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후 천마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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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걸음
작품등록일 :
2024.07.26 09:53
최근연재일 :
2024.08.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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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681

작성
24.08.1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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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니들이 방송을 알아?

DUMMY

황기룡은 재무재표와 현재 진행 중인 것과 진행될 사업 결재 파일을 마현 앞으로 쌓아놨다.


“음..이게 뭔가?”


“천마께서 가지고 계신 것들입니다. 자동차, 휴대폰, 금융 등 20여개의 사업체들과 오만 명의 직원들 그에 딸린 수십 만의 식구들이 이제 천마님의 어깨에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날을 기다렸습니다! 천마께서 나타나시기 전까지 신교를 지켰습니다. 그 사명을 이 늙은이가 오늘 이룩합니다..”


황기룡은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닦아내며 말했다.


“저희 가문의 숙명이며 대업이었습니다. 염원이 이루어지니 이제 선조들 볼 명목이 생기네요.”


“기룡 할범”


“예! 천마시여 하명하옵소서”


“그 의무 아직 끝나지 않았어. 계속하게나. 난 글자 흰 것과 검은 것만 구별 할 수 있네.”


“···천마시여. 그것은···”


“좀 더 큰 거 없나. 천마로써 해결 할 일들말야”


마현은 눈을 빛 내며 말했다.


**************************


“여기가 꼭 필요 한 곳이 맞는가?”


‘천마 보육원’ 입갑판 뒤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렸다.


“네 중요한 일입니다. 역대 천마께서는 아이들의 교육을 중요시 여겼습니다. 이곳 아이들 역시 천마님을 가까이서 뵙는 것 조차 큰 교육이 될 것입니다.”


“응 그런 게 있었나?”


“예! 신교 역사서에 따르면, 아이들의 교육에 힘쓰라 했습니다. 이 아이들이 곧 천마단이 되고 기마단이 될 아이들입니다.”


‘별 희안한 역사서가 다 있군’


마현은 속으로 생각했다.


“근데 보육원이 원래 이렇게 시끄럽나?”


“음..오늘 방송쟁이들 촬영을 이것에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촬영 허락 했습니다. 천마그룹 홍보도 할 겸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송쟁이도 있어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촬영장 부산스러웠다. 보육원 앞으로 방송 차와 장비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스텝들은 바쁘게 장비 설치와 리허설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럼 오후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천.마님이 맡기신 일들을 어서 처리해야해서”


“···큼”


리무진은 빠른 속도로 보육원을 벗어났다.


‘서류 더미 보다는 낫겠지..’


마현은 속으로 생각했다. 마현은 그것이 큰 착각이라는 걸 깨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김민석! 어서 천마님 등에서 내려와!”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애가 마현의 머리 위에 올라탄 아이를 제지 했다. 하지만 이미 아이들로 뒤덮인 마현이었다.


“천마님은 내꺼야!”


“아니야 내꺼야!”


“너희들은 내가 천마인걸 어떻게 아는 것이냐?”


시달리고 있던 마현은 어이가 없어 물었다.


“황기룡 아저씨가 말했어요. 오늘 천마님이 오신다고요. 그래서 새 옷도 입고 그랬는걸요!”


‘황기룡 이 노인네가’


마현은 황기룡이라는 말에 열 불이 낫다. 그 시각 황기룡은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서류를 보고 있었다.


“왜이리 오늘 따라 귀가 간지러워”


마현은 아이들과 공도 차고 설거지와 빨래를 했다.

허리 아프고 삭신이 쑤셨다.


“에구구 허리야 크으..황기룡 만나기만 해봐라.”


“야!! 뭐하는 거야”


아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 쪽이 시끄러웠다.


“너 통제 똑바로 안해?”


감독은 대본으로 스텝의 머리를 내리쳤다.


“아,씨발 답답하다 답답해 이렇게해서 촬영 오늘 내로 끝내겠어?”


감독은 얼굴을 붉히다, 여배우에게 달려가 손 부채질 하며 말했다.


“선이씨 미안해! 한번만 다시 가자!”


“네 알겠어요. 감독님.”


“뭐해 선이씨 얼굴 탄다! 빨리 애새끼 안 쫓아내고."


여배우가 여자아이들에게 화장 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장면이었다. 그 와중에 사고뭉치 민석이 친 누나인 민지가 여배우와 화장을 배우는 것을 보고 자기도 하고 싶어 세트장에 난입한 것이었다.


"감독님 죄송해요. 민석이가 울어요. 저도 그만 찍을래요."


울면서 쫓겨나는 민석을 지켜보던 민지가 더 참지 못하고 민석을 따라 세트장 벗어나려고 했다.


"아 씨, 너 뭐 하는 거야. 니들이 지금 뭐 하는지 알아? 이거 찍겠다고 뒤에 있는 스텝들 안 보이냐고."

감독은 민지에게 소리 지르다 작게 중얼거렸다. 작게 중얼거리는 소리는 민지 뿐만 아니라 마현 귀에 까지 들렸다.


"하, 이래서 거지 새끼들은"


"니가 뭔데 내 아이들한테 거지 새끼라고 하는 거야."


