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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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후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7.24 16:17
최근연재일 :
2024.09.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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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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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이온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9화.

DUMMY

띠링-


[애정의 인과율에 따라 각성 능력이 진화하거나 추가됩니다.]


[당신은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심장을 갖추게 됩니다.]


-각성 능력: 양심



사내 게시판에 장문의 글을 쓰고 이밍아웃을 한 다음 날이 되었다. 과음을 한 탓인지 머리가 어질어질 했다.


가만 보자. 어제 조민희가 미쳐서 날뛰었지.


조민희가 팀 회식에 합류하고 분위기가 절정이 되었다. 팀원들은 유명 연예인과 술자리가 신기했는지 과한 리액션과 함께 폭주한 분위기가 되었고 다들 만취 상태로 귀가했다.


다행히 조민희 매니저 팀이 근처에 대기하고 있어 잘 귀가를 시켰지만 앞으로 조심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연예인이 너무 대중에 노출되면 상품성이 떨어지니까. 아, 근데 사람을 상품으로 생각하니 마음이 불편하군.


출근길에 어제 꿈 속에 등장했던 시스템 메시지를 생각했다.


내가 그동안 양심이 없었나? 하긴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의를 보고도 못 본척 하고 적당히 넘어간 것이 한 두번이 아니긴 했지.


그건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적당히’라는 개념을 장착하고 가늘고 길게 사려는 많은 직장인이 갖고 있는 마음가짐일지도 모른다.


오전 업무를 정리하고 있는데 호출이 왔다. 이종규 실장이었다.


똑똑.


“들어오세요.”


실장방에 들어가니 이종규 실장이 안경 위로 눈을 치켜뜨며 나를 쳐다봤다.


“안녕하십니까.”


나는 허리를 굽히며 여전히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고팀장.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 요새 바쁘죠?”


이종규 실장은 책상에서 일어나 앞 자리 회의 소파로 몸을 움직였다. 그가 자리에 앉자, 나도 따라 앉았다.


“괜찮습니다, 실장님. 그런데 어쩐 일로 부르셨는지?”


어떤 일로 호출한지 모르는 채 온 터라 먼저 질문을 했다.


“고팀장. 요새 김철환 대표님에게 총애를 받고 있는 거 같아서 나도 좋긴한데, 한편으로 우리가 약속했던 일들에 대한 의심이 좀 생겨요.”


이 능구렁이 같은 노인네가 역시나 조여온다.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 고민했지만 딱히 하고 싶은 말이 없었다. 이럴 때 입에 발린 말이라도 해서 넘어가야 하는데 어찌된 일인지 내키지 않았다.


“요새 어때요?”


이종규 실장이 집요하게 물었다.


“그게··· 김철환 대표님과 관련된 일들을 살펴 봤지만 잘못된 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내 말에 이종규 실장은 더욱 가늘게 눈을 뜨며 나를 지켜봤다. 잠시 침묵이 흐르다 말을 꺼내는데.


“고팀장.”

“네.”


그는 강한 어조로 다시 물었다.


“고팀장이 영리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네.”


이 노인네가 무슨 말을 하는 줄 알아들었지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종규 실장은 한 쪽 다리를 꼬으며 몸을 의자 뒤로 눕혔다. 그리고 안경을 벗으며 말했다.


“허허. 고팀장. 전하고 태도가 많이 달라졌네요?”


그의 말에 대답할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그는 계속해서 비꼬듯이 말했다.


“지금 민티아 쪽 실장 발령나고 대표가 오냐오냐 하니까 다 자기 세상 같죠? 그게 얼마나 갈 것 같아요?”


뭐래는거야. 확 들이받아?


하지만 참고 또 참았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종규 실장은 목적을 위해 물러서지 않았다.


“흠. 분명 김명환 부회장님 관계도 확인시켜줬는데 너무 실망이에요. 고팀장.”


나는 이쯤에서 선을 분명하게 그어야한다고 판단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없는 얘기를 지어내진 못할 것 같습니다.”


쾅.


