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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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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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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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1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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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

DUMMY

무현은 주술사 실험을 도왔다


처음엔 기적을 돕는다고 생각해 영광이라 생각하며 감사했다. 기적을 자기 눈에 계속 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위대한 일인가.


무현은 자신처럼 외팔인자에게 기적을 선물해 주겠다고 큰소리치며 주술사에게 데려갔다. 주술사는 자기의 기대에 부응해 팔을 이식 시켜주었다. 기뻐하는 외팔이에게, 그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처럼 눈을 뜨고 말했다.


"그렇게 좋으세요? 팔 하나 더 있으면 더 편하겠어요."


외팔이이 몸 부분에 팔이 하나 더 생겨났다. 장남감을 조립 하는 거 마냥 팔과 다리를 분리하고 조립하고 때론 머리까지 옮겨 심었다.


그 끝은 실험자의 죽음이었다.


무현은 ‘난 왜 살아 있는 거지' 생각했다.


‘난 그의 일을 도우며. 처음엔 기적을 부리는 자의 신실한 신도였고, 그 후는 공포의 노예였다. 사람을 납치하고 감언이설로 속였다. 그가 나를 가치 없다고 여겨 죽이지 않도록 발버둥 쳤다.’


‘그 사람은 장 의원이었다.’


번개가 내리쳤다. 핏물을 씻겨내는 파도가 밀려왔다. 999번은 급히 산을 내려왔다.


"천무진이..천무진이 위험하다."


무현은 계속 말을 이어갔다. 푸른색의 혼령체가 계속 따라왔다.


'그의 심장에 칼을 꽂았다. 그 후 나는 도망쳤다. 그가 심장이 칼이 꽂혔지만, 살아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망치고 도망쳤나 그가 없는 곳으로.'



"너는 용서 받지 못 할 거야"


999번이 말했다.


'알고 있다. 난 용서를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이미 죽었다. "그는 얼마 안 가 나를 찾아 죽였다.'


"뭐, 이 몸은 뭐지.?"


"말하면 길다. 쉽게 말해 사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귀신이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


'사신은 없는 존재, 바꾸어 말하면 있다고 하면 있는 존재다. 그 형태가 귀신일 수 도 있지.'


"뚱딴지 같은 소리를 이 상황에서 하는구나."


먼발치에 마을이 보였다.


'나 역시 네가 내 몸을 차지 한 것이 놀라웠다.'


'하지만 그건 그분이 뜻이겠지 죄인인 내가 함부로 그분의 뜻을 헤아릴 수 없다.'


"오랫동안 말을 못해서 그런지 이상한 말만 늘어놓는구나 그분은 또 누구고?"


'지금은 시간이 없다. 나 역시 영혼체로 오래 머물 수 없다.'


'다시 시간이 허락 된다면 그때···'


푸른 영혼구가 999번에게 스며들었다.


999번은 느끼지 못했만 막대한 기운이 그의 상단전을 채웠다. 우주처럼 광대했기에 오히려 느껴지 못하는 것이었다.

구의원이 환자를 보고 있었다.


"장 의원, 장 의원 그 새끼 어디 갔습니까!"


999번은 약방문을 부술 듯 열며 물었다.


"장 의원?"


구 의원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며 물었다.


"여기 나 말고 의원이 있었나, 이보게 무현이 자네 의원 좀 구해주게 이러다 내가 먼저 쓰러지겠어."


"무슨 말이십니까 분명 장 의원과..치료를 하시지 않았습니까."


999번은 장 의원이 머물렀던 방으로 들어갔다


잘 개어진 이불만이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거긴 비워진 지 오래네"


의원이 말했다.


마을 사람들을 붙잡고 장 의원의 행방을 물었지만 그가 이 마을에 존재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장 의원은 암실에서 홍등에 책을 비추며 읽어 내려갔다. 그가 보고 있는 책은 대부분 서양과 파랍에서 가져온 동물 해부도와 연금술에 따위의 책들이었다. 천무진은 흐릿한 시야 속에 바쁘게 움직이는 장 의원과 트로피 마냥 전시 되어 있는 곰과 호랑이 머리가 보였다. 장 의원은 천무진 깬 걸 눈치 채고 그의 얼굴에 호롱불을 비쳤다.


눈이 부신 탓이 천무진은 눈을 찡그렸다.


"조금만요. 조그만 참으세요. 대단해요."


그는 천무진의 전신을 혈자리와 책을 대조하며 감탄을 했다.


천무지체 그가 천무진을 보면서 처음 만든 단어였다.


"당신은 하늘에 내려준 무신 그 자체에요."


"책에도 없는 몸이에요 너무 대단해요."


"평소였으면 바로 실험을 진행할 텐데.."


"아쉬워요. 아직이에요."


"물론 이건 실험으로 끝날게 아니에요."


"내가 당신을 가지는 거에요"


그는 혼자 떠들어 댔다.


"개소리"


천무진은 온 힘을 끌어내어 입 근육에 집중해서 뱉어냈다.


어느새 999번을 닮아가는 천무진이었다.


