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야 사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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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버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3:16
최근연재일 :
2024.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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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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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메인 보컬 구수연

DUMMY

김해성과 멤버들, 그리고 엔지니어까지 밖으로 나간 뒤. 녹음 부스에 혼자 남은 구수연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어려운 노래도 아닌데, 왜 사람들 앞에만 서면 못 하는 거야···?!’


그나마 동생들 앞에서 연습할 땐 마음이라도 편했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 서자 불안함과 긴장이 다시 켜졌다. 특히나 여러 번 보아 익숙한 엔지니어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구수연은 공수혁 실장의 눈빛이 생각났다.


-그러면 그렇지. 그딴 실력이니까 수연이 네가 대형 기획사를 못 간 거야. 어떻게 겨우 올드한 창법 좀 고쳤나 했더니, 이제는 아예 노래 실력이 퇴보를 하네. 어휴···.


이젠 기대조차 안 한다는 공 실장의 눈빛이, 엔지니어에게서도 똑같이 보였다. 이어 작은 실수에도 한숨을 쉬는 엔지니어의 모습에 구수연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실수가 반복되고···. 같은 파트를 몇 번이나 불렀는지 모르겠다. 김해성 매니저는 편히 있으라고 말했지만 구수연으로서는 도저히 쉴 수 없었다.


‘나 때문에 작업이 딜레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쉬어?’


어차피 실전에서는 또 죄인이 되겠지만, 그렇기에 연습이라도 더 해야 했다.


‘아까 뭐라고 혼났더라?’


구수연이 무거운 마음으로 가사지 구석에 휘갈겨 쓴 메모를 읽었다. 녹음하면서 틀린 부분이 있을 때마다 컨트롤 룸에서 말했던 것을 급하게 적은 것이었다.


엔지니어의 한숨 섞인 지적에 이어 김해성 매니저의 코멘트를 읽을 때. 구수연은 의아했다.


‘어? 매니저님은 혼내신 게 아니었네···?’


엔지니어가 틀린 부분을 짚어주었다면 김해성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매니저님은 어떻게 불러야 노래가 좋을지를 말씀해 주시고 계셔···.’


아까는 긴장한 상태여서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혼자 있는 지금 오히려 더 잘 이해되었다. 김해성 매니저의 지시대로 몇 번 불러본 구수연이 다시 목을 풀었다.


‘감 잡았어. 이번엔 매니저님이 말씀하신 대로 불러보자.’


지켜보는 이도, 녹음될 일도 없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구수연이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마이크가 켜진 줄은 꿈에도 모른 채 말이다.


***


스튜디오로 돌아온 엔지니어가 한숨을 쉬었다. 쉬는 시간이 끝났으니 다시 구수연을 붙잡고 녹음을 해야 할 텐데···. 생각만으로도 벌써 진이 빠졌다.


“어휴···. 또 구수연이야. 이번엔 몇 시간이나 붙잡고 있을지···.”

“괜찮습니다. 수연이 파트는 완벽하게 끝났을 테니까요.”

“네? 김해성 매니저님. 아까 그 녹음본이 완벽하다고요···?”


엔지니어는 김해성을 이해할 수 없었다. 삑사리에 박치에 성량조차 작은 구수연이다. 방금까지 같은 노래를 들었음에도, 김해성은 자꾸 이상한 말을 하는 것이었다.


“하하. 아까는 분명 아쉬웠죠. 하지만 우리에겐 새로운 녹음본이 있지 않습니까?”


김해성이 엔지니어의 컴퓨터를 가리켰다. 컴퓨터 화면에는 쉬는 시간 동안 계속 켜져 있던 레코딩 프로그램이 떠 있었다.


엔지니어는 다시 한숨을 쉬었다. 김해성 말마따나 트랙에 뭔가 저장되어 있긴 했으나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거참. 여기에 뭘 기대하고 있는 거야? 구수연이 혼자 있으면서 뭘 했겠어? 다른 사람 욕이나 안 하면 다행이지···. 노래 연습을 했다 쳐도, 못하던 애가 갑자기 잘해질 리도 없고 말이야.’


엔지니어와 다르게 김해성은 자신만만했다.


“그럼 이제 수연이 파트를 들어봅시다.”


