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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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후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7.24 16:17
최근연재일 :
2024.09.1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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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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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했는데 인기가 많아짐. 13화.

DUMMY

-[엘리티아 공개채용 결과]

-안녕하세요. 엘리티아 공개 채용에 최종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다음과 같이 채용 검진 일정 및 제출 서류를 안내···



대기업인 엘리티아에서 합격했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미래를 고민하던 내게 한 줄기 빛같은 소식이었다.


문과생의 어려운 취업 현실 속에 대단한 성과라며 주변 사람들이 난리법석된 것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근데 걱정이 많았지. 소심하고 무기력한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컸기 때문에.


입사 절차를 마치고 첫 번째 회사측 전달사항은 신입 사원 교육을 위한 연수원 입소였다.


엘리 그룹 연수원은 양평에 위치해 있었다.


연수원의 4박5일은 교육과 애사심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빈틈없이 진행되었다.


엄격한 통제 속에 낯선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들 같은 처지라 최선을 다했고, 끈끈한 우정같은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었다.


연수가 끝날 때 쯤 나의 프로필과 그간 드러난 적성을 고려해 앞으로 일할 팀이 결정됐다.


118. 김정상 (영업2팀)

119. 한경희 (마케팅팀)

120. 나영삼 (경영지원1팀)


출근 첫날.


우리 팀의 팀장님을 처음 보았다.


다른 팀장님들보다 조금 어려보였지만 알 수 없는 포스가 느껴졌다.


비교적 슬림한 몸매를 갖고 있었는데 마른 체형때문에 조금 까칠해 보이기도 한다.


우리 팀장님은 말수가 적었는데 쓸때 없는 말은 잘 하지 않는 성격이었다.


반겨준 다른 선배님들도 모두 친절하고 마음에 들었다. 오래 다닐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냉정하고 팀에 없어서는 안되는 만능키 조소영 과장님.

엉뚱하고 여성스럽지만 능력있는 장문식 대리님.

언제나 묵묵히 팀장님 곁에서 보조하는 이원호 대리님.


내 입장에서 모두 근사한 어른들이다.


업무를 배우느라 정신없이 시간이 지났다.


옆 팀에 동갑내기 여자애가 들어왔다. 그녀의 이름은 이세희.


그녀는 나처럼 공개 채용된 정규직은 아니다.


서무를 보조하는 단기 알바생이었는데 우리는 어느 새 친해져서 말을 놓고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세희는 내게 심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괴롭다고. 나이 많은 유부남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나는 그러면 안된다고 설득하고 말렸다. 때때로 큰소리로 다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멀리서 쳐다보기만 한 듯 고백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 그만두기를 기다렸다.


몇 달이 지나고.


항상 시무룩하던 세희가 활짝 웃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그 사람이 이혼했단다. 기회가 왔다고 했다.


우연히 알게 된 사실이라며 뛸듯이 기뻐했다. 하지만 난 축하해줄 수 없었다.


네가 뭐가 모자라서 그런 나이 많은 돌싱남에 목 매냐며 진심으로 정신 차리기를 바랐다.


그 후, 그를 조금 더 관심 있게 쳐다보게 되었다.


그는 담배를 좋아했다. 근무 시간 중에 종종 옥상 흡연실로 올라갔다.


저렇게 근무시간에 농땡이를 부리는 것은 나쁜 짓이다.


돌아올 때 가끔 팀원들 커피를 사다 주며 본인의 농땡이를 무마 시키려고 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팀장이 된 만큼 머리가 좋은 것 같다. 나한테는 안 통한다.


얼마 전 장대리님이 눈이 밤탱이가 되어 나타났다. 이유를 물어보니 그에게 맞았다고 했다.


그걸 가만히 있었냐고, 신고해야 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이 정도로 끝난 걸 감사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그는 가스라이팅에 능한 사람인 것 같았다.


