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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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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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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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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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 빠진자들

DUMMY

천마신교


신교도는 마교를 천마신교라 부른다. 종교 단체이면서도 강력한 무력 단체였다. 신도들은 천마가 어지러운 세상에 다시 나타나 자신들을 구원할 것이라 믿었다. 교주의 용안이라도 보기위해 교주가 참관하는 공식 석상에는 인파들이 넘쳤고 무예를 익히지 못한 신도들은 압사, 더위에 쓰러지는 불상사고도 있었다. 그만큼 그들의 열광자체는 신에게 보내는 기도였다. 현 마교주에겐 소교주를 포함한 자식들이 여럿 있었다. 공식석상에 참여할 수 있는 아이들은 일곱이었지만 그외에 마교주의 씨앗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 살기 버거운 존재도 있었다. 천우진의 어미는 북해궁주의 딸이었다. 마교는 강력했고 세외 동맹 관계 있던 북해궁주의 딸도 마교원 입학 명목으로 마교에 묵고 있었다. 마교주는 천마신교에 있는 모든 여자는 자기 것이라 생각했다. 절대적 권력이었다. 모든 것을 품었고 취했다.


북해 궁주의 딸은 아름다웠다. 머리는 희었고 피부는 백옥 같았다. 마교주는 북해궁주의 호위 무사를 제압하고 그녀를 취했고, 그녀는 반항했다. 다음날 호위 무사 대장은 목을 매달아 죽었고, 그녀는 이 사건을 계기로 마교를 떠났다. 북해로 돌아왔을 때는 배가 불렀다. 그녀는 자기가 낳은 아이를 저주했다. 자꾸 부풀러오는 배를 손으로 내려쳤고 높은 곳에서도 떨어졌다. 독극물도 마셨다. 그렇게 천우진이 태어났다. 천우진이 태어난 날 그녀는 자신의 모처를 태웠고, 그의 어미는 그날 죽었다. 천우진은 살았지만 얼굴에 끔찍한 화상 자국이 생겼다. 코와 입은 반쯤 눌어붙었고 왼쪽 눈은 흘러내렸다. 머리카락은 군데군데 없는 부분이 많았으며 팔은 기형적으로 붙어서 온전히 필 수 없었다.


북해 궁주는 마교주를 때려 죽이고 싶었지만 세외 세력에 불가 했고, 살아남은 마교주의 씨앗은 그에게 고역과도 같았다. 북해 사람들이 홀로 남은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았지만 방치했다 그에겐 그게 최선이었다. 천우진은 어린시절 북해 서고에서 시간 전부를 보냈다. 그의 몸은 온전하지 않았지만 스스로 무공을 터득하고 체득 한 천재였다. 어미는 자기를 죽일려고 했고, 할아버지의 성인 단 가의 성도 물려받지 못했다. 세가에서는 본인은 저주의 대상이거나 투명인간으로 대했다. 자신의 천가의 성인 마교로 가기 위해 북해의 담벼락 홀로 넘었다. 교관들은 단순히 천우진을 냉기 음기 검법류를 사용하는 문파에서 파문당한 것으로만 생각했다. 북해빙궁은 신비문파였고, 마관에 사연 없는 자는 없었다

철문이 열렸다.

철문이 열림과 동시에 마주치는 얼굴들이 있다. 같이 철문열고 나온 교육생도 천우진과 눈을 마주치면 얼굴을 돌렸다. 심지어 교관들도 마찬가지였다. 흉칙함 얼굴도 한 몫 했겠지만, 천우진은 강했고 잔인했다. 수백의 교육생들이 기마자세를 하며 땀을 흘리며, 부교관들에게 걷어 차일 때 천우진은 무언가를 찾아 다녔다.


