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RESET : 인류 영속에 대한 보고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바람과나무
작품등록일 :
2024.07.24 16:35
최근연재일 :
2024.09.13 18:15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769
추천수 :
17
글자수 :
168,668

작성
24.09.06 18:15
조회
12
추천
0
글자
13쪽

반격을 위한 진화 2

DUMMY

투입조가 빅크레이트로 들어가는 가파른 능선을 미끄러지듯이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분화구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지상에서는 보지 못하던 식물들이 밀림을 이루고 있어 시야 확보가 쉽지 않았다.


“우와~여기는 또 다른 세상이네.”


3조장이 눈이 휘둥그레지며 말했다.


“여기에 있는 동식물들은 방사능 수치가 엄청나다. 조심해야 한다.”


한정된 시야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헌터들은 부러진 나뭇가지와 발자국들을 이용해 애니멀을 계속 추적해 나갔다.


“팀장님!”


앞서가던 선발대가 김형록을 다급하게 호출했다.


“뭐야?”


다가 선 김형록은 이상한 것을 보았다.


틀림없이 애니멀로 보이는 것이 회색의 실 뭉치에 빈틈없이 꽁꽁 둘러싸인 채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이건 도대체 뭐야?”


“틀림없이 애니멀 같은데요.”


3조장이 몸을 감고 있는 회색 실을 뜯으려 했으나 엄청나게 질겼다.

심지어 칼을 이용해 끊으려 했으나 한 올도 끊어지지 않았다.


“팀장님! 여기도 있습니다.”


팀원 한 명이 소리쳤다.


실 뭉치에 싸여진 애니멀들이 속속 발견되었다.

그 모습은 마치 거미가 사냥한 후 비축해둔 식량처럼 보였다.




“으아아!”


‘타타타타타!’


오른 쪽 방향의 숲 속에서 비명 소리와 총소리가 들렸다.


김형록을 포함한 팀원들이 소리가 난 방향으로 뛰어갔다.


그곳에서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탄창이 비어버린 총의 방아쇠를 연신 당기고 있는 헌터 한 명이 보였다.


그리고 그 헌터의 시선의 끝에는 경악할 만한 광경이 펼쳐지고 있는 중이었다.


나무 위에서 길게 몸을 늘어뜨린 거대한 뱀 한 마리가 헌터 한 명을 삼키고 있었다.


뱀은 몸의 굵기가 사람의 머리통만 했고 그 길이는 나무 위로 길게 올라가 측정이 되지 않았다.


이미 뱀은 헌터의 몸을 절반 정도 삼킨 상태였다.


“이...저건 도대체 뭐야?”


앞섰던 헌터들도 놀란 상태에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고 있었다.


김형록이 헌터들을 밀치고 다가섰을 때는 이미 헌터의 발만 뱀의 입 밖에 나와 있었다.


총을 겨눈 채로 뱀의 앞으로 다가섰으나 놈은 식사 시간에 느닷없이 끼어든 불청객을 붉은 눈으로 노려보기는 했지만 식사를 멈추지 않았다. ‘다음은 너를 먹어줄게.’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다.


‘타타타타타타타!’


김형록이 자신의 상체만한 뱀의 머리통에 탄창 하나를 모두 비워내었다.


사방으로 살점과 피가 튀었고 그 내용물에는 뱀의 입 속에 있던 헌터의 신체도 포함되어 있었다.


머리가 모두 박살 난 놈의 몸뚱아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꿈틀거리며 나무 위로 기어 올라가려고 버둥거렸다.


“모두 정신차려!”


김형록이 주위를 돌아보며 소리를 질렀다.


“지금부터 개인행동은 금지한다. 최소 3인 이상 단체로 움직이도록 한다.”


팀장의 고함 소리에 조장들이 나서서 전열을 다시 정비하였다.


경험이 적은 헌터들은 아직 경황이 없었으나 팀장의 서슬 퍼런 지시에 차츰 안정을 찾아 나갔다.


“위험하고 파악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일단 나가서 다시 계획을 세우는 게 어떨까요?”


5조 조장이 조심스럽게 의견을 건넸다.


“흠...일단 멀쩡한 상태로 있는 애니멀들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하자. 만약 모든 애니멀들이 저런 상태라면 상당히 곤란하다.”


“...”


“만약 애니멀을 공격한 생명체가 확인되면 모두 없애 버려야 한다. 애니멀들을 더 이상 공급하지 못하면 벙커의 연구도 모두 수포가 되어 버린다.”





