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야 사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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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버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3:16
최근연재일 :
2024.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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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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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역전

DUMMY

한편 핫칠링의 소속사인 O&D 엔터는 난리가 났다.


“이 새끼들아! 일을 이따구로 수습하면 어떡해?! 핫칠링이 계속 욕먹고 있잖아!”

“죄, 죄송합니다. 팀장님.”


어딜 가도 뮤직 타임의 특집 무대 이야기뿐이다. 립싱크 사건에 인성 논란까지 겹치면서, 핫칠링은 데뷔이래 역대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직원들에게 소리 지르고도 분이 안 풀린 건지. 양지현은 씩씩대다가 다시 모니터를 보았다.


조롱으로 가득한 핫칠링의 뉴튜브 채널. 걔 중에서도 눈에 띄는 단어가 있었으니.


[블루문이랑 비교하니까 더 처참한 핫칠링 라이브···.]

[핫칠링이 립싱크에 인성 논란까지 2연타 할 때, 블루문은 실력파에 매너도 좋다고 알려지네 ㅋㅋㅋ]

[블루문 이번 신곡 좋더라. 너희도 점핑 들어봐]

[점핑 이미 내 플리에 들어가 있음 ㅋ 출근길마다 듣는 중.]


‘블루문 이것들이 왜 여기서 나와?!’


핫칠링 사태의 반사작용으로 블루문이 유명해지고 있었다.


블루문의 점핑은 어느새 음원차트 50위 권에 올랐고 SNS 등지의 반응도 심상찮았다. 이전 걸시속 방송에서 블루문의 가창력만 화제였던 것에 비교해 이번엔 멤버 개개인에 관한 관심도 높았다.


‘젠장. 이것만 문제인 게 아니야. 당장 투자 금액도 만족스럽지 않은데···.’


양지현이 주도한 투자 설명회도 실적이 부진한데 핫칠링이 욕먹는 악재까지 터지다니.


이럴 때일수록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어차피 망한 핫칠링의 무대와 다르게 투자금 사업은 아직 기한이 남았다. 양지현은 쫄아 있는 직원들을 노려보았다.


“무능력한 놈들! 지금 가만히 있을 때야? 립싱크 논란을 못 막을 거면 투자금이라도 더 땅겨와야 할 거 아니야! 문희아 얼굴 박고 기사 때려. 핫칠링에 몰린 화제성이라도 이거로 누르게!”

“하지만 팀장님. 배우님은 싫다고 하시는데···.”


“그래서 뭐?!”

“아, 아닙니다···.”


양지현이 눈을 부라리자 직원들이 입을 다물고 물러났다.


문희아가 자기 이름을 팔지 말라고 양지현에게도 다른 직원에게도 직접 부탁했건만. 양지현에게 그건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그에게 연예인이란 쓰다 버리는 패였으니까.


***


다시 장소는 버드 엔터.


김해성은 자신이 주관하는 첫 기획 회의에 산더미 같은 서류뭉치를 들고 왔다.


“역시 우리 김 실장이야! 의욕이 넘치는 게 보기 좋아!”

“감사합니다 사장님. 그럼 제가 준비한 첫 번째 컨셉부터 봐주십시오!”


김해성이 내민 서류를 본 유새홍 사장이 밝게 웃었다. 그간 이상한 컨셉만 주장하던 공 실장과 다르게, 김해성이 보여준 레퍼런스는 지극히 상식적인 수준에서 화려하고 멋졌다.


“오오! 공주님같이 예쁜 컨셉이네! 아주 고급져 보여.”

“그렇죠? 실제로도 비싼 의상입니다. 한 벌에 500만원 정도 하는 드레스죠.”

“뭐, 뭣···? 옷 한 벌에 500만 원이라고···? 그러면 애들 의상 한 세트당 2천만 원인데 이게 네 세트면···. 자, 잠깐만 김 실장. 진심이야···?!”


당황한 유새홍 사장과 다르게 김해성은 태연히 말을 이었다.


