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야 사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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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버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3:16
최근연재일 :
2024.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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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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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8. 역공

DUMMY

“아이고 형님! 왜 엄한 사람을 조지려고 하십니까. 저 사람들은 그냥 일반인입니다. 위험하지 않아요!”


김해성이 말려도 강우식의 의심은 깊었다. 강우식은 스타즈가 미리 준비해간 현수막과 응원용 종이 카드를 증거로 댔다.


“아니다 호식아. 저 인간들이 쥐고 흔드는 저 정신 사나운 종이판을 봐라. 이름도 새겨진 걸 보니 어쩌다 구한 물건이 아니야. 미리 다 준비해 간 것이야! 일반인이 우리 미소 스케줄을 어떻게 알고 저걸 준비하겠냐? 저 인간들 수상해. 아무래도 일용파 놈들이 보낸 끄나풀 같다!”


강우식이 언급한 일용파 이야기에 김해성이 한숨을 쉬었다. 일용파라니.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이름이었다.


“언제적 일용파입니까 형님? 벌써 몇 년 전에 궤멸했다는 인간들을 왜 아직도 경계하세요?”

“호식이 네가 일용파를 모르니 그런 거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놈들이니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나타날 수도 있잖아! 일용파 놈들이 얼마나 잔인하고 사악하고 음흉한데. 저 짓거리도 무슨 꿍꿍이일지 모른단 말이다!”


강우식의 발언에 다른 깡패들도 고개를 주억거렸다.


일용파.

버드 머니의 전신인 새문파 시절부터 이어진 질긴 악연이자 패권을 놓고 다투었던 옛 라이벌. 거기에 온갖 흉흉한 소문의 근원이었던 조직폭력배 되시겠다.


버드 머니의 깡패들이 지독하게 무식한 데다 또라이 짓거리를 하고 다녀서 그렇지,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은 넘지 않는 데 비해.


일용파 놈들은 지금까지 전해지는 소문만 들어도 인간으로 상종하기 힘든 자들이었다. 버드 머니의 깡패들이 ‘내장 파버린다’ -는 말을 협박용으로 쓸 때. 일용파는 실제로 장기를 떼어다 팔았다나 뭐라나.


애초에 일용파 놈들의 악행을 참다못해 조직된 저항세력이 새문파의 시작이라고 하니. 두 깡패 조직은 시작부터 앙숙이었다.


십 년 넘게 이어지던 혈투 끝에. 승기는 새문파로 기울어졌다.


일용파의 악행에 질린 민심 (채무자나 상인조합회 등등, 여러 관계자들의 여론)이 새문파를 지지하고, 수세에 몰린 일용파가 어느 순간 증발하듯 사라지면서 말이다.


이후 새문파가 버드 머니가 되면서, 협력 업체들은 새문파의 무식함과 과격함이, 일용파의 잔인함만큼이나 끔찍하다는 진실을 알게 되었지만···.


뭐 어쨌거나 이야기는 교훈적으로 끝났다. 그 잔인함 때문에 음지를 전전하던 일용파는 사라졌고. 나름대로 떳떳하게(?) 깡패짓을 하던 새문파는 살아남아, 양지에서 버드 머니란 이름까지 걸고 활동하게 되지 않았나.


이미 승패가 명확하게 갈린 일. 깡패들의 걱정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면서, 김해성은 다시 스타즈를 변호했다.


“형님. 저분들은 정말로 일용파가 아닙니다. 제가 직접 행사에 모신 팬들이에요. 신원도 확실합니다. 팬카페에서 오래 활동한 분들 위주로 초대했거든요. 여기 보세요. 블루문 데뷔 때부터 활동하신 팬들이시지 않습니까. 들고 있는 종이도 흉계의 도구가 아니고,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블루문과 미소 양을 응원하는 도구입니다.”


김해성이 스타즈들이 모여있는 팬카페까지 보여주면서 열변을 토했으나. 팬카페에 올라온 글을 읽은 강우식의 표정은 더 안 좋아졌다.


[방금 유미소 카메라 보고 웃은 거 봤음?????? 너무 예뻐서이라서 나 방금 뒤질뻔했다. 유미소 살인미수에 방화죄에 절도죄까지 합해서 내 마음에 평생 무기징역 종신형으로 살아야 해]

[인정 인정. 오늘 방송은 진짜 미소가 찢었다, 미쳤다, 돌았다!!!!]

