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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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최근연재일 :
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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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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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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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4)

DUMMY

폐건물 안은 황철민의 헐떡이는 숨소리를 제외 하고는 적막했다.


"하..존나 힘드네"


이서는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혜인에 대해 물었다.


"...무사 한 거지? ...그거만 말해."


"하...그래 징하다."


황철민은 품 안에서 복싱장 선배에게 건네받은 단도를 꺼내 들었다. 길이가 그리 길지 않은 단도였다.


"후..하...후.."


황철민은 크게 심호흡을 한 뒤 이서 왼발을 들어 올렸다.


"나도 이 정도까진 하고 싶지 않았어. 너무 원망 하지 말고...오른팔이 병신이니깐. 왼발 병신으로 만들어 줄게 크로스로 알겠지?"


"크로스.."


황철민은 다시 한번 중얼거린 다음 단도를 이서의 발목을 찔러 넣었다. 이서의 비명 소리가 폐건물을 울렸다.


"끄아아악."


황철민은 생각보다 발목에 들어 간 단도가 빠져나오지 않자, 뺨을 긁적였다.


"하 이게 아닌가.."


"근데 생각보다 별거 없네"


"응 내가 한 말인가?"


황철민은 스스로 자문자답을 하며 단도를 걷어내서 얼굴에 튄 피를 닦아냈다.


"별거 없어...너도 별거 없지? 이서야?"


비명을 지르다, 이내 혼절한 이서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는 이제 재미없다. 그럼, 우리 혜인이는 어떨까..."


황철민은 기절한 이서를 두고 걸음을 옮겼다.


*****************************************


노래방은 황철민 패거리가 뿜어내는 담배연기로 자욱했다.


"콜록콜록, 보미야 이서는 어디갔어?"


"응 금방 올 거야. 혜인아 너도 노래 불러!"


윤보미는 손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치며 말했다. 신경은 온통 거울에 집중된 채였다.


"보미야 나 화장실 좀 다녀올게."


노래방 황철민 패거리를 뒤로 하고 이서를 찾았다. 17번 방 문틈이 살짝 열려있자 살짝 열어 보았다. 남녀가 껴안고 있었다.


"뭐야!"


"죄송합니다!"


혜인은 급하게 문들 닫았다.


"이서..얘는 어디에 있는 거야."


"혜인 학생이지? 이곳에 있으면 안돼. 어서 집으로 돌아가."


"아.. 수위아저씨?"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 수위 아저씨와 마주친 혜인은 긴가민가 해서 흐릿하게 눈을 떴다.


"여긴 애들이 있을 곳이 못 데. 어서."


"안녕하세요. 애들이랑 같이 왔어요. 애들 좀 부를게요."


혜인은 수위 아저씨에게 인사를 건네고, 황철민 패거리가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미 늦었군."


수위 아저씨는 혜인과 등지며 돌아섰다.


복도 끝으로 나타난 사람은 황철민이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 땀에 젖어있고, 온몸에 피갑칠을 했다. 혜인은 입을 틀어 막으며 황철민을 불렀다.


"황철민 너 다친거야?"


"크르르"


수위 아저씨는 황철민에게 다가가는 혜인을 가로막았다.


"놈의 피가 아니야, 다른 사람 피지."


"그리고 황철민도 아니지."


황철민은 짐승 소리를 내다가 수위 아저씨에게 달려들었다. 황철민은 전문 레슬러 선수마냥 재빨랐다. 수위 아저씨는 혜인을 뒤로 물리고 가볍게 황철민의 턱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마령이다."


"네?"


"인간의 악한 마음을 먹으며 자라나는 놈이다."


수위 아저씨는 다시 한 번 황철민에게 잽을 던졌다. 간결한 주먹은 신기하게도 숨을 헐떡이며 믿기지 않은 속도로 달려드는 황철민은 가볍게 저지했다.


"옛날, 아니 전혀 다른 세상에서 어떤 미친놈에 의해서 탄생된 것인데..말하면 좀 길다..앞으로 계속 나타날 거야. 그거만 알아둬"


혜인은 수위 아저씨의 말을 전혀 이해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황철민과 함께 있다고 한 이서가 걱정되었다. 괴물로 변한 황철민이 어떻게 했을까.


"이서는요?"


"걱정마...그도 마령이니깐."


수위 아저씨는 설명을 멈추고 제대로 황철민과 싸움에 집중했다. 황철민의 복부와 턱, 급소 따위에 주먹을 꽂아 넣었다. 황철민은 힘은 강력했지만, 동작 하나 하나가 컸다. 황철민은 그대로 쓰러져 기절해버렸다.


"이서를 찾아야 되요."