그는 책상을 내리치며 소리쳤다.


“지금 뭐라는 거예요!! 내가 지금 고팀장한테 비리를 조작하라고 시킨다는 건가요?”


나는 침묵으로 그의 말에 긍정하듯 항의했다.


“하아. 이래서 검은 머리는 거두는게 아니라고 했는데.”

“말씀이 지나치신거 같습니다.”


처음으로 고분고분하지 않은 나의 말투는 이종규 실장을 자극했고, 자신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고팀장이 장미지랑 그렇고 그런 관계인 것을 덮어 줄려고 했는데, 거참 나중에 원망하지 마시고.”


유리하게 판을 끌고 가려는 노인네의 억지에 구역질이 나기 시작했다.


“저는 장미지 배우랑 그런 관계가 아닙니다.”


이종규 실장은 살짝 비웃으며 협박을 했는데.


“쯔쯔. 내가 그것까진 알 바 아니고.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니. 당신도, 장미지도 어떻게 될까?”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폭발해버렸다.


“당신, 나는 몰라도 장미지 건드리면 참지 않습니다.”


이종규 실장은 내 말에 황당한 표정을 드러내며 당황했다.


“당신!? 당신이라고 했어요?”


평생을 지켜온 을의 마음가짐은 자취를 감추고 적군이 되어 노인네를 협박해 버렸다.


“그래. 이종규 당신. 만약 장미지 얘기가 더럽게 단 한 마디라도 언론에 나오면 각오해. 당신 뿐만 아니라 당신 와이프, 유학가있는 딸까지 모조리 무사하지 못할 줄 알고.”


당황해서 흘러내린 안경도 제대로 쓰지 못한 이종규 실장은 말까지 더듬거렸다.


“너, 너, 너 고산 네가 감히···”


쾅.


나는 문을 박차고 나갔다.


아, 수십 년간 단련되었던 상명하복의 태도와 안전 제일주의가 모두 깨지는 날이군.


실장방을 나오자 근처에 있던 직원들이 놀라 나를 쳐다봤다. 그들은 실장에게 소리치고 나오는 내 모습을 보고 무척이나 놀랐겠지.


마케팅팀으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민티아 사무실로 들어갔다.


전략기획실장방으로 직진하니 김서원이 자리에서 일아나 나를 맞이했다.


“실장님. 오셨습니까.”


나는 그녀를 보며 고개를 살짝 숙이며 답례했다. 김서원이 앉지 않고 물었다.


“마실 것 한 잔 드릴까요?”


갈증이 나는 것은 실제인지 지금 고민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아이스로 커피 한 잔 부탁드립니다.”

“네. 알겠습니다.”


김서원은 대답을 하고 탕비실로 몸을 돌렸다.


의자에 앉으니 몸이 땅으로 꺼지는 착각이 들었다.


가만히 있다간 이종규 실장, 그 뒤에 있는 김명환 부회장에게 호되게 당하겠지.


찾아야 했다. 내가 살 수 있는 방법을.


***


[프로젝트 디보스] 촬영장을 찾았다.


오늘 촬영은 서울 근교에 있는 야외 세트장이었는데, 한경희와 동행하게 되었다.


“야이, 새끼야. 깜빡이는 장식이냐. 퉤에.”


아무리봐도 한경희는 이중인격이다.


이제 나도 적응이 되었는지 한경희가 뭐라고 성질을 부리던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았다.


“티, 팀장님. 도착했습니다.”


다시 수줍어하는 한경희.


나는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다 웃음이 났다.


“경희씨 보고 있으면 귀엽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무례하게 들렸으면 미안해요. 하하하.”


내 말에 얼굴이 빨개진 한경희는 서둘러 앞장서며 촬영장으로 향했다.


햇볕이 꽤 뜨거워 촬영하는 곳곳에는 파라솔이 세워져 있었고 그 밑에는 대기하는 연기자들과 제작진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가장 선두에서 진두지휘하는 박철 감독에게 다가갔다.


“감독님. 안녕하세요. 더운데 고생하십니다.”


