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야 사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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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버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3:16
최근연재일 :
2024.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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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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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변곡점

DUMMY

“미소가 멤버들과 통화한 것도 남자랑 전화했다고 개소리하고, 알아서 산 명품백도 남자한테 받았다고 이상하게 루머 만들면서 괴롭히고. 이거 완전 허위로 인한 명예훼손 아닙니까?!”

“저는 괜찮아요 매니저님.”

“아니다 미소야. 네가 아무리 착하다지만 따질 건 따져야지. 그쪽은 사과 하십쇼 빨리!”


뒤따라온 유미소가 말렸으나 김해성은 물러설 기색이 아니었다. 김해성의 거침없는 분노에 양지현은 자기도 모르게 움찔했다.


‘뭐냐, 이 새끼···? 샌님처럼 생겨서는 보통이 아닌데?’


양지현은 자신과 눈을 마주치고도 물러서지 않는 김해성의 눈빛에 긴장했다. 험하게 굴러먹은 자신과 동급이란 느낌이 들어서.


김해성의 실상이라고는 깡패와 함께한 세월 덕분에 간댕이만 부은 것이지만···. 여하간 이런 사정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김해성이 어쩐지 남다르게 보였다.


김해성에게 말린 양지현이 괜히 더 거칠게 나갔다.


“루머라니? 사실이지. 당신네 회사, 뭣도 없는 구멍가게잖아. 예리가 뭐 틀린 말 했어?!”

“말 다 했습니까?!”


두 남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졌다. 말 그대로 일촉즉발.


그러나 김해성이 분노할수록 당황하는 이는 따로 있었으니. 공수혁은 창백한 얼굴로 난장판이 된 사무실을 쳐다보았다.


‘저 미친놈이 왜 저래?!’


배역을 따러 왔다가 역으로 배역이 날아가게 생겼다. 뭣 됐음을 직감하면서 공수혁은 김해성을 붙들었다.


그러고는 오히려 최 원장과 양지현 쪽에 고개 숙인 뒤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가.


“하, 하하! 이놈이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신입 매니저인데, 뭘 잘 몰라서 실수한 것 같습니다. 하하!”

“제 실수가 아닙니다. 이건 저쪽이 실례한 거죠.”

“닥쳐 김해성! 너 잠깐 나 좀 보자.”


공수혁이 억지로 김해성을 끌고 나가고 유미소가 두 사람을 뒤따랐다. 사무실은 그제야 겨우 조용해졌다.


“허···. 이게 무슨 일인지. 학원에서 이 난리를 치는 기획사는 처음입니다. 그것도 저런 작은 기획사에서···.”


황당하다는 듯 중얼거리는 최 원장. 양지현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최 원장님. 이래도 MBS 배역을 놓고 저울질하실 겁니까? 간은 그만 보시고 저희랑 같이 가시죠.”

“끙. 감독이 유미소를 픽하길래 나도 신경을 꽤 써줬었는데···. 양 팀장이 맞아. 이거 내가 불편해서 제작팀한테 좋은 말이 안 나오겠어.”


“그러게 말입니다. 나설 곳 안 나설 곳 분간 못 하는 다혈질이 매니저라니. 기획사 꼴이 알만하지 않습니까?”

“저, 정말이에요? 지현 오빠! 그러면 내가 첫사랑 역할인 거야?!”


양지현은 최 원장의 말에 동조하며 김해성을 비웃고, 쫄아있던 이예리가 뒤늦게 두 사람 말을 알아듣고는 헤벌쭉 웃을 때.


문희아만은 세 사람과 다른 표정으로, 김해성이 나가고 사라진 자리를 쳐다보았다.


*


김해성을 끌고 나온 공수혁. 그는 급하게 빈 강의실을 찾아 들어간 뒤에야 화를 냈다. 이예리와 O&D 엔터가 아닌, 김해성과 유미소에게 말이다.


“김 매니저 이 새끼야! 너 진짜 미쳤어? 방금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 줄 알고 깽판을 쳐?! 그리고 미소! 너도 다른 사람들 뒷담 좀 참고 넘기라고 했잖아. 그걸 못 견뎌서 김해성에게 꼰질러?”

“공 실장님. 왜 미소한테 화를 내십니까? 미소가 피해자인데!”


끝까지 유미소를 감싸고 도는 김해성을 보고 있자니 공수혁은 답답했다.