[미소야 사랑한다 결혼하자]


“뭐? 순수한 마음? 뭔 놈의 순수한 놈들이 결혼하자고 지랄을 해? 범죄자 취급은 뭐고, 미소보고 미쳤다는 말은 또 왜 해?! 저 인간들이야말로 미친 것 아니냐!”

“아이고 형님. 그건 협박이 아닙니다. 칭찬하는 말이에요. 원래 팬들은 좀 과격하게 애정을 표현합니다.”

“팬이라고 해서 저딴 소리를 막 지껄여도 되는 거냐? 미소는 일하러 간 곳인데, 거기까지 막 쫓아가서 저렇게 난리 부르스를 쳐도 되냐는 말이야!”


팬들의 주접을 오해한 모양이었다. 김해성은 흥분한 강우식을 다시 진정시켰다.


“네, 형님. 팬은 그래도 됩니다. 애초에 아이돌은 팬이 있어야 성립하는 존재예요. 팬들이 행사까지 따라 와줘야 아이돌은 기가 살고 그런 거거든요. 인기가 없으면 아예 따라다니는 팬도 없고, 그러면 정말로 망한 아이돌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아이돌들이 자기 팬을 얼마나 챙기고 아끼는 데요.”

“그러니까, 네 말은. 팬이란 것들은 미소를 따라다니고 응원을 해도 안 쫓겨난다는 거지? 접근 금지당하는 것도 없고?”


“당연하죠 형님! 아주 가끔 선 넘는 인간들도 있긴 한데, 블루문은 너무 무명이라 그런 걱정조차 사치입니다. 멤버들도 팬 하나하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데요.”

“그으래? 미소가 팬을 소중하게 생각한단 말이냐? 팬들이 중요한 인간들이고? 그건 또 몰랐네.”


그동안 딴따라를 욕하기만 했지, 그 세계가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하나도 몰랐던 강우식이었다. 물론 기저에 깔린 것은 깊은 의심이 먼저였지만 말이다.


*


걸시속 방송이 끝나고 김해성도 급한 연락이 있다며 돌아간 뒤. 사무실에 남은 깡패들은 자기들끼리 머리를 맞댔다.


“조현아. 거기 다시 들어가 봐라. 호식이가 아까 보여준 팬카페라는 거, 그거 한번 다시 확인을 해봐야겠어. 호식이가 괜찮다고 말하긴 했지만, 그래도 미소를 아무 때나 볼 수 있다는 놈들인데 우리가 더 감시해야 하지 않겠냐!”

“맞습니다 형님. 여기 그 인간들이 올린 글 좀 보십쇼.”


깡패들은 팬들이 올린 글을 보고 분석에 들어갔다.


“보십쇼 형님들! 이 사람들이 인터넷 기사를 모아왔습니다. 자료조사를 하는 거로 보아 여기에도 정보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일용파 놈들도 자료조사를 철저히 했었잖냐! 내가 이놈들, 언제간 다시 나타날줄 알았다! 무슨 내용이냐!”


“걸시속에 깜짝 출연한 블루문. 빼어난 외모에 출중한 실력. 음향문제로 가창력까지 입증해 보이며 시청자에 눈도장···. 와, 형님! 이거 칭찬 글 아닙니까?”

“다크소울은 잊어라. 신곡 점핑으로, 소음유발 걸그룹이라는 오명을 씻은 블루문. 실력에 대중성까지 거머쥘 기회? 오. 노래 좋다는데요, 형님?”

“유미소. 혜성처럼 등장한 비쥬얼 여신. 거기에 실력까지 갖춘 프로의 모습···. 이야, 형님! 이 기사는 좀 마음에 듭니다.”

“발연기의 유미소가 아니다? 블루문으로 프로 아이돌의 진면목을 보여준 유미소···. 헉. 이 기사를 쓴 새끼, 전에 발연기라고 우리 미소를 조롱하던 그 새끼 아닙니까? 새문 형님이 돈 주고 입막음했던 놈이요. 그놈이 웬일로 좋은 기사를 써냈습니다!”

“그, 그래?”