박철 감독은 나를 알아보고 밝게 웃었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높으신 양반이 여기까지 왠일로. 하하하하.”


그는 나와 한경희를 번갈아보며 가볍게 인사하고 현재 촬영 일정을 간략히 설명해 주었다.


“지금 촬영 순서상 중간 씬을 먼저 찍고 있어요. 들판에서 여주가 회상하고···”


박감독의 설명을 듣고 조민희가 대기하는 곳으로 갔다.


조민희는 더운지 연신 부채질을 하고 있었고, 의상과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디자이너들이 조민희의 겉모습을 체크하고 있었다.


내가 다가가자 다들 분주하던 손을 멈추고 인사했다.


“실장님. 오셨어요.”


나는 인사하는 그들에게 계속 하던 일하라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여긴 촬영장이니까 예의를 갖출 필요 없어요. 하던 일 편하게 하세요.”


다른 쪽을 보고 있던 조민희는 내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앗. 실장님.”


그녀가 일어나며 디자이너들은 하던 일을 어쩔 수 없이 멈춰야 했다. 조민희는 내게 달려왔다.


와다다다.


어. 엇. 무섭게 왜 이래.


적절하게 등장하는 구원의 손.


턱.


폴짝 뛰며 안기는 조민희를 한경희가 손을 들어 막았다.


“위험합니다.”


한경희 나이스.


한경희는 아무일 없다는 듯이 다시 내 뒤로 돌아왔다.


“흠,흠. 민희씨. 더운데 고생하십니다. 아직 촬영이 남았죠?”


조민희는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한경희를 쳐다봤지만 그것도 잠시.


“실장님. 저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맛있는 거 사주세요.헤헷.”


아니, 나이도 많은 애가 말투가 왜 이래. 혀가 좀 짧은가.


“하하. 알았어요. 촬영 없는 날 원하는 거 사 드릴게요. 촬영만 잘 끝내주세요.”


여주인 조민희가 잘해야 작품 전체가 살아나는 것은 당연지사.


“걱정마세요. 제가 온 몸을 바쳐서라도 이번 작품은 성공시키겠습니다.”


아이구 이뻐라. 근데 온 몸까지 바칠 필요는 없는데.


적당히 조민희를 격려하고 주변을 돌아보았다. 오늘 장미지 촬영은 없는지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적당한 거리를 두고 촬영 모습을 지켜봤다.


한경희는 내가 시킨대로 촬영장에서 소모되는 인적, 물적 자원을 조사했고, 대략적인 투입 인력과 물품을 체크했다.


물론 이종규 실장이 원하는대로 제작비에 대한 횡령을 체크하는 것은 아니었다. 투자자 입장에서 제작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다 어디선가 본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어··· 저 여자는? 김명환 부회장이랑 술자리에서 본?’


나는 박철 감독과 함께 일하는 조감독에게 다가가 슬며시 물어봤다.


“안녕하세요. 조감독님.”


그는 내 얼굴을 알고 있어 편하게 말할 수 있었다.


“네. 실장님.”

“저어기. 저 쪽에서 대기하는 저 여자 분이요.”


그는 한참을 내 손가락 방향을 따라가다 고개를 끄덕였다.


“이세라 배우요?”

“이름이 이세라예요?”


이세라 라는 이름을 내 기억 속에서 더듬었다.


“네. 데뷔한지는 꽤 됐는데 뜨질 못해서 이름은 생소하실 거예요.”

“이번 작품에 참여하나요?”


“네. 단역이긴 한데. 참여하기로 한 배우가 빠지게 되어 급하게 충원 됐습니다.”

“그렇군요.”


이세라.


핸드폰으로 검색 해보니 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영화 3편, 드라마 4편. 하지만 비중있는 역할을 맡지 못해 얼굴은 본 적이 있지만 이름을 잘 모르는 그런 배우 중 한명이었다.


그녀는 김명환 부회장과 이종규 실장과 연결되어 있는 여인이다.


뭔가 꺼림직해 틈틈히 그녀를 주시했다.


