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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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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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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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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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남궁미연와 회색 늑대는 외부 임무 행사 덕에 무사 할 수 있었다.


맹이자는 주위를 경계하고 동굴 속으로 몸을 숨겼다.


동굴 안에는 회색 늑대 조원들이 초조하게 대기하고 있었다.


"우린 이제 어떡하죠."


불안한 목소리로 막내가 말했다. 마관에서 회색 늑대에게 무한한 신뢰의 뜻으로 적지 않은 활동비를 주었고, 마관에서 신분 상승을 하기 위해, 회색늑대에 들기 위해 뼈를 깍는 노력을 했던 그들이었다.


그런 마관이 무너졌으니, 스스로 아무것도 결정 할 수 없는 아이가 되버렸다.


그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지급된 것도 이제 바닥이 나고 상태였다. 일단 계, 그 여자가 있을 만한 곳을 발견 했습니다. 그쪽으로 이동하시죠.


"잠깐 마관이 망했는데, 우리가 왜 그 여자를 쫒아야지."


부조장이 말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사형"


"전 회색 늑대 조장이 살해 당했어요. 당연히 두 배 세 배로 갚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전 사형들에게 그렇게 배웠어요."


"의미 없다. 그건 마관이 망하기 전이다."


"회색 늑대는 해체다."


남궁미연을 제외하고 다들 말을 맞춘것인지

막내를 제외하고 모두가 부조장 편에 섰다.


아직 서툰 막내가 필요 없었기에 그들 역시 막내를 챙기지 않았다.


"남은 활동비는 우리가 가져가겠다."


우리가 너를 조장으로 세운 건 전 조장의 뜻도 그랬고, 대외적으로 그게 보기 좋기 때문이었어.


"혼자 쫓아가 보거라 할 수 있다면 말이야."


부조장은 그말을 남기고 동굴 밖으로 빠져나갔다.

*******

그래도 이렇게 해체를 하는 건 아닌 거 같은데"


부조장은 한심하다는 듯이 말했다.


"계집애 밑으로 가서 떨어지는거나 받아 먹고 살거라 쯧쯧"


처음부터 조장은 자기가 됐어야 했다. 어린 계집애가 조장을 홀렸고, 차기 조장은 전조장에 선출한다는 관례 때문에 밀려나버렸다.


맹이자에게 한 소리 하고 나서 점심에 먹었던 것이 탈이 났는지, 변소에 앉아 앞으로 행방을 생각했다.


이정도 전력이면 시골 작은 문파에 두손 벌리고 자신들을 환영 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창창할 미래를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뭐가 그렇게 웃겨요."


변소 위에서 아이가 은실을 타고 내려와 부조장과 눈을 마주했다.


"같이 웃어요."


"으어어"


놀란 나머지 바지를 올리지도 못하고 변소 밖으로 뛰쳐나갔다


"어어, 맹이자"


그는 맹이자를 발견하고 공포에서 벗어 날 수 있었다.


"변소에 암살자가···"


그가 변소 안을 손짓하며 말했다.


맹이자는 변소 밖을 빠져나오는 부조장의 배에 칼을 쑤셔 넣었다.


"형님 언제까지 저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실 거에요. 이만 죽어주셔야 할 거 같습니다."


"맹이자는 그의 장기에 수십 번 칼을 박았다. 그에게 원한이 가득했던 것인지 손 속이 잔인했다.


"끄어어어"


"조장님! 해치웠습니다."


그가 어둠 속에 걸어오는 자에게 고개를 숙였다. 마관에서 탈출한 2번이었다.


"잘하셨어요."


2번 뒤로 3번 7번 ···마관에서 탈출한 이들이 속속이 모습을 드러냈다.


"마관 최고라는 회색 늑대가 우리 손에 방금 끝났습니다."


맹이자가 그들의 사이에 섞이려고 부조장의 시신을 바닥에 버리고 그들 속으로 들어왔다. 2번은 맹이자의 머리를 쓰다듬다 그의 머리를 땅속으로 박아버렸다.


"우리가 무림 최강이고 최고에요. 그렇게 만들아 봐요. 다같이"


2번이 웃으며 말했다.


*************************


"저희는 산적입니다. 가진 거 다 내려 놓고 가시면 되겠습니다."