헌터들은 조를 이루어 숲 속 수색을 재개했다.


숲 속을 수색하자 그 수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실 뭉치에 싸여진 애니멀들이 발견되었다.


‘콱!’


헌터 한 명이 나무둥치에 칼을 박아 넣었다.


“뭐야?”


김형록이 다가서며 물었다.


나무둥치에는 손바닥 만한 거미가 칼에 찍혀 꿈틀거리고 있었다.


“이 놈들 짓일까요?”


“글쎄. 좀 더 확인을 해봐야겠지.”


김형록이 나무둥치에 있는 애니멀의 뭉치를 보며 발걸음을 옮기려는 때였다.


‘쩍~쩌적!’


“무슨 소리야?”


발걸음을 멈추고 소리가 난 곳을 보았다.


애니멀을 싸고 있는 실뭉치의 윗부분이 갈라지며 나는 소리였다.


‘쩌적!’

‘지익~ 찍!’


뭔가가 갈라지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 왔다.


김형록이 실뭉치에 다가가 상황을 지켜보았다.


실뭉치의 윗부분이 점점 크게 갈라지며 검은 색 갈기의 애니멀 머리가 불쑥 튀어나왔다.


지켜보고 있는 중에도 실뭉치는 점점 크게 갈라지며 두 개로 나누어졌다.


그리고 그 안에서 애니멀이 웅크린 채로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것들은...’


김형록이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려는 순간 애니멀이 느린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둑! 우두둑!’


일어서면서 뭔가 부딪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나며 애니멀이 서서히 몸을 일으켰다.


‘어... 뭐야... 이놈은...’


놈의 얼굴에 시선을 맞추고 있던 김형록의 고개가 위를 향해지고 있었다.


애니멀들의 평균 크기가 거의 1m를 넘지 않았는데 이놈은 거의 두 배가 훌쩍 넘어 큰 키에 속하는 김형록보다 머리 세 개는 더 커 보였다.


거기에다 유연한 몸을 가진 기존 애니멀에 비해 이 놈은 크고 우람한 골격과 근육질의 몸이었다.


‘이건... 도대체...’


검은색의 머리카락이 갈기처럼 둥까지 이어져 있었고 윤기 나는 회색의 털.


틀림없는 애니멀이었다.


그러나 그 크기와 덩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고 있는 김형록의 눈과 놈의 눈이 마주쳤다.


번쩍이는 안광이 김형록의 기를 죽이고 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낌새를 느낀 김형록이 총을 천천히 들어 올리면서도 놈의 눈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애니멀의 입꼬리가 올라가며 ‘씨익’ 웃는 것처럼 보였다.


‘왜 웃어? 이 새끼가...’


놈이 김형록의 눈앞으로 천천히 손을 들어 보였다.


놈이 내민 손끝으로 시선을 두자 그 손끝에서 10cm는 되어 보이는 날카로운 손톱이 마치 비수처럼 튀어 나왔다.


“으악!”

“으아!”

“우욱~ 윽!”


그 순간 김형록의 옆과 뒤에서 팀원들의 외마디 비명 소리가 들렸다.


총을 앞으로 드는 순간 자신의 헌터복에 붉은 피가 흩뿌려지는 것을 보았다.

주위에 있던 헌터들의 피였다.


피를 보며 잠시 총을 발사할 순간을 놓쳤다고 생각한 순간.


‘쉬익!’


자신의 앞에 있던 놈이 손을 휘둘러 내려쳤다.


그렇게 몇 번의 손동작만으로 김형록은 비명 소리 한 번 내지 못하고 몸이 갈가리 찢겨졌다.


나무 위를 비롯한 곳곳에서 번데기를 찢고 나온 수많은 애니멀들이 헌터들을 공격했다.


분화구 곳곳을 헌터들의 비명 소리가 가득 채웠으나 분화구 밖에서 기다리던 다른 헌터들은 먼 거리와 가득 찬 나무들로 인해 이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었다.





“헉!헉!”


겨우 애니멀들의 공격을 피한 민일국이 분화구 밖으로 도망가기 위해 안간 힘을 쓰며 달려가고 있었다.


빨리 가서 이 사실을 남은 헌터들에게 알려야 했다.


이미 따라오는 다른 사람들이 없는 것으로 보아 투입조 중 생존자는 자신 뿐인 것 같았다.


마침내 분화구 밖의 모습이 보이자 잠시 안도한 민일국이 멈춰서 가쁜 숨을 골랐다.


