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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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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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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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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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2)

DUMMY

혜인은 방과 후 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알바를 했다. 카페에는 학생들과 이십 대 초반의 남성들이 가득했다. 모두 혜인을 보기 위해서 였다. 카페 사장은 혜인에게 시급 두 배를 지급하며 혜인을 잡아두는 이유이기도 했다. 혜인은 커피를 내리다, 테라스 밖 이서를 발견하고 손을 크게 흔들었다. 이서는 걸음을 옮겨 카페를 지나쳐갔다.


"또 어디 가는 거야"


혜인은 요 며칠 대화를 제대로 못한 탓에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몰려오는 손님 때문에 이서를 부를 수 없었다.


이서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MMA 격투기장이었다. 이른 시간 임에도 격투기장 스파링으로 온 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선수들의 열기에, 습기가 가득 차서 그 앞 거울이 보이지 않았다. MMA격투기장은 유명 격투기 선수가 운영하는 곳으로 유명한 탓에 선수반이 크게 활성화 되어있었다. 이서는 준비 운동을 마치고, 스트랩을 손에 감았다.

이서가 격투기장으로 들어오자 관원들은 불편한 시선으로 이서를 쫓았다. 관장이 기침소리를 내며 다가왔다.


"이서야 열심히 하는 거 좋아."


"그런데 너 잘못되면 누가 책임질 건데."


불편했던 이유는 앞뒤 생각하지 않고 스파링을 신청하고 덤벼들었다. 스파링이 아니라 실전 싸움처럼 방불케 했다. 이서 본인 스스로 부상을 생각지도 않았다. 같이 스파링 하는 선수들에게 나온 불만 사항이었기에, 격투기장을 운영 하는 관장으로서 좌시 할 수 없었다. 그 역시 그의 행동이 길거리 싸움에 불과 하다고 생각했다.


"윤관장님한테 들었다. 복싱 유망주였다면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른팔을 이제 쓰지 못하고, 그 후에 복싱을 그만두고...MMA도 만만치 않아."


이서는 조용히 가방을 챙기고 격투기장 밖으로 나갔다. 그 뒤로 관장이 중얼거렸다.


"몸 좀 사리고..너 오른팔을 전혀 쓸 수 없잖아."



*********************************************


"이서네"


골목에서 복싱장 선배와 함께 담배를 피던 황철민이었다. 황철민은 복싱장 선배에게서 미래 설계를 받고 있었다. 선배는 고3을 졸업하자마자 이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조직인 은성파에 조직원을 스카웃을 받고 들어갔다. 복싱장 선배는 거드름을 피우며 행동대장한테 잘 말해주겠다는 말을 하며, 저녁 회식 자리에 참석할 것을 권하고 있었다.


"어라, 형님 저 병신 아세요?"


황철민은 담배 연기를 뿜으며 의외다는 말을 내뱉었다.


"알지 복싱으로 전국 챔프 먹은 애잖아."


"...네?"


황철민은 담배 연기가 깊숙이 목 안으로 들어왔는지 헛기침을 하며 침을 뱉었다.


"행님 무슨 소리에요. 우리학교 공식 셔틀인데. 잘 못 아신 거겠죠."


"아냐 쟤 맞아 이서잖아."


"그렇긴 한데.."


황철민은 낮에 다구리를 놓았던 이서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우리 조직에서 이서 저놈 스카웃 들어갔지. 그때가 중3 이었을걸...완전 말도 안됐지. 조직에선 학생 놈을 키우겠다는 거야."


"에이 행님 말도 안돼요. 행님도 고3 졸업하고 받은 스카웃인데.."


복싱장 선배도 이 일대에서 유명한 주먹이었다. 또래에서 상대가 없었고, 재학 중에는 황철민이 우러러 봤던 존재였다.


"그 정도로 미친놈이었어. 물론 공부하겠다고 거절했고, 얼마 안가서 팔이 완전 병신 됐다고는 들었는데."


복싱장 선배는 재미있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철용아 너 우리 조직 꼭 들어오고 싶다고 했지. 우리 조직은 들어오고 싶다고 해서 바로 들어올 수 있는 건 아냐. 아무리 잘 치더라도, 입단 테스트 있거든."


"예 행님. 그게 뭔데요."


"이따가, 회식 자리 나와라. 형님들한테 말해서 입단 테스트 이야기 내가 꺼낼 거니깐."


"알겠습니다. 행님!"


***********************************************************


황철민은 식은땀을 흘렸다. 조용한 교실에 황철민의 다리 떠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철민아! 오늘 노래방 어때, 여상 애들 내가 꼬 셔놨어."