김해성이 녹음본을 클릭했다. 쉬는 시간에 그냥 켜둔 그 녹음 본이다. 따로 디렉을 봐준 것도 아니고 반주를 넣어준 것도 아닌, 구수연의 생목소리만 저장된 트랙.


엔지니어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홀짝이며 생각했다. 이번엔 또 몇 번이나 삑사리를 낼까? 엔지니어에게 남은 기대란 그 정도 수준이었다.


그러나 트랙이 재생되었을 때. 모니터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소리는 그의 상상과 전혀 달랐다. 이전까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깨끗하고 힘 있는 음성이었다.


-네 마음속으로 점핑, 점핑!

-멈추지 않을게 너를 위해 계속 달릴게

-오늘의 약속이 내일엔 현실이 되도록


“푸흡-! 뭐야?!”


자기도 모르게 커피를 뿜은 엔지니어가, 놀란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 이게 구수연이라고? 아니, 구수연이 맞긴 하는데···. 뭐야? 왜 잘 불러···?!”


멤버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헉?! 이거 수연 언니 목소리 아니야?! 우왓! 완전 좋아!”

“언니···! 이건 언제 부른 거야? 진짜 좋은데!”

“어어? 아까 혼자 있을 때 편하게 불렀던 건데···?”


침착한 사람은 김해성뿐이었다.


‘이거지. 이거야.’


김해성은 여유롭게 웃으며 캠코더를 켰다.


하기사 누가 알았을까? 일전에 스튜디오에 캠코더를 놓고 왔던 날. 실수로 찍힌 구수연의 긴 영상에서 보물을 건지리라고 말이다.


김해성은 홀로 남은 구수연이 어느 때보다 침착하게 노래하다가, 사람들이 들어오는 순간 목소리가 흐트러지고 의기소침해지는 것을 보았다. 멤버들이 말했던 ‘무대 공포증’이 구수연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 건지 확인한 셈이었다.


덕분에 두 번째 녹음인 오늘, 그는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을 짰다. 구수연에게 부담 없이 혼자 있을 시간을 주고. 동시에 레코딩을 계속하여 완벽한 파트를 건지는 것으로.


김해성의 계획을 알 리 없었던 다른 사람들은 그저 어안이 벙벙했다. 엔지니어가 구수연에게 물어보았다.


“퀄리티가 어떻게 갑자기 좋아지지? 음정 박자 정확하고, 소리도 크고 톤도 딱 살아있는 게···. 아니, 수연아! 이렇게 잘 하면서 그동안은 왜 이상하게 불렀어?”

“네···? 그게···. 녹음 되는 줄 모르고 그냥 불렀던 건데···.”


구수연도 당황했다. 혼자 있으면서 연습 삼아 불렀던 노래가 그대로 저장되었을 줄 모르기도 했고, 그걸로 이렇게 칭찬 들으리라고는 더더욱 예상치 못했던 까닭이었다.


“와! 내가 아까는 한숨이 절로 나왔는데 말이야. 박자 어그러진 거 다 잡고 삑사리 튜닝하려면 밤새도 부족하니까···. 근데 그럴 필요가 없네? 이건 기계로 보정 하는 것보다 더 좋잖아?! 김 매니저가 말 한대로 따르길 잘했어.”


엔지니어뿐만이 아니다. 멤버들도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청량하고 시원하고 밝고···. 언니 목소리랑 점핑이랑 정말 잘 어울려!”

“맞아. 뭣보다 난 매니저님보다 더 빨리 믿었다고!”

“뭐, 뭘 믿었다는 거야···?”


차서원의 외침에 구수연이 의아해했다.


“김해성 매니저님이 언니 잘하니까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셨거든! 준비도 많이 하시고!”

“매니저님이···?”


기뻐하는 동생들 너머로 김해성 매니저가 보였다. 눈이 마주치자 여유롭게 웃어 보이는 김해성의 모습에서, 구수연은 깨달았다. 오늘 일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


구수연 파트가 워낙 잘 나온 덕분에 엔지니어도 김해성도 만족했다. 김해성은 밝게 웃으며 멤버들을 칭찬해 주었다.


“너희들 어떻게 다 잘하냐? 서원이도 잘하고 송이는 작곡 천재고. 특히 수연이 너는 정말 미쳤다.”

