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야 사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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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버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3:16
최근연재일 :
2024.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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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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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새로운 퀘스트

DUMMY

어두침침한 버드 머니의 사무실.


결제해야 할 서류가 쌓여있었으나 강우식 이사는 핸드폰에만 관심이 있었다. 그는 유미소와 주고받았던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읽었다.


[우리예쁜미소 : 삼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제 의견이 다를 때, 삼촌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유미소가 강우식에게 보내는 문자는 주로 이런 내용이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삼촌의 고견을 물어봤다. 문자를 보는 강우식의 눈에 추억이 어렸다.


“그러고 보니 미소가 어릴 때부터 참 궁금한 게 많았지. 개미랑 사마귀랑 싸우면 누가 이기냐고, 나랑 새문이 형님 중에 누가 더 강하냐고 물어보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야···.”


어린 유미소의 질문에 아직 현역이던 유새문 회장과 뒤지게 싸웠던 일이 생각났다. 아쉽게도 자신이 먼저 쌍코피가 나는 바람에 최강자의 타이틀을 빼앗겼었지···. 여름이었다.


어쨌거나 유미소의 질문은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기저귀 차고 돌아다니던 갓난쟁이가 이제는 인간관계에 대해 고민한다. 벌써 다 커버린 것이다.


딴따라가 되겠다고 가족을 버리고 나간 야속한 녀석이지만. 또 동시에 유약하고 나약한 일반인들도 배려해주는, 너무나 착하고 생각이 깊으며 어른스럽고 사랑스러운 조카다.


유미소가 아이돌 연습생이 되면서는 얼굴 보기가 힘들어진 탓에, 강우식은 이런 문자 한 통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정성을 다해 답했달까.


[강우식 : 뭐? 언놈이냐? 언놈이 감히 미소 너한테 반발을 해?! 말해라 미소야. 내가 조져버릴 테니까. 이번에 새로 산 장인이 만든 사시미가 있는데 그놈으로 개시해야겠다.]

[우리예쁜미소 : 아니요 삼촌. 조지면 안 되는, 일반인스럽게 해결해야 하는 일일 때요.]

[강우식 : 일반인이든 뭐든 상관없다. 그게 뭐든 미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야지! 다른 놈들 의견을 뭣 하러 들어?]


그리고 기왕 연락 온 김에 하고 싶은 말도 조금만 덧붙이곤 했다.


[강우식 : 근데 미소야 하고 싶은 걸 다 해도 말이다, 딱 하나만 다시 생각해 보면 어떻겠냐?]

[강우식 : 삼촌이 우리 미소하는 건 다 응원하는데, 가업을 잇지 않겠다는 건 좀 그렇다.]

[강우식 : 아이돌 그런건 젊을 때 잠깐 하는 놀이인 거 알지? 새문 형님이랑 삼촌들이 얼마나 힘들게 차린 회사인데. 버드 머니는 꼭 미소가 이어야지. 그치?]

[강우식 : 삼촌은 언제나 우리 미소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나중엔 꼭 돌아와서 형님 뒤를 이어서 회장이 되는 거다. 알았지요?]

[강우식 : 미소야. 읽었냐?]

[강우식 : 미소야, 삼촌 문자 읽었어?]

[강우식 : 미소야???]


···그러나 문자는 이게 마지막이었다. 강우식이 본심을 살짝만 드러내도 유미소는 사라져버렸다. 이번에도 괜한 말을 한 건가? 빈 둥지를 지키는 중년은, 자신의 실수가 야속했다.


동시에 멀어지는 미소 때문에 속상한 마음이 들었다. 결국 이건 블루문인지 뭐시깽인지하는 딴따라들의 잘못 아닌가.


버드 머니의 유일무이 적법한 후계자 유미소. 그 아이를 빼앗아간 딴따라 세계를 강우식은 아무래도 용서할 수가 없었다.


강우식 이사가 험악한 얼굴로 문자를 다시 읽었다. 몇 번을 봐도 울분이 터졌다. 감히 자신의 조카와 다른 의견을 내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도 용납하기 힘들지만. 제일 답답한 것은 이 상황 그 자체였다.


