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자, 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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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한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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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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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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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40. 생태교란종(10)

DUMMY

주차장으로 나온 조진상이 키를 조작해 차의 잠금장치를 풀었다.


“타지.”

“네.”


차 문에 손을 댈 때 조진상이 헛웃음을 터뜨렸다.


“뒤에 타려고?”

“아! 택시를 주로 타다 보니 깜빡했네요.”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조진상이 운전석에 타고, 내가 조수석에 앉았다.

부드러운 코너링으로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간 세단은 북적이는 도로로 접어들었다.

따끔따끔한 정적이 차 안을 가득 메우고 있어 먼저 입을 열었다.


“창문 좀 잠깐 열어도 될까요?”

“왜? 화가 아직 안 식었어?”

“이 정도로 꼭지가 돌면 며칠 갑니다.”


버튼을 눌러 차창을 내리자 조진상이 입을 열었다.


“그 며칠, 몇 달로 하자.”

“네?”

“몇 달 동안 대전에 좀 가 있어.”


살이 아릴 정도로 차가운 바람에 얼굴을 가져다 댔다.

볼이 따가울 정도의 한기에도 속은 식지 않았다.

오히려 뱃속이 더 뜨끈뜨끈해지는 기분이다.

머리만 겨우 식히고 입을 열었다.


“가겠습니다.”

“뭐?”

“가겠다고요, 대전에.”

“······.”


의외라고 생각했는지 가라고 해서 가겠다는 데도 말이 없다.

순순히 대답한 이유는 날 대전으로 보내겠다는 이유를 알아서다.


“저 역시 제가 한 일에 대한 책임을 질 생각을 했습니다. 이 이상도 각오하고 있었고요.”

“대전으로 내려가라는 의미가 뭔지 이해하고 있다고 들리는군.”

“대충은요. CKF텔레콤에서는 홍보팀장이, 해동에서는 제가 책임지는 그림 아닌가요? 아, 해동은 아니겠네요. 제 독단으로 벌인 일이라. 그렇다고 해도 달라지는 건 없겠죠. 제가 해동 소속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니까요.”


신호 대기에 걸리자 조진상을 날 바라봤다.


“왜 그렇게 보십니까? 부담스럽게?”

“머리는 이미 식은 거 같은데 이제 창문 좀 닫지?”

“아······!”


얼른 차 유리를 올렸다.

한기가 들이치지 않는 차 안은 또 불편한 침묵이 채우고 있었다.

하지만 아까와는 다른 의미의 불편함이었다.

도로의 복잡함이 그대로 내 복잡한 심경을 대변하는 것 같다.

이번엔 조진상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정말 CKF홍보팀장을 갈아 치웠군.”

“그러게요.”


조진상의 곁눈질이 날 훑고 갔다.


“원하는 걸 얻은 사람의 얼굴이 아닌데?”

“정말 원하는 게 아니었나 보죠.”

“무슨 대답이 그래?”


글쎄, 나도 모르겠다.

당장 그 얘길 하고 싶지 않아 말을 돌렸다.


“대전에서 제가 할 일은 뭡니까? 설마 광고 대행 일을 하게 하시려는 건 아니겠죠?”

“그건 내가 얘기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군.”


지방 지사는 대부분 광고대행사 역할을 한다.

지역 현안을 다루는 기자를 두기도 하지만 지자체나 지방 거점 기업의 광고를 따오는 일을 주로 하는 곳이 많다.

해동의 대전지사도 마찬가지다.

다만 세종특별자치시와 가까운 대전인 터라 대외 선전용 유배를 보내놓고 세종시에 자리 잡은 정부 부처를 출입하게 하기도 한다.

물론 신입 기자에겐 얼토당토않은 소리다.

가장 확실한 그림은 단칼에 잘라버리는 게 보기에도 좋고 일 처리도 간명하기 때문이다.

핸들을 돌리던 조진상이 지나가듯 말했다.


“그리고 정명진 관련된 조건은······, 곧 연락이 올 거야.”

“네.”


뱃속의 불덩어리가 서서히 식고 있다.

동시에 꺼져가는 화로를 끌어 안은 화력발전소처럼 몸의 기운도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그 뒤로 김영길을 만나기로 한 호텔에 도착할 때까지 조진상은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딱히 할 말이 없는 나는, 밀려드는 피곤함을 막아내느라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다.



*



해동일보 대면식이 벌어지고 있는 파티룸에는 선배들이 떠나고 신입만 남았다.

방금까지만 해도 서슬 퍼런 조진상의 엄포에 선후배 할 것 없이 모두 긴장하고 있었다.

최창일이 무거운 얼굴로 나타나 위 기수들을 데리고 나가기 전까지는.

