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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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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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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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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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인(2)

DUMMY

왜인들이 배에 내리고 나서는 예인들을 묶었던 포승줄을 풀어주었다.


깨끗한 의복을 내어주었고 세 끼 밥을 챙겨주었다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이에게는 악기 연주를 하게 했고 장신구와 의복을 만드는 자에게는 재료를 가져다 주고 만들게 했다.


가끔은 왜인 여인들과 아이들이 와서 기예를 배워갔다. 대금을 연주 하던 자는 왜인이 건네는 술을 받고 잔뜩 취해 얼굴이 상기 됐다.


"왜인들이면 어떤가! 우리를 이렇게 인정해주는데 강씨 자네 이런 대접 받아봤는가."


천한 일한다고 천대 받기만 했지! 난 여기가 좋네!


몇몇 동조하는 예인들도 있었고 아직은 경계하는 이들도 있었다.


천소진은 멀리서

상석에 앉아있는 에드가를 봤다. 어떤 자리에서도 책을 가지고 독서를 했고 장인들의 물건들에 관심이 많았다. 몇몇 예인들은 그를 왜인 아니라 높으신 분의 자제라고 생각하거나 비범한 자라고 칭찬을 하며 높이 사는 이들도 생겨났다.


"내게 대금을 가르쳐주게."


에드가가 대금 연주자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이건 어떤 연주인가."


그는 황송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황천가입니다. 대인 같은 영웅의 일대기가 담긴 음악입니다.


"하하하 좋구만, 좀 더 연주를 듣고 싶은데, 내 방에 와서 또 들려 줄 수 있는가?"


"물론입죠!!"


"구씨 봤는가?"


"글쎄, 어디 박혀서 대금연주 하나보지."


북을 치는 강문은 며칠째 구씨가 안보여 ,찾아봤지만 어디에도 안보였다.


왜인을 따라서 본토에 간다는 이야기는 들어서 구씨는 이내 강씨를 찾지 않았다.


"자네 북 연주가 좋구만, 내 심장을 울리는군 오늘 밤 내 초소에 와서 들려줄 수 있겠는가?"

에드가가 그에게 다가왔다.


천무진과 999번은 만근추를 발목과 손목에 착용하고 마을과 뒷산을 올라갔다.


검무관의 아이 장덕도 어느샌가 그들과 함께 수련을 하고 있었다.. 그들이 하는 수련은 고작해야 쪼그려 뛰기 물구나무서기였다.


장 의원은 그들의 수련을 지켜보면 바보 같은 행위라고 생각했다.


"흐흠"

장 의원 신음을 뱉었다.


이립을 넘긴 자는 무공 재능이 형편 없었다.


관자놀이 쪽으로 튀어나온 태양혈은 밋밋했고 느껴지는 기운도 평범 했다. 잘해야 삼류 무사였다. 그에 반해 천무진에게 나오는 기운은 강하다 못해 사악했다.

마치 천산을 덮치는 거대한 해일 같았다.


"무사님들 이것 좀 마시고 하세요."


장 의원은 물구나무서기하며 바보짓 하는 그들에게 물이 가득 담긴 통을 건냈다.


"항상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말인데."


"고맙다"


999번이 말을 끊었다.


장의원은 표정은 웃고 있었지만 살인멸구의 살기를 999번에게 뿜었다.


어차피 느끼지도 못하리라 장 의원은 그렇게 생각했다.


"아무튼 왜인들을 물리쳐주시는데 힘써주세요 무사님들"


999번은 약방으로 사라지는 의원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해변가로 시신이 또 밀려왔다.


이번엔 세 구였다.


주변에 악기 따위가 밀려오기도 했다.


악기는 수도 없이 많았다.


이번에도 두 의원에와서 변시를 맡았다.


저번 변시와 다르게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시신이 두 구가 더 늘어 세 구였기도 했지만 시신 그려진 문양들이 심상치 않았다.


전 의원 고개를 저으며 이런 해괴 망칙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들고 온 깨끗한 물로 시신을 닦아냈다.


일부 시신이 상한 부분이 있었기에 마을 사람들 몇 명은 구토를 하거나 멀찍이 떨어지는 자들도 있었다.


장의원은 여러 부분에서 대침 자국을 찾아냈다.


인체 실험을 한 것 같습니다.


"무엇이? 자네 그말이 사실인가?"


황국에서 엄히 다스리는 일뿐더라, 천일공노 할이었다.


그게 얼마나 사특한 일인지 자네 알고 있는 거겠지


시신 모두에서 그 흔적들이 발견됐다.


시신들이 하루에 한구씩 많게는 두세구씩 해안가에 밀려왔다.


천무진은 우울한 얼굴을 하고서 절벽 아래 입을 내밀고 있는 파도를 바라봤다.


"무진아"


999번은 알고 있었다. 시신이 발견됐다고 하면 천무진은 재빨리 해안가로 가 시신이 쟤누님인지 확인했다.


안도 불안 공포 무력함 그 모든 감정들이 천무진을 부수고 집어삼켰다.


