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이 매점에서 부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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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졸한톳찜
그림/삽화
옹골찬멸치국밥
작품등록일 :
2024.07.08 18:56
최근연재일 :
2024.09.1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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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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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6화. 시간은 너무 흘렀고

DUMMY

장산범이 서서히 먹잇감을 조여오기 시작한다.


터벅-


터벅-


어느새 노인의 앞에 선 그녀.

그녀가 패닉에 빠진 노인의 턱주가리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나를 불렀느냐.”


“그렇네-!”


“부르는 호칭이 잘못되었다.”


이 와중에도 호칭을 따지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서 중압감이 뿜어져 나왔다.


“아···. 아! 백호 장군님! 부디 한 번만 자비를 베풀어 주시게!”


“존댓말이 빈약하다.”


“아! 백호 장군이시여! 부디! 한 번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무람은 잠시 눈을 감더니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침묵은 그 사이에 도망칠 수 있을 정도로 길게 이어졌으나,

진작에 패닉 상태였던 노인은 도망갈 생각조차 못 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을 뿐이었다.


이내 긴 침묵이 끝난다.

그리고 무람이 입을 열었다.


“아쉽게도. 호흡법이 잘못되었구나.”


“그게 무슨 소리···.”


퍽!-


쑤욱!-


길게 늘여진 무람의 손톱이 범의 손톱처럼 굵어지더니,

노인의 복부를 아주 빠르게 관통시켰다.

검 다루듯 능숙한 손톱에 노인의 늙은 피가 잔뜩 맺혀 흘러내린다.


“우윽윽!”

노인이 피를 흘리며 원통한 표정으로 무람을 바라본다.

무람이 그런 노인을 바라보며 무람이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늘 복식 호흡만을 선호하거늘.”

“헌데···.”

“너는 늙은 배때에 고름만 가득 찼구나.”


눈앞이 흐려졌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다 정신을 겨우 차린 노인.

어차피 이제 끝이라고 생각했는지, 추한 자존심을 치켜세우며 목소리를 높인다.


“더러운 산짐승 주제에! 중악을 건드리고도 무사할 듯싶으냐!


이에 무람이 대답한다.


“산짐승이라. 녀석들은 지금의 나처럼 섬세함을 따지지 않는다.”

“다만, 살기 위해 몸부림칠 뿐.”

“지금의 니놈처럼 말이다.”


“더러운 악귀 주제에 중악의 일원을 욕보이는 것이냐!”


“우리 동포는 악귀가 아니라는 사실이 자명했을 터다. 중악은 그 진리를 저버렸다.”

“중악의 그 영악함은···. 악귀와 다를 바가 없구나.”


“장산범 네 이노옴!!!”


콰직!-

무람이 재빠르게 목을 졸라 노인에게 영원한 안식을 선물하자, 산에는 노인의 비참한 쉰 소리만이 가득 울려 퍼졌다.

이내 본인이 살아있음을 기뻐하듯이 옅은 미소를 짓는 그녀.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그녀의 표정이었다.


싸늘했다.

마치 귀신 같았다.

귀신이 보였다.

귀신. 인간의 소리를 흉내 내는 섬뜩한 귀신이 보였다.

웃는 듯 절치부심하는 장산범이 보였다.


“끄흐흐흑···!”


무람은 가만히 서서 밤하늘을 보았다.

무엇을 그리도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단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그녀는 지금 화나 있었다.

몸을 배배 꼬고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던져도 풀리지 않을 강력한 분노가 느껴졌다.


이제 공허함만이 감도는 산 중턱에는 무람과 휘성만이 그 자리에 서 있을 뿐.

그렇게 휘성이 망설이고 망설이며 대화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장산범이 조용히 입을 열었다.


“무람의 이웃들을 보았습니까?”


“무람이라는 여자는 당신을 말하는 건가?”


“이건···. 그저···. 껍데기일 뿐입니다···.”

자신을 무람의 껍데기라 칭한 여자는 꽤나 창백해진 얼굴로 힘겹게 웃어 보인다.

