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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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후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7.24 16:17
최근연재일 :
2024.09.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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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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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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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9화.

DUMMY

내 엑스와이프, 이여울은 변한 것이 없었다.


큰 키와 서구적인 얼굴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포스. 주변 사람의 빛을 잃게 만드는 화려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서 있었다.


“저기···”


뇌정지가 왔나. 뭐라고 불러야할지 몰랐다. 여울씨? 이과장님? 여보?


급하게 시선을 돌리며 애꿎은 장대리를 재촉했다. 미안, 장대리.


“장대리. 회의실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만 갖다 줄래요?”

“네에-”


장대리는 나의 지시에 후다닥 탕비실로 들어갔다. 이때 눈치빠른 조과장이 나섰다.


“이쪽으로 오시죠. 사.모.님.”


이여울은 아무말없이 조과장을 따라갔다. 나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멍하니 서있다 책상에 앉아 머리를 감싸 쥐었다.


‘미친거야? 왜 우리 회사에 나타난거야. 최소한 나한테 연락은 했어야지.’


우리는 이혼 후 단 한번도 서로의 안부를 물은 적이 없다. 웃기지만 내 자존심이고 오기였다. 왜냐하면 그녀는 절대 연락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정한 년.


그녀는 매사에 냉정했고, 이해타산이 섞이지 않는 일에 관심과 정을 주지 않았다.


이혼 전 둘이 동네 길을 걷던 중이었다. 동네에는 몇년 째 보이는 한 노숙자가 있었다. 그 노숙자의 나이는 겉으로 가늠할 수 없었는데 어쩌면 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몇 년을 같은 장소에서 보니 순간 딱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그 노숙자의 손에 쥐여주었다.


그녀는 집에와서 불같이 화를 냈다. 오빠같은 사람이 돈을 주니 아직 젊은데 일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나는 몇 년 동안 그와 마주쳤으니 한번쯤 도와준거라고 변명했다. 그 후, 그 노숙자는 우리를 볼 때마다 무언가를 바라는 손짓과 눈빛이 강렬해졌다. 그녀는 저 사람에게 더 고통을 줄 뿐이라며 나의 호의를 바보짓이라고 단정지었다.


‘저런 성격이어도 일은 참 잘했지.’


과거 백학문고에서 대리와 사원의 관계로 바라본 그녀는 똑부러지게 일을 잘하는 유능한 직원이었다. 아마 지금쯤 팀장이 되고도 남았을 텐데. 백학문고는 보수적인 기업이라 성별이 그녀의 유일한 단점일지 몰랐다.


시간을 두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오랜만이야.”


무심한듯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나를 찾아올 정도라면 목적과 의도가 분명하겠지.


“어. 오빠도 잘 지냈어?”


나에 대한 원망이나 그리움을 느낄 수 없다. 그것이 내 마음을 더 씁쓸하게 했다.


그녀는 준비해온 서류를 꺼내며 말을 이었다.


“참. 수술은 잘됐어? 그때 엄청 고생하는 것 같았는데.”


빨리도 물어본다. 그래도 몇년을 같이 산 남편이었는데, 필요한 시기가 다 지나고 이제서야 억지로 물어보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 심정까지 네가 알 필요는 없겠지.


“잘 끝났어. 그런데 무슨 일로 찾아온거야? 우리 실장님한테 얘기를 잠깐 듣긴 했지만 난 무슨 일인지 전혀 몰라.”


내 앞에 어떤 출력물을 가지런히 놓았다. 회의 테이블에 직각으로 떨어지는 출력물의 위치가 그녀의 성격을 대변했다.


“부사장님이 오빠랑 상의해보라면서 ···”

“아직 헤어진 걸 공개 안했어?”


갑작스런 물음에 그녀의 움직임이 미세하게 멈췄다.


“어. 승진에 마이너스자나. 우리같은 회사는.”

“그럼 언제 하려고?”


“나중에.”


참 그녀다운 답변이다. 그녀는 요구를 덧붙였다.


“당분간 이혼 사실을 밝히지 말아줘. 아직 말하지 않았으면.”


사실 이혼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아는 몇몇이 소문낼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왠지 그녀의 바람대로 하기 싫었다.


“생각해 볼게. 몇 명이 알고 있어서 아직 확실하게 말해줄 수 없어.”

“부탁해.”


조금 의외였다. 그녀는 평소 부탁이란 단어를 잘 쓰지 않았기 때문에.

항상 논리적으로 말하고 기계처럼 반응하는 그녀의 성정에는 맞지 않는 흐름이었다.


나는 대답을 하지 않고 출력물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게 어떤 일인지 설명해줘.”


예전같으면 반드시 그녀의 부탁을 들어줄, 아니 최소한의 이유와 변명을 했을 나이기에 침묵이 공간을 지배했다. 나는 그녀에게 알려주고 있었다.