“내가 내 조카랑 대화 한 번을 못 해서 문자 나부랭이만 붙들고 있어야 하냐? 이게 무슨 지랄이야?!”


울컥한 강우식 이사가 황조현 팀장을 불렀다.


“조현아!”

“넵 형님!”

“아무래도 안 되겠다. 버드 엔터로 가자. 미소를 성가시게 만드는 잡것들을 싸그리 잡아서 조져야겠다.”


하늘 같은 강우식의 명령이었으나 황조현은 애매한 표정이었다. 버드 머니에서 정보를 담당하는 황조현 팀장이다. 김해성이 없는 상황에서는 나름 제2의 브레인 역할인 그가 조심스럽게 브레이크를 걸었다.


“네? 저기 우식이 형님···. 미소 아가씨 허락 없이는 만나러 가는 것도 일반인 조지는 것도 금지입니다. 기억 안 나십니까? 예전에 한 번 들켰다가 의절 당할뻔했잖습니까.”


황조현의 말에 오래전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강우식이 살짝 식은땀을 흘렸다.


*


몇 년 전.

의절 사건의 시작은 단순했다. 그저 조카가 학교를 잘 다니는지 궁금한 마음에 부하 몇 놈을 붙여둔 것일 뿐이었다.


다만 단순히 넘어가기에는 조카의 안위가 꽤 위태롭다는 게 문제였다.


“뭐?! 미소 주변에 신원이 불분명한 사내 새끼들이 득실거린다고?! 혹시 일용파 새끼들 아니야?!”


라이벌 조직의 위협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강우식은 유미소의 경호 인원을 늘렸다. 미소 주변에 얼쩡거리는 인간마다 한 놈씩.


그러다 옆 학교의 남학생 무리가 유미소의 학교에 쳐들어갔다는 첩보를 받은 것이었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다. 운동장 한가운데에, 불이라도 내려는지 사방에 양초를 박아넣고는 유미소의 이름을 외쳐대는 양아치들이라니! 불타는 건물에서 일용파 놈들과 벌였던 일기토가 생각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어쩌면 교복으로 위장한 일용파 떨거지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강우식과 부하들은 뛰쳐나갔다. 남학생들을 단숨에 제압한 뒤, 아주 위험해 보이는 꽃과 초콜릿과 편지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딱하나. 그걸 유미소에게 들켰다는 점이었다.


그것도 하필 유미소가 15살 일 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병, 중이병이 발병한다는 바로 그 나이. 부모의 마음은 하나도 몰라준다는 바로 그 시기에 말이다!


남학생 놈들이 독을 탔는지 검사하기 위해서, 놈들 입안에 초콜릿을 욱여넣고 있을 때. 유미소는 뭐 하는 짓이냐며 남학생이 아닌 자신들에게 화를 냈었다.


유미소가 화낸 것만으로도 충격이었으나 시련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다시는 삼촌의 얼굴을 보지 않겠다던 유미소의 말에, 강우식은 난생처음으로 마음이 찢어진다는 표현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때의 고통은 일용파 놈들과 싸우다 실제로 가슴팍에 칼을 맞았을 때, 물리적으로 마음이 찢어진 순간보다도 훨씬 아프고 시렸다.


강우식이 다신 그러지 않겠노라고 약속하고 유새문 회장까지 나서서 중재해준 덕분에 겨우 수습할 수 있었지만···.


“수습하면 뭘 해?! 미소 녀석, 매번 바쁘다면서 삼촌한테 얼굴 한번을 안 비추는 데! 아니면 딴따라답게 TV에라도 자주 나오든가. TV에도 못 나오는 딴따라가 뭐 그리 바쁘냔 말이야? 심지어 어쩌다 나오면 죄다 닭살 돋는 개소리 드라마니 원···. 이걸 내가 눈 뜨고 봐야겠어?!”


유미소가 TV에 나올수록 깡패들의 딴따라 혐오증은 날로 심해졌다.


유미소의 발연기보다도 유미소가 맡은 가련하고 비련한 첫사랑 역할이 더 못마땅한 탓이었다. 툭하면 눈물을 흘리며 오그라드는 대사를 내뱉는 꼴이라니.


