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야 사는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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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버드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20 13:16
최근연재일 :
2024.08.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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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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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연기만큼은

DUMMY

드디어 김해성을 발밑에 두었다고 생각한 탓일까. 공수혁은 학원으로 가는 길 내내 김해성을 들볶았다.


덥다길래 에어컨을 틀었더니 미소 성대에 안 좋다고 화를 내고. 조금만 차가 흔들려도 코너링이 안 좋다, 급제동하지 말라고 헛소리를 하더니. 제한 속도에 맞추면 느리다고 욕하고, 속도를 내면 딱지 나오면 네가 낼 거냐고 화를 냈다.


연기 학원에 도착해서도 유미소만 따로 강의실에 보내더니, 김해성을 아예 자기 시다처럼 부렸다.


커피가 쓰다. 아이스아메리카노가 너무 차갑다. 이에 사과했더니 이번엔 죄송하다면 다냐, 애초에 죄송할 짓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 이래서는 내가 김 매니저 방송에 힘써주기 힘들다 등등. 온갖 지랄을 다 하는 것이었다.


학원 원장을 만나기로 한 선약이 아니었다면, 정말로 하루 종일 김해성을 족쳤을지 몰랐다. 공수혁은 학원 휴게실을 나서는 마지막까지 김해성을 쳐다보며 이죽거렸다.


“난 사무실에 가봐야 하니까 강의실에 가서 미소 좀 챙기고 있어. 그리고 김 매니저.”

“네?”


“여기서는 아무 권한도 없는 로드 매니저라는 걸 기억해. 나 없다고 사고 치지 말고 깝죽거리지도 말라고. 알겠어? 김 매니저 네가 잘해야 나도 방송을 잡아다 줄 마음이 생기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나 공수혁이 사라진 뒤. 고개를 든 김해성은 여유로운 얼굴이었다.


‘방송? 공 실장은 내가 방송 스케줄 부탁하려고 달라붙은 거라고 오해하는 건가. 내가 방송 섭외 능력이 없다고 착각해서?’


공수혁의 방해 공작 때문에 오히려 대박이 난 걸시속 촬영.


나중에 자신의 짓거리를 본방송으로 직접 보게 하려고 조영철 매니저에게 거짓 보고를 하라고 시킨 것인데. 그게 오히려 공수혁의 경계를 풀고 자신의 계획을 도울 줄이야!


상황을 파악한 김해성이 피식 웃었다.


‘하긴 평소라면 공 실장이 연기 스케줄에 날 끼워줄 리 없겠지.’


점핑 프로듀싱 이후, 공수혁이 전권을 휘두를 수 있는 건 유미소의 연기 스케줄이 전부였다. 여기만큼은 어떻게 해서든 김해성의 침범을 막고 있었달까.


조영철 매니저에게 가짜 복통을 연기하라고 명령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공 실장 말이야. 보고서에 서류정리, 심지어 커피 타는 것까지 직원들 시켜먹는다고 소문이 쫙 났는데. 그런 인간이 로드 매니저 없이 운전대를 잡을 리 없잖아.’


공수혁 성격상 잡일과 운전을 도맡을 시다바리가 반드시 필요할 터. 이를 파악한 김해성은 조영철 매니저의 공석을 일부러 만들고 접근한 것이었다. 전에 없이 고분고분하게 굴면서 말이다.


거기에 ‘김해성이 방송 스케줄을 부탁하려고 설설 긴다’는 공수혁의 착각까지 곁들어지니, 김해성은 오히려 손쉽게 움직일 수 있었다.


‘오히려 잘 됐어. 공 실장이 착각할수록 나야 좋으니까. 오늘 수업에서 최대한 많은 정보를 캐서, 미소 오디션만 망치면 돼···!’


연기 욕심이 있는 유미소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김해성으로서는 목숨이 달린 일이었다.


조연의 오디션 당락과 한 사람의 목숨을 놓고 저울질을 해야 한다면, 당연히 목숨의 무게가 더 무겁지 않겠나.


각오를 다진 김해성이 유미소가 있는 강의실로 향했다. 몇 사람 없는 악역 조연용 강의실과 다르게, 사람이 떨벅거리는 곳으로.


*


강의실 뒤쪽. 유미소의 연기를 지켜본 김해성이 고민에 빠졌다. 어쩌면 오디션 때문에 유미소에게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절로 탄식했다.


