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야 사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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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버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3:16
최근연재일 :
2024.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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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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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새로운 퀘스트

DUMMY

한편 김해성이 우동준과 깡패들을 만나며 바쁘게 돌아다니는 동안. 블루문 멤버들 역시 휴가임에도 버드 엔터 연습실에 모여있었다. 아직까지 기쁨이 가시지 않은 얼굴로 말이다.


“내가 걸시속에 나가다니이! 어제 엄마아빠랑 전화했더니 가문의 영광이랬엉!”

“진짜 아직도 안 믿어져. 어제 행사도 그렇고, 걸시속 방송 이야기도 그렇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다 꿈일까 봐 너무 무서웠어.”


차서원과 구수연의 이야기에 백송이 기타를 만지작거렸다.


“나는 아직도 꿈 같아. 점핑 편곡해주시고, 기타로 무대도 하게 해주시고···. 공 실장님 같았으면 절대 허락 안해 줬을 텐데.”

“맞아아! 공 실장님은 맨날 나랑 백쏭만 보면 화내서 무서웠으. 근데 김해성 매니저님은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걸시속도 나가게 해주시고! 완전 달라서 진짜 좋아!”

“김해성 매니저님 아니었으면···. 나는 무대 공포증을 평생 못 고쳤을지도 몰라. 미소 너는 어때? 아직도 김해성 매니저님이 어색해?”


구수연의 질문에 유미소가 대본집을 내려놓았다. 지난 한 달간, 시장 투어 때문에 같이 다녀서일까. 유미소는 멤버들뿐만 아니라 김해성 매니저와도 한결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있었다.


“확실히 좀 다르신 것 같아. 괜찮으신 분 같고. 왠지 그분이 맡아주시면 블루문도 더 성공할 것 같고.”

“헉! 미소 너도 그렇게 생각해? 나도 저번에 김해성 매니저님이랑 같이 일하면 우리 잘 될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성공보다도, 나는 우리가 멀쩡한 컨셉에 멀쩡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야.”

“맞아. 김 매니저님은 우리 마음을 알아주신다고오옹!”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유미소는 궁금했다. 정말로 다크소울이 그렇게 별로였던 건지. 그리고···.


‘김해성 매니저님은 멤버들이 원하는 걸 바로 알아차리는 능력이 있는 걸까? 차라리 다른 배역이면 모를까 이 오디션은 정말로 흥미가 없다는 것도···?’


유미소가 내려놓은 대본집을 바라보았다. 표지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질리게 읽었음에도, 영 의욕이 나질 않는 첫사랑 배역에 대한 의문을 갖고 말이다.


***


오랜만에 찾은 방송국.

변변찮은 대기실도 없어서 복도에 서서 기다려야 했지만 블루문 멤버들은 들뜬 얼굴이었다.


오늘이 바로 점핑 음원이 정식으로 발매되는 날이어서였다.


“우와아! 매니저님! 점핑! 점핑이 나왔어요!”

“이렇게 들으니까 더 좋다···.”

“뭔가 감동적이야.”


멤버들이야 벌써 몇십 번은 들어보았지만 멜롱 차트를 통해 정식으로 발매된 노래를 듣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었다.


멤버들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슬쩍 핸드폰을 본 김해성이 씩 웃었다.


[우동준 : 형! 음원 좋다! DJ 친구들, 같이 게임 하는 파티원 형님들도 다 좋다고 하심! 그리고 보컬 디렉팅이 진짜 좋음. 전체적으로 밸런스도 잘 맞고.]

[장위준 피디 : 김 매니저 노래 괜찮네. 다음 주 예고편 BGM으로 점핑 좀 깔아줄까? 아. 양평 편은 지금 가편집 중···]


[강우식 이사 : 야 호식아. 니가 보내준 거 들어봤는데 어째 노래가 껄쩍지근하다. 멋지지가 않아. 싸나이스러운 게 없어.]

[황조현 팀장 : 막내야. 너 이번 앨범은 성공해야 한다더니만 이렇게 맥아리 없는 노래를 내놓으면 어떡해? 이러다 망하는 거 아니냐?]

[황조현 팀장 : 그리고 전에 우식 형님이 말씀하신 미소 아가씨···]


[상인조합회 최 부장 : 김 매니저님 음원 발매 축하드립니다~]

[엔지니어 박 팀장 : 역시 좋습니다. 대박 날 음원이에요.]

[조영철 매니저 : 김 매니저님 신곡 참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자료 모았습니다. 첨부파일···]


중간에 껴있는 깡패의 맛 간 사견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호평 일색이었다. 내친김에 팬카페도 들어가 보았다.