아무리 사랑하는 조카라지만 깡패들 비위로는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차기 보스로서 면도 안 서고 말이다.


“차라리 일용이파 놈들에게 다구리를 처맞는 게 그보다는 덜 고역이겠다!”


강우식의 장탄식에 황조현이 오래간만에 얻어온 기쁜 소식을 전했다.


“우식 형님. 이번엔 좀 다릅니다. 막내 호식이가 나름 유명한 방송을 하나 잡지 않았습니까?”

“뭐, 그. 걸시속인가 뭔가 하는 거?”


“네네 형님. 그건 드라마가 아니고 예능이라서 저희도 마음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 아까 찾아온 게 그거지? 케이블? 호식이가 불렀다는 사람들 말이다.”


김해성이 이전에 미리 예약을 걸어둔 덕분에 케이블 개통은 금방 끝났다. 오전부터 설치 기사들이 찾아와서는 사무실 TV에 전선과 작은 전자 기계를 달아놓고 나갔었다.


“맞습니다 형님. 거기에 호식이가 사무실에도 오랜만에 들린다고 하니, 내친김에 미소 아가씨 근황도 물어볼 수 있습니다. 호식이가 워낙 일반인처럼 생겨서, 밖에서 쁘락치인 걸 들키지도 않고 잘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오호? 호식이가 온다고? 잘 됐구만. 마침 궁금한 게 많았는데 말이야. 설치는 끝났으니까, 천천히 오라고 해. 것보다 아까 그 사람들이 리모컨을 새로 줬는데···. 음?”


강우식 이사가 버튼을 누른 뒤 당황했다. 전원을 눌렀음에도 TV 화면은 까맸다.


“조현아. 이거 왜 이러냐?”

“엇···. 저도 TV는 잘 안 봐서 이게 왜 이러는지는 모르지 말입니다 형님.”


두 중년은 안 켜지는 리모컨과 TV를 붙잡고 씨름을 하다가, 새로 결론을 냈다.


“야 조현아! 호식이 불러라 빨리! 이거 아무래도 설치가 잘못돼서 TV가 박살 난 모양이야!”

“알겠습니다!”


강우식의 명령에 황조현 팀장이 바로 핸드폰을 들었다. 강우식 역시 오랜만에 문자 메시지를 킨 다음 검지로 한 글자씩 열심히 타자를 쳤다.


천천히 오라던 아까의 말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내용을 담은 메시지였다.


[호식아 어디냐? 얼렁 튀어 온나!]


***


사무실에 도착한 김해성은 TV부터 살폈다.


오전에 미리 기사를 부른 덕분에 케이블 셋탑 설치는 완료된 상태였다. 깡패들 걱정과 다르게 TV 역시 정상이었다.


‘문제는 강우식 이사가 극심한 아날로그 인간이라는 데 있지···.’


김해성이 설명해주었는데도 강우식 이사는 아직까지 리모컨과 씨름 중이었다.


“아니 호식아 봐봐라! 빨간 동그라미를 눌러도 화면이 안 나온다니까?”

“아 형님. 이건 셋탑 전원을 따로 켜야 나옵니다. 여기 이 새 리모컨에 있는 셋탑 전원 버튼을 눌러보세요. 그리고 외부 입력 버튼을 누르셔서 37번 채널을 키면···. 짜잔? 바로 TBC가 나오죠?”


김해성이 친절하게 다시 알려주었음에도 강우식 이사는 미간을 찌푸렸다.


“거참. 뭐가 이렇게 복잡해? 됐다 호식아. 그냥 본방 때 네가 직접 와서 켜놔라. 그게 더 편하겠어.”

“예? 제가 직접 사무실로 오라고요? 형님들과 걸시속 본방을 보라는 말씀입니까?”


김해성은 난감했다. 원래는 모니터링을 겸해서 멤버들이나 우동준과 같이 걸시속을 볼 계획이었는데···.


“왜? 싫냐?”

“하하···. 너무 좋습니다 형님! 걸시속은 역시 형님들과 같이 봐야죠! 하하···.”

“역시 그렇지?! 하하하하!”