************************************


47번 363번의 비무는 순식간에 끝이 났다. 363번은 봉을 이용한 무술이 익숙한 듯 했다. 봉을 돌려 기수식을 취했고 간간히 봉을 던져 거리를 쟀다. 363번 시선에서 47번이 사라졌다. 363번 몸에 가까이 붙어 낮은 자세를 취한 탓에 사라진 것으로 보였다. 47번의 주먹이 그대로 363번의 턱을 가격했다. 봉을 회수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거리재기 승부는 써보지도 못한 채 363번은 바닥에 처박혀 기절해 버렸다. 시시한 승부였다. 각종 동물 가면을 쓴 인영들, 돈 많은 상인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대는 어두워졌다 다시 밝아졌다. 그사이 47번과 쓰러진 363이 무대에서 사라졌다.


"아이고 47번의 전광석화같은 움직임을 보셨나요? 저는 눈이 없어 못 봤습니다!"


광대 같은 자가 나타나 진행을 맡았다.


"47번 활약이 우리의 괴물 천우진한테 통할까요? 아주 기대가 큽니다. 크크크크크"


그제야 웅성거리는 소리가 줄어들었다.


어차피 그들은, 괴물 천우진을 보기 위해 왔다. 47번이 강해서 천우진을 곤란하게 만들면 더욱더 좋았다. 어쩌면 47번이 이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기대 섞여서인지 웅성이는 소리가 환호성을 바뀌었다.


"47번 잘했다!"


"하하하하하하 47번은 이미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무대는요?"


"아주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천우진과 닮았습니다 외팔이와!! 추남!!"


127번과 999번의 경기가 시작됐다. 불이 다시 꺼졌다 켜졌다. 그런데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127번은 바닥에 쓰러져 죽어있었다. 눈이 돌아가 있었고 벌어진 입에서 깨진 이빨과 피가 함께 흘러내렸다. 제각기 탄식과 비명을 질렀다. 입술에 흉터 난 교관은 자신의 머리칼을 헝클며 쥐어 잡았다.


"왜!!!"


그의 시선이 999번에게 향했다.


하지만 곧 고개를 돌렸다. 외팔이에 무공 재능이 999번째인 놈이 무엇을 했겠는가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식은땀이 눈가를 지나 코끝에 맺혔다.


선임 교관과 눈이 마주쳤다.


선임 교관은 시뻘건 눈으로 입술에 상처 난 교관을 내려다봤다. 그런 선임 교관을 눈을 피하며, 입술에 흉터 난 교관 자신도 마누라 팬티까지 뒤져 있는 돈 없는 돈 투기를 했다고 속으로 울부짖었다.


선임 교관 역시도 이판에 많은 돈을 걸었다.


"이..이건 아니야"


그가 현실을 부정하는 사이 47번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999번을 바라봤다.


그녀 역시도 999번이 127번를 죽였다는 생각 하지 않았다.


"이런 경기를 시작을 해야 할 선수가 죽어있네요? 이거 괜찮은 거 맞나요? 똑똑 괜찮으세요?"


광대가 무대 위로 올라와 죽은 127번의 머리를 두드렸다.


그렇다면..


광대가 벌떡일어나 999번을 가리켰다.


"운이 좋으시네요. 부전승입니다!!! 여러분 박수!!!!"


광대 역시 999번의 승리라 생각 하지않았다. 그저 운이 좋았다고만 생각했다. 누군가 내기를 망가뜨리려는 자의 부정이 이 경기에 미쳤다고 생각했다. 광대의 입은 쭉 찢어져 웃고 있었지만 눈은 차갑게 가라 앉았다.


천우진은 보았다.


무대의 불이 꺼지고 외팔이 999번은 몸의 원심력을 이용해 127번 턱을 가격했다.


천우진은 언제나 어두운세상에서 살았다. 세가에서도 사람들의 눈을피해, 무림에 나와서도 인적이 없는 곳을 피해다녔다.


그렇기에 어둠속에서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익숙했다. 적어도 이 무대에서 999번의 모습을 제대로 본이들이 몇 명이나 될까. 실마리가 없는 흔적들을 쫒던 지루함속이 계속되는 날들이었다. 천우진은 두꺼비같은 눈을 반짝였다.