팬클럽에서 올려준 기사 링크를 읽던 깡패들 표정이 차츰 풀어졌다. 입꼬리가 어느새 슬쩍 올라가 있는 게 아닌가. 강우식도 턱을 긁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허참. 사람들이 참 특이하네. 다크소울보다 점핑을 더 좋아하잖아? 뭐 어쨌거나 사람들이 좋다고 하니까 나도 나쁘지 않구만. 전처럼 뭘 해도 욕 처먹던 것보다는, 이게 훨씬 나아.”


강우식이 운을 떼자 다른 깡패들도 격하게 동의했다.


“그러게요. 호식이가 처음 들려줄 땐 다크소울보다 밍밍하고 약한 느낌이라 별로였는데. 이게 또 가끔씩 생각이 납니다. 흥얼거리기도 좋고.”

“저는 데뷔 무대만 아니면 다 좋습니다. 그 나풀거리는 거 입고 혀짧은 소리 하던, 그런 토 나오는 것만 아니면 다 좋아요.”

“하긴. 점핑이 그것보다는 훨씬 나아. 보고 듣기 괴롭지는 않잖아.”


깡패들은 블루문이 선보였던 끔찍한 데뷔 무대를 떠올렸다. 공주님 드레스 차림으로 온갖 애교를 과하게 떠는, 일반인조차도 항마력을 필요로 하던 그 시절을. 깡패들에게 딴따라 혐오증을 일으킨 바로 그 무대를···.


그나마 점핑은 깔끔한 스포티룩에 밝은 에너지가 컨셉이기에 깡패들로부터 ‘극혐’ 낙인이 찍히는 불상사를 피할 수 있었다. 듣기 괴롭지 않다는 말도 깡패가 해주었다면 칭찬이나 다름없었다.


거기에 팬카페라는 것은, 꽤 신선한 공간이었다. 몇 안 되는 능력자 팬들이 만든 보정된 움짤에 온갖 자료까지. 생전 처음 보는 신문물(?)에 깡패들은 충격을 받았다.


“우와! 형님! 미소 아가씨 얼굴이 선녀 같습니다! 원래도 빛나는 얼굴인데, 이건 진짜로 빛이 나요!”

“라디오? 미소 아가씨가 라디오도 녹화했나 봅니다. 목소리 듣는 건 오랜만이지 않습니까?”

“뉴튜브에 심야 방송도 다 편집본이라는 게 있습니다. 다운 받을까요?”


깡패들의 질문에 강우식은 잠시 헤벌쭉 웃었다가 정색했다.


“아이구 우리 미소 예쁜··· 아니, 아니! 이게 다 이 팬카페 사람들이 어떤 놈인지 알 수 있는 단서니까···. 자료는 다 모아야지!”

“넵 형님!”


그렇게 정탐을 이유로 팬카페 글을 마구잡이로 클릭해 보던 깡패들에게 새로운 팝업창이 나타났다.


“자료방? 이건 뭐냐? 정회원부터 읽을 수 있다는 건 또 뭐야?”

“가입을 해야 더 많은 정보를 내주겠다는 뜻 같습니다.”

“그래? 하긴 이렇게 순순히 자기들 정보를 다 보여줄 리 없겠지. 조현아, 네가 가입 좀 해놔라. 이 팬들이란 놈들도 만만치 않다. 더 조사할 필요가 있겠어! 이게 다 미소의 안전을 위한 일인 거 알지?! 내가 뭐, 딴따라 자료를 더 보고 싶다거나···. 여하간 그건 아니니까!”

“맞습니다 형님! 순수하게 미소 아가씨의 안전을 위해서 반드시 정회원이 되는데 성공해 보이겠습니다!”

“오냐! ”


그렇게 깡패들은, 스타즈의 꿍꿍이를 파헤치기 위해 딴따라 세계로 잠입을 시도했다.


이상하게도 적을 염탐한다는 긴장감보다는, 조카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설렘이 엿보이는 얼굴로 말이다.


***


한편. 김해성은 뜬금없는 전화를 받고 버드 엔터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김해성 매니저. 중요한 일이 있으니 회사로 돌아와.

“알겠습니다.”


이미 퇴근한 사람을, 그것도 걸시속이 끝난 밤 중에 다시 불러들이다니. 평상시의 유새홍 사장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일이다.