실없는 웃음에 귀기까지 더해지니 영락없는 처녀 귀신의 모습이었다.

보통 사람이 그러하듯, 귀신이 걱정되어 말을 걸어 볼까 했지만, 그녀는 이미 산속 깊숙이로 사라져 가고 있었다.


“어디 갑니까? 경찰이 곧 올 텐데.”


“이웃 사람들을···. 찾아 떠납니다.”

그렇게 장산범은 모습을 감췄다.


나는 어리둥절하며 주변을 살폈다.

널브러진 활과 화살통.

뒤편에서 뿜어져 나오는 메케한 연기 냄새.


그러다 문뜩, 처참하게 난도질당한 뒤, 이승과 하직한 노인의 시체가 생각났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늙은 광인의 하찮은 몸뚱아리를 찾아보았지만,

그것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고 점점 말라가는 핏자국만이 숲속 깊숙한 곳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 무거운 걸 그새 들고 가셨네···."

휘성이 무람이 사라진 숲속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다시 한번 귓불을 주물러 보았다.

이제는 완전히 말라서 언제 그랬냐는 듯 뽀송뽀송했다.


타닥-


타다닥-

오두막이 장작이 무너지듯 전소하여 내려앉는 듯한 소리가 고요히 울려 퍼졌다.


그 뒤론 고요했다.

여태껏 일어난 일에 비하면 고요하디고요했다.

나는 천천히 오두막으로 다가가 불타는 집을 바라보았다.


“아.”

그때 문뜩, 텅텅 비어있는 무람의 유골함이 눈에 들어왔다.

그녀의 유골함을 집어 들고 멍하게 다시 주변을 둘러본다.

악몽 같기도, 신기루 같기도 한 상황에 넋이 완전히 나가버린 것이었다.


탁-


탁탁-


터벅터벅-


터벅- 터벅- 터벅-


“휘성아! 야아! 오빠 어떡해!”

나를 부르는 듯한 유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학생! 지금 올라가면 위험해! 어서 나와!”

유성을 뜯어말리며 그녀를 뒤따라 올라온 소방관의 고함소리가 울려 퍼진다.


세상과 단절된 채로 잊혀져 있었던 오두막은 어느새 불타는 봉화가 되었고,

소방관과 유성에게도 보일 만큼 밝게 빛나고 있었다.


두두두두!-


소방용 구조헬기가 하늘에서부터 거대한 물줄기를 흩뿌린다.

무거운 장비를 매고 산 중턱까지 올라와 주신 소방관들이 현장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밤새 끙끙대다가 잠을 설친 최초 신고자 김유성 씨가 엉엉거리며 부르짖기 시작한다.

침도 삼키지 않고 무언가를 크게 웅얼거리는 유성이.

자세히 들어보니, 내 이름 석 자를 목 놓아 외치고 있는 것 같았다.


"낯부끄럽다. 숨을까."

나는 저려 오는 허벅다리를 붙잡고 천천히 그들에게로 걸어갔다.

어느새 호랑이 기운은 빠져버리고 처참하고 연약한 인간의 허벅다리로 돌아와 있었다.


잠시 후.

불씨는 천천히 진압되기 시작했다.

휘성은 자신의 집이 불타버렸다는 것을 슬퍼할 틈도 없이, 산 정상을 멍하게 바라보았다.

조금 전까지 일어난 일들에 대해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가 의문이었다.

일단 가벼운 응급처치를 받은 나는 그들이 던지는 몇 가지 질문에 대답했고, 허벅다리에 난 구멍은 깨진 유리 파편에 의해 다친 것으로 일단락되었다.


‘이 허무맹랑한 걸 어떻게 설명해. 시발.’

역시 사고로 위장하는 것 외에는 이 사단을 설명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설명하기 벅찼고, 지쳤으며, 몽롱했고···.

이제는 쉬고 싶었다.


“괜찮은 거 맞아? 전화는 왜 안 받아 미친 새끼야!”