이것이 우리의 현재 관계라고.


“엘리티아와 백학문고가 콜라보해서 공모전을 열기로 했어. 엘리 그룹의 관계사인 엘리티아는 그룹 브랜드를 위해 홍보영상을 찍었다고 들었어.”

“응. 얼마 전에 촬영을 끝냈어.”


내가 출연한 영상을 말하는 거겠지.


“엘리 그룹 홍보와 연계해 우리 백학에서 직장인 에세이 공모전을 열기로 한거지.”

“큰 규모로 진행 하나보네?”


“총 상금만 3억원 규모로 결정났어.”

“상금은 우리가 지급하고?”


“맞아. 상금은 엘리티아에서 지원하고, 백학은 공모전 준비, 심사, 시상, 후속처리 및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할거야.”

“언제부터?”


업무적인 대화가 계속됐지만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주시하며 눈을 떼지 않았다. 남이라고 생각하니 그녀의 얼굴이 좀 다르게 보였다.


‘전에는 의식하지 않았는데, 미인은 미인이네.’


“대표님한테 보고하고 결재나면 공문처리 할게.”

“알았어. 일정 확정되면 나도 실장님과 대표님께 보고하고 진행할게.”


업무 협의가 끝나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가져온 서류를 챙기며 말했다.


“약속있어? 오랜만에 같이 저녁먹을래?”


나는 조금 뜸을 들이고 그녀를 쳐다봤다. 무슨 짓이냐는 무언의 눈치를 주며.


“아니.”


장미지와의 약속이 없었어도 같은 대답을 할 것 같았다.


***


퇴근 후 강남역으로 출발했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 중이다.


‘퇴근시간이라 사람이 많네.’


이혼하면서 오래된 소형차를 폐차하고 뚜벅이로 지내고 있었다.


지하철 출입구와 환승 통로에 수많은 광고 게시물이 보였다. 간혹 장미지 얼굴이 보이는 게 신기했다. 평상시라면 그냥 지나칠테지만 불과 얼마 전까지 얼굴 맞대고 영상을 찍었으니.


‘전에는 몰랐는데···여기저기 많이도 보이네.’


광고판 속 장미지가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다. 저 사진을 보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강남역 9번 출구에 나와 장미지를 기다렸다.


‘연예인이 이렇게 노출된 공간에서 남자를 만나도 되나?’


남들이 오해할까 걱정됐지만 괜히 오버하는 건지 몰라 그녀의 요구대로 따랐다.


‘변장이라도 하고 오겠지. 설마 다 알아보게 하고 나타나겠어?’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사람들이 웅성대는 소리가 들렸다. 인파가 몰려 있는 곳을 많았는데 한 군데가 특히 그랬다. 강남역 9번 출구 앞은 길거리 공연도 많이하니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었다.


장미지에게 카톡을 보냈다.


-도착했어요. 9번 출구 앞 입니다.


한쪽 사람들이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비켜섰다. 근데 그 뚫린 방향이 내 쪽이다?


에이 설마. 아닐거야.


그 사이로 누군가 걸어 나왔다. 나를 향해 똑바로 걸어오는 모습이 얼마 전 촬영장 장면과 겹쳐보였다.


‘미···미쳤냐고.’


나는 모른척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렸다. 왠지 마주치면 대형사고 날거 같아서.


장미지가 크게 외쳤다.


“어디가요!!!”


그냥 계속 걸었다. 장미지는 발걸음에 속도를 내며 따라왔다. 다행히 몰린 사람들이 흩어지고 있었다.


건물로 들어가는 척을 하니 그녀가 뛰어와 내게 점프를 했다.


“잡았다!”


이거 뭐야. 드라마야, 뭐야.


나는 그녀를 쳐다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신분을 좀 자각하시는게 어때요?”


장미지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말했다.


“선글라스면 못알아볼 줄 알았죠. 그리고 좀 알아보면 어때요. 죄 짓는 것도 아닌데.”


멍청아. 밤에 선글라스가 더 튄다고. 게다가 못알아보기엔 주변 광고에 당신이 너무 많자나.


할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 그냥 무작정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쪽 아니에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봤다. 그녀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후훗. 제가 자주 가는 곳이 있는데 거기로 가요.”


순간 귀엽다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안돼. 홀리지말자.


그녀를 따라 어느 음식점에 들어갔다. 그 음식점은 생각보다 대중적이었는데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지 소박하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사겠습니다. 가격에 너무 신경쓰지 않으셔도···”

“당연히 첫 식사니까. 남자가 사야죠. 근데 여긴 제가 자주 오는 곳이에요.”


첫 식사? 뭔가 메시지를 준 거 같은데.