‘퍽!’


숲을 등진 채로 민일국의 몸이 찢어 발겨졌다.

애니멀들이 뒤를 미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분화구 밖을 포위하고 대기하고 있던 헌터들이 장비를 점검하고 사냥 준비를 마친 채 밖으로 도망 나올 애니멀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크레이트 안을 주시하고 있던 한 명이 신호를 주었다.


“온다. 준비해!”


부팀장이 헌터들에게 사냥 준비를 시켰다.


“자! 오랜만의 사냥이다.”

“아싸!”


분화구 경사면을 기어 올라오고 있는 애니멀들이 보였다.


‘팍!’

‘파박!’


헌터들이 장비를 겨냥하고 지상으로 온전히 올라오기를 기다리던 있던 순간 회색의 털뭉치들이 마치 용수철처럼 하늘로 튀어 올랐다.


“이것들은 뭐...야?”


생각이 채 정리되기도 전에 거의 10~15m 정도를 튀어 오른 놈들이 떨어지는 탄력 그대로 위에서 헌터들을 덮쳤다.


“으...으...”


부팀장이 밑을 내려다보자 자신의 옆에 있던 헌터가 상체와 하체가 거의 분리되다시피 된 상태로 자신의 눈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치 ‘무슨 일이 일어난 겁니까?’히는 물음을 하는 것 같았다.


부팀장도 그 물음에 답하지 못했다.


‘퍽!’


애니멀의 손톱이 머리를 후려갈기자 단단한 헬멧이 마치 과자 조각처럼 산산히 부서졌다.

당연히 그 안의 부팀장의 머리도 마찬가지였다.


일차 공격을 피한 헌터들이 비명을 지르며 차량 쪽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애니멀들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다. ‘너희들이 가봤자 어디까지 가겠냐!’하는 여유였다.


충분히 멀어졌다고 생각하던 순간 애니멀들이 거의 30m의 거리를 도약하여 도망가는 헌터들을 또 다시 사냥하기 시작했다.


몸을 굴려 가까스로 공격을 피한 한 헌터가 주저앉은 채로 뒤로 기어가며 절망적인 눈으로 다가오는 애니멀을 보았다.


앞으로 다가 온 놈이 발로 헌터를 걷어찼다.

마치 축구공처럼 10여미터를 날아간 헌터를 또 다른 놈이 밟아 뭉갰다.


가까스로 차량 근처로 도망 간 한 명이 손잡이를 잡으려는 순간 애니멀이 한 손으로 머리를 움켜쥐고 들어 올렸다.


“으아~아!”


애니멀이 손에 힘을 주자 날카로운 손톱이 헬멧을 뚫고 들어와 후두부부터 부숴 나갔다.


‘퍽!’


더 이상 비명을 지를 수가 없었다.


차량 안에 남아 연락을 담당하던 헌터가 다급하게 무전기를 조작했다.


그러나 손이 벌벌 떨려 쉽게 주파수를 맞추기가 어려웠다.


몇 번이나 헛 손질을 한 끝에 겨우 무전기 송화기를 든 순간 3cm 가 넘는 앞 유리가 부서지며 다섯 개의 칼날이 헌터의 몸을 조각내었다.


상황은 순식간에 끝나버렸다.


그렇게 헌터들은 자신들이 사냥하려던 애니멀들에게 총 한번 겨눠보지 못하고 궤멸 당하고 말았다.


빅크레이트에서 점점 더 많은 애니멀들이 몰려 나오고 있었다.


그렇게 모여든 놈들이 어디론가 이동을 시작했다.







“그럼 이전의 애니멀과 지금의 애니멀은 같은 거라는 이야기인가?”


메모리가 잠시 이야기를 멈추자 강윤이 질문했다.


“그래. 맞아. 인류의 잔인한 학살에 대응하기 위해 그들은 진화 물질이 가득 찬 곳으로 스스로 들어갔지. 거기에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또 한 번의 진화를 선택한 거야.”


“그런데 인간의 신체가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거지. 세대에 걸쳐 진화가 이루어진 것도 아니고. 그게 가능한가?”


강윤이 의문점을 가진 것도 당연한 것이었다.


진화는 긴 세월 동안 세대를 거치면서 생존에 유리한 점들이 우성적으로 작용해 점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상식이었다.


