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RESET : 인류 영속에 대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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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나무
작품등록일 :
2024.07.24 16:35
최근연재일 :
2024.09.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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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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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누구나 악마가 되어간다. 2

DUMMY

거리는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듯 보였다.

가끔 식량을 얻으러 상황실로 방문하는 사람들 외에는 인적도 드물었고 곳곳에 군인들이 보이자 안심하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눈길이 못 미치는 곳에서는 심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약탈과 폭행, 강간이 일어나고 있었다.


이한영의 분대 1팀이 한적한 소방 도로를 수색하고 있을 때 어딘가에서 어수선한 소란을 감지해 찾아간 곳은 어느 부동산 사무실이었다.


‘타타탕!’


문을 열고 먼저 들어간 김석환이 천장을 향해 총을 쏘았다.

뒤이어 뛰어 들어간 팀원들의 눈에 보인 것은 옷을 벗고 소파에 엎드린 남자와 마치 순번을 기다리는 것처럼 옆에 서 있는 두 명이었다.


뭐라 상황 파악을 마치기도 전에 최훈석이 엎드려 있는 남자의 머리를 쥐어틀고 무릎으로 얼굴을 가격했고 김수호도 옆의 두 명에게 개머리판을 날렸다.

세 명의 남자들이 구석으로 밀려들어갔다.


사무실을 둘러보자 소파위에는 아직 앳되어 보이는 소녀가 넋이 나간 채 누워 있었고 책상 위에는 소녀의 아버지로 짐작되는 한 남자가 칼에 난자 당한 채 쓰러져 있었다.


‘철컥!’


이한영이 눈에 불을 켜고 놈들을 노려보고 있는 동안에 최훈석이 노리쇠를 뒤로 당기며 총알을 장전하는 소리가 들렸다.


“이 씨발! 이게 뭐야!”


벌거벗은 소녀에게 야상을 벗어 덮어 주려 던 김수호가 놀라 소리쳤다.

시선을 소녀에게 돌린 팀원들은 경악하며 굳어버렸다.


소녀의 옆구리에는 칼이 꽂혀 있었고 소파 위와 바닥은 피로 젖어 있었다.


“악마 같은 새끼들...사람이 어떻게...”


김수호가 부들부들 떨며 야상을 덮어주는 동안에 이한영의 눈이 소녀의 공허한 눈과 마주쳤다.

소녀는 이미 죽어가고 있었다.


“잠깐!”


소총을 들고 놈들에게 다가가는 최 훈석을 불러 세웠다.


최훈석이 뒤를 돌아보며 멈춰 선 틈을 타 이한영이 한 놈씩 잡아 끌고 나와 소녀의 눈에 보이는 곳에 세웠다.

그리고 벌거벗은 상태로 중요부위를 두 손으로 가리고 있는 한 놈의 머리채를 왼손으로 움켜쥐었다.


“이한영 상병님 뭐 하실...”


‘서걱’


김석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한영이 어깨의 반도에서 군용나이프를 꺼내 그 놈의 목을 그어버렸다.


“쓰......”


비명이 튀어 나와야 했지만 성대까지 한 번에 절단 되어 바람 소리만이 새어 나왔다.

목을 감싼 놈의 두 손가락 사이로 붉은 피가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


“어...어...”


옆에 있던 두 놈이 놀라며 벽 쪽으로 피했으나 이한영은 가차 없이 다른 한 놈의 눈에 칼을 박아 넣었다.


“우아악!”


놈이 비명을 지르며 엎어지자 손 가는 대로 칼을 휘둘렀다.

그리고 남은 한 놈의 배에 칼을 꽂은 다음 사정 없이 비틀었다.


“꺼...어...”


창자가 찢어지는 고통에 비명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한 놈이 버둥거렸다.

놈들의 비명 소리가 피와 함께 쏟아졌지만 팀원들은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


한 동안 칼을 휘두르던 이한영이 온 몸에 피칠갑을 한 채 돌아서며 소녀를 보았다.

착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녀의 눈은 고맙다고 하는 것 같았다.