‘미묘하다. 유미소의 연기. 미묘해···!’


강의실 중앙에는 유미소와 상대 배우가 서 있었다. 빙 둘러싼 다른 수강생과 학원 관계자들을 관객 삼아 선보이는 장면은 감정을 잡는 씬.


금방 끝난 다른 학생들과 다르게 유미소는 같은 대사를 벌써 몇 번째 되풀이하고 있었다.


“기억나. 우리? 벚꽃이 피면. 다시 만나기로. 했잖아.”

“커트 커트! 미소야. 대사를 다시 쳐 보자고. 지금 얼굴이랑 액션은 딱 좋아. 근데 감정이 아쉬워. 좀 더 애틋하게, 가련한 첫사랑 느낌을 내봐. 대사도 너무 딱딱하게 치지 말고.”


강사의 말마따나 유미소는 감정이 아쉬웠다. 발성도 좋고 신체 동작도 자연스러운 데다가 외모는 청순가련에 아련함까지 묻어났으나, 대사 속 감정은 어쩐지 비장하고도 이질적이었다.


연기의 재능은 느껴지는데 그 방향성이 잘못 설정된 느낌이랄까. 심지어 유미소에게 겹쳐 보이는 익숙하고도 살벌한 느낌에 김해성은 몸을 부르르 떨었다.


‘아니, 잠깐만! 이거 일수 나간 깡패 바이브잖아?!’


기묘함의 근원을 깨달은 김해성은 식겁했다. 유미소의 외모만 깡패로 바꾸어 놓으면 사무실에서 흔히 듣는 레파토리와 다를 바 없달까.


예를 들면 이렇다. ‘이봐, 김 사장. 기억이 안 나? 사쿠라가 피면 다시 와서 돈 갚기로 했잖아. 이 시끼가 사쿠라에 취해서 구라를 까고 앉았어?!’


또는, ‘김 사장은 저짝 공터 뒷마당의 사쿠라가 왜 뻘건지 알어? 돈 없다고 뻐팅기던 놈들이 처맞고 흘린 피가 묻어서 그렇게 됐어. 오늘 한그루 더 물들이고 싶으면 한번 해보자고.’ 뭐 이딴 종류의 협박 대사 말이다.


첫사랑을 이렇게 비장하게 표현하는 것 역시 깡패들의 영향이 아닐까. 하나를 깨닫자 다른 점까지 보였다.


‘기본기가 확실한 거로 보아 유미소는 발연기가 아니야. 문제는 깡패물이 덜 빠져서 감정선이 완전히 아웃이라는 거지. 그런데도 공 실장이 합격을 장담했던 건···. 비주얼에 단역이라 가능한 건가? 그래서 공 실장이 조연 역할만 구해왔던 거고?’


왜 영화판은 드라마와 다르게 연기 못하는 배우도 이미지만 맞으면 뽑는다고 하지 않나. 촬영 분량이 적고 편집할 시간이 많을수록, 연출과 BGM 등으로 연기력을 포장할 여지가 많으니 말이다.


드라마 판에서는 워낙 촬영 분량이 많고 편집할 시간이 적어서 그러지 못한다지만. 작품 초반에만 나오는 조연이라면 이야기가 또 다르다.


‘출연이 짧으니 촬영 분량도 적고 초반부 등장이니 편집할 시간은 그래도 여유 있고. 이러면 오히려 발성되고 이미지가 완벽한 유미소가 적절할 수 있지.’


연기 학원 강사도 김해성과 같은 생각이었는지, 유미소를 집중적으로 봐주었다.


“메인 피디랑 캐스팅 감독이 나랑 친한 친구인데, 내가 딱 그 사람들 취향에 맞춰서 피드백했어. 그러니까 잘 새겨듣고 오디션 파이팅하자 미소야.”

“감사합니다.”


수업을 마치면서는 이런 조언까지 따로 해줄 정도로 말이다.


강사의 태도를 보니 김해성은 자신의 예측을 확신했다. 강사가 수업 때부터 미리 유미소를 챙겼다는 건 유미소에게 그만큼의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니까.


‘짧고 임팩트 있게 비주얼로 치고 나가는 배역이 확실하네. 강사 입장에서도 붙을 애들을 더 봐주는 게 낫지. 캐스팅 감독하고 친하다면 그쪽에서 어떤 캐릭터를 원하는지 알 테니까. 이렇게 되면 나는 어떻게 오디션을 방해해야 하나···?’