[블루무니야 : 음원 사이트에 점핑 나왔다! 스트리밍이랑 다운로드 필수! 그리고 주변에 홍보도 해야 하는 거 알지?]

[미소야날가져 : 저번에 다크소울 영업하다가 친구들한테 손절 당할뻔했었는데. 이번엔 친구들이 먼저 스트리밍에 추가하겠다고 말해줬다 ㅠ 처음 있는 일이다. 갓점핑 찬양해!]

[현메보구수연 : 나는 아까 한번 듣고 재생 버튼 못 누르고 있음. 두 번 들으면 고막 레알 녹아내릴 것 같아서 ㄷㄷㄷ]


[뽀에버스타즈 : 거기에 레코딩 비하인드까지 풀어줬어···. 애들 진지하게 녹음하는 모습 보고 나 울었다···. 버드 엔터 요즘 왤케 일을 잘함???]

[비타민막내서원 : 그러게. 저번에 빡쳐서 불 질렀으면 큰일 났을 뻔했네.]


음원만 내보낸 게 아니다. 뮤비 대용에 콘텐츠를 겸해서 김해성은 멤버들의 앨범 준비과정도 영상으로 올렸다. 그동안 캠코더로 틈틈이 찍어두었던 게 모두 이를 위한 것이었다.


[백냥이집사 : 찾아보니까 요즘 택톡에도 점핑 이야기 나오는 듯?]

[미소여신 : 택톡에 그건 팬이 올린 게 아니고 일반인이···]


끝없이 이어지는 스크롤에 기분이 좋아졌다. 대충 살펴보니 팬들 사이에서만이 아니고 일반인에게서도 조금씩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 나로선 땡큐였다.


‘오. 좋은데? 택톡에서 챌린지 같은 게 유행하면 화제성을 꽁으로 먹을 수 있으니까. 이쪽으로 홍보하는 것도 더 생각해 봐야겠어.’


다만 즐거움도 잠시. 순위 차트를 새로고침하던 구수연은 시무룩해졌다.


“차트는 또 아웃이네요···. 이번 점핑은 진짜 좋은데도···.”

“그러게? 사람들이 왜 안 듣지? 진짜 좋은데!”


차서원도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었지만. 김해성은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에 조금 쓰게 웃었다.


일전에 공수혁 실장도 언급하지 않았나. 아이돌은 인지도가 전부라고.


‘점핑이 잘 빠진 노래긴 하지만 블루문은 솔직히 무명 그룹이잖아. 곡 발매만으로는 관심을 못 끌지. 하지만 전파를 타면 그때부턴 상황이 다를 거다. 특히 파급력이 큰 걸시속에 나오면···!’


그렇기에 깡패들 힘을 빌려서라도 방송 스케줄을 잡은 것이었다. 김해성은 멤버들을 다독여주었다.


“너무 걱정마 얘들아. 노래가 좋으니까 사람들이 접할 기회를 늘리면 자연스럽게 순위도 오를 거다. 나중에 걸시속 방송까지 나올 거 알지? 그전까지는 스케줄 하나하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돼.”

“네!”

“오늘 진짜 열심히 할게요!”


김해성의 말 한 번에 멤버들이 다시 기운을 차렸다. 레코딩에 이어 시장행사까지 성공한 덕분에, 멤버들은 이젠 김해성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기세였다.


*


기세는 라디오까지 잘 이어졌다.


“잘 부탁드립니다! 블루문입니다!”


멤버들의 씩씩한 인사에 뒤이어 김해성은 커피를 돌렸다.


“매니저 김해성입니다. 더운데 커피 한 잔씩 하세요.”


멤버들의 밝은 에너지가 잘 보여서인가. 처음엔 ‘이자 면제’ 때문에 억지로 부른다는 낌새를 팍팍 내던 라디오 피디가, 어느새 활짝 웃으며 김해성을 불렀다.


“김 매니저님. 멤버들이 정말 느낌이 좋네요. 신곡도 미리 들어봤는데 세련되고 신나고요. 곡 소개 끝나면 청취자 퀴즈랑 광고 소개하고, 점핑 엔딩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 피디님!”


곡 소개와 퀴즈, 그리고 엔딩 송으로 나올 점핑. 사전에 협의한 내용이라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김해성은 짐짓 처음 듣는 척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피디를 제외한 다른 연출진은 두 사람의 계약에 대해 단 하나도 모를 테니 말이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 속에서 시그널 송이 나오고 라디오 생방송이 시작됐다.


-우리 청취자 여러분. 지금 라디오 부스가 반짝거립니다. 미인이 네 분이나 계셔서 눈이 부시네요 정말. 그럼 소개하겠습니다. 오늘의 초대석, 아이돌 블루문입니다!