그를 예의주시하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경희씨. 미역국 드셨어요? 생일 축하합니다. 저녁때 친구들이랑 치맥 한잔 하세요.


카톡과 함께 치킨 기프티콘을 선물로 주었다.


나도 잊고 있던 생일을 챙겨주는 그를 보며, 어쩌면 조금 다정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세희는 사표를 던지고 퇴사했다. 그와 같은 공간에 있기 괴롭다며.


세희가 없는 공간이 조금 쓸쓸했지만 어자피 임시직이었던 만큼 나가서 행복을 찾길 기원했다.


부서내 유일한 동성인 조과장님은 내가 의지하는 사람이다.


퇴근 후 조과장님와 종종 술먹으며 회사 뒷담화하는 것은 즐거운 일상 루틴 중에 하나였다.


미국 출장 후 조과장님은 그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그의 엑스와이프가 누구이며, 어떻게 이혼을 하게 되었고, 지금 어떤 심경인지.


그처럼 강인한 사람도 세상에 드물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도 사람이었다.


이후 그를 보는 내 마음이 조금 바뀌어 있었다.


뒷 모습에서 외로움이 보였고, 웃음 뒤에 슬픔이 느껴졌다.


가끔 나만 아는 자책의 표정이 나올 때면 뛰어가 위로해주고 싶었다.


출근하면 남몰래 그의 행동과 표정을 주시하는 습관이 굳어간다.


그에 대한 연민과 동정 그리고 알 수 없는 집착이 커질수록.


본 적도 없는 여자에 대한 분노가 조금씩 커졌다. 그를 이렇게 만든 원흉을.


하루 하루가 지날수록 그의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다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두꺼운 볼록 렌즈로 안경알을 바꾸었다.


내가 주시하고 있는 눈빛을 그가 알 수 없도록.


언젠가부터 그를 똑바로 마주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목소리에 집중하고 그의 음성을 놓치지 않으려 했다.


얼마 후.

그에 대해 놀라운 사실을 또 하나 알게 되었다.


그의 목소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그것은 나만 아는 즐거움이요, 힘든 회사 생활의 유일한 낙이었다.


그의 목소리를 듣고 있을 때면 그의 따스함과 다정함에 온 몸이 짜릿했다.


하지만 낭중지추(囊中之錐) 라, 뛰어난 것은 금방 알려지기 마련이다.


이제 나 뿐만 아니라 세상 모두가 알게 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업무상 영상을 찍었고 그 영상이 유명해졌다. 이제 세상 사람들이 그의 매력을 알게 되었으니.


내가 성공한 듯 뿌듯했지만 마음 한 구석이 내 것을 뺏긴 것 마냥 허전했다.


그러다가 그의 엑스가 에세이 공모전 담당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반드시 그녀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네가 버린 남자가 얼마나 대단한 남자인지, 네가 알지 못하는 그 남자의 다정함과 따뜻함을.


그는 남들에게 비밀로 하는 아픔을 간직했지만 누구보다 우리 팀을 사랑하고 지키려고 했다.


가끔 나쁜 노인네들이 말도 안되는 일로 우리를 공격해도 그는 굳건하게 버텨내고 반격했다.


그는 듬직한 리더이자 다정한 사람이다.


앞에서 볼 용기가 없던 나는 그의 듬직한 뒷모습을 바라본다.


그런 그가 고고해 보인다.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는 산봉우리처럼.


나는 그의 마음을 대신해 에세이를 써 공모전에 지원했다. 그녀가 꼭 읽기를 바라며.


제목에 내 마음을 담았다.


이혼해도 괜찮아. 내가 그의 곁에 있으니까.



***


장대리가 다가왔다.


“팀장님. 백학에서 공모전 수상 명단을 보내왔습니다.”


장대리가 전달한 공모전 통계를 보니 작업량이 많았을 듯 하다. 일하면서 투덜대는 이여울의 모습이 상상 되었다.


고득점 순위대로 응모된 작품이 나열돼 있었다.