“미안하다. 컵라면도 저기 안에 있는데···. 다 탔겠지?”


“컵라면··· 은 다시 사면 되는 거야···.”


나는 다시 멍하게 산 정상을 바라보았다.

왜인지 모르게 산 정상이 계속해서 신경이 쓰였다.

분노와 한이 가득 서린 산짐승이 신경 쓰였다.


날 도와줬고.

헤치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내 손에 묻힐 뻔했던 노인의 피를 대신 묻혔다.


그때였다.


번쩍-

붉은 눈동자가 별 대신 번뜩이는 것이 보였다.

며칠 전, 나무 주변에서 보았던 눈빛이다.


나를 향해 손짓하는 듯.

인도하는 듯.

이쪽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단순히 울부짖는 목소리가 아니었다.

누군가를 급히 부리는 목소리였다.


"설마 날 부르는 건가?"

나는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산 정상으로 향했다.

몽롱하던 기운이 단번에 싹 가셨다.



“야! 너 어디가!”

유성과 소방대원들의 부름을 뒤로하고 내가 자주 이용하던 지름길을 통해 유유히 사라졌다.


조사라면 나중에 받아도 되지만, 나는 지금 꼭 물어보고픈 이야기가 있었다.

그녀에게 물어야 할 것이 한가득이었다.

찢겨나가는 듯한 허벅지의 고통을 인내하며 산을 올랐다.


터벅!-


터벅!-


터벅!-


“여기 있었네요.”

휘성이 숨을 헐떡이며 멍하게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무람에게 물었다.


“잘도 찾아오는구나.”


“그거 알아요? 당신 눈동자, 너무 눈에 띄어.”


“그런가···.”


잠시 침묵이 흐른다.

풀벌레 소리만이 울려 퍼지는 깊은 침묵이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했다.

아까의 허탈한 모습과는 다르게 다소 겁에 질린 무람의 눈빛.

세상이 낯설고 두려워서 숨이 벅찬 느낌.

눈꺼풀이 부르르 떨리고 있었고,

어찌할 바를 몰라 초점을 잃은 눈동자가 무언가 문제가 생겼음을 직시하고 있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잦은 발작이 도지는 것을 보니 많이 불안해 보였다.

휘성은 덜덜 떨리는 무람의 등에 손을 얹으며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카아앙!-


크르릉!-


커엉!-

긴장으로 인해 이성이 끊어진 것으로 보이는 들짐승.

녀석이 갑작스럽게 달려들어 휘성을 덮치는 것이 아닌가.


“뭐, 뭐야! 갑자기 왜 그래?!”


너무나 저돌적인 그녀의 태도에 당황한 휘성.

마음을 최대한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무람을 진정시키기 시작한다.

잔뜩 긴장한 무람은 한껏 격양된 목소리로 휘성에게 물었다.


“바른대로 말해주게! 이 상황은 대체 뭔가?!”


“뭐, 뭐?”

질문의 의도를 눈치채지 못한 휘성이 무람에게 되물었다.


“저 괴물은 도대체 무엇인가!”


“뭔 소리입니까. 이 세상에 괴물은 당신 하나잖아.”


“바른대로 말하게! 나보다 밝은 눈동자를 가진 저 생명체는 무엇이란 말인가!”

“밤하늘을 활보하는 수리부엉이인가!”

“물을 뿜는 코끼리인가!”

“아! 붉은 몸체를 보아하니 주작이 틀림없구나! 그렇지 않은가!”


“어서 대답해 주시게. 제발!”


“헬리콥터 말하는 거야? 당신 혹시···.”

휘성이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되묻는다.


“그뿐만 아닐세! 저 네모난 빛이, 네모난 빛들이 나를 홀리고 있소! 동네 곳곳에 도깨비불을 만연해 있으니 이게 정녕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이오!”


#

이내 해가 뜨기 시작한다.

둥근 해가,

거대하고 붉은 해가,

동쪽 산 능선을 타고 올라와 하늘 전체를 밝힌다.


