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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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최근연재일 :
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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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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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서(3)

DUMMY

황철민은 복싱장 선배가 했던 말이 귀에 멤 돌았다.


"행님, 저 감옥 가는 거 아닙니까?"


"겁만 주는거야, 왜 갑자기 쫄려?"


"그게 아니라..."


황철민이 고개를 숙이고 우물쭈물하자, 복싱장 선배는 벽으로 황철민을 밀치고 팔꿈치로 목젖을 눌렀다.


"아 씨발 한다며, 내가 어렵게 잡은 기횐데, 네놈 때문에 나도 좆 되는 거야. 알겠냐?"


"컥컥컥 하, 하겠습니다. 행님"


"잘하자, 철민아"


복싱장 선배가 황철민의 뒷 머리를 치며 말했다.


황철민은 팔꿈치에 쓸린 목젖을 어루어 만졌다. 쓰라렸다. 혜인과 이서가 이층 창밖으로 화단을 거닐고 있는 게 보였다. 혜인은 무엇이 그리 좋은지 황철민 본인에게 한 번도 보여주지 않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황철민은 복도 주변을 훑었다. 2층에는 본인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황철민은 창 위에서 햇볕을 받고 있는 화분을 이서를 조준해서 던졌다.

"학생들 거기 낙엽 모아 두었어 돌아가!"

수위 아저씨가 이서와 혜인을 불렀다. 그 덕에 화분은 이서와 혜인의 바로 앞으로 떨어쩌며 산산조각이 났다.


"씨발"


황철민은 서둘러 몸을 숨겼다.


"뭐야! 누구야! 거기 누구야!"


혜인의 목소리가 교내에 울려 퍼졌다. 범인을 찾겠다는 혜인을 이서는 말렸다.


"바람이 불었겠지."


확실히 몇 몇 화분은 창 근처에 위태롭게 놓여 있었다.


"이따 당번들한테 한 소리 해야겠다"


혜인은 한숨을 푹 쉬며 현재 상황을 납득했다.


"에고 나 놀랬어. 심장아...놀라지 마라..이서 너는 괜찮아?"


이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혜인이 걸음을 옮기자 그제야 벽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힐끗 쳐다봤다.


황철민은 숨을 몰아 쉬었다.


"하 씨발 이제 어떡하지."


눈치는 못 챈듯 했지만, 어쨌든 이서를 당분간 병원신세가 되도록 행동을 취해야 했다. 평소처럼 몇 대 쥐어 박고 끝날 일이 아니었다. 어설프게 했다가는 자신이 무슨 꼴을 당할지도 몰랐고, 혜인 옆에 꼭 달라붙어 계집애 같이 구는 이서도 꼴 보기 싫었다. 평소 보다 조금 더 조지면 될 일이었다. 황철민의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그림자는 붉은색을 띄다 이내 황철민 걸음과 함께 사라졌다.


황철민은 윤보미를 불렀다.


"철민아 불렀어?"


윤보미는 얼굴을 붉히며 황철민 앞에 섰다. 황철민은 석진을 시켜 윤보미를 불러냈다. 반에서 화장을 하고 있던 윤보미는 석진에게 짜증 섞인 목소리로 왜 불러냈냐고 묻자, 자기도 모른다고 그냥 따라오라면 따라오라고 하던 석진이었다. 석진이 데리고 간곳에는 평소 좋아하던 황철민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따 학교 끝나고 노래방이나 가자."


"어어..우리 둘이?"


윤보미는 몸을 배배 꼬며 물었다.


"너 요즘 혜인이랑 어울려 다닌다면서, 혜인이도 노래방에 데리고 와."


"알겠어 혜인이는 내가 가자고 하면 갈 거야!"


윤보미는 실망한 표정을 했지만 이내 표정을 숨기고 활짝 웃어 보였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윤보미는 고민했다. 혜인과 점심을 먹는 것 외에는 학교 밖에서 놀아 본 적이 없었다. 집에 일이 있다거나, 알바를 하거나, 이서와 하교 해야 한다는 소리를 한다 거나..윤보미는 눈을 반짝였다.


"혜인아 이따 노래방 안 갈래"


"안돼 저녁 알바 있거든."


"혜인아 제발 가자, 내가 대타 구해줄게 응? 가면 안될까..?"


"미안.."


"이서도 온다고하네?"


"어? 이서가?"


"웅 요즘 이서, 철민이랑 어울려 다니잖아."


"어디 노래방 간다고 했지?"


가방을 챙기고 앞장서는 이서였다. 윤보미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나만 따라와!"


**********************************************************


"씨발 새끼, 내가 지 쫄다구인지 알지?"