“의상만이 아닙니다. 뮤비와 아트 디자인도 최고급으로 할 거고 안무도 이번엔 여러 곳에 주문하고 제일 좋은 파트만 합쳐서 완성할 생각입니다.”

“자, 잠깐만! 김 실장. 그러면 예산은···?”


“대충 10억 정도 선입니다.”

“10억?! 10어억?!”


유새홍 사장이 경악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저렴하게 2억 선에서 퉁치던 이전 예산안을 생각하면 기함할 만했다. 지금 김해성이 부른 값이면 컴백을 5번 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여기에 나중에 음악 방송을 돌고 활동하면서 생기는 부차적인 요소까지 더하면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게 뻔했다. 김해성 역시 착수금이 10억으로 일뿐. 이후로 차츰 예산을 늘리면서 지갑을 말릴 생각이었으니 말이다.


식은땀을 흘리는 유새홍 사장의 모습에, 김해성은 속으로 웃었다.


‘하긴 비싸도 너무 비싸겠지. 심장 쫄릴 만큼 말이야.’


말도 안 되게 비싼 제작비용은 노림수다. 김해성이 구상한 블루문 해체 작업용 노림수!


‘중소 기획사들의 폐업 1순위가 제작비로 인한 빚이니까. 가장 정석적인 루트라고 볼 수 있지.’


가장 정석적인 루트인만큼 유새홍 사장과 다른 직원들은 제작비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김해성을 일부러 더 단호하게 밀어붙였다.


“사장님. 돈 보다 더 중요한 걸 생각하셔야죠. 이전 컴백과 이번 컴백은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대중들 관심을 받은 건데. 힘 빡주고 준비해야죠. 겨우 얻은 관심을 싸구려 컨셉으로 날려 먹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아, 아무리 그래도 예산이 갑자기 이렇게 뛰면···.”


버드 머니가 돈이 많다지만. ‘바지 사장’인 유새홍에게 갑자기 뻥튀기된 제작비는 부담일 수밖에. 게다가 소심한 유새홍 사장으로서는 더 압박을 느낄 게 뻔했다.


하지만 괜찮다.


‘유새홍 사장이 거절할 건 어차피 알고 있었으니까. 이제 슬슬 2안을 꺼내볼까?’


김해성은 자못 안타까운 얼굴을 했다.


“예산이 부담이면 깎을 방법이야 있긴 한데···.”

“뭣? 예산을 깍을 방법이 있어?”


유새홍 사장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물들어 올 때 노 저어야 한다며 컴백을 서두르던 그가, 돈 앞에서 말을 바꾼 것이다.


“대신 제가 발품도 팔고 사람도 알아보고 다녀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릴 겁니다. 그렇게 되면 사장님이 처음 생각하신 컴백 시기보다 훨씬 늦어질 수 있습니다.”

“아아! 괜찮아 괜찮아. 김 실장 말대로 중요한 컴백인데, 날림으로 하다 망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준비해서 잡는 게 낫지.”


“그러면 이제 슬슬 개인 활동에 들어갈까요? 컴백이 늦춰진 동안 멤버들을 놀게 할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개인 활동? 미소가 하는 연기 말이야?”


유미소가 그간 여러 작품에 나왔으나 별 효과가 없었던 탓인가. 유새홍 사장은 인상을 찌푸렸다.


“미소만 아니고 이번엔 모든 멤버가 개인 스케줄을 할 수 있게 짜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미소만 활동을 하면 다른 멤버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위축되는 게 있으니까요.”

“미소만이 아니고 전부 블루문 멤버들 개인 활동을 한다고? 그게 가능해? 아니, 김 실장이야 유능하니까 스케줄이야 다 알아서 만들어오겠지. 그런데 다들 따로 다니면 나중에 컴백 스케줄 조율은 어떻게 해?”


아주 좋은 지적이었다. 유새홍 사장의 걱정에 김해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일반적으로 그룹이 자리 잡을 때까지 개인 활동을 지양하는 게 그 때문이지.’