메뉴판을 보고 적당한 음식을 골랐다. 장미지도 평소 먹던 것이 있었는지 빠르게 메뉴를 고르고 직원을 불렀다.


“저기요-”

“네에.”


대답하고 걸어오는 모습이 낯익다.


“손님. 메뉴 고르셨나요?”


우리에게 다가와 서빙하는 직원은 이세희였다. 얼마 전, 말없이 사표를 던지고 나간.


“세···세희씨. 오랜만이에요. 여기서 일하시나봐요?”

“고팀장님!?”


“퇴직 때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잘 지내셨죠?”

“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미지가 관심없다는 듯 말했다.


“생토마토파스타, 해산물오일파스타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주문을 받은 세희는 다급히 주방으로 돌아갔다. 장미지가 입을 삐죽거렸다.


“아주. 아는 여자가 많은가봐요. 게다가 저 친구는 나이도 어린거 같은데.”

“아니에요. 얼마 전까지 우리 회사에서 근무한 분입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내가 당황한 모습이 재밌었는지 계속 놀려댔다.


“벌 받아요. 어린 애들 만나면.”

“네.네. 그럴 일 없어요.”


이런 변명을 왜 하고 있는지 나조차 이해가 안됐지만.


음식이 나오고 식사를 시작했다. 적당히 먹은 후 조심스럽게 말을 던졌다.


“요새 준비하고 계신 작품이 있으신가요?”


조용히 오물거리며 먹던 장미지는 냅킨으로 입을 한번 딱고 대답했다.


“별로 없어요. 엘리 홍보CF 끝나면 유튜브 해보라고 대표님이 권하긴 하는데.”

“흠. 그렇군요. 장배우님은 쉬긴 너무 아까운 실력인데.”


칭찬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장미지는 말이 많아졌다.


“그렇죠? 근데 감독들이 어리고 이쁜 애들만 좋아해요. 아이돌 아니면. 이러니 영화 산업이 발전할 수가 있나.”

“제 입장에선 장배우님도 충분히 어리고 예쁩니다.”


무심결에 던진 말인데 아차하는 심정이 들었다. 장미지의 눈빛이 점점 변하는 것은 착각인가.


“그 말 진짜죠?”


확인하는 그녀에게 아니라고 대답은 못한다.


“그, 그럼요. 그건 저만 아는 사실은 아닐거에요.”

“고산씨에게만 사실이면 됐어요.”


그 말을 끝으로 다시 음식을 먹는 장미지. 나는 내심 장미지가 겉으로는 강해보이지만 여린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대에 가서 말했다.


“여기. 계산 좀.”


다른 곳을 서빙하던 세희가 빠르게 뛰여왔다.


“가시게요?”

“네. 음식 맛있어요. 다음에 기회되면 봐요. 세희씨.”


지이익- 지이익-


카드 영수증이 단말기에서 뽑히는 걸 쳐다보는지 세희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고팀장님.”

“네.”

“한 3분 만 시간되세요?”


세희의 말에 장미지를 쳐다봤다. 그녀는 창가를 바라보며 식사하던 테이블에 앉아있었다.


“일행이 있어서···”

“잠깐이면 되요. 이쪽으로 잠시만.”


그녀는 음식점 안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에 멈춰섰다.


“팀장님이 했던 말 기억하시죠?”


내가 했던 무슨 말?

기억이 나지 않아 대답하지 못했다.


“이혼 서류의 잉크도 마르지 않아서 지금은 안된다. 목 깁스가 불편해서 지금은 안된다.”

“아- 네. 네. 제가 그렇게 말했죠.”


그걸 왜 지금 여기서 말하는지. 점점 불안해졌다.


세희는 작심한 듯 용기를 냈다.


“이제 잉크도 다 말랐을거고, 목 깁스도 푸셨으니 대답해 주세요. 그때 팀장님 보기 힘들어서 그만두고 나왔어요. 이제 같은 회사도 아니고, 눈치 볼 이유도 없으니.”

“그게··· 제 나이 알죠? 세희씨랑···”


세희는 내게 한 걸음 다가오며 고개를 들었다.


“알죠. 너무 잘 알죠. 근데 그게 왜요? 팀장님 꼰대에요? 아, 꼰대 맞지. 근데 제가 괜찮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나요.”

“조용히 말해요. 다른 손님들이 듣겠어요.”


나는 불안한 마음에 주변을 둘러보며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사실 진짜 두려운건 따로 있다고.


“괜찮아요. 여기 우리 아빠 가게에요.”

“후우.”


말이 안통한다.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타개 해야 할지.

한숨을 쉬며 단호하게 말하려는 찰나.


“그 사람 내꺼다. 꼬.마.야.”


이이제이(以夷制). 오랑캐는 오랑캐로 막는다.


장미지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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