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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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최근연재일 :
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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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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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이 방송을 알아?(2)

DUMMY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가 전 현직 선수들을 가지고 놀았다. 프리미엄 리그 선수가 조기 축구를 뛰는 것 같았다.


"하, 저 친구 잘 뛰는 구만,"


대한민국 최고의 풀백이라 불리던 송재만이었다. 이젠 배가 튀어 나와 위에서 내려다보면 발가락 조차 볼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멍하니 고등학생이 날 뛰는 것을 지켜보며 감탄을 하는 전직 선수를 보며 김지석은 울화통이 치밀었다. 평소 자신이 최고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던, 김지석은 한낱 고등학생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긴 것과 한순간이라도 압도되었다는 사실은 용납할 수 없었다.


"뛰세요!"


김지석은 팀원이자 선배들인 그들에게 소리쳤다. 공격수인 김지석은 자기 진영까지 내려와 날라 다니는 마현을 견제하기 위해 백 태클을 시도했다. 유튜버 손송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그 장면들을 찍었다.


'와,씨 프리미어 리그 선수가 고등학생한테 백 태클 ㄷㄷ'


'야; 그걸 또 피한다 쟤는'


'ㅁㅊㄷ..진짜 저 고딩 신상 정보 아시는 분?"


'신상정보 급구함.'


'해외 국내 유스 선수 다 아는데, 저런 애 처음 보는데..'


'너 님이 국내 유스 선수를 다 안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누구 진짜 아는 사람 없냐고.'


'ㅋㅋㅋㅋ김지석 빡쳤다.;'


'선배들한테 대드는 김지석 짤 생성~'


'꿀잼 경기 미쳤다 ㄷㄷㄷ'


실시간 라이브 이만 명이 넘은 너튜브 방송의 댓글은 읽기도 힘들 정도로 빠르게 올라가고 있었다. 손송은 침을 꿀꺽 삼켰다. 방송이 대박 났다. 실시간 시청자들이 꾸준히 올라가고 구독과 추천이 박혔다.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고등학생에게 당장 달려가 만세 삼창이라도 해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해외 유스 아니 젊은 유망주도 보여주지 못한 경기를 해내고 있는 고등학생의 정체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처럼 그도 알고 싶었다.


"도대체 뭐야!"


은퇴했지만, 평소 몸 관리를 하기로 유명한 골키퍼 선수인 황천은 현역 시절 거미 손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미친듯한 반사 신경과 판단 능력 그를 평가하는 단어였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골을 먹히는 것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분명 현역 시절보다 못하지만, 당장 국내 일군 골키퍼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의 폼이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현역 시절 느끼지 못한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황천의 눈엔 마현은 단순히 고등학생이 아니라 외계인이라 불리는 호리뉴 마냥 외계인으로 보였다.


한 골 먹혔을 땐, 예능 그림 상 봐줄 수 있었다. 그래야 예고편에 더 재미있게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감독은 선수들이 처음 자기가 넌지시 말했던 경기 방향대로 흘러가게 해준 덕에 흡족해 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더 흐르자 경기 내용이 이상해져 갔다. 선수들은 점점 지쳐갔고. 바닥에 그대로 드러누운 전직 선수들도 생기기 시작했다. 현직 선수들은 자존심 때문인지 쫓아갔지만, 이미 그 문제의 고등학생은 지치도 않는지 필드를 누볐다.


한 골, 두 골, 세 골, 동점이 되고 역전이 되었다.


"이건 아니야!"


감독은 소리쳤다.


"컷! 컷!"


감독은 경기장에 납입해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심판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감독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감독은 심판을 밀치고 축구공을 밖으로 걷어 찼다.


"내 말 안 들려요? 컷! 컷!"


김지석이 나서서 감독에게 말했다.


"감독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저희는 연기를 하는 배우도 아닙니다. 저희는 경기를 하는 선수들이에요."


"그럼 이기던가! 지금 뭐 하는 거야! 시나리오 안 보여? 다시 찍을 거니깐 준비해요. 어이 너! 나와!"


감독은 마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경기는 소강상태였다. 손송은 그 장면을 여과 없이

너튜브로 송출했다.


'ㅅㅂ 뭔데 저 감독 뭔데'


'막말로 유명한 감독이래'


'뭐야 짜고 칠려고 했어.'


'이 방송 알만하다.'


'이거 무슨 예능이라고 했지 짜친다. 짜쳐.'


'여기 감독 신상 정보요~'


'링크 ㄱㄱ'


'여기~시청자 게시판이요~'


'공격 ㄱㄱㄱㄱ'


감독은 열 받았는지 조감독에게 생수 가져오라며 소리쳤다.


"마음에 드는 구석이 하나도 없어, 이 거지 같은 보육원부터"


감독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이미 여러 통이 왔는지 부재 전화가 떠 있었다.