수위 아저씨는 주먹에 묻은 피를 품에 있던 손수건을 꺼내 닦아내며 말했다.


"너는 어서 집에 들어가. 부모님이 걱정하시겠다.


"이서는.."


"이서는 내가 찾으마. 어서 들어가."


혜인은 수위 아저씨에게 따라가겠다고 말하다가 그의 차갑게 내려앉은 눈에 입을 닫았다.


"알겠어요. 이서 찾으면 꼭 말해주세요. 연락해달라고요."


"...그래."


'가능하다면 말이지.'


*****************************************


석진은 담배를 꼬나 물고 이서가 사라진 폐건물을 바라보며 줄 담배를 피었다.


"아 씨발, 좆돼는거아냐."


몇 차례 비명소리가 들렸다. 이서의 비명 소리였다. 처음에는 질투에 먼 황철민이 이서를 혼내 주려나 보다 생각했다. 황철민의 이서를 불러내라는 말을 거절 할 수 없었다. 싫다고하면 자신을 이서를 대신할 것 같았다. 그만큼 그의 눈이 미쳐있었다. 그런데 이서가 폐건물에 들어가서 생각보다 오랜시간이 지났다. 이서의 비명소리 이후 피갑을 칠한 황철민 폐건물을 나왔다. 석진은 두 손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숨을 쉰느 것 조차 들키면 살해 당할 거 같은 느낌이들었다.


"하, 어떻게 되는거야."


황철민이 완전히 사라지고, 석진은 고민했다. 이대로 그대로 그냥 도망갈까. 황철민의 상태를 봐서는 일을 크게 친 거 같았다. 석진은 그의 범죄에 공범이 되는건 아닐까 겁이 났다.


"아.씨 몰라."


석진은 그대로 폐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폐건물 3층에는 이서가 기절한 채로 쓰러져 있었다. 이서 주변으로 피범벅이었다.


석진은 이서의 몸을 타고 흐른 피들에 놀랐다. 이서 곁에 조심스럽게 다가가 코밑으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불규칙한 뜨거운 숨이 불어나왔다.


"하..씨 다행이다...야! 이서! 정신 차려!"


그는 놀랜 가슴을 진정 시키고 이서를 깨웠다. 얼마 안 가서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석진은 구급 대원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어떤 거짓말을 해야 할까. 황철민이 그랬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장난치다..어떤 장난을 치다? 따위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헤집었다.


구급대원은 이서에게 반응 검사를 실시했다.


"팀장님 이상 없습니다. 단순하게 기절인거 같아요."


석진에게 사고경위를 묻던 팀장은 팀원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주변의 피들은 뭐에요."


팀장이 물었다.


"...돼지 핀데. 친구 놀래킬려고 했다가..기절했어요.."


석진은 창의력을 발휘했다. 구급 대원은 물끄러미 석진을 바라보다 고개를 끄덕였다.


"하..이런 장난치면 안돼요. 일단 이동 해야하니깐 보호자 연락처 알아요?"


"휴대폰도 없고.. 일단 구급차에 타세요."


구급차는 이내 폐건물을 뒤로 하고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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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니들이 방송을 알아?(2) 24.08.14 18 0 7쪽
27 니들이 방송을 알아? 24.08.13 23 0 8쪽
26 심서(7) 24.08.13 20 0 7쪽
25 심서(6) 24.08.12 19 0 6쪽
24 심서(5) 24.08.12 17 0 7쪽
» 심서(4) 24.08.11 51 0 7쪽
22 심서(3) 24.08.11 61 0 7쪽
21 심서(2) 24.08.10 29 0 7쪽
20 심서 24.08.09 51 0 7쪽
19 개방 이결 제자 황기룡 24.08.07 23 0 7쪽
18 모용미(4) 24.08.07 27 0 7쪽
17 모용미(3) 24.08.07 28 0 7쪽
16 모용미(2) 24.08.05 30 0 12쪽
15 모용미 24.08.02 28 0 10쪽
14 계(2) 24.08.02 28 0 10쪽
13 24.08.02 24 0 11쪽
12 다시 현실 속으로 24.08.02 29 0 10쪽
11 철완 24.08.01 38 0 13쪽
10 무현 24.08.01 40 0 12쪽
9 왜인(2) 24.08.01 39 0 12쪽
8 왜인 24.07.31 70 0 11쪽
7 옥갑 속으로(2) 24.07.30 64 0 11쪽
6 옥갑 속으로 24.07.29 80 0 13쪽
5 기억의 파편 24.07.29 99 0 13쪽
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99 0 13쪽
3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8 0 13쪽
2 마관 24.07.27 192 0 10쪽
1 환생 24.07.26 28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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