-안녕하세요! 블루문입니다!


-이야. 다들 목소리도 좋고 씩씩하네요. 마침 블루문 여러분이 오늘 신곡을 냈다고 하시는데요. 청취자분들께 노래 소개 한번 해볼까요?

-네. 제목은 점핑이고요, 디지털 싱글로 모든 음원 사이트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의 댄스 팝이라서 들으시면 정말로 신나고 좋습니다! 곧 여름인데 계절에 딱 맞는 댄스 뮤직이에요.


다른 멤버들이 MC의 질문에 열심히 답하는 동안 차서원이 옆에서 귀엽게 추임새를 넣었다.


-맞아요! 드라이브에 딱! 좋습니다아!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그리고 이거 여기 있는 백쏭 언니가 직접 작곡한 거예요!

-와. 직접 작곡한 노래라고요? 이거 대단한데?


놀라서 나온 DJ의 혼잣말을, 차서원은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네! 원래는 기타 솔로였는데 완전히 새로 편곡해서 더 신나요!

-기타 솔로였다니. 그 버전으로도 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DJ의 말에 백송이 김해성을 쳐다보았다. 대본에 없던 일이라 당황한 채로.


백송과 눈이 마주친 김해성은, 안된다는 말 대신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덕분에 백송은 다시 용기를 내었다.


-네. 해보겠습니다. 이 기타 써도 될까요?

-써도 됩니다.


백송이 녹음 부스 한쪽에 있던 기타를 들었다. 첫 라디오 출연에 긴장하여 눈매가 날카로워졌던 것도 잠시. 백송은 능숙하게 줄을 튕겼다.


“엇? 자, 잘하네요?”

“아니. 진짜 자기가 작곡했나 봅니다. 작곡팀에 이름만 올린게 아니고···.”


갑작스러운 연주에 당황했던 부스 밖 제작진이 백송의 실력에 놀랐다. 라디오의 박 피디 역시 감탄한 얼굴이었다.


종일 노래만 듣는 라디오 제작팀에서도 이렇게 호의적인 반응이라면 확실히 이번 활동, 잘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김해성이 편한 마음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아까 조현 형님이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다는 말이지.’


너무 길어서 뒷부분이 보이지 않던 문자 메시지가 하나 있었다. 김해성이 황조현 팀장의 문자를 찾아 다시 읽어보았다.


[황조현 팀장 : 그리고 전에 우식 형님이 말씀하신 미소 아가씨 연기 건 말이다. 이건 우식 형님이 일 진행되는 대로 보고 하라고 하셨으니까, 더 신경 써서 처리해야 한다! 딴따라도 딴따라지만, 연기 그거는 단순한 딴따라가 아니다. 아주 꼴 보기 싫은 딴따라라고 우식 형님께서 못 견뎌 하신다!]


괜히 봤다. 뒷부분을 마저 읽은 김해성이 눈살을 찌푸렸다. 애써 잊고 있던 깡패들이 새로 발주한 의뢰가 다시 떠올랐으니까.


‘젠장. 남들은 나가고 싶어도 못 나가는 드라마 배역을 내 손으로 막으라고?’


당장 걸시속과 다른 스케줄을 따오면서 유새홍 사장의 신임을 얻었지만, 방영하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하는 걸시속과 다르게 오디션은 당장 며칠 내로 열릴 터.


블루문 홍보를 책임지겠다며 방송을 따왔으면서 무슨 명분으로 드라마 배역을 취소시키란 말인가? 김해성이 뜬금없이 사달을 낸다면 유새홍 사장이나 회사 쪽에서 이상하게 볼 수 있었다.


거기다 유미소도 걸렸다. 발연기 논란을 겪으면서도 쉬지 않고 연기에 도전하는 것을 보면, 유미소 본인도 연기 욕심이 있는 것은 확실했다.


버드 엔터는 설립 취지 자체가 ‘유미소의, 유미소에 의한, 유미소를 위한’ 회사였다. 유새홍 사장과 회사 사람들의 신임을 얻는 것만큼이나, 유미소의 뜻을 잘 헤어리는 것도 중요했다.


가뜩이나 유미소 취향이 아닌 점핑 활동 중이니 말이다.


명분과 유미소의 연기 욕심. 이 두 가지를 모두를 잘 조절하여 쁘락치로서의 미션을 완수해야 한다니. 너무 난이도가 높았다.


‘그래도 해볼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지. 우선 조영철 매니저한테서 받은 정보도 있으니까 바로 움직인다.’