그러나 이를 합리적이라고 생각한 건 김해성뿐이었나보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수강생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저 발연기는 왜 자꾸 기어 나와서 다른 사람 피드백 시간까지 뺏는 거야?!”

“그러니까. 솔직히 유미소, 얼굴 빼면 다 별로지 않나?”


그래. 여기까지는 김해성도 이해할 수 있었다. 어쨌거나 이곳의 수강생들은 서로가 곧 서로의 경쟁자이니. 유미소의 아쉬운 감정선 하나를 붙잡고 발연기로 매도할 수도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수강생들의 뒷담화는 계속 이어졌다. 강의실 밖으로 나가면서도, 일부러 들으라는 듯 크게 떠드는 것이었다.


“매번 유미소만 피드백 길게 받는 거 이상하지 않아? 소속사 빽이 좋은가 봐.”

“풉. 저런 작은 소속사가 무슨 돈이 있다고 빽? 딱 보면 몰라? 쟤 스폰이잖아. 매번 돈 많은 남자들 만나느냐 바쁘던데. 전화로 맨날 자기야~ 자기야. 저기 봐봐. 매니저도 또 바꾼 거.”

“웩. 징그러워! 진짜 예리 네 말대로 스폰 받나 봐! 없으면 없는 대로 살아야지 추하게 왜 저래?”


황당했다.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를 만들지? 어지간하면 김해성도 못 들은 척하려고 했지만 이건 아니었다.


‘스폰? 유미소가 돈 때문에 스포온?! 스폰지밥도 아니고 스폰이라니. 루머도 말이 되는 걸 지어내야지, 뭔 개소리야?!’


버드 머니가 매일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인데, 유새문 회장의 금지옥엽 외동딸 유미소가 돈이 모자라겠냔 말이다. 돈이 썩어놔서 곤란하면 모를까, 부족할 일은 평생 없는 게 유미소였다.


물론 이 인간들이 버드 머니와 유미소의 관계에 대해선 모를 테고. 김해성 역시 일반인(?) 매니저 흉내를 내야 하니 입도 뻥끗할 순 없었지만.


아주 만약 유미소가 조폭집 금수저가 아니라고 해도. 매니저라면 무릇 자기 아티스트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닌가? 유미소의 오디션 당락과는 별개로, 이건 매니저이자 인간 김해성으로서 묵과할 수 없었다.


그것도 김해성을 발견하고는 다가오던 유미소가, 주위 인간들 말소리에 대놓고 안색이 나빠진 걸 보면 더.


어쩐지 울컥한 마음에 김해성이 수강생들을 쳐다보자, 유미소가 그를 말렸다.


“매니저님. 전 괜찮아요.”

“괜찮긴 뭐가 괜찮아? 저 인간이 말도 안 되는 루머를 퍼트리는데! 공 실장님께는 말했냐 미소야? 이상한 애들이 있다고?”


김해성이 심각한 얼굴로 물어보는 반면 유미소는 체념한 듯 작게 중얼거렸다.


“예전에 말해봤는데 공 실장님은 이 정도는 참고 견뎌야 한다고 하셔서요. 학원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오디션에서도 불리해진다고 하셔서···.”

“뭐? 오디션에서 불리해진다고···?!”


유미소의 마지막 말에 김해성의 눈이 번뜩였다. 손으로는 핸드폰을 꺼내는 동시에 그의 시선은 루머 유포자 무리에게로 향했다.


아직까지도 유미소를 손가락질하며 킬킬거리는, 재수 없는 일행에게로 말이다.


***


문희아의 직감이 말했다. 오늘 하루는 아주 재수가 없을 거라고. 스케줄도 없는 날, 뜬금없이 걸려온 양 팀장의 전화부터 그랬다.


아니나 다를까. 내키지 않음에도 억지로 받았더니 양 팀장은 대뜸 명령했다.


-문희아. 너 집이지? 이따 사람 좀 만나야 하니까 대기해라. 10분 안에 너희 집 도착할 거니까.

“네? 갑자기 그게 무슨···?”


질문도 씹힌 채 끌려와 보니 꽤 유명한 연기 학원이었고, 썩 유쾌하지 못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문희아는 양지현 팀장과 학원 원장, 그리고 핏대를 세운 다른 기획사의 실장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공수혁 실장이라는 남자는, 아주 흥분하여 원장에게 따지고 있었다.