“이 천지 분간 못 하는 새끼! 너는 매니저가 자기 아이돌만 오냐오냐하면 다인 줄 알아? 내가 이예리를 왜 내버려 뒀겠어? 걔가 O&D 사람이잖아. 너 요즘 O&D가 얼마나 대단한지 모르지? 거기 뒷배가 완전 거물이라고!”

“그렇다고 부당한 일도 참으라는 겁니까? 아닌 건 아니라고 바로 잡아야죠. 이딴 헛소리를 방치하면 이상하게 부풀려져서 큰일 됩니다. 증권가 찌라시에 미소 이름이 박혀서 돌아다닙니다.”

“정정하더라도 오디션 끝난 다음에 하면 되잖아?! 당장 내일이 오디션인데 학원에서 분란 일으키는 건 뭐야? 여기 상주하는 방송국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문제 일으키는 소속사로 찍히면 어쩌냐고! 당장 오디션에서 배역을 못 따면 네가 책임질 거야?!”


책임질 거냐는 협박에 김해성은 오히려 밝아진 얼굴이 되었다.


그럴 수밖에.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나야 땡큐지! 애초에 그러려고 따라온 거니까.’


유미소를 위해 나선 마음도 없지는 않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답답하게 굴며 O&D를 대놓고 긁은 것은 고의였다.


어떻게든 유미소를 떨구겠다는 집념으로 만든 고의!


확실히 깽판이 효과가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 김해성은 튀어나오려는 웃음을 누르고 답했다.


“네.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번 오디션은 그냥 깔끔하게 포기하는 것 어떻습니까, 실장님? O&D 쪽을 싸고도는 걸 보면 학원 자체가 글렀습니다. 이런 곳이랑은 같이 일하지 않는 게 상책이에요.”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오디션 포기를 종용하는 김해성이었으나···. 공수혁은 김해성의 말을 듣지도 않고 끊어먹었다.


“됐고! 오늘 일, 내가 유 사장한테 다 말할 거니까 각오해. 알겠어?!”

“알겠습니다!”


공수혁은 골머리를 앓는 통에 눈치채지 못했지만. 대답하는 김해성의 목소리는 오디션을 망친 장본인치고는 씩씩했다.


주눅 든 건 오히려 잘못이 없는 유미소 쪽이었다.


집으로 바래다주는 차 안에서 내내 조용하더니만. 으리으리한 유새문 회장의 저택 앞 정문에 도착한 뒤에야 겨우 입을 열었다.


“매니저님 죄송해요. 저 때문에 괜히 불편해지셔서···. 혹시 제가 오디션에 떨어져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사장님께는 제가 잘 말씀드릴게요.”


아무래도 공수혁의 협박이 마음에 걸리는 모양. 하지만 김해성은 다른 생각 중이었다.


‘무슨 말이니 미소야! 나는 지금 무진장 기쁘다! 네가 떨어지면 더더욱 기쁠 거야! 그게 내 일이니까!’


하지만 대놓고 쁘락치임을 밝힐 순 없는 법. 김해성은 적당한 말로 자신의 오늘 깽판을 포장했다. 진심 어린 조언도 약간 담아서 말이다.


“하나도 안 불편하니까 너무 걱정 마. 그리고 미소야. 아까 같은 일이 또 일어나면 그땐 참고 넘어가지 말고. 오늘 내가 한 것처럼 화내고 따져야 한다. 알겠지?”


그러나 유미소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아니에요. 화나도 참아야죠. 화난다고 전부 티 내면 더 곤란해 져요. 참는 게 제일 옳아요. 아무래도 연예인은 더···.”


어쩐지 씁쓸한 말투에 김해성이 걸음을 멈췄다.


‘뭔 소리야? 누가 내 욕을 면전에서 하는데, 심지어 사실도 아닌 구라로 된 욕을 하는데 그걸 왜 참아? 깡패라면 애저녁에 들고 일어났을 일을?!’


이것은 작전이고 깡패고 쁘락치고 뭐고 간에, 사람 대 사람으로서 알려줘야 할 일이었다. 김해성은 단호하게 말했다.


“미소야. 그건 아니다. 세상에 화가 안 나는 사람이 어딨어? 근데 그걸 참기만 하면 홧병 생기지. 나도 예전엔 무조건 착하게만 살았는데, 그땐 하는 일마다 망하고 배신당하고 난리였어. 오히려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야 서로한테 좋은 거야.”


세상 무식한 깡패들에게도 배울 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그것이었다. 때로는 화내는 법도 필요하다고 말이다.