"무진아 이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형님 그게 무슨..설마"


천무진이 해안가 달려가는 것을 가로막았다


"그 뜻이 아니다."


"네가 아니 우리가 이제 그놈들이 있는 곳으로 가자."


"어떻게요. 행님?"


"네 도움이 필요하다 네 몸이"


"행님.."


천무진이 자기 몸을 가리며 말했다.


"알겠습니다."


" 뭘 알겠다는 것이냐!"

"아무튼 이 바보 같은 훈련도 끝내자구나."

가자


"네 형님!"

***********************************************

"광화성에 아이들이 사라졌다고 했나?"


장 의원은 갑자기 찾아 온 999번과 장원에서 차를 마셨다.


의외의 인물이면서도 이자와 대화 하면 짜증 치밀었다. 무엇보다 반말이 거슬렸다.


"맞습니다 광화성에서 아이들이 하나둘 씩 사라졌습니다."


싱긋 웃던 그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처음엔 한 명이었습니다. 특별할 거 없었어요. 아무 표시도 없었거든요."


원래 그렇잖아요 처음은 별거 아닌 거처럼 지나가잖아요 아이가 한 명 죽었구나. 그랗게요. 그런데 이게 두 번 세 번 연달아 일어났어요.


이유는 알 수 없었죠.


범인 놈이 답답 했던건지 이유를 만들더군요.


표식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작게 마지막 아이 때쯤에는 해괴한 문양들이 가득 했어요 이번 일처럼 대침도 꽂혀있었고요."


자세히 아는군


그렇죠.. 그때 광화성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함정을 팔려고 한다.


장 의원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어 한대 얻어 맞은 표정을 짓다 박장대소를 했다.


999번음 그런 장의원의 웃음소리가 잦아들까지 지켜봤다.


"아 죄송합니다. 너무 놀랐어요 어떻게 하실겁니까"


그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천무진"


그가 어깨가 살짝 움츠려며 반응했다.


그를 미끼로 해서 왜구 놈들 적진에 잠입하려고 한다.


"실험 재료가 필요 하다는 것을 어떻게 확신 하시는거죠?"


"이제껏 나이든 사람만 실험 재료로 사용했는데 이제 다시 어린아이가 필요하지 않겠어"


장 의원은 눈을 빛내며 말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999번은 천무진 팔다리를 묶어서 해변가에 던져 놓은 후 뒷산으로 가 수련을 했다.


천무진은 이젠 알아서 혼자 팔다리를 묶고 해변가 누었다.


그게 며칠이 반복 됐다.


이젠 알아서 천무진은 혼자 팔다리를 묶고 해변가 누었다.


처음에는 호기심과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 보던 마을 사람들도 며칠이 지나자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중엔 장 의원도 있었다.


"고생이 많으시네요."


혼자 해변가에 남겨진 그 몸에 침을 놔주거나 차가운 물을 가져다주었다.


"햇볕이 뜨겁습니다. 더위에 좋은 침을 놓아드렸습니다."


천무진은 그가 주로 해변가에서 산책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


산책중 예인들의 물건을 습득하면 수소문하여 고인의 가족들에게 가져다주거나 땅속에 묻어주었다.


기억의 조각들이 맞춰졌다.


사부에대한 기억도 전생의 기억도 아니었다. 무현에대한 기억이었다.


가부좌를 틀던 999번은 순간 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무현의 기억이 999번을 몰아내고 원 주인인 무현을 불러냈다.


'아직 할 일이 있어 지금은 안돼!'


기억속의 무현을 타일렀다. 999번은 이곳이 더는 환상 속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

********************************

무현은 광동성 작은 시골 마을, 가세가 기울어진 양반 집에서 태어났다.


어미는 청각 장애였고 아비는 일찍 여의었다. 형은 군역을 치루다, 의문사를 당했고 막내 동생은 전염병 있었던 그해에 죽었다. 무과 시험에 붙어 기울어진 가세를 세우고 가족들을 부양 해야 했다.


무과 시험에 붙어 기울어진 가세를 세우고 가족들을 부양 해야 했다.


이번 무과 시험은 그에게 세 번째였다.


손가락에 염증이 생기도록 활 시위를 당겼다. 그 결과는 제법 먼 거리에서도 과녁을 적중했다.


999번은 역시 활 쏘기 재능은 무현의 재능이었구나 생각했다.


무현의 대한 기억은 빠르게 지나갔다.


기억 속은 잔잔한 파도 같이 때론 거대한 해일로 변해 덮쳤다.


아마 그것은 무현이 느꼈을 감정들이었을 것이다.


관아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다음 무과 시험 일정이 방보에 붙여졌다.


방보를 보며 무과 시험에 기필코 붙겠다고 무현은 다짐했다.


사고가 있었다.


산사태였다.


비가 내리고 그 빗물들이 지반을 약하게 만들었다. 배수로 작업을 게을리 한 탓이었다. 흙에 파묻혀 작은 공간 속으로 누군가 손을 뻗었다.


