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야 사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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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버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3:16
최근연재일 :
2024.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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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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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역바이럴?!

DUMMY

TBC 방송국의 뮤직 타임 스튜디오. 촬영 준비를 마친 블루문 멤버들이 스튜디오에 들어갔을 때. 이한솔 피디는 먼저 리허설을 마친 핫칠링 멤버들의 비위를 맞추고 있었다.


“오늘따라 조명이 왜 이렇게 밝나 했더니만. 이거 하은이 미모가 빛이 나는 거였네! 오늘 방송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 우리 스탭들이 하은이 미모에 실명해버려서!”

“하하하! 피디님도 참.”


“오늘 내가 효과 빵빵하게 넣어줄 테니까 기대해요! 역대급 무대로 만들어줄게.”

“감사합니다.”


핫칠링의 센터 이하은을 칭찬할 때만 해도 비즈니스 웃음을 짓더니만. 이한솔 피디는 김해성과 눈이 마주치자마자 한숨을 쉬었다.


“아···. 김 실장님 오셨어요···. 곡은 다 완성해서 가져온 겁니까?”

“넵, 피디님. 여기 있습니다. 엇? 어? 잠시만요. 이상하다? 동준이가 여기에 넣어뒀다고 했는데···?!”


이한솔 피디의 질문에 자신 있게 가방을 꺼낸 김해성이 당황했다. 우동준이 USB를 챙겼다며 건네준 가방에서 USB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었다.


옆에 있던 유미소가 자연스럽게 나섰다.


“매니저님. 아까 편곡자님이 최종 완성본이라고 USB를 주셨는데, 찾으시는 게 이건가요?”

“어? 동준이가? 어어. 그럼 이게 맞을 거야. 고맙다 미소야. 피디님, 이게 완성본입니다.”


실상은 멤버들과 우동준이 USB를 바꿔치기한 것이지만. 김해성은 유미소가 USB를 챙겨준 것인 줄 알고 고마워했다.


김해성으로부터 USB를 건네받은 이한솔 피디는 또 한 번 한숨을 쉬었다. 이전의 노래가 너무 구린 탓에, 완성되었다는 이야기에도 흥미가 동하지 않았다. 의욕 자체가 없달까.


거기에 김해성은 다른 문제도 있었다.


“네, 뭐. 알겠습니다. 근데 김 실장님. 블루문은 팬들이 한 명도 안 왔는데 어찌 된 일입니까? 팬들 없으면 녹화 때 함성은 어떻게 따려고 그래요?”

“아, 죄송합니다 피디님···. 방송 출연이 비밀인 데다가 스타즈 분들이 다들 바쁘다고 하셔서 오늘은 좀···.”


“아무리 당일 연락이라고 해도 다른 아이돌 그룹은 백 명씩은 모으던데···. 후우. 알겠습니다. 그럼 다른 그룹 팬들이라도 방청객으로 넣을게요. 아, 그리고 블루문은 지금 리허설 한 다음 바로 본 녹화 들어갑니다.”

“예? 바로요?”


리허설 다음에는 쉬는 시간을 주는 게 당연한 일임에도 이한솔 피디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핫칠링 멤버들이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좀 길게 쉬고 싶다고 하니까. 김 실장님이랑 블루문이 좀 수고 좀 해줘. 나도 바빠요 지금. 김 실장님 대신해서 타 팬들 모아와야 하잖아. 그동안 실장님은 리허설 준비부터 하죠.”


이한솔 피디는 한숨을 쉬면서 스탭들에게 다가갔다. 어떻게 보면 김해성과 블루문에게는 억울한 일이기도 했다.


김해성이 일부러 스타즈를 부르지 않은 것과는 별개로, 남은 팬이라고는 싹싹 긁어와도 10명이 최대인 블루문이다.


이런 블루문 사정을 빤히 알면서 평일 녹화 당일에 방청객으로 100명씩 모아오라는 요구를 할 수 있단 말인가. 특집 무대 출연은 서프라이즈여야 하니, 촬영 당일까지는 철저히 비밀로 해달라고 했으면서 말이다.


거기에 핫칠링 멤버들을 위해 블루문의 쉴 시간을 빼앗기다니. 리허설 후 바로 녹화에 들어간다는 건 너무 배려 없는 조치였다.


그럼에도 김해성은 뻗쳐오르는 성질을 참았다.


리허설을 먼저 끝낸 핫칠링 멤버들이 대기실로 돌아가면서. 눈이 마주친 블루문 멤버들에게-


“뭐야 쟤네? 쟤네 아직도 활동해?”

“생각보다 가늘고 길게 활동하네.”