‘그럼 제일 위에 1번이 대상 후보란 말인데···’


제목이 [이혼해도 괜찮아(고고한산)] 다.


직장인 에세이 공모전이므로 그럴듯한 직장인의 애환과 즐거움, 그리고 직장인이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원동력임을 표현해주는 작품이길 바랐다.


그런데,


“이혼이 주제인데 우리가 이걸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내 말에 장대리는 고민하는 표정이었다.


“글쎄요. 내 주변에는 이혼한 사람이 한 명도 없던데. 백학에는 많은가 봐요.”


그 말에 내심 뜨끔 했지만 티내지 않았다. 장대리가 말을 덧붙였다.


“이혼한 사람들은 다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 안할걸요? 남 탓만 하던데.”


그 말에 나는 나도 그런가 하는 고민을 잠시 했다.


텅-


책상을 내려치는 소리가 들렸다.


“장대리님. 너무 무례하신 거 아니에요?”


항상 조용하던 한경희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당황한 장대리는 말을 더듬거렸다.


“내, 내가 뭘··· 얘가 뭘 잘못 먹었나···”


가만히 있다가 봉변을 당한 장대리는 아차 싶은 표정으로 바뀌며.


“설마··· 너, 한번 갔다 왔냐.”


말을 하다 입을 막는 장대리는 조과장에게 귀를 붙잡혀 끌려 나갔다.


한경희가 화내는 모습은 처음이었다.


곧 그녀는 자신의 행동을 자책하며 말했다.


“팀, 팀장님. 소리쳐서 죄송합니다. 제 친구들 중에 이혼한 애들이 많아서···”


나는 괜찮다는 제스처를 하며 그녀의 어깨를 스치듯 툭 쳤다.


“하하. 장대리가 욕먹을 만 했어요. 덕분에 저도 좀 속 시원했네요.”


그녀에게 신경 쓰지 말라는 제스처를 하고 자료를 챙겨 실장실로 향했다.


한경희가 몸을 부르르 떠는 듯한 느낌은 착각이겠지.


똑똑-


“들어와요.”


언제나 돋보기 안경으로 서류를 보고 있는 이종규 실장은 전자결재보다 종이를 선호하는 사람이었다.


“백학이랑 같이하는 공모전 건 보고 드릴 일이 있습니다.”


내 말에 이종규 실장은 안경을 벗고 잠시 앉으라고 손짓했다.


책상 앞에 있는 긴 소파에 잠시 앉아 그가 하던 일이 마무리되길 기다렸다.


얼마 후, 이종규 실장은 책상에서 일어나 내가 앉아있는 소파 쪽으로 걸어왔다.


“안 그래도 부르려고 했는데. 고팀장. 요새 바쁘죠?”


사실을 물어보는 소린지, 으레 하는 소린지 생각했다.


“네. 요새 영상 끝난 후, 엘리트스피어랑 같이 하는 일과 공모전 건이 있어서 조금 바쁩니다.”


내 말에 이종규 실장은 잠시 고민하더니.


“아- 공모전 때문에 왔죠? 그건 백학에서 내게 따로 연락이 왔어요. 그건 됐고. 그것보다는···”


원래 이종규 실장이 벌린 일이라 그 쪽에서 미리 전달했나 보다.


“누구에게 맡길까 고민 좀 해봤는데 아무래도 고팀장이 잘 할 거 같아서.”


이렇게 뜸을 드리면서 말하는 것을 보면 가벼운 일은 아닌 듯 했다.


“네. 편히 말씀하십쇼. 실장님.”


그에게 말할 시간을 조금 주며 대답을 기다렸다. 그는 다시 한번 말을 어떤 식으로 할지 고민하는 듯 했다.


“그래서 말인데··· 고팀장은 지금 엘리그룹 로얄패밀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죠?”


엘리그룹은 그룹 총수인 김종철이 있었고, 자식들 네 명이 그룹을 지배하고 있었다.