산적들이 999번을 에워쌌다.


"너네들 그냥 가는 게 좋을텐데"


"음? 잘 못 들었습니다."


산적이 999번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말했다.


"자 검문 검색 시작하겠습니다."


산적 중 키가 작은 이가 그의 붓짐을 톡톡 건드리더니, 빼앗아 들었다.


"제자리"


"셋"


"둘"


"하나"


어디선가 거지꼴을 한 여인이 튀어나왔다.


*************


남궁미연은 며칠을 굶었다. 부조장에게 조금 있던 돈도 빼앗겼기에 가진 돈도 없이 헤매고 있었다. 몇몇 사람들에게 계라고 불리는 여자, 그 외에는 모든 게 베일에 싸인 여자였다. 그런 여자를 쫓는게 맞는걸까. 며칠을 굶으니 남궁미연 역시 마음이 약해졌다. 남궁미연의 눈에 산적들이 불쌍한 외팔이를 둘러 싸아서 괴롭 히는게 보였다.


"네이놈들! 약한자를 괴롭히다니."


"응? 넌 또 뭐야"


산적 우두머리는 오늘 따라 피곤함을 느꼈다. 외팔이 놈은 가지고 있는 거 내려놓으면 조용히 보낸다고 착하게 뜻을 전달했는데, 기고만장하지 않나, 이젠 거지꼴한 여자가 나타나서 훈계 질을 하고 있었다.


999번은 뽑으려던 검을 놓았다.


"아저씨들 그러시면 안돼죠. 아무리 산적질을 하더라도, 어떻게 이런 분한테 그러시는 거에요."


"이년이 미쳤나."


999번은 남궁미연이 자연스럽게 산적들 속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산적 중 몇 명은 활을 가지고 있었다. 원거리에서 공격 해오는 것을 피할 요량이었다. 자연스러운 접근방식에 999번은 흥미로운 눈으로 남궁미연을 바라봤다.

남궁미연은 손바닥에 숨겨 놓은 단검을 우두머리 급소 찔러넣고, 그들이 무기를 꺼내기도 전에, 팔과 다리를 상처를 내었다.


"이제 가세요."


남궁미연은 낮게 목소리를 깔며 말했다. 산적들은 겁을 먹고 죽은 우두머리를 챙기고 도망갔다.


"괜찮으세요?"


"...."


"놀라셨겠네요. 댁이 어디시죠? 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남궁미연은 999번의 오른쪽에서 서서 그를 부착했다.


그녀의 걸음이 빠른 탓에 집에는 금방 도착했다.


"식사 시간이네요?"


그녀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999번은 주방에 들어가 쌀을 불리고, 닭을 잡아 손질하고 요리했다.


그녀는 졸졸따라 다니며 요리 하는 모습을 바라봤다.


끝에서는 침까지 흘리면서 재촉했다.


"잘 먹을게요!"


그녀가 식사가 끝날 무렵 999번은 가만히 지켜보다 말을 걸었다.


"소저"


"아, 괜찮습니다. 어려운 자를 돕는 게 제 신조입니다."


입술 위에 밥풀을 묻힌 채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우물 앞으로 설거지 거리를 가져가 묻을 받았다. 그녀가 먹은 그릇을 씻고 있는데 남궁미연이 부푼 배를 두드리며 999번에게 물었다.


"설거지 하는데 불편하지 않습니까?"


남궁미연은 외팔로 설거지를 하는 999번을 보고 말했다.


999번은 고개를 저었다.


"익숙합니다."


남궁미연은 999번 옆에 쭈그려 앉았다.


"저는 마관이라는 곳의 회색늑대 조장이었습니다."


999번은 마관이라는 말에 눈빛이 바뀌었다. 눈을 떠보니 마관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어볼게 많았다. 그녀가 회색늑대 조장이라는 것에도 의외라는 생각을 했다.

999번은 본인이 알고 있는 회색 늑대의 조장은 다 른사람이었다.

음침한 자로 기억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그가 회색늑대에 적합한 자라 생각했었다.

그녀는 회색늑대의 조장을 하기에는 산적들을 상대할 떄 보였던 맑고 청아한 검로를 가지고 있었다.