**********************************


47번, 363번은 갑작스러운 고열에 앓아 누었다. 유일하게 멀쩡 한 건 999번이었다. 왜일까. 검시관이 127범의 몸을 뒤졌다. 어금니에 암살자들이 정체를 들켰을 때, 고문을 피하기 위해 자살 용도로 쓰이는 맹혈단이 숨겨져 있었다. 검시관은 죽은 127번을 뒤집어 항문을 뒤적여 실로 연결 된 주머니를 그 속에서 꺼냈다. 더러운 이물질로 뒤덮인 주머니 속엔 천혈수가 들어있었다. 천혈수를 소량 섭취하면 반나절동안 내공이 모이지않고 고혈에 시달리기도 했다.


모든 사단의 범인은 127번으로 지목 됐다. 검시관은 먹을 갈고 종이위에 붓으로 사유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이유불명의 충격으로 어금니에 숨겨 있던 맹혈단이 터지며 즉사'


교관에게 검시서를 건냈다.


****************************************


검은 인영이 설산을 빠르게 하산하고 있었다. 상인들과 귀빈들이 드나드는 곳은 남쪽 방향이었다. 북쪽은 교육생들이 입교하는 길이었기에 험난했다. 길은 눈발에 어지러웠고 사람의 흔적은 지워졌다. 그래서 선택한 길이었다. 검은 인영은 입술에 상처가 있는 교관이었다. 그는 하얀 입김을 토해냈다. 바스락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칩엽수는 눈에 덮여 있고 숲 속에는 수면 위에 드러나지 않은 두려움이 숨어 있었다. 침을 삼켰다. 목젖이 크게 움직였다. 차가운 공기를 잔뜩 들여마셔 목이 아팠다. 교육생들에게 누누이 말했던 말이다. 숨을 아껴라. 교육생들에게 무안과 창피를 주기 가장 좋았다.


"헉헉헉끄헉헉"


"제발"


마관의 늑대들이었다.


마관의 교육생 중 은신과 암기술에 뛰어난 자들을 모아 그들은 온갖 일을 해결했다. 눈이 덮인 땅에서 누군가 팔을 뻗었다. 교관은 그대로 눈밭에 얼굴을 박았다. 입을 벌린고 있었던 탓에 입속으로 눈이 잔뜩 들어갔다. 얼굴을 다시 치켜 들었을 땐 코가 얼어서 빨갛게 상기 됐다. 은사가 날아와 그의 손목을 결박했다. 그의 양쪽 팔이 십자가 형태로 뻗었다.


"끄아아아악, 살려주우십쇼. 흐흐헉흑"


결박의 강도을 올리더니 결박 되어있던 손목은 그대로 잘려나갔다.


하얀 눈밭에 그의 피가 사방에 꽃처럼 피어났다.


회색 늑대의 조장이 침엽수 속에서 몸을 드러냈다.


그의 발을 잡았던 이와 결박 했던 했던 조장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명기호! 묘시, 너를 처단한다"


"으어어?"


교관은 무언가 더 할 말 있다는 듯이 고개를 번쩍 들었지만 회색늑대 조장이 내리 친 칼에 목을 뻗은 격이었다. 그대로 그의 목이 설산을 굴렀다. 회색 늑대 조장 검에 회색 늑대 전원이 비치다 사라졌다. 대외적으로 127번은 암살자였고, 마관에 침투했다. 관중속에 누군가를 암살하기 위해 잠입했고, 그것을 저지 한 것은 47번 363번이었고, 그 과정 중 더이상 경기를 치룰 수 없을 정도의 부상을 입어 기권을 하게됐다. 벽보와 각종 서신에 들어간 내용이었다.