김종철 회장은 엘리그룹 총수이며 엘리전자 대표,

첫째 아들 김명환은 엘리그룹 부회장이며 엘리물산 대표,

둘째 아들 김도환은 엘리생명 대표,

셋째 아들 김철환은 엘리티아 대표,

막내 딸 김선화는 엘리스뷰티 대표 였다.


“네.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이종규 실장은 돌연 웃으며 말했다.


“허허. 그럼, 김명환 대표님이 다음 유력한 후계자라는 것도 잘 알고 있겠죠?”


나는 그제서야 어떤 말을 하는지 감이 왔다. 엘리 그룹은 후계자 싸움을 암암리에 하고 있었다.


보통 장자 계승의 원칙이 일반적이지만 김회장은 전통보다 실력을 중시했다. 첫째인 김명환은 나머지 자식들보다 한참 떨어지는 평판도 있고.


이종규 실장은 김명환 라인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 말이 사실인 것 같았다. 김철환 대표가 왜 가까이 두는지 의문이 들었다.


“네. 그럴지도 모른다는 짐작은 했습니다.”


내 말에 이종규 실장은 안심했다는 듯이 말했다.


“고팀장. 그래서 말인데···”


이종규 실장은 상석의 자리에서 다리를 꼬며 자세를 고쳤다.


“나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홍수진 알죠? JS 엔터 대표.”


내가 접근할 수 없는 정보가 쏟아 지려는 참이다. 나는 지금 회사에서 가장 큰 위기이자 기회가 왔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았다.


“네. 이번에 같이 일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대답을 하면서 이 상황을 어떻게 처신하는 게 좋을지 머리가 팽팽 돌아갔다.


“나는 얼마 전에도 김철환 대표님께 말했지만, 고팀장이 우리 회사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진짜 하고 싶은 얘기가 뭐야.


나는 침묵과 고개 짓으로 이종규 실장의 얘기에 호응했다.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쪽 정보를 조금 조사해줬으면 해요.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홍수진 대표하고 직접 연락도 하는 사이라고.”


아. 스파이 노릇 하라는 거였어?


“그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닙니다. 영상 건으로···”


이미 내가 할 대답을 알고 있었다는 제스처로 손을 들었다.


“괜찮아요. 그 정도면. 앞으로 더 가까워지면 되는 것이니까.”


아무래도 잘못 엮인 거 같은데.


“그럼 제가 뭘 하면 될까요? 실장님.”


내 질문에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허허. 고팀장은 똑똑한 사람이니까 내 말 잘 알아들을 거에요.”

“아닙니다.”


“김철환 대표님이 JS엔터 쪽으로 자금을 만들고 있는 듯 합니다. 그룹 차원에서 조사하는 일입니다.”

“...”


“그래서 비밀리에 조사해 줬으면 해요. 물론 JS와 일은 내가 만들어 줄 테니.”

“제가 그런 건 전공이 아니라서 다른 분이 더···”


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여기서 잘못되면 나락이라는 것은 우리 팀 막내가 와도 알 것이다.


“아니에요. 제가 생각할 땐 고팀장이 제 격입니다. 김철환 대표님도 고팀장을 무척 믿고 있고.”


이종규 실장은 고집을 꺽지 않았다. 이건 완전히 나를 이중스파이로 만들려는 수작인데.


그렇게 고민하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표정으로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이종석 실장은 자기 책상에서 서류 봉투 하나를 가져와 내 앞에 던졌다.


“고팀장이 보니까 엄청 능력자인 거 같더라고. 벌써 그쪽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는 걸 보면.”


이종규 실장이 내민 서류 봉투에 사진 한 장이 들어있었다.


헉.


입사한 이래 가장 큰 충격을 받은 순간이었다.


그 사진은 장미지의 집 앞에서 옷을 고쳐 입으며 허겁지겁 나가는 내 모습이 담겨있었다.


‘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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