회색늑대는 마관에서 최고의 조직이지만 어쨋든 요인암살에 특화 된 임무를 맡고 있었다.


"누굴 쫓고 있습니다"

"..."


"아,제가 너무 많은 말을 했네요. 무림 일이에요. 신경 쓰지마세요"


"저는 이제 가봐야겠어요. 앞으로 그 길은 가지마세요!"


그녀는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999번은 설거지를 마무리했다.


"누구에요"


계가 찾아왔다.


"벌써 손님을? 마현님 그렇게 안 봤는데...마현님 멀뚱하게 앉아 있지 마시고 소개해주세요."


"이분은 산적으로부터 저를 구해주셨습니다."


"어머나! 세상에 고마워라. 우리 마현님을 구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다그치던 계의 음성이 다시 온화해졌다.


"그럼 편이 쉬다 가세요."


장한이 그뒤를 따랐다.


장원을 빠져나가는 그녀를 보던 남궁미연은 돌아서서 말했다.


"며칠 좀 묵어도 될까요?"


***************************

남궁미연은 종일 계가 무엇을 하는지 훔쳐봤다.


"뭘 그렇게 훔쳐보는겁니까"


"당신, 저 여자에게 속고 있는 거에요."


"무엇을 말입니까."


"두고 보세요. 저 여자의 정체를 밝힐 테니깐요."


그녀가 자주 가는 서점을 미행하고,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노는 모습을 훔쳐봤다. 계는 가끔 999번이 머무는 장원에 들려 만두를 놓고 갔고, 남궁미연 계의 방문 할 때마다 방안으로 숨었다.


"귀여운 분이시네요"


문틈 사이로 훔쳐보고 있는 남궁미연을 보며 계가 말했다.


"지켜보세요"


그녀가 장원 밖으로 사라진 그녀를 보며 말했다.

며칠을 쫓아 다니던 그녀는 999번 앞에서 한숨을 푹쉬며 고개를 저었다.


"이상해요. 수상한게 없어요."


마을 아이들이 만두를 먹으러 999번의 집에 찾아왔다. 손에 들고 있는 풀은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999번은 아이들에게서 풀을 빼앗아들고 만두를 내밀었다.


"지지다 이녀석들아"


달콤한냄새가 났다. 잠에 취했던 남궁미연은 벌떡 자리에 일어났다. 남궁미연 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달콤한 냄새를 따라 골목을 걷고 마을 어귀를 지나 뒷산을 올랐다.

마을 사람들 전부가 모였다. 계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그들사이에서 검무를 추었다. 달빛에 그녀의 알몸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마을사람들은 침을 흘리며, 하나둘씩 옷을 벗고 냇가 안으로 들어갔다.


"계, 하나가 안보인다."


한창 의식을 진행중인 그녀에게 조용히 지켜보던 장한이 말했다.


"그럴리가요"


그녀는 마을 사람들을 훑어보았다.


"그래, 그가 없다."


"그러네요..그에겐 특별한 만두를 드렸는데.."


"나를 찾소? 소저"


999번이 어둠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침을 흘리지도 눈이 충혈되어 그녀에게 달려들지도 않았다.


"어떻게 된거죠?"


"신경 쓸 거 없다. 계 너는 의식을 진행하거라."


장한이 도끼를 들고 나섰다.


"도망가지 왜 이곳을 왔는가. 외팔이"


장한이 도끼를 휘둘렀다.


'안돼 도망가'


계는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말을 속으로 뱉었다. 그에게 주었던 만두는 특별한 만두도 아니었다. 평범한 만두였다. 의식이 치루어지고 조용히 그 앞에서 사라지려고 했던 계였다. 그 기대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장한의 도끼가 999번을 덮쳤다. 999번의 몸이 한순간에 으깨지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무대에서 천무진의 검을 피했던 것처럼 999번이 그의 도끼를 피했다. 장한의 도끼는 묵직하고 패도적이다. 공기를 찢는 소리에 귀가 아플정도였다. 999번은 장한의 모든 동작을 꿰고 있는 듯 가볍게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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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심서 24.08.09 51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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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99 0 13쪽
3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8 0 13쪽
2 마관 24.07.27 192 0 10쪽
1 환생 24.07.26 290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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