“앨범 계속 망하지 않았어? 나 같으면 쪽팔려서 아이돌 그만두고 새 직업 찾겠다.”

“냅둬. 쟤네라고 망하고 싶어서 망했겠어?”

“풉···!”


-이딴 개떡같은 소리를 지껄이며 지나갔음에도. 김해성은 깡패 아우라를 뿜어내는 대신 '참을 인'을 한 번 더 새겼다. 이내 굳은 얼굴을 풀고 블루문 멤버들에게 웃어주는 여유까지 보였다.


“얘들아. 저런 도발에 넘어갈 필요 없다. 오늘은 그냥 조용히, 아무 갈등도 논란도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는 게 우리 목표야. 그것만 해도 우리가 훨씬 이득인 거 알지?”


김해성이 계획한 명예로운 죽음이라는 게 애초에 그런 것 아닌가. 최대한 사람들 뇌리에 남지 않게. 그저 그런 패배로 존재감을 지우는 것 말이다.


치욕은 잠시다. 조조 앞의 유비가 천둥소리에 놀란 척 탁자 아래로 숨었던 것처럼. 지금의 블루문은 몸을 낮추고 자신의 약함을 어필할 때였다.


재수 없는 핫칠링 덕분에 블루문이 더욱더 약자처럼 보이는 것마저, 김해성으로서는 자신의 큰 그림을 도와주는 것으로 느껴졌으니 말이다.


그러나 김해성이 이렇게 나올수록, 블루문 멤버들은 속상한 얼굴이었다.


“아니에요, 매니저님. 저희 때문에 억지로 그러실 필요 없어요.”

“해성쓰. 회사가 뭐라고 시켰든, 우린 해성쓰 편이예요오!”

“네, 매니저님. 저희만 믿으세요.”

“저희 진짜 열심히, 열심히 준비했어요···.”


소심해야 할 구수연까지 긴장 대신 전의를 불태웠다. 김해성으로서는 당황스러운 반응이었다.


“아니, 얘들아. 굳이 열심히 할 필요는 없다니까? 애초에 열심히 뭘 할만한 편곡도 아니고···. 엇?”


멤버들이 뭘 준비했다는 건지. 구린 노래에 뭘 열심히 해봤자 멤버들만 더 촌스러워진다는 걸 모르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되는 멤버들 발언에 김해성이 의아해할 때. 핸드폰이 울렸다.


‘음? 블루무니야 님?’


축제 이후로 연락이 없던 블루무니야의 문자였다.


[블루무니야 : 김해성 매니저님, 급한 일이 있어서 문자드립니다. 택톡에서 심각한 어그로 영상이 뜨고 있는데, 혹시 회사 차원에서 이걸 막아주실 수···]


블루문의 찐팬 중 찐팬인 블루무니야다. 그녀가 심각하다고 했으면 정말로 심각한 일일 터.


“얘들아, 잠깐만.”


김해성이 급하게 스튜디오 밖으로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블루무니야가 보내준 영상을 확인하자마자 김해성의 낯빛이 파리해졌다.


“아니 이게 뭐야?! 어떤 미친놈이 이딴 걸 만들었어···?!!”


블루문과 핫칠링을 대놓고 비교하면서, 심지어 블루문이 더 낫다고 평가하는 무시무시한 영상이라니. 이건 언급된 양쪽 모두를 엿 먹이는 아주 사악한 영상이었다. 블루문의 실력이 훨씬 낫다는 게 사실이라도 말이다.


아무리 봐도 핫칠링과 블루문 싫어하는 안티가 만든 영상 같았다. 신나서 영상의 조회수를 늘리는 것도 안티들 소행이 분명했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김해성이 냉정하게 상황을 다시 분석했다.


‘안티도 인기가 있어야 생기는 건데. 우리 애들은 듣보잡이라 안티도 없다고. 이거 완전히, 핫칠링 안티한테 이용만 당하는 거잖아···!’


어쨌거나 이게 핫칠링 안티들의 작당이고, 블루문은 그저 피해자라 할지라도···. 택톡을 본 사람들까지 김해성처럼 냉정하게 판단해줄지는 미지수였다. 아니, 사람들이 그럴 리 없다는 생각에 김해성은 골이 아팠다.


‘혹시라도 핫칠링 쪽에서 이걸 본다면···. 윽.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


그렇게 되면 김해성이 공들여 세운 ‘명예로운 죽음’ 계획도 모두 헛것이 되는 것이었다. 독하고 지랄 맞기로 유명한 핫칠링의 팬들이 이를 보면, 눈에 불을 켜고 블루문에게 달려들 것이 뻔하니까.


이깟 택톡 하나 때문에 말이다···!