망한 아이돌에게 개인 활동이란 복잡한 셈이 필요하다. 잘된 그룹은 개인 활동하다가도 단체 컴백이 되면 알아서 다 스케줄을 정리하고 돌아온다. 왜냐? 개인 활동보다 단체 활동으로 얻는 이득이 더 크니까.


하지만 망한 아이돌에게 개인 활동이란 의미가 다르다. 꾸준히 나가는 개인 활동이 있고 일이 잘 풀린다면. 사람으로서 자기 밥그릇 챙기는 데 더 집중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더 슬픈 건 개인 활동까지 망한 경우다. 애초에 부족한 실력, 인지도, 끼, 회사의 무능력 등등의 이유로 그룹 활동을 말아먹었을 텐데. 개인 활동으로 무대를 옮긴다 해서 위의 이유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나.


결국 회사로서 망한 아이돌의 개인 활동은 최악의 수였다. 높은 확률로 망할 활동인 데다가 잘 풀린다 해도 그룹이 뜨기보다는 독자적인 연예인 노선을 갈 확률이 훨씬 높으니.


‘그리고 그게 내가 원하는 거지.’


일반적인 매니저와 김해성은 다르다. 현 상황에서 멤버들의 개인 활동은 독이 될 수 있음을 알기에 선택하는 것이다···!


“스케줄 조율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단발성 활동 위주로 짜면 되니까요. 무엇보다 데뷔 후 처음으로 받은 관심 아닙니까? 앨범이 나오기 전까지 지속해서 화제성을 이어가는 게 중요합니다.”


설득을 계속하자 유새홍 사장은 다시 팔랑거렸다.


“그런가? 김 실장 말을 들어보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이것도 김 실장만 믿고 갈게!”

“알겠습니다.”


홀랑 넘어온 유새홍 사장의 모습에 김해성이 밝게 웃었다. 시꺼먼 속마음은 숨긴 채로.


*


기획 회의가 끝나고 연습실에 모인 블루문 멤버들과 김해성. 김해성 주위에 모인 멤버들은 잔뜩 신난 얼굴이었다.


김해성이 멤버들에게 미리 보여줬던 컴백 기획안이 마음에 들었기에, 회의 내용에 더 기대하는 것이었다.


“해성쓰 어떻게 됐어용?!”

“기획안 통과됐나요?”

“안타깝지만 컴백은 좀 미뤄질 거야. 예산에 맞추려면 손 볼 게 좀 있어서 말이지.”

“헐···. 진짜요···?”


멤버들이 약간 실망하려는 차. 김해성이 말을 이었다.


“나는 너희들 다음 컴백을 대충 진행할 생각 없어. 제대로 된 퀄리티로 빡세게 준비할 거야. 시간이 얼마나 걸리던 타협 보기 힘들다는 거지.”


김해성이 이렇게 나오니, 멤버들은 또다시 오해했다.


‘오오 해성쓰 멋있어!’

‘역시 매니저님. 화제성이 생겼다고 부나방처럼 달려드는 게 아니구나. 매니저님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우리를 진짜 아티스트로 키워주실 분이야!’


단순한 믿음이 아니다. 김해성이 준비한 다음 이야기에 멤버들은 처음보다도 더 흥분했다.


“컴백이 미뤄졌다고 걱정할 필요도 없어. 앨범 준비하는 동안 생기는 공백기는 너희들 각자 개인 활동으로 채울 거니까.”

“개인 활동이요?”

“그래. 미소가 연기하는 것처럼, 이번엔 모든 멤버가 개인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를 더 올리는 거지. 평소에 하고 싶었던 거 없었어?”


물론 이번 개인 활동도 블루문 해체를 위한 포석에 지나지 않았지만···. 어쨌거나 김해성으로서는 멤버들이 해보고 싶은 분야를 최대한 밀어줄 생각이었다.


잘되면 혼자 하고자 하는 욕심이 커질 테고. 망한다면 그 자체로 블루문에 타격일 테니 말이다.


‘PD 인맥이 넓어진 만큼 방송 섭외도 어느 정도 선까지는 밀어줄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회삿돈까지 펑펑 써대면 더 좋지.’