신입끼리 편하게 술 한잔하고 가라는 말만 남기고 최창일은 떠났다.

선배들이 빠져나가고 나서도 누구 하나 입을 열지 못했다.

조진상의 지시대로 관성처럼 말없이 술병만 비워갔다.

단번에 맥주잔을 비운 빼빼 마른 사내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신호라도 된 것처럼 하나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요. 뭔가 확 휘몰아치고 간 건 확실한데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난 솔직히 꿈꾸고 있는 거 같아요.”


다들 스스로 체감한 비현실감을 떠들고 있을 때 윤서희만 심각한 얼굴로 술잔만 바라보고 있었다.

윤서희의 옆에 앉은 새침하게 생긴 단발머리가 팔꿈치로 윤서희를 툭 쳤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해?”


윤서희는 바라보던 술잔을 들어 비웠다.


“이길래 씨가 선배들한테 한 말이요.”


윤서희의 입에서 나온 이길래라는 단어를 들은 모두는 흠칫했다.

마치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분을 거론한 것처럼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자작하는 윤서희의 손에서 맥주병을 빼앗은 단발머리 홍미영이 말했다.


“내가 따라 줄게.”


술잔에 채워지는 맥주를 보며 윤서희가 물었다.


“언니, 이길래 씨요, 정말 대단한 거 같지 않아요?”


술을 따르던 홍미영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단하지. 근 십 년 동안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대단한 거 같더라.”

“언니라면 그런 말 할 수 있겠어요? 아무리 옳은 말이라고 해도?”


홍미영은 고개를 저었다.


“난 죽었다 깨어나도 못 해.”

“자살 사고 현장에서도 그랬어요. 이길래 씨는 단 한 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아까처럼 소리쳤어요.”

“나도 봤어, 유튜버한테 호통치고 욕하는 거.”

“아뇨, 타사 기자들한테요.”

“타사 기자?”


한숨을 내쉰 윤서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들도 똑같다며 장비꾼이 기자 행세하는 거 뻔히 알면서 왜 가만히 있냐고 막 뭐라고 했어요. 그 자리에 저도 있었었어요, 아까 이길래 씨한테 욕먹은 선배하고 같이.”


가만히 듣고 있던 키 큰 사내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놀랍긴 하더라고요. 숨도 쉬기 힘든 상황에서 앞뒤 안 가리고 따따부따 말하는데······.”


고개를 젓는 키 큰 사내를 대신해 빼빼 마른 사내가 말을 이어갔다.


“난 선배들 단독 기사 가지고 까는 거 보고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그거 원래 금기라고 하던데······. 뭔가 속은 시원하더라고요.”


다들 동의한다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동글동글한 인상의 사내가 아쉽다는 듯 말했다.


“그러니까요. 나만 첫 타자로 선배들한테 쥐어 터졌네.”


고개를 절레절레 저은 홍미영이 윤서희에게 말했다.


“언제 이길래 씨하고 자리 좀 만들어 봐. 같이 술 한잔하게. 술은 내가 산다고 하고.”


빼빼 마른 사내가 덥석 끼어들었다.


“나도 이길래 씨하고 얘기 좀 해보고 싶은데 같이 만나죠?”


키 큰 사내가 술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러지 말고, 날 잡아서 동기들끼리 다 같이 한 번 보죠. 인사도 제대로 하고.”


하나같이 윤서희를 바라봤다.

윤서희는 고개를 저었다.


“난 미안해서 전화 못 해요.”


동글동글한 인상의 사내가 술잔을 들었다.


“골치 아픈 얘기는 천천히 생각하도록 하고 술이나 좀 마시죠.”


하나둘 술잔을 들어 잔을 부딪쳤다.

이길래의 번호를 띄운 전화를 만지작거리던 윤서희는 한숨만 내쉬었다.



*



“야이, 어린놈의 자식아! 내가 네 친구야? 어?”


호텔의 작은 리셉션룸에서 만난 김영길은 다짜고짜 욕부터 해댔다.

조진상은 말리지 않았고 나 역시 대꾸하지 않았다.


“뭐? 영상을 올릴지 말지 고민 중이니까 연락하라고? 자, 연락했으니까 말해봐, 어쩔 거야? 어쩔 거냐고!”


바락바락 악을 써대는 김영길을 보자 쓴웃음부터 나왔다.

그런 날 오해했는지 김영길의 언사는 더 거칠어졌다.


“어디 이제 막 펜대 잡기 시작한 놈이 겁대가리 없이 함부로 지껄여, 지껄이기를! 너 CKF가 우스워? 내가 우습냐고?”