‘그래도 아직은 괜찮아. 유명해 봤자 택톡에서만 난리 난 거잖아. 핫칠링 쪽도 그렇고 방송국 분위기도 그렇고 아직은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으니까. 녹화가 끝나면 바로 택톡에 문의해서 내려달라고 하자. 어차피 이번 방송은 다음 주에나 송출될 거고···. 그러면 아직 일주일이나 시간 여유가 있는 셈이야.’


애써 동요를 추스르고 스튜디오로 돌아가려는 때. 반대편에서 나오던 이한솔 피디가 김해성과 부딪혔다. 김해성의 핸드폰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아잇 김 실장! 리허설 해야 하는데 어디에···. 으응? 이게 뭡니까?”


핸드폰을 주워주던 이한솔 피디가 멈칫했다. 그의 눈은 어느새 핸드폰 화면에 고정되어 있었다. 쉴새 없이 반복재생되는, 정신없는 택톡 영상에 말이다.


방송국 피디들이 버즈량(화제성)에 민감하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이한솔 피디가 택톡의 조회수를 본다면 무슨 짓을 벌일지 몰랐다.


다급해진 김해성이 핸드폰을 돌려받으려 손을 뻗었지만. 김해성과 눈이 마주친 이한솔 피디는 이미 모든 걸 파악했다는 얼굴이었다. 만면에 미소가 가득한 걸 보면 말이다.


오늘 처음보는 따뜻한 미소였음에도 김해성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뭔가, 뭔가가 아주 심하게 잘못되고 있었다.


“이야! 김 실장님! 핫칠링이랑 엮어서 스토리 텔링한다고 하더니만, 이게 그겁니까? 완전히 욕하고 어그로 끌어서 화제성 만드는 거?! 이런 택톡 만드실 생각은 또 어떻게 한 겁니까? 조회수가 벌써 십 만이네?! 이거 조회수 올리는데 돈도 많이 썼겠어요! 대단한데?!”

“예? 네?!”


“내가 장 피디한테 듣긴 했어요. 김 실장님이 아주 독하게 미친 사람이라고. 일부러 방송사고까지 냈던 사람을 내가 왜 맥아리 없다고 의심했었지?”

“네?! 아니···!!”


이한솔 피디의 미소는 어느 순간 감탄과 경의로 바뀌어 있었다.


걸시속에서의 사고와 어그로 택톡을 만들고 조회수를 올린 것까지. 이 모든 걸 김해성이 계획해서 실행한 것으로 여기는 듯했다.


“어쩐지 회의 때부터 자신감이 넘치더니만! 편곡을 거지같이 한 것도 다 밑밥인 거죠? 무대를 망쳐서라도 우리 뮤직 타임 화제성 띄워주려고?! 이야! 김 실장님 약속한 건 다 지키는 사나이네! 하긴 블루문이 지금 노이즈 마케팅이라도 해서 그룹을 띄워야 하는 시기긴 하지. 알았어, 알았어! 내가 김 실장님의 그 마음 잘 알았어요.”

“아니, 잠시만요! 그런 거 아닙니다 피디님!”

“하하하. 선수들끼리 뭐 그렇게 창피해하십니까. 경쟁사 아이돌 욕하는 역바이럴 돌리는 거, 다른 기획사들도 다 합니다. 이거 들켰다고 창피해할 필요 없어요 김 실장님. 대범하신 분이 이상한 곳에서 소심하시네. 하하!”


저 양반이 무슨 미친 소리를 하는 걸까!


‘미쳤어요? 미쳤습니까? 노이즈 마케팅도 정도가 있지, 누가 미쳤다고 대세 걸그룹을 저격하는 노이즈 마케팅을 펼칩니까?! 그것도 핫칠링을···! 아니, 그리고 이거 내가 만든 거 아니라고! 역바이럴 들켜서 창피해하는 거 아니라고! 진짜 내가 만든 게 아니란 말이야···!!’


일반적인 바이럴 홍보가 자사 아이돌을 칭찬하면서 띄운다면. 역바이럴은 타사 아이돌의 가치를 훼손하기 위해 펼치는 부정적인 홍보였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역바이럴도 효과가 있다는 게 사실이지만 핫칠링은 다르다. 지랄 맞고 독한 팬덤에 업계 노하우에 유난히 빠릿한 O&D 엔터까지 합쳐진다면.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위는 자살골과 같았다.


그럼에도 택톡을 본 이한솔 피디는, 김해성이 자신의 역바이럴을 들켜서 부끄러워하는 줄 알고 자꾸 눈을 찡끗하는 것이었다. 김해성이 계속해서 부인했으나 이한솔 피디는 남의 속도 모르고 기쁘게 말했다.