이한영이 터덜거리며 문밖으로 나가 인도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김수호가 소녀의 상태를 살폈으나 김석훈이 고개를 저어보였다.


“미안하다...우리가 지켜주지 못해서...”


김수호가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말하며 소녀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었다.

소녀가 힘들게 손을 들어 김수호의 손을 잡고 낮은 목소리를 내었다.


“너무...아파요...”


눈물 방울이 소녀의 얼굴 위로 떨어져 내렸다.

김수호가 허리 춤에서 권총을 꺼내자 소녀는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하지.”


최훈석이 옆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김수호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가볍게 한 숨을 쉰 최훈석이 아직 숨이 넘어가지 못하고 신음 소리를 내고 있는 세 놈을 한 놈씩 끌고 나와 쓰레기를 버리듯이 도로위에 던져버렸다.


이한영 옆에 앉은 최훈석이 나지막하게 나무라듯이 말했다.


“이 새끼. 그냥 나한테 맡기지...”


주머니에서 물티슈를 꺼내 이한영에게 내밀며 말했다.


“...”


“너까지 지옥에 갈 필요가 있냐?”


이한영은 말없이 담배만 피웠다.




‘탕!’


총소리가 울린 지 얼마 지나 김수호가 밖으로 나오자 팀원들은 이동하기 위해 일어섰다.


‘저 고통을 끝내줘야 하나...’


팀원들이 앞서 나가는 동안 김석환은 한군데 뒤섞여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고 있는 놈들을 보며 잠시 고민했으나 바로 발길을 돌렸다.


‘될 수 있으면 가장 고통스럽게 죽어라.’라고 되뇌며...


상황실로 향하는 그들의 머리위로 붉은 노을이 드리워졌다.





연대장 윤석주는 어느 빌딩의 로비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무리의 사람들을 이끌고 온 한복을 입은 백발의 남자가 마주 앉았다.


정부의 발표 이후 정부의 정책에 항의하거나 각 종 사이비 종교단체와 음모설을 주장하는 단체들이 들끓었다.


지금 윤석주 대령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은 가장 큰 규모의 단체인 혜성의 진실을 밝힌다는 약칭 ‘혜진명’이라는 단체의 수장 하주역이었다.

그의 등 뒤로 여러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저 개새끼!”


윤석주 옆에 서 있던 황의석 소위가 순간 허리춤의 권총으로 손을 가져갔다.

바로 단체의 수장 바로 뒤에서 손을 모으고 있는 12중대장 박인철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황의석의 손을 살짝 누르며 제지한 윤석주가 인사를 했다.


“자리에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별 말씀을요. 연일 고생하시는 군인분들에게 저희 단체를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간단한 인사가 오간 후 윤석주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제가 오늘 뵙자고 한 것은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경단을 해체해주셨으면 해서입니다.”


‘혜진명’이라는 단체는 자체적으로 자경단을 운영 중이었는데 인원이 상당하였다.

거기다가 경찰뿐만 아니라 탈영한 군인들까지 포함되어 있어 상당히 위협적인 무장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말이 자경단이지 실제 하는 일들은 강도나 다름없었다.

약탈과 폭행, 부녀자 겁탈도 수시로 자행하였는데 ‘혜진명’의 수뇌부들도 상납과 조직 확대를 위해 방관하고 있는 상태였다.


“자경단이 아니라 방범호위대입니다. 그런데 우리 대원들이 무슨 잘못이라도?”


능글거리는 하주역의 머리에 당장이라도 총알을 박아버리고 싶었으나 꾹 누르며 말을 받았다.


“보고 받으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저희 쪽으로 많은 제보가 있었습니다. 자경단 아니 방범호위대들에 대해서 말입니다. 국민들 안전과 질서는 저희 군인들에게 맡겨 주시기 바랍니다.”


하주역이 뒤로 기대어 앉으며 담배를 물자 박인철이 잽싸게 불을 붙였다.


“오히려 민간인들의 피해는 군인들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들도 만만찮은 것 같더군요. 이틀 전 상임 빌딩에서 발생한 사고들 같이 말입니다.”


얼마 전부터 시민들은 정부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을 군인들에게 표출하는 경향이 있었다.