****************************************


회색늑대의 조장은 도망 친 명기호 대해 보고를 마치고 조원들과 합류했다. 선임교관에게 시달렸을 조장이 안타까운 것인지 남궁미연은 그에게 달라붙었다. 남궁미연의 고혹적인 몸매가 드러났다. 처마 밑으로 검은갈기 인상적인 흑마가 희뿌연 숨을 뱉어 냈고 조원들은 마관의 인원답지 않게 고운비단 옷들을 입고 있었다. 조장은 흑마에 몸을 실었다. 회색 늑대는 임무 시에는 회색 가죽으로 된 의복을 입었고 평상시에는 자유로운 복장을 입었다. 마관에서 그들이 가지는 특권이었다. 정보 파악을 위해 객잔, 책방 등에 귀공자 되기도하고, 상인, 소설책을 좋아하는 여인이 되기도 했다. 점소이가 객잔 외관을 돌며 호롱불을 놓았다. 정원에도 따스한 불빛이 스며들었다. 나무가지 그림자가 불빛 위에서 춤을 추었다. 남궁소이는 조심히 발걸음을 뗐다. 검은흑발이 바람을 맞고 휘날렸다. 회색늑대의 조장이었다. 남궁소이의 볼은 상기 되어있었다.


"조장님 교관님이 크게 뭐라고 하시던가요?"


회색늑대의 일처리는 빠르고 신속했다. 명기호가 야밤도주 할 것이라는 첩보를 얻었다. 본인 처자식을 급하게 이북땅으로 보냈다. 선임교관은 반드시 생포하라고 명했고, 회색늑대의 조장은 그의 목을 쳤다.


"괜찮다..둘이 있을땐 오라버니라고 부르라고 했잖느냐"


그가 다정하게 내려다보며 말했다.


"조장..오라버니.."


남궁미연은 부끄러운듯 볼멘소리를 내더니 작은 체구로 땅을 박찼다.


"그래도 그건 아니죠!! 선임교관님 너무 하셔요! 저희가 이때까지 더러운 뒷처리를 해준게 얼만데요! 그까짓 명기호 목 하나 때문에"


남궁미연은 부글거리는 감정 표현을 두 주먹을 움켜쥐며 말했다.


"괜찮다. 내가 생포했어야 했어. 배신자라는 생각해 나도 모르게 목을 베었구나."


달빛에 비추는 그의 고혹적인 얼굴 선에 취했는지. 남궁미연은 의미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객잔 본관으로 들어가면서 쓰다듬은 자신의 머리에 손을 올려두곤 얼굴이 빨개져서 그대로 주저 앉았다.

회색 늑대 조원들은 얼굴이 다들 벌개진 채 술을 퍼 마셨다.

객잔에 누가 들어왔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붉은 치파오가 잘 어울리는 여인이었다. 눈은 봉황을 닮았다. 하지만 닮았을 뿐 고귀함 보다도 육감적인 느낌이 강했다. 남궁미연만 향긋한 남새를 맡고 다시 눈을 떴다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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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심서(3) 24.08.11 62 0 7쪽
21 심서(2) 24.08.10 30 0 7쪽
20 심서 24.08.09 52 0 7쪽
19 개방 이결 제자 황기룡 24.08.07 24 0 7쪽
18 모용미(4) 24.08.07 2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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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모용미 24.08.02 29 0 10쪽
14 계(2) 24.08.02 29 0 10쪽
13 24.08.02 25 0 11쪽
12 다시 현실 속으로 24.08.02 29 0 10쪽
11 철완 24.08.01 39 0 13쪽
10 무현 24.08.01 41 0 12쪽
9 왜인(2) 24.08.01 40 0 12쪽
8 왜인 24.07.31 71 0 11쪽
7 옥갑 속으로(2) 24.07.30 65 0 11쪽
6 옥갑 속으로 24.07.29 81 0 13쪽
5 기억의 파편 24.07.29 100 0 13쪽
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100 0 13쪽
»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9 0 13쪽
2 마관 24.07.27 193 0 10쪽
1 환생 24.07.26 29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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