“김 실장님이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시는데,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있나. 걱정 마세요 김 실장님! 저도 책임지고 예고편을 잘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이게 진정으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닙니까? 우리는 프로그램 화제성을 올리고 블루문도 사람들한테 유명해지고! 뭐 무대 퀄리티를 보면 다들 블루문을 욕하겠지만···. 원래 연예인은 무명보다도 욕먹는 게 나은 직업이니까. 김 실장님이 잘 선택하셨어요!”


상대가 방송국 피디만 아니었어도, 김해성은 ‘미친놈아 그럴 필요 없다고!’를 면전에서 외쳤을 것이었다.


이한솔 피디가 말하는 잘 만든 예고편은, 블루문을 매장할 최고로 자극적이고 최고로 어그로 잘 끌리는 쓰레기를 만들겠다는 선전포고였다.


그런 예고편을 만들면 뒷수습은 어떻게 하냐고? 알게 뭐냐. 방송국 입장에서는 화제성만 잘 나오면 장땡인데. 분노한 핫칠링 팬들과 신난 구경꾼들이 특집 방송에 몰려드는 것. 그게 바로 방송국이 원하는 바였다.


머릿속에서는 이미 욕먹는 멤버들의 모습이 눈에 빤히 그려졌다. 이한솔 피디와 같이 스튜디오로 돌아가는 내내 김해성은 식은땀을 흘렸다.


‘이제는 명예로운 죽음이라고 포장할 수준이 아니야. 이대로 가면 우린 다 죽어···! 진짜로 다 죽는다고!’


본디 명예로운 죽음이란, 잘난 놈 옆에서 존재감 없이 얌전히 알아서 짜져버리는 것이 포인트다.


어그로 탓이라지만 핫칠링을 저격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이상, 명예로운 죽음은 헛소리였다. 이제 블루문에게 남은 것은 부관참시 능지처참당할 뿐!


한편 무대 위의 블루문 멤버들은 해맑기만 했다. 김해성을 보자마자 열심히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 아닌가.


“매니저님 오셨다!”

“해성쓰! 여기요오! 우리 진짜 파이팅 할테니까 해성쓰도 응원 고고!”

“매니저님, 저희 이번 특집 무대 정말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잘 봐주세요.”

“이,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이한솔 피디가 김해성을 툭 쳤다.


“김 실장님이 일을 독하게 해서 그런가? 블루문 애들이 김 실장 없으면 리허설도 안 하겠다고 버텨서 내가 찾으러 나갔잖아. 아주 애들 기강을 잘 잡아놨어요.”


기강은 무슨. 그냥 애들이 착한 거다. 이한솔 피디의 또 다른 오해에 김해성이 한숨을 쉬었다.


‘저 착한 애들이 나 때문에 욕먹게 생겼네···!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이딴 방송 안 나오지···! 사람들이 핫칠링 라이벌이라고 주목하면, 이번 노래가 구린 것도 더 잘 보일 텐데···. 아 젠장! 이걸 어떻게 수습하지?’


이대로 리허설이 끝나고 본 녹화에 들어가면 돌이킬 수 없다. 택톡에 이어 방송에서까지 핫칠링VS블루문의 구도가 된다면 블루문 멤버들은 이를 감당하지 못할 게 뻔했다.


그리고 시작한 블루문의 리허설.


스피커는 우동준이 편곡한 반전 매력의 인트로를 흘려보냈다. 노래가 나오자마자 이한솔 피디가 놀란 눈으로 김해성을 쳐다보았다.


“어엉? 김 실장님! 이거 전에 준비한 노래랑 완전 다른데?! 너무 좋잖아!”


놀란 것은 김해성도 마찬가지였다.


“뭐, 뭐지? 이거? 사운드가 왜 이렇게 좋아?”


이상한 일이다.

스튜디오를 채운 것은 김해성이 준비한 망한 노래가 아닌, 세련된 펑키 사운드였다.


그것도 보통 펑키가 아닌, 듣는 순간 엉덩이가 들썩이는 기깔난 놈으로 말이다. 누가 들어도 우동준이 정성을 담뿍 담아 만든 트랙이었다.


장내의 모든 인력이 흥겨운 노래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까딱이는 동안. 김해성은 상황을 파악했다.


우동준이 자기 안의 예술충을 이기지 못하고 진심 모드로 일했다는 걸 말이다.


‘동준이 녀석, 결국 제 성격대로 완벽하게 만들어 버렸잖아! 아니, 왜 대충 만들라고 한 것도 이렇게 정성을 들여? 왜 내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


역바이럴 오해에 이어 편곡마저 뜻대로 되지 않는 현실이라니. 김해성은 눈앞이 아득해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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