천무진이 다시 눈을 떴을 땐 천소진 품이었다.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사라졌다.


처음엔 왜인들의 눈에 띄어서 그들의 본토로 간 줄 알았다. 하지만 한두 명도 아니고 수십 명이 사라지고 모두 아무 말도 없이 사라졌다. 사람들의 불안감은 조금씩 커져갔고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꺼려했다.


무성치는 달을 보며 가야금을 뜯었다. 정자에 앉아 술 한잔 기울이며 가야금을 연주 하는 것은 그의 낙이었다.


"좋구만."


술 잔을 털어냈다. 술의 일부분은 그의 염소 수염이 머금었다. 술 잔을 부었지만 술 병 안에 술이 빈 탓에 한 방울도 안 나왔다. 술병 안으로 손가락도 넣어보고 술병 채로 털어 봤지만 역시 한 방울 나오지 않았다.


"크흠, 아쉽구만."


그는 주변을 둘러봤다.


술이 없다고 생각하니 갈증이 더 났다. 찾으면 무언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 그는 자리에 일어났다.


"에구구"


그는 넘어질 뻔 했지만 담벼락을 붙잡고 몸을 일으켜 세웠다.


시간이 지날수록 달은 더 밝아졌다


그는 가늘게 눈을 떴다.


뒤통수를 보니 얼마전 말도 없이 사라진 자신의 친우였다.


"야이 양반아!"


"어디 갔다 온 거야, 내가 얼마나 찾아다녔..”


"우잉..아니네..미안하네 내가 알고 있는 얼굴이..아니야 그만 실례 했.."


"으아아아악끄악"


무성치의 머리를 한 입 물고 그다음부터는 전체를 삼켰다.



장원 내에 부러지고 소화되는 소리가 가득 퍼졌다.

달은 장원 전체를 밝혔다.

등이 굽고 팔다리가 유달리 두꺼운 요괴들이 밤 거리를 배회했다.


천소진은 아침에 눈을 뜨는 게 두려웠다.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괴물이 되어 사람들을 살해했다.날이 밝았지만, 귀신이 사는 마을처럼 변해 버렸다.얼마 전 까지만 해도 악기 소리와 떠드는 소리가 가득 했었던 곳이다. 조금 있었던 왜인들의 감시도 없어졌다. 왜인들도 괴물이 되거나 먹잇감이 되는 건 똑같았다. 담벼락 밑에 들짐승에게 공격 당한 거 마냥 팔다리가 찢겨진 시신이 뒹굴었다.

몇 명은 나와서 시신을 수습했다. 장례도 없었다.

그저 불에 태우고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 했다.

괴물들은 이제 집까지 들어와 사람들을 죽였다. 집안도 이제 안심할 수 없었다. 천소진은 머리 속엔 그리운 얼굴들이 스쳐 지나갔다 무현과 천무진이었다.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그녀는 퀭한 눈으로 밖을 내다봤다.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대낮이었지만 괴물이 찾아왔다. 전보다 더 진한 피 냄새..형용할 수 없는 어둠이 더욱 짙어졌다.


그는 에드가였다.


"누나를 보고 싶다고 동생이 찾아왔어요 보러 가실까요?"


그의 말처럼 그와 함께 간 곳에는 정말 동생이 있었다. 동생은 잠시 의식을 잃은 듯 했다.


천소진은 동생을 봤다는 기쁨과 안도감보다 있지 말아야 할 장소 있는 천무진을 보고 화가 났고 절망적이었다. 천소진은 그로부터 최대한 멀어지기 위해 동생 천무진을 끌어안고 뒷걸음질 쳤다. 하지만 뒤 역시 아무것도 없는 칠흑이었다.


"동생을 정말 사랑하시는군요 동생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할 수 있어요."


"당신을 희생해주시면 된답니다."


"제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


어느 날 왜구와 해변가에 마주쳤다.

왜구는 날 것도 씹어 삼키며 살기 위해 갈망하는 눈빛이었다 그는 왜구의 무리를 자르고 가죽을 벗겨내어 자기의 얼굴에 붙였다.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박음질도 했다. 그렇게 그 왜구의 얼굴 빼앗고 새로 자신의 이름을 붙였다. 에드가.


그날 그는 에드가 되었다.


에드가가 되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 동양의 것은 부족했다. 서양에서는 이미 연금술이라는 학문이 발달되어 있었다. 서양엔 드래곤이라는 것이 있고, 동양엔 용이 있다. 본질은 파충류였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인간은 왜 없을까 상상하면 되지않을까. 상상으로 그것을 그렸으니 실행에 옮기고 싶은 욕구, 학구열, 우월감 수많은 감정들이 휘몰아쳤다.

상상속의 천무지체를 찾아, 천마지체가 되겠다. 에드가는 다짐했다.

그리고 눈앞에 천마지체와 그재료가 될 남매가 눈 앞에 있다. 에드가는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소리를 치고 춤을 추고 싶었다.


"여기에..바퀴벌레 처럼 숨어 있었네 음.. 왜 당신이 여기 있는거죠?"