"야, 대답해 뭘 멍 때리는 거야."


석진은 반응 없는 황철민의 어깨를 두르며 말했다.


"담탱이 오기 전에 담배 피러 가자."


"손 떼"


"응? 뭐라고, 야 시간 없어. 빨리 빨리"


"손 떼라고 씨발아"


황철민은 평소 자기를 따르는 석진을 바닥에 내팽개치고 밟았다.


"씨발놈아, 조용히 해 놀아 주니깐 기어오르지."


화가 안 풀렸는지, 씩씩대는 철민을 향해 석진은 터진 코피를 막으며 고개를 숙였다.


"아 미안, 철민아."


석진은 얼굴이 씨뻘게진 채 어색한 웃음을 지어 보냈다.


황철민은 은성파 회식 자리에 불려 나갔다. 이제 고3인 탓에 사회에 나가서 뭘 할 지 슬슬 고민하던 철민이었다. 누구에도 말하지 않았지만, 할머니 손에 큰 황철민은 다른 친구들처럼 마냥 놀 수는 없었다. 몇몇 형들처럼 배달을 하기에는 가오가 상했다. 자신도 나중에 검은 수트를 쫙 빼입은 조직원 형님들처럼 되고 싶었다.

복싱장 선배가 행동대장에게 귀띔을 미리 주었다. 행동대장은 곧장 은성파 두목에게 황철민을 소개했다. 다시 없을 기회였다.

두목은 손 짓 해서 황철민을 불렀다.


"너 성운고 다닌다고?"


"네 맞습니다. 형님!"


황철민의 목소리에는 기합이 잔뜩 들어 간 목소리였다.


"그래, 그럼 이서라고 알겠네?"


"...네? 네 알고 있습니다. 행님!"


"친해?"


"아,아닙니다. 행님! 제 셔틀입니다."


"뭐? 하하하하 이서가 황.."


"황철민입니다. 행님!"


"그래 우리 철민이 셔틀이라고? 하하하"


황철민은 고개를 숙여 답했다.


"네 맞습니다!"


"오호 목소리 좋고, 패기 좋고."


"감사합니다 행님!"


"그래 이놈 입단 테스트 줘 봐라 잘 하나보자. 이제 가봐."


"네 행님! 감사합니다! 영광입니다!"


"철민아 이쪽으로"


고개를 숙이고 물러나는 황철민을 복싱장 선배가 불렀다.


둘은 회식 장소에서 조금 멀어져 담배를 꼬나 물었다. 복싱장 선배가 황철민의 담배에 불을 피워줬다.

"아! 감사합니다. 행님, 행님 덕분이에요. 입단 테스트라니."


"쨔샤 네가 잘 한 덕이지."


복싱장 선배는 주위를 두리 번 거린 다음 이어서 말을 이어갔다.


"입단 테스트는 뭐냐면...쉬워, 별거 아닌데."


"이서 걔 담궈라."


황철민은 복싱장 선배가 했다는 말이 귀에 멤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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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니들이 방송을 알아?(2) 24.08.14 18 0 7쪽
27 니들이 방송을 알아? 24.08.13 23 0 8쪽
26 심서(7) 24.08.13 20 0 7쪽
25 심서(6) 24.08.12 19 0 6쪽
24 심서(5) 24.08.12 17 0 7쪽
23 심서(4) 24.08.11 51 0 7쪽
22 심서(3) 24.08.11 61 0 7쪽
» 심서(2) 24.08.10 30 0 7쪽
20 심서 24.08.09 51 0 7쪽
19 개방 이결 제자 황기룡 24.08.07 23 0 7쪽
18 모용미(4) 24.08.07 27 0 7쪽
17 모용미(3) 24.08.07 28 0 7쪽
16 모용미(2) 24.08.05 30 0 12쪽
15 모용미 24.08.02 28 0 10쪽
14 계(2) 24.08.02 28 0 10쪽
13 24.08.02 24 0 11쪽
12 다시 현실 속으로 24.08.02 29 0 10쪽
11 철완 24.08.01 38 0 13쪽
10 무현 24.08.01 40 0 12쪽
9 왜인(2) 24.08.01 39 0 12쪽
8 왜인 24.07.31 70 0 11쪽
7 옥갑 속으로(2) 24.07.30 64 0 11쪽
6 옥갑 속으로 24.07.29 80 0 13쪽
5 기억의 파편 24.07.29 99 0 13쪽
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99 0 13쪽
3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8 0 13쪽
2 마관 24.07.27 192 0 10쪽
1 환생 24.07.26 28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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