반감을 드러낸 시민들 일부가 군인들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졌고 이에 민감하게 반응한 군인들이 가끔 과잉 반응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


“정부가 계엄령을 해제하여 군인들을 제자리로 복귀시키고 혜성 충돌에 대한 진실을 밝혀 준다면 저희 단체는 그 즉시 해산하겠습니다.”


윤석주가 미간을 찌푸렸다.


“아 그리고 벙커에 강제 수용 된 사람들도 풀어준다면 말입니다.”


이 단체가 주장하는 것은 혜성의 충돌은 애초에 없었으며 각 국의 정부가 알려지지 않은 세력과 결탁하여 핵투발 등의 방법을 사용하여 인구 조절을 하기 위한 것

이며 벙커에 수용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체 실험에 소모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터무니없는 음모설에 불과하였으나 단기간에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저 정도 규모로 모였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평행선을 긋던 협상이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났다.


로비를 나서는 윤석주의 등 뒤에서 하주역이 말했다.


“이틀 후 반정부 집회가 전국에서 열릴 겁니다. 당연히 대령님이 맡고 계신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디 현명하게 대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틀 후.


‘탕.’


시위대가 먼저였는지 군인들이 먼저였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어딘가에서 들린 총성을 시작으로 대참사가 벌어졌다.

애초에 시위대와 민간단체가 조직한 자경단이 훈련된 군인들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피는 피를 불렀고 평정심을 잃어버린 군인들은 자경단뿐만 아니라 무장하지 않은 시위대들에게도 사정없이 발포했다.


윤석주는 이 상황을 지켜보며 결국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음을 알았다.

자신의 부하들이 더 이상 세상을 구하기 위한 정의의 사도가 아니라는 것을.




시위대가 진압된 다음 날...

이한영의 분대는 1,2팀이 공동된 지역을 수색하고 있었다.


“절대 민감하게 반응하지 마라. 민간인들과의 충돌이 예상 될 시에는 즉시 장소를 이탈해라.”


소대장은 작전을 나가는 분대원들에게 신신당부를 하였다.

어제 시위 진압 과정에서 수 백명의 시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런 관계로 시민들이 군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우리 팀은 저쪽으로 돌아서 오겠습니다.”


김일수 병장이 김수호에게 보고하며 2팀을 이끌고 상가 건물 뒤로 돌아서 갔다.


‘꽝!’


2팀이 진행한 방향에서 폭음이 울렸다.


“뭐야?”


이한영의 1팀이 폭음이 울린 방향으로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타타탕!’


상가 건물을 돌아서 앞장서서 뛰어가던 김석환이 앞으로 쿡하고 쓰러졌다.


“은폐!”


최훈석이 큰소리로 외치며 배전함 뒤로 몸을 날렸다.


가던 방향에서 기둥 뒤로 몸을 숨긴 이한영이 고개를 내밀어 상황을 살폈다.

이십여미터 전방에 2팀 전부가 쓰러진 채로 미동이 없었다.


“야! 김석환!”


김수호가 큰소리로 부르자 김석환이 몸을 꿈틀거렸다.

다행히 아직은 살아있는 것 같았다.


“이야아아아~”


그 순간 가까운 거리에서 몸을 숨기고 있던 최훈석이 뛰어나와 소리지르며 김석환을 들처 메었다.


‘타타타타타!’


총염이 대각선 방향 통신사 건물 2층에서 뿜어 나오는 것을 이한영이 확인했다.


“11시 방향! 건물 2층!”


이한영이 소리치며 대응 사격을 하자 김수호도 몸을 숨긴 채로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여 사격을 했다.

상대의 총격이 멈추자 이한영이 달려들어 최훈석과 김석환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하~”


최훈석이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이한영은 미동도 하지 않고 축 늘어진 김석환을 보았다.


“석환이는 어때?”


가쁜 숨을 내쉬는 최훈석도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방탄판 사이를 총알이 휘집고 지나갔는지 온 몸이 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최훈석의 옷을 벗기고 총상 자국을 확인한 이한영의 눈빛이 절망적으로 변했다.