담담한 눈으로 대꾸하지 않고 김영길의 말을 들어줬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김영길은 수위를 높여갔다.


“내가 무슨 일이 있어도 네놈이 이 바닥에 발 못 붙이게 할 테니까 각오해. 어디 감히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시건방지게 날 입에 올려!”


나는 한숨을 내쉬고 테이블 위의 생수병을 땄다.

그 모습이 고깝게 보였는지 김영길이 눈을 부라렸다.


“이 자식 봐라? 너 지금 물 마시려고 그거 따고 있냐? 개짓거리를 해놓고 물이 넘어가!”


한숨을 내쉬고 컵에 물을 따랐다.


“그럼 끼얹으려고 병을 땄겠습니까? 욕을 하도 먹었더니 목이 막혀서 물 한잔 마시려고요.”

“뭐? 하, 참. 어디서 이런 정신 나간 놈이 나타난 거야!”


김영길이 짖거나 말거나 물을 한 잔 따라서 모두 비웠다.

말이 안 통한다고 생각했는지 이번엔 조진상을 물고 늘어졌다.


“조 부장 너도 똑같아. 멋모르는 애가 촐싹거리고 나서면 말릴 생각을 해야지,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조진상도 나와 비슷한 스탠스를 취하려는지 대꾸하지 않았다.

김영길의 훈계를 가장한 개소리가 이어졌다.

제풀에 지친 건지, 속이 어느 정도 풀려선지 몰라도 생수병의 뜯으며 날 바라봤다.


“유튜브 계정에 사과문 올려. 영상 원본 다 파기하고.”


나는 대답하지 않고 조진상에게 고개를 돌렸다.

나와 눈이 마주친 조진상은 손에 든 전화를 힐끗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 김영길을 바라봤다.


“그건 아직 어렵겠는데요, 아직 위에서 연락이 안 와서.”

“뭐?”


김영길은 고개를 홱 돌려 조진상을 쏘아봤다.


“그럼 이게 전부 해동 정 국장이 짠 판이었던 거냐?”


조진상 대신 내가 대답했다.


“판이라는 게 뭘 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전부 제 손에서 이뤄진 일입니다. 해동이랑 상관없이.”


사실을 알려줬는데도 김영길은 믿는 눈치가 아니었다.

나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처럼 조진상만 노려보며 이를 갈고 있다.


“조 부장 확실히 말해. 정 국장이 스케치한 거 맞지?”


조진상은 고개를 저었다.


“김 팀장께서 보고 싶다고 한 건 제가 아니라 이길래 아니었습니까?”

“말하라고! 일 터지기 전에 약 치면서 주물렀다고 앙갚음하는 거 아냐!”


조진상은 딱딱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대답했다.


“아닙니다.”


김영길은 반신반의하는 눈으로 조진상을 노려봤다.

그때 조진상의 전화가 진동했다.

조진상은 한숨을 내쉬고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내가 한 제안을 CKF에서 받아들인 모양이다.

이제는 여기 더 있을 이유가 없어 김영길에게 말했다.


“이제 말씀 다 하신 거 같으니까 전 일어나겠습니다.”


김영길이 부릅뜬 눈으로 죽일 듯이 노려본다.


“너 빨리 대답해! 채널 지우고 사과문 올리겠다고. 그리고 조 부장도 CKF하고 해동이······.”


듣기 싫은 소리를 더 듣는 것도 지겨워 김영길의 말을 끊고 들어갔다.


“그쯤 하세요. CKF하고 해동은 앞으로도 잘 지낼 테니까.”

“야!”

“그리고 소리 좀 그만 질러요. 예고한 영상이 올라갈 일은 없을 테니까요.”

“미친 자식이······.”

“나도 꾹 참고 욕 들어줬으니까, 이제부터 나도 말 좀 합시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말할 테니까요.”

“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오네. 해봐, 정상국이가 지시했지?”


김영길의 말을 무시하고 하고 싶었던 말을 꺼냈다.


“칼의 노래를 쓴 김훈 작가가 어느 북콘서트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는 왜 죽은 자리에서 거듭 죽고 넘어진 자리에서 거듭 넘어지면서 앞으로 나가지 못 하는가’라고요.”

“뭔 개소리야!”

“위험한 일을 떠맡은 젊은 비정규직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는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

“미친 자식. 그 일이 왜 여기서 나와! 중대재해 관련된 일을!”

“그래서 더 나쁘다는 겁니다. 그 비정규직 청년의 죽음은 말 그대로 사고였습니다.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비정규직에게 위험을 떠넘겨 생긴 사고요. 유지훈의 경우는 사고가 아닌 등 떠밀린 사건이고. 당신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린 정명진의 뒤를 쫓으란 지시에 정명진은 엄청난 극한의 공포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당신들이 떠넘긴 사고의 책임 때문에 힘들어했던 유지훈처럼요.”