“최 원장님!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이번 MBS 오디션은 나한테 주기로 약속이 됐잖아요? 내가 지금까지 성의를 얼마나 많이 보여줬는데 뒤통수를 칩니까?!”


공수혁 실장의 울분에 문희아는 전후 사정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번에 열린다던 MBS 오디션은 쇼였구나. 학원을 통해서 배역을 나눠주는 거였고···.’


때때로 사실상 결과가 정해진 오디션. 배역을 나눠 먹는 판에서 레슨은 핑계였다. 진짜는 사무실에서 오가는 안부 인사와 작은 ‘성의’의 표현으로 결정되는 것.


문희아의 예상대로, 업무 추진비를 왕창 끌어다 쓴 만큼 공수혁은 이번 배역에 자신 있었다. 유미소의 발연기를 걱정하지 않을 만큼.


그러나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공수혁은 최 원장으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이야길 들었다. 차고 넘치는 성의를 표했다고 생각했건만, 최 원장 아쉽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니, 공 실장. 나도 웬만하면 공 실장이랑 이야기 한 대로 일 처리하고 싶지. 그런데 여기 양 팀장님 알지?”


최 원장의 소개에 양지현 팀장이 고개만 까딱해 보였다.


“우리 O&D의 양 팀장님이 더 좋은 제안을 해주시잖아. 문희아 씨 특별 출연도 가능하다고 하시는데, 공 실장은 더 제안할 거 없어?”

“뭐라고요? 문희아의 특별 출연···?!”

“제가 특출을 한다고요?”


최 원장의 발언에 놀란 건 공수혁만이 아니었다. 문희아 역시 처음 듣는 말에 당황하는데, 옆에서 양지현 팀장의 매서운 눈빛이 쏘아졌다.


양 팀장은 입도 뻥끗하지 않았으나, 그 차가운 눈빛을 보자 문희아는 환청이라도 들리는 듯했다.


‘누가 우리랑 계약하라고 협박했어?’ ‘꼬우면 어쩔 건데? 아직 계약 기간 많이 남았다.’ ‘시키면 따지지 말고 하라고. 왜? 싫냐? 너 위약금 낼 돈은 있어?’


어차피 무슨 소리를 들을지 뻔하기에 문희아는 결국 입을 닫았다. 오늘 처음 듣는 특별 출연 건도, 문희아에겐 선택권도 거부권도 없는 것이다.


궁지에 몰린 것은 공수혁 실장도 마찬가지였다. 기존에 보였던 성의 이상의 것을 내놓으라는 원장의 말에, 당황한 공수혁은 말을 더듬었다.


“아니 그 최 원장님···! 다른 유명 연예인 카메오는 불가능하지만···. 저, 제가 저희 사장님과 의논해서 더 힘써 보겠습니다···!”


공수혁의 말에 최 원장은 다시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양지현 팀장을 쳐다보았다.


“공 실장이 힘써본다고 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지지. 사실 드라마 쪽에서는 미소를 더 원하잖아. 우리 피디님이 얼굴만 보고 꽂힌 애라서. 양 팀장님은 어떻습니까?”


대놓고 수작을 부리는 최 원장의 행태에 양지현 팀장도 미간을 씰룩이는데. 판은 몸집을 불리기도 전에 어이없이 깨졌다.


아까부터 찡찡거리는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싶더니만, 원장실 문이 벌컥 열리며 누군가 난입한 탓이었다. 원장실에 들이닥친 인영을 알아본 사람들의 눈이 커졌다.


O&D의 신인 배우 이예리가, 잔뜩 겁먹은 얼굴로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끄아아앙! 오빠? 지현 오빠?! 나 좀 도와줘어! 이 사람 미쳤나봐아아!!”

“예리야?! 뭐야? 너 왜 그래?”


“유미소네 매니저가 막 화를 내잖아!”

“뭐? 그쪽이 우리 예리 건드린 거야?!”


이예리의 말에 양지현이 공수혁을 매섭게 노려보는 순간. 또 다른 사람이 원장실에 들어왔다.


“말 똑바로 하십쇼. 건드린 건 이예리지. 가만히 있는 우리 미소, 루머 만들어서 욕하고 다니는 게 그쪽 연예인 아닙니까?!”


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내. 김해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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