그러나 깡패들이 매서운 눈빛으로 되물어보자 김해성은 급하게 계획을 변경했다. 원래 인생은 융통성이다.


김해성의 대답에 강우식도 만족한 듯 웃더니,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


“그래서 호식아. 블루문 해체는 잘 처리하고 있냐?”

“넵 형님. 형님들이 밀어주신 덕분에 공수혁 실장의 입지를 흔드는 밑 작업이 수월하게 진행 중입니다. 점핑과 방송 출연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지금처럼만 쭉 흘러간다면 조만간 제가 실장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조만간은···”

“좋아 좋아. 것보다 말이다!”


김해성은 방금 자신이 말한 조만간이 최소 일 이년을 뜻한다고 덧붙이려 했으나. 강우식이 먼저 말을 자르고 끼어들었다.


“혹시 요즘 미소가 누굴 조져버리고 싶어 하거나 하지는 않아? 누가 미소를 귀찮게 만든다던가, 말은 안 듣는다든가 하는 일은 없냐?”

“네? 그거야 공···. 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감정표현이 극히 적은 유미소가 그나마 싫어하는 티를 낸다고 하면 그건 공수혁일 게 분명했다. 그러나 공수혁 실장을 말하려던 김해성은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깡패들 입에서 조져버린다는 말이 나왔다면 그건 정말 조져버릴 거란 뜻이었다. 가뜩이나 흉흉한 사회인데 심란한 기사 한 줄을 괜히 추가할 필요는 없지 않나.


그러나 강우식은 김해성의 이런 배려(?)도 모르고 집요하게 물어보았다.


“잘 생각해봐라 호식아. 미소가 싫어하는 놈이 있을 거란 말이야. 그 애가 괜히 고민이 있을 리가 없어!”

“고민이라면 아마 드라마 오디션 때문일 겁니다. 일주일 뒤에 MBS에서 드라마 오디션을 열거든요. 배역 경쟁률이 높아서 준비하는 미소 양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뭐?! 드라마를 또 찍어?!”


적당히 화제를 돌리려 한 것인데 어째 분위기가 더 험악해졌다. 누가 뇌관이라도 즈려밟은 것일까. 강우식의 얼굴이 금방이라도 폭발할 듯 붉어졌다.


“아니! 아이돌은 노래하는 딴따라인데 왜 매번 드라마를 찍는 거냐?! 왜 매번 미소가 시애미한테 뺨따구나 처맞고 눈물을 짜고 있어야 한단 말이야?! 돈 봉투 받고 꺼지라는 말을 왜 매번 들어야 하냐고! 그것도 꼴랑 천만 원뿐이 없는 돈 봉투에!”


강우식은 유미소가 이전에 출연한 ‘마누라의 유혹’을 떠올린 듯했다.


유미소가 여주의 젊은 시절 배역을 맡으면서 수난을 좀 당하긴 했으나 진짜 맞은 것도 아니고 겨우 연기 아닌가? 심지어 정말 심각한 것은 드라마의 막장성을 뛰어넘은 유미소의 발연기였다.


대게 막장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이라는 것은 방송이 끝나면 답 없는 개연성을 지적하는 글이 많아야 정상인데. 특이하게도 마누라의 유혹은 유미소 발연기를 욕하는 글로 도배되었으니 말이다.


여하간 김해성은 깡패들 설득에 나섰다.


“형님. 원래 요즘은 아이돌이 배우도 하고 예능도 하고 다 겸업합니다. 연기돌이라는 단어도 있···.”

“시끄럽고! 호식아 막아라!”

“네? 막으라고요? 뭘, 뭘 말입니까?”


대뜸 막으라는 강우식의 명령에 김해성이 당황했다. 강우식이 사자후를 내질렀다.


“내가 다른 건 다 참아도 연기 지랄은 못 참는다. 드라마는 절대 안 된다, 절대 안 돼!!!”

“알겠습니다 형님! 드라마는 꼭 캔슬시킬 테니 진정하십쇼···!”


흥분한 강우식을 말리면서 김해성은 식은땀을 흘렸다. 드라마에 유미소 얼굴이 나오는 순간, 블루문 해체를 따지기도 전에 자신이 먼저 조져질거라는 무서운 예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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