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이 매점에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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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졸한톳찜
그림/삽화
옹골찬멸치국밥
작품등록일 :
2024.07.08 18:5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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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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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화. 그녀의 이빨 자국

DUMMY

틱!-

구닥다리 라이터의 불빛에 홀린 노인이 누런 치아를 드러내며 광기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준비도 완벽하구먼.”


띠링-

띠리링-

할아버지의 주머니 속 폴더폰이 발광하며 작게 울린다.

노인은 의문의 남자에게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중악회의 장산 지부요.”


의문의 사내 : [범은 잘 처리했나? 500년간의 봉인이 약해졌다는 소문을 들었네만.]


노인 : [당연하지요. 내 일 처리 경력 하나는 수십 년 아닙니까.]


의문의 사내 : [사과나무를 매개로 의식을 치른다고 들었다.]


노인 : [그렇습니다만. 무슨 문제라도···?]


의문의 사내 : [사과나무는 수명이 짧아 그리 오래 봉인하지 못할 것인데···. 애초에 건강한 사과나무는 맞는 건가. 그 기후에, 그 지형에, 사과가 자랄 수 있다는 보고는 내 일평생 들어본 적이 없네만.]


노인 :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것은 그저 임시방편일 뿐.]

노인 : [이 청년에게 장산의 후예이면서도 아주 쌩쌩한 여동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 계집년이 나이가 들어서 어엿한 성인이 된다면, 그때 다시 옮겨놓으면 그만입니다.]


의문의 사내 : [번거롭지 않겠나?]


노인 : [번거로움을 견디는 것이야말로 노인의 미덕입니다, 허허허. 비록 늙은 몸이나, 계집아이 하나쯤은 가뿐한 나이지요.]


의문의 사내 : [흠.]


노인 : [나중에 수명이 긴 나무를 발견하면 말입니다. 그땐 그년을 잡아다 집어넣을 터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의문의 사내 : [좋아. 그럼 잘 부탁하네.]


노인 : [하~! 일 끝나면 긴 휴가나 떠나렵니다.]


의문의 사내 : [확인했네. 아무쪼록 열심히 하게.]


노인 : [으흐흐.]


띠릭-

전화가 끊어지고, 노인은 다시 삽을 들고 바쁘게 움직인다.

“푹~ 자게나 청년. 총을 쓰는 것이 불법인 시대에 태어난 것을 다행으로 여기시게.”

“최소한 안 아프게 죽을 수 있어 좋지 않은가?”


삽질이 끝나고,

노인은 오두막의 문을 열고 천천히 방 안으로 들어간다.

이내 2층으로 올라가 휘성이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한 노인은 수도를 끊은 뒤,

구석에 처박혀 있는 박스 더미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으흐흐.”

오두막을 통째로 불태워 무덤을 만들 생각이었다.

김무람을 산 채로 불태웠듯이, 휘성 또한 산 채로 불타버릴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틱-

노인이 부싯돌을 튕기며 작은 불꽃을 피워낸 순간.

그러던 그때였다.

휘성의 휴대전화가 빛나기 시작한다.

하필이면 이 타이밍에 전화 문자가 온 것이라.


유성 : [온다며 이 미친색히야.]

유성 : [기껏 거실 치워놨더니 지 동생이 좆으로 보이나.]


“흡!”

노인은 등에 식은땀이 폭포수처럼 흘러내렸다.


유성 : (전화 옴)


유성 : [아 시발. 올 때 내가 말한 거 전부 사 와라.]

유성 : [또 짜증 나게 하면 죽여버릴 거야.]


“···.”

하지만 애석하게도 신은 노인의 편을 들어주는 듯싶었다.

휘성의 휴대전화는 무음이었던 것이다.


‘요즘 것들은 도통 이해할 수가 없군. 새벽 4시에 쉬고 있는 장남한테 전화를 거는 것은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일꼬?’

노인은 속으로 빈정거리며 매점에서 챙겨 놓은 기름을 박스 더미에 골고루 뿌린 뒤, 불을 지폈다.


타닥-


타닥-

악한 불씨는 기름과 함께 박스에 스며들었고, 점점 그 크기를 키워나갔다.


화륵-

1층 박스 더미부터 시작된 불이 점점 번지더니,

건물 외벽을 감싸며 붉은 섬광을 거세게 내뿜기 시작했다.

서늘하고 건조한 가을바람은 불꽃을 키우기에 안성맞춤이었으므로, 나무로 된 오두막 하나 태우는 것쯤은 가뿐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그러던 그때였다.


‘대수롭지 않은 불씨는 금방 사그라들지만.’

‘매장이 망해버린 자영업자의 광기는 그 대수를 능가한다.’

‘신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정도로···.’


화륵-

‘마치 이 모든 게 예정된 것처럼. 절박한 자에게는 기적이 찾아온다.’

작은 불꽃 하나가 차고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한다.

날아가고.

사그라들다 살아나고.

꾸역꾸역 다시 날아서.

오두막 차고 밑에 내려앉는 것이 아니던가.