특히나 최근 있었던 일을 -우동준이나 조영철 매니저의 일을– 생각했을 때. 깡패들 노하우를 쏠쏠히 써먹은 김해성으로서는 이를 다르게 볼 수밖에 없었다.


유미소는 다시 물어보았다.


“하지만···. 그랬다가 다른 사람이 이상하게 보면요?”

“그러면 또 어때. 원래 사람은 조금씩 다 이상한데.”


그 이상한 깡패들도 때로는 든든한 빽이 되어 줄 주 누가 알았겠는가. 과거의 김해성이었다면 방금 유미소의 말마따나 참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했을 테지만.


행사와 인맥 건으로 강우식 이사와 황조현 팀장의 도움을 받은 걸 생각하면, 좀 이상한 사람이라 해도 괜찮다는 게 요즘 김해성의 생각이었다.


‘아, 물론 깡패들은 그 정도가 심하긴 했지만···. 잠깐만. 뭐냐? 혹시 아까 내가 너무 나댄 건가? 미소가 봐도 수상해 보여서 뭐라고 한 건가? 쁘락치인거 들킨 거야?!’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김해성은 걱정됐다.


“미소야. 너 혹시 아까 내가 나섰을 때···. 다른 목적 없이 그저! 미소 너를 돕고 싶다는! 아주 순수한 마음으로 나섰을 때! 혹시 내가 그때 이상해 보였다는 거냐?”

“아뇨. 하나도 안 이상했어요. 이상하기보다는 음···. 익숙하다···? 멋있었어요. 정말로.”


김해성의 떠보는 질문을 한 것인데. 대답하는 유미소의 눈에 돌연 생기가 돌았다. 그게 멋있다는 걸 처음 깨달은 듯 말이다.


김해성은 자신이 쁘락치임을 들키지 않았다는 것 하나에만 집중하여 안도했다.


“아 그렇지? 내가 혹시 수상해 보여서 물어본 건 아니지? 다행이다 하하! 여하튼 미소야. 앞으로는 이상한 애들 있으면 참지 말자고. 화나면 화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라고. 알겠지?!”

“화를 내도 좋으니 마음 가는 대로요···?”


김해성의 호언장담을 들은 유미소는 잠시 생각에 빠지더니, 뒤늦게 답했다.


“감사합니다 매니저님. 이제야 어떻게 해야 할지 조금 알 것 같아요. 매니저님이 응원해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오디션 날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그, 그래. 화이팅!”


결의를 다진 유미소는, 이를 보여주듯 집으로 가는 대신 연습실로 향했다. 김해성은 양심이 살짝 아팠다.


‘아니 미소야. 열심히 안 해도 돼. 우리 이미 탈락 확정이야···.’


오늘 일로 오디션 합격은 물 건너간 상태였다.


유미소가 학원 쪽 인맥빨을 무시할 정도로 대단한 연기파 배우도 아니고. 애초에 잠깐 연습한다고 늘 연기력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미 신청을 했으니 마지못해 참석은 해야겠지만, 정말 마지못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랄까.


‘아. 혹시 오디션에서 덜 창피하려고 연습하겠다는 건가? 하긴. 어차피 떨어질 거, 못하고 떨어지기보다는 그래도 평균은 하고 떨어지는 게 낫지. 그게 덜 창피하긴 해.’


그러나 이때의 김해성은 알지 못했다.


대본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줄글을 다시 읽어보는 유미소의 눈빛이 얼마나 번뜩이는지. 단지 쁘락치 짓을 위해 움직였던 이 날을 기점으로, 얼마나 많은 것이 바뀔지···!


***


한편 TBC 예능국의 이한솔 피디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중이었다. 출근길에 틀은 라디오 방송에서 기가 막히게 좋은 노래를 구한 것이었다.


“네 마음속으로 점핑, 점핑~ 잠깐만. 이거, 어디서 들어본 노래인데?”


듣자마자 자동 적으로 나오는 멜로디에 의아한 것도 잠시. 라디오 DJ는 궁금해할 줄 알았다는 듯, 곡 소개를 해주었다.


-네에, 얼마 전에 우리 방송을 찾아주었던 반짝반짝한 요정분들의 노래죠? 블루문의 점핑이었습니다.


“아, 맞다. 점핑! 블루문이란 무명 아이돌의 노래였지?”