김해성의 속내를 모르는 멤버들은 또 한 번 감격했다. 독단적으로 모든 걸 결정한 채 명령만 해대던 공수혁 실장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신뢰를 한 단계 올려주었다.


덕분에 멤버들은 바라는 바를 더 편하게 이야기했다.


“저, 저는···. 시골에서 잔잔하게···? 뭔가 스스로 먹거리 찾아서 요리하고 밥 먹는 힐링하는 느낌이 좋은데···.”


소심한 구수연은 자극적인 예능보다는 산속 세끼, 연예인 식당 등- 예능 장르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된 힐링 예능이 더 취향인 듯싶었다.


“물론 그거 말고도···. 아무거나 다 좋아요···!”


다만 힐링 예능이라는 게 워낙 유명한 PD 사단이 만들다 보니. 경쟁률을 생각하면 블루문 입장에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서 ‘아무거나 좋다’고 말하는 구수연에게 김해성은 오히려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시골에서 잔잔하게 요리하고 밥 먹는 거? 그거 어렵지 않지. 마침 내가 그쪽으로 잘 아는 피디도 있으니까···. 수연이는 바로 꽂아줄 수 있겠다. 수연이 너라면 잘 할 것 같기도 하고!”

“정말요?! 감사합니다 매니저님···!”


다음 차례는 백송이었으나 그녀의 관심은 방송이 아니었다.


“꼭 방송에 나가야 해요? 저는 차라리 음악 공부를 더 하고 싶은데···.”

“그래? 그것도 좋지! 내가 팍팍 밀어줄게!”

“감사합니다.”


전보다 더 진지해진 태도의 백송은 음악 공부를 하고 싶어 했다. 이 또한 김해성에게는 나쁘지 않았다.


‘음악 공부야 동준이 녀석한테 배우면 되고. 원래 아이돌이 걸리는 병중 가장 치명타가 예술병이지···. 예술 한다고 팀 말아먹는 아이돌들 은근히 많잖아? 이유 없는 뜬금포 탈퇴를 보면 이런 경우도 흔하고 말이야.’


공수혁이 백송을 갈궜던 주된 이유가 백송에게서 보이는 ‘예술병’ (혹은 홍대병)의 기질을, 초장부터 뿌리 뽑기 위함이라면. 김해성은 정확히 그 반대다.


‘송이가 가진 예술병의 씨앗을 최대한 키워서, 블루문을 박살 낼 바오밥 나무로 키우는 거지···! 그렇게 혼자 음악 하겠다가 설치고 망해보고 해야, 나중에 내가 만들 그룹에 얌전히 복귀하지.’


사람이 원래 한번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않던가. 김해성의 속을 모르는 백송은 그저 기뻐했다.


마지막으로 막내 차서원은 전에 없이 에너지 넘치게 소리쳤다.


“해성쓰 해성쓰! 나 진짜 해보고 싶은 거 있어요오오! 나는···!”

“야! 너, 그건 안 된다니까?!”

“서원아 그건 좀···. 아무래도 우린 걸그룹인데···.”


차서원이 말을 꺼내기도 전에 멤버들이 막아섰지만. 차서원의 소원을 들은 김해성은 오히려 눈을 빛냈다.


“좋아 서원아! 그거야. 가자!!”


***


얼마 뒤. 팬카페 스타즈가 시끄러워졌다. 김해성이 새로 공지한 개인 활동 알림 때문이었다.


뻘밭에서 구른 꾀죄죄한 몰골로 쭈꾸미를 마이크 삼아 트로트 한 가락을 뽑아내는 구수연이라니. 스타즈는 경악했다.


[현메보구수연 : 아니, 왜 수연이가 ‘7시 내 고향’에서 트로트를 부르고 있냐고···!]


시골에서 스스로 먹을거리를 찾아다가 요리하고 밥먹는 프로그램. 심지어 공중파! 라는 이름으로 김해성이 찾아낸 프로그램.


그게 바로 ‘7시 내 고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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