거기에 수화기로도 느껴지는 유새홍 사장의 진지한 태도까지. 김해성은 당혹스러웠다.


‘걸시속 방송이 대성공이니 축제 분위기여야 할 텐데. 왜 유 사장은 기분이 안 좋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김해성은 무슨 상황인지 알 수 있었다. 로비에서부터 직원들이 모두 공수혁의 개 짓거리를 수군거렸으니 말이다.


‘하긴. 공수혁은 걸시속 방송이 망한 줄 알았을 텐데 걸시속 방송이 잘 됐으니 이상했겠지. 그게 티 나서 유새홍 사장까지 알게 된 건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김해성은 가방에 파일철을 챙겨 움직였다.


과연 사장실에 도착하자 잔뜩 굳은 얼굴의 유새홍 사장과 조영철 매니저를 볼 수 있었다.


유새홍 사장이 먼저 입을 열었다.


“김해성 매니저. 공수혁 실장이 양평 축제 때 방해 공작을 펼쳤다는 거, 정말 미리 알고 있었어? 조영철 매니저가 그리 말하던데!”


공수혁의 방해 공작을 모를 리가 있나. 유새홍 사장의 추궁은 어쩐지 김해성을 시험하는 낌새도 났으나, 김해성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그간 조영철 매니저를 입단속 시킨 것은 더 큰 그물을 밑 작업이었을 뿐. 김해성 본인은 공수혁의 꿍꿍이와 무관했으니 말이다.


김해성이 핸드폰을 꺼냈다.


“맞습니다 사장님. 양평 축제 때 제가 따로 증거 녹취한 게 있습니다.”


보관해 두었던 음성 파일을 재생하자 조영철 매니저의 육성이 나왔다. 유새홍 사장의 눈이 커졌다.


-크헉! 켁, 켁! 죄, 죄송합니다 김 매니저님···! 저는 그렇게까지 방해할 생각은 없었는데, 공, 공 실장님이 시켜서 어쩔 수 없이···! 방송을 망쳐야 한다고 MR CD를 바꾸라고 하셔서···!


양평 축제 날 만이 아니다. 김해성은 연속해서 공수혁의 여러 비리 음성을 재생했다. 축제 다음 날, 조영철 매니저를 불러 상황을 확인하는 공수혁의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말이다.


-그래서 본때는 잘 보여줬어?! CD 바꿔치기했다더니, 이후로 왜 전화를 안 받아?!

-그··· 저···. 실장님. 어제 행사 말입니다···.

-큭큭큭! 그래 그래. 완전 망했지?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김 매니저 그놈이 멍청해. 실력은 쥐뿔도 없는 애들한테 잔인한 여자를 부르게 하고 말이야. 보나 마나 개쪽당했겠지 뭐!


공수혁의 킬킬대는 웃음 소리로 녹음본이 끝났지만. 유새홍 사장의 분노는 이제 시작이었다.


“크윽! 공수혁 그 인간, 인성 나쁜 건 알았는데 이런 짓까지 할 줄이야···! 뭐 이딴 놈이 다 있어?! 실장이라는 놈이 자기 가수를 개쪽 주려고 수작을 부려!? 미친놈 아니야 이거!”


흥분한 유새홍 사장은 공수혁을 욕하다가 이내 조영철과 김해성까지 매섭게 쳐다보았다.


“자네들도 너무 하네! 공 실장 놈이 이딴 짓을 하면 바로 보고를 올려야지! 왜 그동안 뭉개고 가만히 있었던 거야?!”


엄하게 튄 불똥에 당황할 법도 하건만. 김해성은 침착했다.


“사장님, 사실 저도 사장님께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먼저 이것부터 읽어주시겠습니까?”

“뭔데 이게?!”


김해성이 가방에서 파일철을 꺼냈다. 이를 본 두 유새홍 사장과 조영철 매니저는 상반된 표정을 하였다. 시큰둥한 유새홍과 다르게, 조영철은 기대감과 두려움이 섞인 얼굴이었다.


그럴 만했다.


저 파일철에 담긴 내용이 바로, 김해성이 조영철을 자기편으로 만든 진짜 이유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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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 역전 +2 24.08.26 81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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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 특집방송 +2 24.08.24 8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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