교의 백천악이다. 네놈은 팔만 자르고 살려줄 테니 또 도망쳐 내 이름을 널리 알려라. 앞으로 내가 무림을 지배하게 될 거니까. 크하하하.”


“네놈이 원하는 대로 될 것 같으냐?”


“당연히 되지. 암 되고 말고. 저번에는 멍청한 주교 놈이 일을 망쳐 버렸지만 이번에는 다를 거다. 이 몸이 직접 행차했으니.”


...


윤종은 멀리서 자신을 신마교 천마라 칭하는 백천악을 응시했다. 그리고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탁한 마나의 기운을 한참 동안 바라봤다.


서맹주인 남궁수야의 품에 있던 여우도 경계하는 모습으로 털을 바짝 세웠다.


신마교의 천마 백천악 또한 윤종을 의식했다.


“네놈이구나. 저번 공격을 나의 마법을 부순 장본인이.”


백천악은 감시자의 눈이 달린 까마귀 마법을 부숴버렸던 그놈을 꼭 만나고 싶어 했기에 단번에 알아보았다. 사실 용모를 기억해 내어 판단한 것이 아니라, 윤종에게서 흘러나오는 마력을 보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유는 마법사라면 못 느낄 리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힘이 넘쳐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크크킄. 그래 봤자지. 모두 죽여버려! 저기 저놈은 살려오고.”


백천악이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소리치자, 멈춰있던 검은 골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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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였던 제갈세가 고명아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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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이곳이 제갈세가가 맞는지? 24.08.21 32 3 9쪽
44 무림맹 입단 시험? 24.08.19 49 3 10쪽
43 남궁세가의 무공. 24.08.18 49 3 10쪽
42 남궁세가로의 도착. 24.08.16 65 3 10쪽
41 무녀 주화란. (2) 24.08.15 61 3 9쪽
40 무녀 주화란. (1) 24.08.11 67 3 10쪽
39 남궁수야. (2) 24.08.07 74 2 11쪽
38 남궁수야. (1) 24.08.06 85 4 10쪽
37 전쟁의 마무리. 24.08.05 79 1 10쪽
36 신마교. (6) 24.08.04 82 4 12쪽
35 신마교. (5) 24.08.03 93 2 9쪽
34 신마교. (4) 24.07.31 97 4 10쪽
33 신마교. (3) 24.07.30 95 4 9쪽
32 신마교. (2) 24.07.29 101 3 12쪽
» 신마교. (1) 24.07.28 112 3 12쪽
30 백발노괴. 24.07.25 127 2 14쪽
29 마교(魔敎)? 마(나)교? 24.07.24 127 4 12쪽
28 가주의 가르침. 24.07.23 117 3 13쪽
27 소가주 경합전. (8) 24.07.22 125 3 11쪽
26 소가주 경합전. (7) 24.07.21 121 3 13쪽
25 소가주 경합전. (6) 24.07.18 119 3 11쪽
24 소가주 경합전. (5) 24.07.17 119 3 13쪽
23 소가주 경합전. (4) 24.07.16 118 2 10쪽
22 소가주 경합전. (3) 24.07.15 120 3 10쪽
21 소가주 경합전. (2) 24.07.13 122 2 10쪽
20 소가주 경합전. (1) 24.07.10 138 3 9쪽
19 세가로의 복귀. 24.07.08 152 4 11쪽
18 대책 회의. 24.06.11 164 4 11쪽
17 대마법사시다. 24.06.10 170 4 11쪽
16 괴물의 정체. 24.06.09 17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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