화르륵!-

불똥이 떨어진 차.

그 차는 기름이 줄줄 새어 수리를 맡길 예정이었던 휘성의 포터였으니···.

불과 기름이 만난다.

가솔린은 저돌적으로 불꽃 에너지를 키워나간다.

불똥은 순식간에 착화하여 포터의 밑동을 달구었다.


빠아아앙-


산 전체에 우렁찬 클락션 소리가 울려 퍼진다.

다 낡아 폐차 직전인 녀석이, 우렁차게도 울어댔다.

그 울음이 울려 퍼져서 휘성의 귓가에 맴도는 것이었다.

자신의 주인을 위한 포터의 마지막 울부짖음이었다.


빠이이앙!-


“일이 재미있게 흘러가는구나!”

무람의 얼굴에는 갑작스레 생기가 감돌았다.

몇 년이 지났는지도 가늠할 수 없었던 이 봉인 속에서 드디어 작은 변수가 생긴 것이었다.


까득-

갑작스러운 맹수의 스킨쉽.

묶여있는 휘성의 귓불에 작은 이빨 자국을 새기는 여자.

축축한 피와 타액이 섞여 흘러내린다.

당혹감과 창피함이 밀려들 틈도 없었다.

일말의 희망이 생긴 것이 기쁠 뿐이었던 그녀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휘성의 붉은 귓가에 속삭였다.


“청년, 만약 깨어난다면···. 이 망할 사과나무를 베어버려.”


.

.

.

#


“아!”

잠에서 깬 휘성.

휘성은 재빠르게 움직여 1층을 내려다보았다.

탈출로를 탐색하기 위해서 두리번거렸다.

하지만, 불꽃은 번지고 번져서 1층 전체를 가득 메웠으므로, 탈출은 불가능해 보였다.


“부, 부, 불···! 나 진짜 산 제물이었어···? 그것도 과학적 논리가 팽배하는 21세기에···?”


“잠깐만! 아까 그 짐승 새끼가 뭐라고 했지? 베, 베라고? 뭐, 뭐를? 사과? 나무? 사과나무? 그거 우리 아빠 유산인데?!”


덜컥!-

휘성이 2층 창문을 활짝 열었다.

어차피 구멍 송송 뚫린 오두막이라 산소 차단을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일단은 이 지옥을 탈출할 생각뿐.

휘성은 잠시 망설이는가 싶더니 그다지 숙련되지 않은 자세로 2층에서 뛰어내렸다.

얼마 없던 유격 정신을 용기 내어 발휘한 것이었다.


철퍽!


쿵!-

살짝 미끄러지긴 했지만, 무사히 착지하는 데 성공한 휘성.

그는 고개를 휙 돌리며 재빠르게 주변을 탐색했다.


터벅-

그리고 활을 겨누고 있는 노인을 발견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분명 창고에 처박혀 있던 휘성의 활.

노인은 그가 빠져나올 가능성을 염두하에 철저히 대비를 마친 상태였던 것이다.


“진짜 보통 꿈이 아니었군요. 할아버지는 뭡니까.”


음흉한 미소를 짓는 할아버지가 말한다.

“그냥 조용히 죽었다면 좋았을 것을. 괜히 나와 피를 보게 생겼으니. 뒷산 친구의 곁으로 돌아가거라.”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하는 겁니까?”


“너무 억울하게 생각하지 말게. 이게 다 장산범이 부활하는 것을 막기 위함일세.”


“미신 하나 때문에 제 살림과 산림을 불태우고 저까지 죽이려는 겁니까?”


“자네는 중악과 마물의 유구한 역사를 이해할 수 없을 걸세. 너무 미천하거든.”


휘성은 경찰에 전화할 목적으로 스마트폰을 집어 들었다.

“일단 서에 가서 이야기합시다. 당신 지금 선 넘었어.”


진짜 돌아버린 듯한 노인은 전화기를 든 휘성에게 불같이 소리쳤다.

“대화 중이잖아! 나랑! 자네랑! 대화 중이지 않는가! 이제는 도망가지 말고 의로운 희생을 도모하게!”


그는 보란 듯이 활과 화살을 휘성에게 과시하기 시작했다.

활의 본래 주인은 이 막막한 상황이 억울하여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내 무기에 내가 죽으면, 나도 도깨비로 환생하려나.’

그는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자 별 쓸데없는 망상까지 하기에 이르렀다.


‘아니지 잠깐만···. 저 영감탱이가 과연 GOP 최전방 출신도 익히는데 진땀을 뺀 활쏘기를 해낼 수 있을까.’

실없는 망상 끝에 떠오른 희망 하나.

휘성은 일단 막무가내로 나아가기로 결심했다.


“늙어빠진 노인네가 활시위나 당길 수 있을까?”


팅!


슈우웅-


팍!-

화살이 정확히 날아가 휘성의 스마트폰을 관통하고,

튕겨 나간 파편에 스친 그의 볼때기에 붉은 선혈이 흘러내린다.


“엄.”

순간적으로 당황한 휘성.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할아버지의 활 솜씨는 1년간 연습해 온 자신보다 훨씬 우월했다.