에드가는 곧 심호흡을 했다. 곧 대업을 앞두고 있지 않은가 이런 사사로움은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999번은 에드가를 가로질러 천무현과 천소진 상태를 살폈다. 본인을 눈 앞에 두고 하는 행위였다 아무리 삼류 무사라도 이 살기를 못 느낀단 말인가. 아니면 천하의 다시 없을 정도로 기감 자체가 둔한 자인가 치미는 분노의 감정을 감추지 않고 뿜어냈다. 999번은 두 사람에게 진기를 흘려보냈다. 다행히 가벼운 탈수 상태로 보였다.


이내 천무진과 천소진이 의식을 찾았다. 그리고 둘은 동시에 탄식했다. 안타까운 탄식보다 999번이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가 보여줬던 무인으로서 자질은 형편 없었다.


그런데 본인들 앞에 나타난 999번은 든든했다. 지금은 그 누가 오더라도 그가 지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런 바보같을 생각을 두 남매는 동시에 생각했다. 말도 없이 전해오는 그 감정들을 알았을까. 999번은 등을 돌려 에드가 앞에서 검을 들었다. 후에 천무진은 그의 등이 일찍 여윈 아버지의 등을 닮았다고 회상했다.


"난 네놈 일 줄 알았다."


999번이 말했다.


비가 내렸다. 천둥 번개가 치고 회색 잔영이 에드가 얼굴을 스쳤다.



"어떻게 아신거죠. 감쪽같았는데요. 냄새 조차도요."


그의 한발 한발 나가는 전진이 기대감을 일으켰다.


그는 왜인의 얼굴이라고 생각했던 인면피를 잡아당겨 뜯어냈다.


가죽으로 그럴듯하게 만든 인면피가 아니라 사람의 가죽을 한 포 한 포 뜯어서 만든 인면피라서 기괴하게 뜯겨 나갔다.


에드가의 얼굴에서 백면 서생 장 의원 얼굴이 드러났다.


살 썩는 냄새를 그렇게 풍겨 대는데 모를까. 실제로 특수 처리한 탓에 어떤 냄새도 나지 않았다. 표정을 표현하는데도 어색함도 없었다. 기를 이용해서 세포와 근육 하나 하나를 이었다. 그의 검로에서 살이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그의 침술에서 뿜어져 나오는 냄새는 숨을 쉬기도 어려웠다.


"참 대단해요···난 당신을 가장 하찮게 생각했어요."


"하찮은 검술..무식한 수련, 기대가 없어 그랬던가요."


"난 진짜 놀라고 있어요."


"보이시나요? 이 눈동자를요."


에드가, 아니 장의원은 여전히 형편 없는 그의 밋밋한 태양혈과 느껴지는 삼류 무사의 기운에 웃음을 참았다.


"그래도, 당신은 실험 가치가 없습니다."


수십 개의 침이 999번에게 날아왔다.


999번은 한 발 내딛음으로서 침을 피했다.


"응?"


장 의원 고개를 갸웃거렸다. 장 의원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업을 앞에 두고 흥분한 자기를 탓했다.


"내 얼굴을 봐라."


"삼류 무사 마소협 아니십니까."


그가 비꼬며 말했다.


"나 역시 광동성에서 왔다."


"아하 그런가요?"


"너와 나를 제외하고는 세상 모든 사람들은 네 실험에 그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걸 몰랐지, 그런데 너는 꼭 광동성에 꽤나 유명했던 사건처럼 말하더구나."


"...."


"그래, 나 마현이다. 너와 그 모든 악행을 함께 저질렀던"


"...크하하하"


그는 이마에 손을 대고 대성 통곡을 했다. 다시 한 번 회색 번개가 장 의원의 얼굴을 덮치고 사라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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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니들이 방송을 알아?(2) 24.08.14 18 0 7쪽
27 니들이 방송을 알아? 24.08.13 23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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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심서(5) 24.08.12 18 0 7쪽
23 심서(4) 24.08.11 51 0 7쪽
22 심서(3) 24.08.11 62 0 7쪽
21 심서(2) 24.08.10 30 0 7쪽
20 심서 24.08.09 51 0 7쪽
19 개방 이결 제자 황기룡 24.08.07 24 0 7쪽
18 모용미(4) 24.08.07 27 0 7쪽
17 모용미(3) 24.08.07 28 0 7쪽
16 모용미(2) 24.08.05 31 0 12쪽
15 모용미 24.08.02 29 0 10쪽
14 계(2) 24.08.02 29 0 10쪽
13 24.08.02 25 0 11쪽
12 다시 현실 속으로 24.08.02 29 0 10쪽
11 철완 24.08.01 39 0 13쪽
» 무현 24.08.01 41 0 12쪽
9 왜인(2) 24.08.01 39 0 12쪽
8 왜인 24.07.31 70 0 11쪽
7 옥갑 속으로(2) 24.07.30 64 0 11쪽
6 옥갑 속으로 24.07.29 80 0 13쪽
5 기억의 파편 24.07.29 99 0 13쪽
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99 0 13쪽
3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8 0 13쪽
2 마관 24.07.27 192 0 10쪽
1 환생 24.07.26 29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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