걸시속 가편을 잠깐 본 것만으로 지금까지 기억하다니. 이한솔 피디가 자신의 기억력에 감탄할 때. 이어진 라디오 DJ와 다른 출연진의 대화는 더 흥미로웠다.


-이야. 점핑은 여러 번 들어도 좋네요. 우리 박 피디님이 왜 이렇게 자주 틀어주시는지 십분 이해됩니다. 좋은 노래는 원래 쉽게 안 질리거든요.

-그렇죠? 근데 저는 원곡도 좋지만 백송 씨가 연주해준 기타 솔로도 참 좋았어요.


-홍 DJ가 계속 칭찬한 멤버죠? 백송 씨?

-맞아요. 제가 그날 즉석에서 부탁한 거라 많이 곤란했을 텐데. 매니저를 한번 쓱 보더니, 바로 기타를 잡아들고 연주하지 않습니까? 거기에 다른 멤버들이 라이브로 노래를 불러주는데···. 내가 진짜 거짓말이 아니야. 원곡보다도 좋았다니까요? 이건 꼭 라이브로 들어야 해요!

-저도 블루문 방송은 여러 번 다시 듣고 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라디오 다시 듣기를 하고 싶은 청취자분들! 저희 라디오는 PC나 핸드폰으로도 만나 볼 수 있는 거 아시죠? 특히 스토어에 가서 앱을 설치하시면···.


아주 자연스럽게 라디오 다시 듣기 홍보로 넘어가는 DJ와 출연진. 이한솔 피디는 피식 웃으며 자신의 핸드폰을 쳐다보았다.


“나야 이미 깔아 놓았지. 이 라디오는 선곡도 좋고 다 좋은데 광고성 멘트를 너무 자주 한다니까.”


음악 방송 피디답게 엔간한 음악 소개 라디오는 꿰고 있는 이한솔이었다. 마침 방송국에 도착한 터라 이한솔 피디는 주차를 마치고 핸드폰을 들었다.


라디오 DJ야 자기 방송을 홍보하려고 블루문을 과포장 한 거겠지만···. 그래도 여유롭게 출근했으니 한 번쯤은 낚여줄 용의가 있었다.


한쪽 귀에 무선 이어폰을 꼽은 채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사고. 좀비처럼 돌아다니는 밤샘 근무자들(특히 걸시속 팀)의 인사를 받아주며 사무실에 도착한 이한솔.


흥얼거리며 고개를 까딱이던 그가 어느 순간 움직임을 멈췄다. 눈빛까지 달라졌다. 기획안을 들고 다가가던 팀원들이 움찔할 만큼, 날카롭게.


이윽고 무선 이어폰을 떼어낸 이한솔 피디가, 마음에 안 든다는 얼굴로 팀원들이 제출한 아이템 기획안을 훑었다. 그러더니 뜬금없는 이야길 꺼내는 것이었다.


“얘들아. 무명 아이돌로 시청률 올리는 건 불가능하겠지?”

“네? 어···. 선배님께서 말씀하셨던 거로 따지면···. 불가능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이번 특집도 다 이름 꽤 나 알려진 아이돌만 섭외하고 있는데···.”


갑작스러운 이한솔 피디의 질문에 작가와 피디들은 당황했다.


히트곡이 있어야 가수고 스타가 있어야 시청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이한솔 피디의 지론이었다. 평소 자신이 하던 이야기를 질문으로 던지니 새삼스러울 수밖에.


하지만 대답을 들은 이한솔 피디는 기묘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 그게 맞지···? 음악 방송을 누가 본다고, 비싼 돈 들이는 특집은 이름값으로 채워야겠지···? 그런데 내가 미쳤나 보다. 자꾸 듣도 보도 못한 무명 그룹 하나가 신경 쓰이네.”


중얼거리던 이한솔 피디가, 마침내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섭외 미팅 때 한 팀만 더 불러 보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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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 역전 +3 24.08.27 78 7 14쪽
38 38. 역전 +2 24.08.26 80 8 13쪽
37 37. 특집방송 +2 24.08.25 86 8 17쪽
36 36. 특집방송 +2 24.08.24 87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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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 역바이럴?! +2 24.08.21 97 4 20쪽
32 32. 역바이럴?! +2 24.08.20 104 7 16쪽
31 31. 명예로운 죽음 +2 24.08.19 116 6 19쪽
30 30. 명예로운 죽음 +3 24.08.18 121 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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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새로운 퀘스트 +2 24.08.06 158 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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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위기를 기회로 +3 24.08.03 154 9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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