"개새끼! 개새끼!"


석진은 바닥을 연거품 찼다. 그래도 분이 안 풀리자, 빈 페트병을 힘껏 찼다. 자신을 만만하게 생각하는 황철민을 골탕 먹이고 싶은 석진이었다.


"야! 거기서 봐!"


이서를 발견하고 피우고 있던 담배를 버리고 이서를 불렀다.


"야, 니도 존나 불쌍하다. 니 여자친구 황철민이랑 같이 있다."


석진은 새끼 손가락을 흔들며 말했다.


"너도 알잖아 그 새끼 미친놈 인거. 알려 주면 안되는데 특별히 알려준다...아 씨발 뭐야 놔, 이거"


이서는 순식간에 석진의 멱살을 잡았다. 항상 쳐 맞기만 하던 이서가 혜인의 이야기에 멱살을 잡자, 석진은 목소리가 기어 들어갔다.


"왜 나한테 다들 지랄이야."


"혜인이 어딨어."


"아씨 이거 놓으라고."


이서가 석진을 풀어주자, 석진은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나도 좆 같아서 알려주는 거야. 너 우리 아지트 알지? 거기가봐."


석진이 말하는 아지트는 황철민 무리가 주변 편의점에서 술을 잔뜩 사서 마시던 곳이었다.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버려진 폐건물이었다.


이서는 숨을 잔뜩 몰아 쉬었다. 주변은 어두웠다. 버려진 시멘트, 모래와 삽들이 나 뒹굴고 있었다. 주변 가로등도 없어서 폐건물 안으로는 칠흑 같이 어두웠다.


"혜인아! 이혜인!"


이층과 삼 층을 확인하며 어둠을 뚫고 층을 올라갔다. 사 층에서 기다리고 있던 황철민은 올라오는 이서를 계단에서 밀쳤다.


"진짜 왔네."


이서는 계단에서 굴러 벽에 처박혔다. 황철민은 날아 차기를 해서 이서의 머리를 가격했다. 이서는 앉아 있는 채로 머리를 돌려 피했다. 황철민의 발길질이 시작되었다.


"씨발놈! 씨발놈! 혜인이랑 나랑 같이 있다는 소리에 놀래서 달려왔구나."


이서는 두 팔을 올려 가드를 했다. 두 발을 가드를 뚫고 이서의 옆구리를 가격했다. 이서는 황철민의 발길질에 맞춰 왼팔을 뻗어 황철민의 발목을 내리쳤다. 황철민은 그대로 이서와 똑같이 바닥을 뒹굴었다. 이서는 황철민에게 다가가 팔을 뻗으려고 했지만 왼 손이 방금 충격으로 골절 되었는지 그게 부어올랐다.

그 모습을 본 황철민은 다리를 쩔뚝 거리며 일어났다.


"이제 양쪽 팔이 병신 됐네."


"혜인이 어딨어."


"내가 한 번 했다. 씨발놈아 니 걱정이나 해."


황철민은 잔뜩 흥분된 채 이서를 패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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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니들이 방송을 알아?(2) 24.08.14 18 0 7쪽
27 니들이 방송을 알아? 24.08.13 23 0 8쪽
26 심서(7) 24.08.13 20 0 7쪽
25 심서(6) 24.08.12 20 0 6쪽
24 심서(5) 24.08.12 18 0 7쪽
23 심서(4) 24.08.11 51 0 7쪽
» 심서(3) 24.08.11 62 0 7쪽
21 심서(2) 24.08.10 30 0 7쪽
20 심서 24.08.09 51 0 7쪽
19 개방 이결 제자 황기룡 24.08.07 23 0 7쪽
18 모용미(4) 24.08.07 27 0 7쪽
17 모용미(3) 24.08.07 28 0 7쪽
16 모용미(2) 24.08.05 30 0 12쪽
15 모용미 24.08.02 29 0 10쪽
14 계(2) 24.08.02 28 0 10쪽
13 24.08.02 25 0 11쪽
12 다시 현실 속으로 24.08.02 29 0 10쪽
11 철완 24.08.01 39 0 13쪽
10 무현 24.08.01 40 0 12쪽
9 왜인(2) 24.08.01 39 0 12쪽
8 왜인 24.07.31 70 0 11쪽
7 옥갑 속으로(2) 24.07.30 64 0 11쪽
6 옥갑 속으로 24.07.29 80 0 13쪽
5 기억의 파편 24.07.29 99 0 13쪽
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99 0 13쪽
3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8 0 13쪽
2 마관 24.07.27 192 0 10쪽
1 환생 24.07.26 29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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