김영길은 콧방귀를 뀌며 비웃음을 흘렸다.


“이거 미친 새끼네, 미친 새끼야. 일하다 사고치고 감당 못 해서 죽은 놈이 나랑 뭔 상관이라고.”


나는 김영길의 얼굴을 뚫어지게 쏘아봤다.

표정을 보니 역시 김영길은 따라지가 맞다.

테이블을 짚고 일어났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했죠. ‘책임은 아래로 내려가서 소멸하고, 이윤은 위로 올라가서 쌓인다’라고. 그 아래로 흐르는 책임이 이번엔 거의 흐르지 않고 소멸할 겁니다. 이제는 전 CKF 홍보팀장이 되신 분께서 끌어안고 소멸하실 것 같으니까요.”

“뭐라고?”

“자세한 내용은 내일 신문을 보세요. 그 전에 전화부터 확인하시고.”


나는 몸을 돌려 조진상에게 말했다.


“가시죠. 저 사람에겐 욕도 아까운 거 같으니까.”

“너 거기 안 서! 이 새끼가 진짜 제대로······.”


소리치던 김영길의 목소리가 뚝 끊겼다.

전화가 왔는지 전화 받는 소리만 들려왔다.

리셉션룸을 나왔을 때 조진상이 피식 웃으며 물었다.


“아까는 큰 사고 어쩌고 하더니 왜 더 안 쏘아붙였지?”

“고 유지훈 씨가 경험한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할 사람인 데다 명함을 뺏은 것으로 충분하니까요.”

“명함?”

“기업의 이름을 등에 업고 호가호위하던 사람이 명함을 뺏겼는데 제 얘기가 귀에 들어오겠습니까? 이제 눈앞에 지옥이 펼쳐질 텐데?”


피식 웃은 조진상이 새삼스럽다는 눈으로 날 쳐다봤다.


“이십 대의 사회 초년생이 할 말은 아니군.”

“나이가 어리다고 모를 거라는 건 선입견입니다. 오히려 멀찍이 떨어진 덕분에 더 잘 보이는 것도 많고요.”

“그래?”


고개를 끄덕인 조진상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럴 수도 있겠군. 명함을 뺏긴 오십 대가 겪을 지옥이라는 말도 좀 섬뜩하고.”

“김영길 팀장은 CKF와 자신을 거의 한 몸처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감당해야 할 배신감과 충격은 상상 이상이겠죠.”

“그냥 두고 나오는 게 더 잔인할 수도 있겠어.”


피식 웃은 조진상이 물었다.


“집으로 갈 거지?”


말이 나온 김에 부탁 하나를 꺼냈다.


“피곤해서 쓰러질 거 같은데, 여기 방 하나만 잡아주세요.”

“여기에?”

“네. 산재 막는 셈 치고요.”


날 의아하게 바라보던 조진상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 국장이 왜 자네를 생태계교란종이고 했는지 이제 알겠군. 하하하.”


뜻 모를 말을 한 조진상이 웃으며 내 어깨를 두드렸다.


“잡아 달라니 잡아줘야지.”


잘 됐다.

지금부터는 아무 생각도 안 할 거다.

뇌의 전원을 내린 다음 그대로 쓰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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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부적 덕분이야 +9 24.07.26 4,929 231 13쪽
14 14. 조건이 있습니다 +9 24.07.25 4,919 193 14쪽
13 13. 걔는 빠꾸가 없어 +18 24.07.24 4,991 216 13쪽
12 12. 마음을 여는 질문 +11 24.07.23 5,077 212 13쪽
11 11. 그 이길래하고는 좀 다르겠지? +13 24.07.22 5,070 198 13쪽
10 10. 얘, 도대체 뭐 하는 놈이래니? +11 24.07.21 5,144 201 13쪽
9 9. 속보 +7 24.07.20 5,323 201 13쪽
8 8. 단서 +10 24.07.19 5,209 189 13쪽
7 7. 오보? +9 24.07.18 5,512 200 13쪽
6 6. 인생은 말이지 +8 24.07.17 5,568 221 12쪽
5 5. 정체가 궁금해서 +8 24.07.16 5,845 202 14쪽
4 4. 죽었다 깨어나면 +10 24.07.15 6,247 198 12쪽
3 3. 협잡과 협상 +11 24.07.14 7,084 227 16쪽
2 2. 또 이길래 +14 24.07.13 8,460 229 12쪽
1 1. 떡잎부터 꼴통 +16 24.07.12 10,895 28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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