총알은 정확하게 왼쪽 어깨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상체를 관통하였다.


“가만히 계십시오.”


“석환이...석환이 어떻냐고?”


이한영이 피가 쏟아지는 부위를 지혈하며 말했다.


“석환이는...괜찮습니다.”


이한영의 눈을 똑바로 보던 최훈석이 피식하고 웃었다.


“이 새끼...거짓말은...”


“...”


그 사이 김수호가 옆에 와 있었다.


“조금만 참아. 1분대가 지원올거야. 의무차도 오기로 했으니까 조금만 더 견뎌.”


“니기미! 석환이는 구하지도 못하고...”


최훈석이 한탄스럽게 말했다.


“내 상태는 어때?”


최훈석이 허공을 바라보며 물었다.


“총알이 살짝 스쳤습니다. 괜찮을 겁니다.”


그렇게 말하는 이한영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최훈석이 또 다시 피식 웃었다.


“이 새끼! 말하고 얼굴 표정하고 매치가 안되잖아. 임마!”


“아...아닙니다. 진짜 살짝 스친거라니까요.”


최훈석이 하늘을 한참을 보다가 등을 돌려 경계를 서고 있던 김수호를 불렀다.


“야. 김병장.”


김수호가 듣지 못하자 다시 소리치며 불렀다.


“김수호!”


고개를 돌려 최훈석의 고통스러워 하는 얼굴을 보며 김수호가 말했다.


“아~ 새끼! 엄살은...의무차량 오분안에 도착할거야. 조금만 더 힘내.”


“오분...”


“그래. 오분.”


잠시 말을 멈추고 숨을 고른 최훈석이 다시 말을 꺼냈다.


“나...너무 고통스럽다. 어떻게...이렇게 고통스러울 수가...있지?”


김수호가 최훈석의 손을 가만히 잡았다.


“지옥에...가더라도 멀쩡한...정신으로...가고 싶다.”


“...”


“보내 줘.”


김수호가 흠칫 놀라며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런 김수호를 최훈석이 간절한 눈으로 보았다.


“분대장님...”


이한영이 다급하게 다가와 김수호를 보았다.


“너희들은 꼭 살아남아라... 혹시 모르잖아...혜성이 정말...쇼일지도...”


김수호가 허리춤의 권총을 빼들자 이한영이 최훈석의 앞을 막았다.


“야...이한영. 좀 편안히...가자.”


등을 툭치는 최훈석은 며칠 전의 그 소녀처럼 웃고 있었다.


‘탕!’




잠시 후 지원을 온 1분대원들이 현장을 보고 분노했다.


김수호와 이한영이 앞장 서 건물을 치고 올라갔다.

건물에 들어서면서부터 보이는 모든 사람들에게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다.


애초에 투항을 권하거나 생포 같은 것은 없었다.


‘혜진명’이라고 종이로 써놓은 문을 폭파하고 들어간 분대원들은 단 한마디의 경고도 하지 않고 한복을 입은 백발의 노인과 단체원뿐만 아니라 그 건물에 있던 70여명에 달하는 모든 사람들을 무참하게 도륙했다.


피로 철벅이는 건물을 나서며 이한영은 묘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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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반격을 위한 진화 1 24.09.05 12 0 12쪽
31 학살. 생존이라는 변명 24.09.04 13 0 12쪽
30 지상으로 가는 열쇠 24.09.03 14 0 12쪽
29 그들? 24.09.02 13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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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지상에서의 일은 지상에 묻어 둔다. 1 24.08.21 1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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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PICKER 24.08.16 18 0 11쪽
17 여장부 24.08.14 20 0 12쪽
16 친구들 24.08.13 22 1 11쪽
15 HUNTER 24.08.12 23 1 10쪽
14 AFTER RESET 24.08.11 23 1 9쪽
13 그 날이 오다. 2 24.08.09 23 1 11쪽
12 그 날이 오다. 1 24.08.09 24 1 11쪽
» 누구나 악마가 되어간다. 2 24.08.07 22 1 14쪽
10 누구나 악마가 되어간다. 1 24.08.06 24 1 11쪽
9 정의의 사도 24.08.05 23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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