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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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최근연재일 :
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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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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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5)

DUMMY

이서는 응급실에서 눈을 떴다. 늦은 밤인데도 불구하고 응실급은 바쁘게 움직였다. 이서가 깨어나자 옆에서 졸고 있던 석진이 급히 간호사를 불렀고 간단하게 어디 더 아픈데가 있냐는 등의 질문을 받고 응급실을 나왔다.


석진이 뒤에서 조심스럽게 따라왔다.


“나도 시켜서 한거야···나도 협박 받았다고.”


“알겠으니깐 너도 어서 집 들어가라 부모님이 걱정하시겠다.


“..어”


석진은 이서의 말이 예상밖이 말이었는지 잠시 벙쩌 있다가 고개를 끄덕이고 반대편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너 오늘 택시 타고 가라. 존나 큰일 당한건 맞으니깐. 학교에선 황철민 앞에선 무조건 고개숙이고 그새끼 완전 미친새끼니깐.”


석진은 나름 조언을 남기고 사라졌다. 석진이 사라지고 멀쩡해진 발목을 확인했다. 황철민이 단도에 난도질 당한 그 느낌은 분명 선명했다.

혜인과는 이미 통화 하고 난 후였다. 피갑칠한 황철민이 노래방에 나타났고, 너는 도대체 뭐하거 다니는거냐라는 잔소리였다. 마지막으로 황철민은 수위아저씨가 제압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제야 안심한 이서는 집을 향해 걸어갔다. 늦은 시간이라 집으로 가는 노선 버스는 끊긴 상태였다.


“신기하지. 순식간에 나았잖아.”


수위아저씨가 놀이터 미끄럼틀 위에 서 있었다.

뜬금 없는 등장이었지만, 이서는 고개을 숙여 인사 했다.


“감사합니다. 혜인에게 들었어요. 도와주셨다고요···컥컥”


미끄럼틀위에 서 있던 수위아저씨는 순식간에 이서 곁으로 와 단숨에 이서를 한손으로 들어올렸다.


“헉컥크컥..왜이러세요. 아저씨”


“착한 척, 선한 척,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지마”


“컥컥···”


이서의 숨이 끊기려는 순간 수위아저씨는 이서를 바닥에 내팽겨쳤다.


“헉헉컥..”


이서는 목을 붙잡고 헛기침을 했다. 덤벼라 네놈들 종속들은 이런 자극에도 달려들지 않느냐.”


잔뜩 자세를 잡은 수위아저씨와 헛기침을 하던 이서와 눈이 마주쳤다. 이서의 눈만큼은 마령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마령인건 확신했다.

수위아저씨 손에 들인 옥갑이 이서를 향해 울고 있었다. 수위아저씨는 이서와 옥갑을 번갈아보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짓도 못해먹겠군. 이런 눈을 한 고등학생을 데리고 나보고 어떡하라는 건지..”


그는 작게 중얼거리며 이서에게 손을 뻗었다.


“일어나라.”


“그래도 확인은 해봐야겠지. 옥갑이 이러는 이유와 너의 정체를 말야. 부모님 안계시지?”


“···”


“가정방문은 이미 끝난 상황이다. 네눈에 내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아무튼 어렸을 적 큰 병을 앓았고, 정말 말도안되게 그 병을 치료된 기적의 소년 이서, 부모는 이혼 했고..각각 다른 살림을 차리는 중, 친구는 유일 같은 병실을 썼던 윤혜인, 오우야 한때 복싱으로 전국을 제패까지..”


그는 자기가 적어둔 메모장을 넘기며 감탄했다.


“근데, 이상하단말야 어떻게 죽을 뻔한 소년이 하루아침에 기적적으로 나을 수 있었을까. 마령..악마랑 계약이라도 했을까···라고 이 옥갑이 말하고 싶나 보다.”


심각하게 말하던 그가 바보같이 헤발레 웃으며 옥갑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무 장식이 없는 오래된 옥갑이었다.


“부모님은 안 계시고 보호자는 따로 없으니, 부모동의는 패스, 날 따라와라.”


수위아저씨는 기적의 논리를 펼쳤다.


“따라가면 저를 이제 앞으로 건드리지 않는 건가요?”


“그래 천마께서 확인 하실거다.”


이서는 익숙한 단어에 중얼거렸다.


“천마..”


******************************

검은 리무진이 놀이터를 미끄러지며 들어와 두 사람을 태웠다.


“뭐해 어서 타”


수위아저씨는 익숙한 듯 리무진에 몸을 실었다.

허름할 것이라 예상 되었던 곳은 주변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도어맨이 리무진을 열었다. 이서는 익숙하지 않은 풍경을 보며 수위아저씨 뒤를 따랐다. 입구에 들어서자 검은 수트를 입은 자가 수위아저씨에게 달라붙었다.