감독은 안경을 살짝 올려 전화한 이를 확인했다. 국장 전화였다. 목소리를 다듬고 감독은 전화를 받았다.


"흠흠!..네 전화 받았습니다! 국장님 충성! 지금 촬영장입니다!"


"..네?"


"네??"


"눼에에에에에에?"


"여보세요 국장님 국장님!"


국장전화를 받은 감독은 얼굴이 사색으로 바뀌었다. 국장과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였고 술자리로 호형호제 하던 사이였다. 그런데 방금 해고 통보를 받았다. 각종 리베이트와 성추행, 폭언등으로 형 민사 고소도 있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였다. 국장은 끝으로 그에게 충고 했다.


'그러게 자네 천마 그룹을 왜 건드렸나. 자네 업계 퇴출이야. 오늘부터 연락하지 말게 나머지는 자네 변호사..선임 할 수 있다면 말이야. 아무튼 그쪽으로 전해주겠네,'


그것을 끝으로 전화는 끊겼고, 이미 차단한 상태였는지 국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감독은 빠르게 주위를 살폈다. 마현과 눈이 마주쳤다. 마현은 입꼬리를 살짝 올

리며 가운데 손가락을 올렸다.


'너...당신은 누구신데..'


감독은 뒷목을 잡고 그대로 쓰러졌다. 경기는 3:6으로 보육원팀의 승리로 돌아갔다.


"최고였다."


전 현직 선수들이 마현 곁으로 다가와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김지석은 멋쩍은지 주춤 다가오더니, 마현에게 사과했다.


"아까 경기 백 태클 미안했다."


"괜찮아요! 그만큼 집중 하신 거잖아요. 전투 중엔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면 안되죠."

마현이 신교인들의 사고방식대로 말했다.


김지석은 예상 밖의 마현의 대답에 넋을 잠시 놓다가 크게 웃었다. 재미있는 녀석이었다.


"우리 팀에 올 생각 없어? 너 정도면, 우리 유스, 아니 주전으로 뛸 수 있다."


"아니 괜찮아요."


"역시 그런가... 다른 좋은 유럽 팀도 있으니깐"


더 높은 곳을 충분히 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마현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김지석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언가 큰 오해를 하고 있는 김지석이었다.


"우리 그럼 다음에는 상대편으로, 그리고 국대에서 꼭 보도록 하지."


김지석은 손을 내밀어 마현에게 악수를 청했다.


김지석과 마현이 맞잡고 있는 영상이 한동안 너튜브 조회수 1위를 차지 했다.


'실화냐 김지석의 인정을 받은 고등학생'


'미쳤다. 우리나라도 메쉬급 축구선수 탄생 ㅇㅈ?'


'피지컬을봐. ㅁㅅ는 아니지 ㅎㄴㄷ지 ㅉㅉ'


'근데 정체가 진짜 뭐야 너 누군데!'


한편 조회수 탑 10에는 들지 못했지만, 감독 구속된 뉴스와 함께, 당시 촬영 장면을 상당 수 사람들이 시청을 했다.


'저 고등학생이 천마 그룹 회장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다.

'ㄴ우리나라 비밀 병기라는 소문도..'


댓글은 관심도 못 받고 파도처럼 쏟아지는 댓글 사이에 그대로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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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니들이 방송을 알아? 24.08.13 23 0 8쪽
26 심서(7) 24.08.13 20 0 7쪽
25 심서(6) 24.08.12 20 0 6쪽
24 심서(5) 24.08.12 18 0 7쪽
23 심서(4) 24.08.11 51 0 7쪽
22 심서(3) 24.08.11 62 0 7쪽
21 심서(2) 24.08.10 30 0 7쪽
20 심서 24.08.09 52 0 7쪽
19 개방 이결 제자 황기룡 24.08.07 24 0 7쪽
18 모용미(4) 24.08.07 28 0 7쪽
17 모용미(3) 24.08.07 28 0 7쪽
16 모용미(2) 24.08.05 31 0 12쪽
15 모용미 24.08.02 29 0 10쪽
14 계(2) 24.08.02 29 0 10쪽
13 24.08.02 25 0 11쪽
12 다시 현실 속으로 24.08.02 29 0 10쪽
11 철완 24.08.01 39 0 13쪽
10 무현 24.08.01 41 0 12쪽
9 왜인(2) 24.08.01 40 0 12쪽
8 왜인 24.07.31 71 0 11쪽
7 옥갑 속으로(2) 24.07.30 65 0 11쪽
6 옥갑 속으로 24.07.29 81 0 13쪽
5 기억의 파편 24.07.29 100 0 13쪽
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100 0 13쪽
3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9 0 13쪽
2 마관 24.07.27 193 0 10쪽
1 환생 24.07.26 29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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