“맞아요! 이게 원래 수연 언니 실력이에요!”

“고맙습니다.”


김해성이가 감탄하자 멤버들이 배시시 웃었다.


알면 알수록 귀여운 녀석들이었다. 블루문이 해체하면 이 멤버들만 쏙 빼가서 새로 키워주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 블루문이 해체한다면···. 엇?!


‘좋은 생각인데? 우동준이 곡을 쓰고 이 멤버들이 노래하고 무대를 한다면···?!’


김해성이 언뜻 떠오른 생각에 감탄했다. 깡패들과 계약한 이래로 김해성에겐 새로운 꿈이 생겼었다.


쁘락치 짓에 성공하여 유미소를 깡패 보스로 옹립(?)하면, 자신은 빚을 변제받고 자유인이 될 터. 자유인이 된다면 지난 2년간 포기했던 꿈을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우동준과 함께 음악 레이블을 세우고 한국 최고의 프로듀서로 복귀한다는 원대한 야망을···!


뭐, 우동준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김해성만의 청사진이었으나 뭐든 좋은 게 좋은 거다.


거기에다 블루문 해체로 갈 곳을 잃은 멤버들을 자신의 레이블로 거둔다면···?! 깡패도 좋아하고 자신과 우동준도 부활하고 멤버들까지 행복해지는, 그야말로 진정한 윈윈윈 아닌가?!


미약하게나마 남아있었던, 쁘락치 매니저라는 마음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어쩌면 지금이 기회인지도 모른다. 공수혁이 방치했던 인재들을 저점에서 매수할 기회.


김해성이 웃으며 멤버들을 챙겼다.


“고생했다, 얘들아. 오늘 스케줄은 이걸로 끝이니까 숙소로 가서 쉬고 있어.”

“김해성 매니저님은요?”


김해성도 마음 같아선 퇴근하고 싶었다. 하지만 아직 유미소의 녹음이 남아있었다. 유미소에게 맞춘 일정이었으나 연기 스케줄 때문에 늦는다고 연락이 온 탓이었다.


“나는 미소 도착하면 미소 것까지 다 따고 들어가려고. 일정이 변경되어서 늦게 온다네.”


“그러네요. 미소가 늦네···.”

“언니가 오늘은 꼭 온댔는데?! 지금 어디냐고 전화할까요?”


“괜찮아. 때 되면 오겠지. 너희는 먼저 들어가자.”

“네.”


멤버들을 보내고 스튜디오로 돌아왔다. 그렇게 김해성이 엔지니어와 떠들고 기다리기를 몇 시간.


약속 시간을 훨씬 지났는데도 공 실장은 아직이었다. 스튜디오 대여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초조해지는데 뒤늦게 공수혁으로부터 문자 한 통이 왔다.


문자를 확인한 김해성의 표정이 굳었다.


[공 실장 : 연기 학원에서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미소도 피곤해하길래 바로 귀가시켰다. 오늘은 취소니까 다음에 다시 연락하자고.]


일방적인 취소 통보였다.


‘공수혁이 원한대로 녹음 일자 잡고 미뤄주고 기다려주고 별짓을 다 했는데 날 또 물 먹이네?! 이 인간이 한번 해보자는 거지?’


공수혁은 알면 알수록 짜증 나는 인간이었다. 유미소 스케줄을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치사하게 나오는 게 여실히 눈에 보였다. 열 뻗친 김해성이 이를 갈고 있을 때.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김 매니저님···. 녹음 가능한가요?”


못 온다던 유미소가 스튜디오로 찾아온 것이었다.


***


편의점과 방송국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24시간 내내 불이 환하다는 것. 지상파보다도 영향력이 크다는 케이블 방송사, TBC. 그곳 역시 밤낮없이 인력을 돌리고 있었다.


거기서도 예능국의 스타, 장위준 피디의 편집실은 정도가 심했다. 불만 환한 게 아니라 불만도 미친 듯이 터져 나왔으니까.


벌써 며칠째 퇴근도 못 한 채 끼니도 대충 때웠다. 조연출들은 입이 댓 발 나온 채 메인 피디를 욕했다.