“그건 나한테 보고하지마, 이실장한테 보고해.”


수위아저씨는 귀찮다는 듯이 손을 휘저었다.


“천마님은?”


검은 수트가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회장실에 있습니다. 무협세계마냥 천마, 천마하지만 각부서들은 사업기획팀, 장비팀, 구매팀 따위로 나뉘어서 서류와 전화에 파묻혀 바쁘게 움직였다.


“내가 왜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아?”


엘리베이터 중간 층에 멈추고 그 광경을 보여주며 그가 말했다.

“앞으로 해줄 이야기들이 현실적이지 않아, 너가 지금까지 겪었던 일도 현실적이지 않지. 그럼 우리는 현실적인 존재일까. 아니면 이게 지금의 세계인데 대부분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걸까. 생각의 폭을 조금 넓게 해줄려고 보여준거야. 이제 올라가지. 천마님이 기다리신다.”


이서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아저씨 말은 이번 일은 예외적 상황이 아니라는 건가요?”


“그런 복잡한 일들은 천마님이 알려주실거다. 자, 이제 내려라.”

그가 안내한 곳은 승천하고 있는 황룡이 그려진 거대한 출입문이 서 있었다.


“이곳부터는 자네 혼자가게.”


“왜 같이 안 들어가시죠?”


“난 다음에 인사 드릴거야 얼른 들어가. 너무 오래 기다렸어.”


거대한 문속으로 사라지는 이서의 끝을 바라보며 수위아저씨는 중얼거렸다.


“시험에 통과할지..네 녀석이 정말 사람이 맞는지 확인해야지..”


환하던 밖과는 달리 내부는 칠흙같이 어두웠다.


“천마님? 천마님?”


이서는 천마라는 자를 허공에 대고 불렀다. 대답은 없었다. 동굴인것 마냥 메아리 쳤다. 얼마나 내부가 넓은걸까 이서는 생각했다. 어둠은 좀처럼 익숙하지 않았다. 혹여나 무언가에 걸려 넘어질까봐 선을 뻗고 조금씩 움직였다. 한참을 걸었다고 생각했다. 그느낌 역시 어디에선가 느꼈던 체험이었다. 어디서 이런것을 겪었는지는 당연하게도 기억나지 않았다.


“천마님?”


칠흙 속의 어둠에 누군가 앉아있는게 느껴졌다.


“거기 누구 계시죠?”


“오호 혼자서 잘 찾아왔군.”


“천마님이신가요?”


그는 대답하지않고 물었다.


“오면서 이상한 소리 들리지 않던가?”


“아뇨, 그냥 너무 어두웠습니다.”


“그럼 앉게.”


“네?”


“자네 바로 옆에 의자가 있네.”


“안녕하세요. 천마님”


“바보 뚱딴지 같은 소리를 아까부터 하는군. 난 천마가 아니네, 쉽게 부를 수도 없는 말이지. 혹여 밖에 있던 자가 그리 부르라고 시키던가?···”


“···그럼 누구시죠?”


“난 황기룡이라고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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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안녕하십니까 작품명 바꾸었습니다! 24.08.13 22 0 -
28 니들이 방송을 알아?(2) 24.08.14 18 0 7쪽
27 니들이 방송을 알아? 24.08.13 23 0 8쪽
26 심서(7) 24.08.13 20 0 7쪽
25 심서(6) 24.08.12 19 0 6쪽
» 심서(5) 24.08.12 18 0 7쪽
23 심서(4) 24.08.11 51 0 7쪽
22 심서(3) 24.08.11 61 0 7쪽
21 심서(2) 24.08.10 30 0 7쪽
20 심서 24.08.09 51 0 7쪽
19 개방 이결 제자 황기룡 24.08.07 23 0 7쪽
18 모용미(4) 24.08.07 27 0 7쪽
17 모용미(3) 24.08.07 28 0 7쪽
16 모용미(2) 24.08.05 30 0 12쪽
15 모용미 24.08.02 28 0 10쪽
14 계(2) 24.08.02 28 0 10쪽
13 24.08.02 24 0 11쪽
12 다시 현실 속으로 24.08.02 29 0 10쪽
11 철완 24.08.01 38 0 13쪽
10 무현 24.08.01 40 0 12쪽
9 왜인(2) 24.08.01 39 0 12쪽
8 왜인 24.07.31 70 0 11쪽
7 옥갑 속으로(2) 24.07.30 64 0 11쪽
6 옥갑 속으로 24.07.29 80 0 13쪽
5 기억의 파편 24.07.29 99 0 13쪽
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99 0 13쪽
3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8 0 13쪽
2 마관 24.07.27 192 0 10쪽
1 환생 24.07.26 28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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