‘X됐다.’


휘릭-

일단 불타오르는 중인 포터 뒤로 재빠르게 숨어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포터의 기름은 거의 빠져나가 휘발한 상태였다.

그것이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았던 것이 크게 한몫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고물 포터에게 감사함을 느끼는 휘성이었다.


‘이제 어쩌지.’

안도의 한숨도 잠시, 포터 뒤에서 숨을 고르며 잠시 생각에 잠겨본다.

현 상황에 대해서 말이다.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

잠에서 깨어 일어나보니, 진짜로 전부 꿈속 여자의 말대로인 현 상황.

이것은 그녀를 믿을 수 있는 명분을 주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꿈속 말만 믿고 설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부모님 세대부터 애지중지 키우던 사과나무를 자르면, 미치광이 방화범 할아버지와 얽히고설킨 문제가 정말로 한 번에 해결된다는 것인가.

그렇다고 그건 아닐 것 같았다.


‘그걸 믿으면 내가 조현병이지.’

휘성이 귓불을 어루만지며 작게 중얼거렸다.

기분 탓인지 모를 축축함이 인간 불신 말기 환자의 귓불을 간지럽혔다.


장산범은 도대체 무슨 괴물을 가리키는 것이고

할아버지는 무엇 때문에 날뛰는 것인가.

무엇보다. 무람이란 여자는 어째서 자신을 장산범이라 칭하는가.

과거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활.

화살.

피.

검은 남자.

검은 제복.

장산범.

백호 장군.


“김무람.”

나는 무의식 중에 피와 타액으로 얼룩진 귓불을 다시 어루만졌다.

확실히, 젖어있었다.

울룩불룩했다.

이제는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간지러웠다.

홀로 남은 여자의 흔적이 귓가에서 흘러내린다.


그 순간 떠오르는 무람의 얼굴.

꿈속의 한 장면 한 장면을 가슴속 깊이 새겨 놓았던 그날의 기억이 다시금 상기된다.

“이제 나였구나. 꿈이 아니구나. 내가 제물이었구나."

"이렇게 간절해지는 거였구나."


휘성은 무람의 얼굴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아 본다.

나는 제물이다. 나는 제물이지만, 두 팔이 자유롭고, 심장이 뛰는 산 제물이다.

‘저항에는 이유가 없다. 나는 살아있을 뿐이었다.’


천천히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사실이 한 가지 있다.

나는 지금 살아있고 사지가 멀쩡히 움직인다는 것을.

이제는 작전이 필요했다.


생각을 해 보자.

지금 당장 산 밖으로 전력 질주한다고 해서 백발백중 명사수의 사격을 피할 수 있을 거라 장담하기 힘들다.

무엇보다 난 2층에서 뛰어내리느라 다리에 큰 무리가 갔다.

잘 뛸 수 있을 것이란 보장도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맞서 싸우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내가 노인에게 달려들기까지 10초는 족히 걸릴 것이고,

그동안 적어도 3발의 화살이 날 관통할 수 있었다.

진퇴양난. 사면초가의 상황.


하지만, 내가 개꿈의 내용을 신뢰한다면 예기는 달라진다.

개꿈을 믿고 김무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사과나무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도끼를 휘두른다면 적어도 꿈속 김무람의 말대로 모든 상황이 정리될 수도 있는 노릇이었다.


‘저 나무만 자르면···?’

사람은 원래 자신에게 유리한 쪽 이외의 상황은 잘 보지 못하는 병에 걸렸다.

무엇이든 자신이 편한 쪽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나 또한 그랬다.


“과연 장산범이라는 괴물이 실로 착한 생물일까.”

“정말로 장산범이 산사태로 일태를 죽인 걸까.”

“사람을 사칭하고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이 실존할까.”

“노인의 말이 사실인 것은 아닐까.”


이제 어지러운 변수는 전부 재치고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일단 저 노인은 나에게 비극을 맛보여주지 않았는가.

내가 굳이 굳이 노인의 뜻대로 지레 겁먹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내 집을 불태웠다. 그뿐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이 고민은 애초에 필요가 없었다.

논점 자체가 잘못되어 있었던 것이다.

‘저 사람이 무엇을 빌미로 수십 년간의 정이 담긴 우리 오두막을 불태울 수 있는가.’

나는 정신을 차리고 노인을 공격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조상 대대로 이어온 오두막 생활을 송두리째 불태워 버린 미치광이 노인을 손봐주고 싶었다.


나는 재빠르게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내 울타리 보수를 위해 쟁여둔 공구 상자가 포터 위에 실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태흥이 녀석이 귀찮다며 정리조차 하지 않고 던지고 내뺀 공구 가방이었다.


‘태흥이 네놈이 기어코 나를 살리는구나!’

환의와 찬양.

확신이 섰다. 나는 오늘 밤, 살아서 하산할 것이다.

아직 받지 못한 화재 보험금이 남아있었으므로 죽을 순 없었다.

.

.

.

“해 볼 만한 게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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