따뜻한 복사열이 땅을 가열하기 시작하고,

참새들이 지저귀고,

닭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도시의 풍경이 서서히 드러나자,

장산범의 붉은 두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이었다.


벅차오르는 도시의 전경이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냈다.

호수를 품은 초록 공원,

산의 높이에 필적하는 고층 빌딩.

나무보다 빽빽한 아파트들.

출근하는 자동차 행렬.

낮은 건물과 주택가.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크레인 타워.


아름다운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본 무람은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았다.


“몇 년이 지난 것이오.”


“도대체 몇 년 동안 갇혀 있었단 말이오.”


“사람 좀 찾아주시게···. 우리 산 사람들 좀 찾아주시게나. 무람이 동생 무희를 좀 찾아주시게. 마을 이장 오대범 할배를 좀 찾아주시게···. 제발···. 제발···.”


그날 새벽, 장산의 정상에는 서글픈 짐승의 곡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주 서글픈 통곡 소리가 산 전체를 일깨우기 시작했다.

당장 일어나라고.

장난은 여기까지라고.

어서 빨리 내가 알던 그때의 모습으로 돌아오라고 말이다.


“당신 설마···.”

.

.

.

#

화재 사건은 단순 가스폭발 사고로 마무리되었다.

내가 불을 피웠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고,

그렇다고 노인이 용의자로 지목될 일은 더욱이 없었다.

그의 주검 자체가 홀연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 시체의 경위는 장산범만이 알고 있을 터였다.


며칠 후.

"아~ 네. 네네. 감사합니다~. 네에~. 그럼 마무리 잘 부탁드립니다!"

휘성이 화사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전화 통화를 마무리한다.

전화 상대는 다름 아닌 보험사.

부모님이 꾸준히 납부 중이었던 화재 보험료와 그 계약 덕분에 손실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

그들이 베푸는 마지막 은덕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되려 편해지는 느낌이었다.


아.

말하지 못한 것이 한 가지 더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일손은 넉넉했던 이 매점에 알바생 한 명이 생긴 것이다.


나에게 생긴 새로운 직장 동료.

무려 수백 년 넘게 산을 타셨다는 여사님이 그 주인공이다.


“이게 뭐야···. 사극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나는 나으리를 모신다.

옛말로는 돌쇠.

요즘 은어로는 따까리.


다시 생각해 보니, 그녀에게 알바생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았다.

사장님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듯싶다.

이유를 묻는다면, 그녀는 공교롭게도 몇 백 년 전부터 이 매점의 건물주이시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산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다 한들, 그녀에게는 불법 주거침입자의 헛된 농성으로밖에 들리지 않는 웃픈 상황이 펼쳐졌다.

자기가 산 전체의 주인이시란다.


내가 모시는 나으리는 두 눈이 밝았고.

무엇보다 현명하고 다재다능이신 흉내쟁이.

그녀는 말한다.


"현세는 중악이 역병처럼 번져있어 서글플 뿐이노라."

"이 세상에 널리 퍼진 것이 중악이라면, 나 또한 널리 퍼져 이롭게 하리라."


“꼴갑 떨지 말고 밥값이나 해. 이 미친 아줌마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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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남겨진 데라 24.08.22 2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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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3화. 마무리 정리 24.08.17 27 0 12쪽
22 22화. 아침 작업 24.08.15 29 0 13쪽
21 21화. 귀기 누적의 부작용 24.08.15 31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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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데라의 심리는 24.08.12 31 0 11쪽
18 18화. 결계 속의 스몰 토킹 24.08.11 34 0 11쪽
17 17화. 접선까지만. 24.08.08 36 0 12쪽
16 16화. 결별과 추격의 때 24.08.08 34 0 9쪽
15 15화. 거래의 성립. 24.07.30 37 0 12쪽
14 14화. 빈민가 저항군들 24.07.30 37 0 11쪽
13 13화. 엄연한 정당성 24.07.26 38 0 10쪽
12 12화. 능력의 일각 24.07.26 3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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