마침 오디션 전의 마지막 연기 레슨이 오늘이라는 소식을 들은 참이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태이니 연기 오디션을 망치기 위해서라도, 김해성은 오늘 레슨은 꼭 챙겨봐야겠다고 결심했다.


***


방송국 인맥 많기로 유명한 상암의 한 연기 학원. 원래부터 원생 많은 곳이 최근엔 더 떨벅거렸다. 곧 있을 드라마 오디션이 학원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알려진 탓이었다.


덕분에 수강생이 늘어난 것과 반비례하여 학원 내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이번 오디션으로 조연 여럿을 뽑는다지만 존재감 있는 조연은 더 적었고. 걔 중에서도 사람들이 하고 싶은 배역은 정해져 있기 때문이었다.


상대방 얼굴에 물을 뿌리고 폭력적인 행동도 자주 보이는 표독하고 포악한 악역과, 이에 당하면서 오히려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청순가련한 첫사랑 배역.


둘 중 어떤 역이 더 인기 있을지는 빤할 빤자 아닌가? 때문에 원생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날이 서 있었다.


아니면 이예리와 그녀 옆의 인상 험악한 매니저가 내뿜는 짜증 때문일지도 모른다.


“눈 똑바로 안 뜨고 다녀?!”

“죄, 죄송합니다.”


살짝 부딪힌 것뿐임에도, 매니저는 상대의 멱살을 붙잡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예리가 자신의 매니저를 흘겨보았다.


“됐어, 오빠. 그런다고 내 기분이 풀릴 것 같아?!”

“아, 안 풀렸어?”

“당연히 안 풀리지!”


이예리가 창밖을 가리켰다. 학원 앞에 멈춘 거대한 크래프트 밴에서 유미소가 내리고 있었다.


“진짜 꼴보기 싫은 건 저년인데! 저것 봐. 지가 뭐라고 밴은 제일 비싼 거로 끌고 다니고 매니저를 두 명씩이나 달고 다녀?! 심지어 잘생긴 매니저가 새로 붙었네? 짜증나 진짜! 듣보잡 아이돌 주제에 왜 저렇게 꼴깝이냐고, 쟤?!”


분노한 이예리 옆에서 매니저가 멍하니 중얼거렸다.


“근데 유미소가 예쁘긴 예뻐.”

“오빠 지금 장난해?!”

“미, 미안!”


매니저가 바로 사과했지만 이예리는 이를 갈았다.


‘역시 저년이 제일 위험해.’


이예리가 창밖의 유미소를 노려보았다.


유미소가 발연기로 유명하다지만. 이예리가 봐도 지금 자신이 노리는 첫사랑 배역엔 유미소가 더 잘 어울렸다. 전국의 배우 지망생이 모두 모인 이곳에서도 얼굴 하나로 시선을 끄는 걸 보면.


거기다가 유미소 옆의 공 실장이란 자는 학원 관계자와의 친분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다녔다. 곤란한 일이었다. 저 친분 때문에, 이예리의 소속사인 O&D의 이름값도 먹히질 않았으니까. 심지어 양 팀장이 직접 이예리를 푸시해주는 데도 말이다.


‘이대로 있으면 배역을 뺏길지도 몰라···!’


O&D는 무섭게 몸집을 불리고 있는 기획사였다.


초기엔 출처를 알 수 없는 돈으로 B급 연예인을 대거 사 모으면서 등장하더니만. 최근에는 아이돌 핫칠링과 배우 문희아가 동시에 터지면서 기획사의 영향력도 성장.


이제는 공중파 MBS의 조연 자리 정도는 쉽게 가져올 정도의 기획사로 성장했다. 게다가 이예리는 O&D 소속으로는 이번 오디션에 지원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사실상 회사에서 밀어준다고 공표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


그런데 그런 이예리가 오디션에서 탈락한다면?


‘그러면 전부 내 탓이 될 게 뻔하잖아!’


단지 오디션에서 떨어진다는 창피함만 문제인 게 아니었다.


문희아의 성공 이후 O&D 엔터로 배우 지망생들이 밀물처럼 들이닥치고 있었다. 이런 작은 오디션에서도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예리의 입지가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갑갑한 마음에 이예리가 화를 냈다.


“아 진짜! 내가 이딴 오디션 때문에 걱정해야 해?! 어떻게 좀 해줘 봐 오빠!”

“내, 내가 무슨 수로···? 지현 형님이면 모를까 난 그냥 매니저잖아. 그것도 말단 매니저···.”

“지현 오빠? 어머. 그러네? 내가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당황한 매니저의 말에 이예리가 오히려 눈을 빛내더니,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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