무현은 등에 지고 있던 장궁을 벗어 던지고 달려갔다.


비가 시야를 가렸다 몸은 흙과 땀을 더러워졌다.


무너진 토사 속에서 여인을 구했다.


무너진 곳은 광동성 제일가의 집이었다.


'그많은 시종 ,하인들은 어디에 간 거지.'


무현은 순간 생각했다.


여인이 울면서 말했다. 저 안에 아이가 있다고, 헝클어지고 더러워졌지만 그녀가 이집 며느리인건 알았다.


무현은 망설이지 않고 구멍속으로들어가


소리를 귀울였다.


아기우는 소리가 들렸다. 무너진 기둥사이로 아기를 발견했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구멍사이로 빛이 보였다.


"아기부터 주세요."


여인이 말했다.


"얼른요 여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기는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무현은 무너지는 구멍 밖을 바라봤다. 며칠이 지나서 무현은 구조됐다. 아니 토사를 치우고 건물의 잔재를 정리를 위해서 인부들이 나섰을 때


무현은 발견됐다. 며칠을 기와장에 흐르는 이술을 받아먹고 생존했다. 어머니가 걱정되었다. 며칠동안 자기가 없었는데 식사를 제대로 하셨는지, 넷째 동생이 자신을 찾기위해 마을 어귀를 떠돌고 있는게 아닌지

무현은 생각했다.


토사가 온몸을 눌렀던 탓이었을까


무현은 오른팔이 잘려나갔는지 전혀 눈치를 못채고 있었다.


무현은 술독에 빠져 몇 날 며칠을 폐인처럼 보냈다.


999번은 이상함을 느꼈다. 무현은 당연하게도 오른팔이 멀쩡하게 붙어있었다.


그런데 사고로 자신처럼 오른팔을 잃은 무현이었다 어떻게 오른팔이 멀쩡해진걸까


혼란스러운 999번이었다


해일은 곧 모든 것을 침식 시켰다.


999번 역시 그것에 잠식되었다.


'무현, 나는 너에 대해 알고 싶다'


999번의 강한 염원에, 다음 장면들이 지나갔다.


무현에게 희망이 생겼다.


다시 활을 쏠 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나타났다.

처음에는 믿지 못 했다. 그가 실험체를 보여주기 전까지

토끼을 잡아다 팔과 다리를 단도로 잘라냈다. 토끼는 산 채로 겪는 고통 때문에 기절한 채로 경련만 일으켰다. 자기를 동방에서 온 주술가로 소개한 남자는 가방에서 가방에서 빨간 물이 들어 있는 호롱을 꺼내 부었다.


그리고 이상한 문양들을 새겼다. 잠시 후 무현의 눈이 동그랗게 뜨였다.


떨어져 있던 팔이 붙었다. 조직들이 생명이 있는 것 마냥 서로 잇고 결합됐다. 믿기지 못할 기적이 무현 앞에서 나타났다. 무현은 실험체가 되기로 했다. 그에게 그것은 실험이 아니라 위대한 기적에 앞에 본인을 세웠다고 생각했다. 팔을 얻었고 기적들을 눈앞에 보았다. 무현의 검로가 바뀌었다.


푸른 숲이 창대하게 뻗어나갔고 바다를 품고 있던 그의 검로였다. 그런데 하늘에서 핏 비가 내렸다. 모든 공간에 핏물을 채웠다. 무현의 기억이 999번을 거부했다. 푸른 기운이 핏물 속에서 빠져나왔다.


앞으로 다가올 무현의 기억에 999번을 집어삼키고 부실 것이라는 것을 걱정한 무현이었다. 둘의 영혼이 공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했다. 무현은 푸른 기운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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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니들이 방송을 알아?(2) 24.08.14 18 0 7쪽
27 니들이 방송을 알아? 24.08.13 2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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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심서(4) 24.08.11 51 0 7쪽
22 심서(3) 24.08.11 62 0 7쪽
21 심서(2) 24.08.10 30 0 7쪽
20 심서 24.08.09 52 0 7쪽
19 개방 이결 제자 황기룡 24.08.07 24 0 7쪽
18 모용미(4) 24.08.07 28 0 7쪽
17 모용미(3) 24.08.07 28 0 7쪽
16 모용미(2) 24.08.05 31 0 12쪽
15 모용미 24.08.02 29 0 10쪽
14 계(2) 24.08.02 29 0 10쪽
13 24.08.02 25 0 11쪽
12 다시 현실 속으로 24.08.02 29 0 10쪽
11 철완 24.08.01 39 0 13쪽
10 무현 24.08.01 41 0 12쪽
» 왜인(2) 24.08.01 40 0 12쪽
8 왜인 24.07.31 71 0 11쪽
7 옥갑 속으로(2) 24.07.30 65 0 11쪽
6 옥갑 속으로 24.07.29 81 0 13쪽
5 기억의 파편 24.07.29 100 0 13쪽
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100 0 13쪽
3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8 0 13쪽
2 마관 24.07.27 193 0 10쪽
1 환생 24.07.26 29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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