“아니, 벌써 삼 일째 밤샘인데 선배님은 어디 가신 거야? 우리는 퇴근도 못 하는데 혼자만 쏙 빠진 거야?”

“낸들 알아? 솔직히 선배님 요즘 계속 이상하지 않냐? 자리도 계속 비우고 정신도 좀 없으시고. 예전에도 까칠하긴 했는데 요즘은 정도가 너무 심해.”


동기들 불만을 듣던 다른 조연출이 조심스럽게 목소리를 낮췄다.


“야. 너희 그거 알아? 장 선배, 얼마 전에 투자 사기당해서 크게 잃으셨다는데?”

“뭐?! 진짜야?! 그래서 요즘 성격이 나빠진 건가?”

“사기가 뭐 대수냐? 장 선배 연봉이 억대인데.”

“아니야. 진짜 크게 잃었대. 사기 규모 자체가 백 억대라던데?”


동기들 이야기를 듣던 다른 이가 코웃음을 쳤다.


“그걸 믿냐?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장 선배 부인이랑 자식들 다 미국에서 유학 중인데, 진짜 사기 당했으면 가족들 다 귀국했겠지. 근데 아니잖아? 아내분 계속 미국에 계시는데.”

“그런가?”


“하긴. 전 재산을 날렸으면 미국 유학 감당 못 하지. 달마다 쓰는 돈이 얼만데. 선배가 금수저도 아닌데 어디서 돈이 솟아날 리도 없잖아. 너 어디서 헛소리를 들은 거야?”

“사기당한 건 맞아! 보도국에 있는 대학 동기가 알려준 거라고. 목록에 선배 이름도 있었다던데···.”


동기들끼리 진위 여부를 놓고 옥신각신할 때. 다른 조연출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그게 뭐가 중요하냐? 사기고 뭐고 난 그냥 빨리 퇴근하고 싶다!”


그와 동시에 고함이 들렸다.


“너희는 지금 퇴근 소리가 나와? 가편을 이따구로 해놓고?!”

“서, 선배님!”


장위준 피디가 들이닥친 것이었다. 험악하게 인상 쓴 장위준이 후배들에게 윽박질렀다.


“편집실에 없길래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서 노가리나 까고 있었어?! 당장 내일 가편 돌려볼 건데 정신이 빠져 가지고! 다음 주 촬영 로케는 또 어쩔 거야?!”

“서, 선배님. 일정이 너무 빠듯해서 지방 시장까지 훑는 건 무리입니다. 다음 주 촬영은 그냥 서울에서 하는 게···.”


조연출이 어렵게 의견을 냈으나 돌아오는 건 호통이었다.


“안 되는 게 어딨어?! 너한테 일정을 맞추지 말고 촬영에 너를 맞추라고! 사회인이라는 놈이 기본이 안 되어있어, 기본이! 내가 지금 신경 쓸 것도 많은데, 이런 기본적인 건 너네가 알아서 처리해야지!”

“죄, 죄송합니다.”

“입으로만 죄송하다고 하지 말고···.”


띠리링- 띠리링-


장위준 피디가 다시 한소리 하려 할 때 전화가 울렸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조연출들이 슬쩍 고개를 들자 장위준이 다급하게 손짓했다.


“알아들었으면 다시 일들 해! 빨리!”

“네, 넵!”


조연출들이 살았다는 얼굴로 휴게실을 빠져나갔다. 몇십 분은 이어질 잔소리가 전화 덕분에 일찍 끝난 것이었다.


한편 혼자 남은 장위준 피디의 얼굴은 급속도로 침울해졌다. 방금까지 불같이 성질내던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얼굴이었다.


“젠장···. 이 새끼들은 밤낮도 없나···.”


장위준은 불안한 표정으로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발신인에 ‘버드 머니 황 팀장’이라고 적힌 전화를 차마 받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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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 역전 +3 24.08.27 80 7 14쪽
38 38. 역전 +2 24.08.26 83 8 13쪽
37 37. 특집방송 +2 24.08.25 87 8 17쪽
36 36. 특집방송 +2 24.08.24 89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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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30. 명예로운 죽음 +3 24.08.18 123 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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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위기를 기회로 +2 24.08.04 155 10 15쪽
15 15. 위기를 기회로 +3 24.08.03 156 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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