“글쎄? 나도 그 점에 대해서는 계속 연구 중이기는 해. 너희 선조들이 살포한 진화촉진물질과 바이러스가 결합한건 사실인데 이전 지상의 생물들은 네 말대로 세대를 거치면서 진화가 일어났지. 그런데 그때 신인류의 신체 변화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기는 해. 바이러스가 진화를 했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외계에서 온 것들에 대해서는 정보가 전혀 없으니까 말이야.”


메모리가 단단한 야자열매를 손가락으로 아주 쉽게 구멍을 내어 강윤에게 내밀었다.


“그럼 애니멀들의 적대감도 그때 생긴 건가?”


“그렇지. 너희 선조들이 신인류에게 가했던 잔인함 때문에 진화 과정에서 DNA에 적개심과 혐오가 심어진 거지.”


강윤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럼 그때 날 납치한 그 애니멀도 진화를 거친 건가? 말을 했거던.”


“아! 그 놈!”


메모리가 생각이 났다는 듯이 손뼉을 ‘짝’하고 쳤다.


“원래 애니멀들은 성대가 퇴화되고 없어. 정신감응 같은 걸로 소통하지.”


“정신감응?”


강윤이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 그런 면에서 보면 너희들보다 진화된 인류라고도 볼 수 있어.”


“왜 그렇게 진화를 한 거라고 봐?”


메모리가 강윤이 야자수를 모두 마시자 두 손으로 부숴뜨려 뒤로 던졌다.


청소로봇이 신경질적인 소리를 내며 청소를 하고 갔다.


“아마 초기에 사냥을 할 때는 소리가 도움이 되지 않았겠지. 그런데 그들이 강인한 신체를 가지게 되면서 이제 목소리가 필요하게 되었을지도 모르지.”


“그럼 오히려 역진화가 이루어진거네.”


“아니지. 정신감응이 한 가지 단점이 있거던.”


“단점?”


“바로 보안이 되지 않는다는 거지. 특정한 한 놈이 아니라 전체에게 전해지니까. 그놈은 언제 한 번 불러서 연구를 해 봐야 할 것 같기는 해.”


메모리의 말을 듣자 이해가 되기는 했다.


“그럼 애니멀...아니 신인류들은 너에게 어째서 순응하는 거지?”


“그것들이 까부길래 내가 오래 전에 한 번 혼구녕을 내주었거던.”


메모리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이야기했다.


“이제 다음 이야기를 계속해 줄까?”


메모리가 강윤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다음 이야기라니? 또 다른 일이 있었던 거야.”


“그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FTER RESET : 인류 영속에 대한 보고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8 정말 다행이다. 24.09.13 5 0 10쪽
37 벙커에 닥친 위기 24.09.12 9 0 11쪽
36 다음을 위한 계약 24.09.11 10 0 13쪽
35 창조 벙커 2 24.09.10 10 0 10쪽
34 창조 벙커 1 24.09.09 10 0 10쪽
» 반격을 위한 진화 2 24.09.06 13 0 13쪽
32 반격을 위한 진화 1 24.09.05 12 0 12쪽
31 학살. 생존이라는 변명 24.09.04 13 0 12쪽
30 지상으로 가는 열쇠 24.09.03 14 0 12쪽
29 그들? 24.09.02 13 0 10쪽
28 메모리 24.08.30 14 0 9쪽
27 붉은 색 인식카드 2 24.08.29 14 0 10쪽
26 붉은 색 인식 카드 1 24.08.28 12 0 12쪽
25 철민과 민희 24.08.27 13 0 10쪽
24 추방자들 2 24.08.26 12 0 11쪽
23 추방자들. 1 24.08.23 16 0 12쪽
22 지상에서의 일은 지상에 묻어 둔다. 2 24.08.22 17 0 10쪽
21 지상에서의 일은 지상에 묻어 둔다. 1 24.08.21 17 0 9쪽
20 선민 2 24.08.20 15 0 15쪽
19 선민 1 24.08.19 16 0 11쪽
18 PICKER 24.08.16 18 0 11쪽
17 여장부 24.08.14 20 0 12쪽
16 친구들 24.08.13 22 1 11쪽
15 HUNTER 24.08.12 23 1 10쪽
14 AFTER RESET 24.08.11 23 1 9쪽
13 그 날이 오다. 2 24.08.09 23 1 11쪽
12 그 날이 오다. 1 24.08.09 24 1 11쪽
11 누구나 악마가 되어간다. 2 24.08.07 22 1 14쪽
10 누구나 악마가 되어간다. 1 24.08.06 24 1 11쪽
9 정의의 사도 24.08.05 23 1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