별일 있을까 싶으면서도 혹시 모르니···


그런데 그녀가 조금 비틀거렸다.


좀 멀어서. 잘못봤나.


잠시 후, 또 휘청거렸다. 그러더니 급기야.


풀썩.


촬영장 변두리에서 서 있다가 쓰러진 그녀를 아무도 보지 못한 듯 했다. 나는 그녀 있는 곳으로 달렸다.


“저기요. 이세라 씨.”


창백한 얼굴로 쓰러진 그녀에게 난 급한대로 몸을 일자로 눕히고 호흡을 확인했다. 그리고 주변을 향해 소리쳤다.


“여기! 사람이 쓰러졌습니다. 119 좀 불러주세요!”


촬영이 중단되고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나는 모든 응급 환자에게 골든 타임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비록 여성이지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훅. 훅. 훅. 훅.


그리고 그녀의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올렸다.


잠시 머뭇거렸지만 그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이세라의 코를 막고 입을 통해 공기를 주입했다.


후읍. 후우.

후음. 후우.


“으으으···”


두 차례 정도 인공호흡을 하니 그녀가 흰자를 드러내며 의식을 차렸다.


“세라 씨. 세라 씨. 정신이 드세요?”


이세라는 정신이 들었는지 마실 물을 달라고 했다. 건네 준 생수를 마시며 깊은 숨을 몰아쉬었다.


5분 정도 지나고, 그녀는 거의 정상의 컨디션을 찾은 듯 했다.


“고마워요. 덕분에 진정이 많이 됐어요. 그런데··· 고산 팀장님?”


그녀는 나를 알아보고 의미심장한 얼굴 표정을 지었다.


“네. 세라 씨. 몸이 안좋은 것 같은데 일단 병원으로 가시는게 좋겠어요.”


나의 말에 그녀는 괜찮다는 손짓을 했다. 그리곤 주변에 몰려있는 사람들을 향해 일어나 말했다.


“모두에게 민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며, 쉬지 않고 대기해서 그런 문제가 생긴 듯 했다.


나는 스태프들에게 야외 촬영 시 주변을 더 돌보라고 신신당부했다.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를 요하는 지시를 내리는데 이세라가 내게 다가왔다.


“고맙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팀장님이 저에게 CPR도 인공호흡도 직접하셔서 구해주셨다고···”


당시 경황이 없어 그런 결정을 했지만 그녀에게 무척 쑥스럽고 미안했다.


“먼저 죄송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사람이 없어서 제가 어쩔 수 없이···”


그녀는 살짝 웃으며 저번 일을 꺼내 말했다.


“저번에 우리가 밤도 같이 보낸 사이인데 이 정도야 뭐 당연히 괜찮죠. 호호.”


헉. 남들이 들으면 오해할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이세라의 말에 깜짝 놀라 주변을 둘러보았다.


내 뒤에 있던 조민희와 한경희가 살기를 품은 채 나와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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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32화. 24.09.09 92 2 12쪽
31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31화. 24.09.06 110 3 12쪽
30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30화. 24.09.05 116 3 12쪽
» 이온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9화. 24.09.04 121 3 13쪽
28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8화. 24.09.03 127 3 12쪽
27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7화. 24.08.29 152 4 11쪽
26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6화. 24.08.28 158 4 11쪽
25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5화. 24.08.27 178 5 13쪽
24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4화. 24.08.26 192 5 14쪽
23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3화. 24.08.23 205 5 13쪽
22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2화. 24.08.22 204 6 12쪽
21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1화. +1 24.08.21 209 4 14쪽
20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20화. 24.08.20 233 7 12쪽
19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19화. 24.08.20 246 7 12쪽
18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18화. (수정) 24.08.16 259 7 14쪽
17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17화. +1 24.08.15 257 7 12쪽
16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16화. 24.08.14 274 8 14쪽
15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15화. 24.08.13 304 9 13쪽
14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14화. 24.08.12 294 9 12쪽
13 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13화. 24.08.12 299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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