마현에 세트장으로 들어와 따져 물었다.


"하..씨 당신은 누군데"


감독은 마현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였다. 잔뜩 잡일을 돕는 탓에 옷이 젖고 더러워져 있었다. 보육원 아이가 틀림없었다. 감독은 이젠 별 볼일 없는 아이들이 다 무시한다고 생각해 얼굴이 잔뜩 빨개졌다.


"뭐 니? 너 몇 살이야? 어디서 어른한테 반말이야!"


"반말은 네가 먼저 시작했고, 나이도 네놈 보다 많다."


딱 봐도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어린애가 말장난 하며 대들자 촬영을 잊고 마현을 멱살 잡으려 했다.


"감독님!"


인풀루언서 자격으로 초대된 운동 너튜버 석현이 나섰다. 그가 작게 감독에게 말했다.


"감독님 주변에 시선이 많습니다."


평소 촬영 때 막말하기로 유명한 감독이었지만, 확실히 주변에 시선이 많았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명 너튜버도 천마보육원 봉사활동 촬영을 위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몇몇 너튜버는 라이브 방송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실제로 그들이 다툰 장면도 너튜브 방송에 송출됐다.


"하..씨 너 운 좋은지 알아라, 그리고 오늘 일은 원장한테 다 이야기 할 거다."


마현은 감독을 지긋이 쳐다봤다. 누구에게 말한다는 것인가. 천마 보육원도 천마그룹소속이었고, 천마 그룹은 곧 천마 것이었다.


감독은 비열한 표정을 지으며 촬영을 재개했다. 민지와 민석은 촬영장 밖으로 나왔다. 마현은 당장 촬영을 중단 시킬까 하다 생각을 고쳐 먹었다. 재미있는 방송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한 마현이었다.

방송은 유명은 유튜버 인플루언서, 연예인들이 한데 모여, 아이들에게 각자 자기의 장기들을 가르쳐주는 내용이었다.


축구경기가 시작되었다. 한때 유명 축구 선수였던 김지석을 필두로 전 현직 국내 선수들과 천마 보육원 아이들과의 축구 시합이었다. 나이가 들고 배가 나온 전직 선수들이 대다수였지만, 발재간과 번뜩이는 움직임은 여전했다. 그에 반해 보육원 아이들은 십대 중후반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선수 출신은 없었다. 그중엔 마현도 있었다. 마현은 이서의 기억 속을 더듬었다. 이서 역시 투기 종목만 했지, 축구에 소질 있던 아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규칙만 알면 됐다. 마현의 눈이 빛났다.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먼저 선공인 전현직 선수들이 여유롭게 공을 돌렸다. 그리고 얼마 안가 전현직 선수들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고, 숨소리는 거칠어졌다. 축구 너튜버 손송 역시 믿기지 않은 장면을 너튜브 라이브방송으로 송출했다.

'너하~'

'손송 웬일로 라이브 방송켰냐'

'엥 뭔데 뭔데 지석킴도 있는데?'

'뭐야 저 뱃살은. 앗 ㅋㅋㅋ전직축구선들이네'

'중고등학생이잖아.'

'아 재미없다 ㅅㄱ'

'헐..뭔데.'

'헛'

'쟤 뭐야 왜이리 빨라'

'미쳤다. 해외 유스야?'

'ㄹㅇ 근데 이거 유스 수준 훨씬 뛰어넘었다.'

'한국인?'

'읍바펜데''

평소 라이브 방송을 키지 않던 이송이었다. 이유는 축구 방송 특성상 라이브 방송을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처음엔 이백 명, 지금은 무려 이만 명이 방송을 보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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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니들이 방송을 알아?(2) 24.08.14 18 0 7쪽
» 니들이 방송을 알아? 24.08.13 23 0 8쪽
26 심서(7) 24.08.13 20 0 7쪽
25 심서(6) 24.08.12 19 0 6쪽
24 심서(5) 24.08.12 17 0 7쪽
23 심서(4) 24.08.11 50 0 7쪽
22 심서(3) 24.08.11 61 0 7쪽
21 심서(2) 24.08.10 29 0 7쪽
20 심서 24.08.09 51 0 7쪽
19 개방 이결 제자 황기룡 24.08.07 23 0 7쪽
18 모용미(4) 24.08.07 27 0 7쪽
17 모용미(3) 24.08.07 28 0 7쪽
16 모용미(2) 24.08.05 30 0 12쪽
15 모용미 24.08.02 28 0 10쪽
14 계(2) 24.08.02 28 0 10쪽
13 24.08.02 24 0 11쪽
12 다시 현실 속으로 24.08.02 29 0 10쪽
11 철완 24.08.01 38 0 13쪽
10 무현 24.08.01 40 0 12쪽
9 왜인(2) 24.08.01 39 0 12쪽
8 왜인 24.07.31 70 0 11쪽
7 옥갑 속으로(2) 24.07.30 64 0 11쪽
6 옥갑 속으로 24.07.29 80 0 13쪽
5 기억의 파편 24.07.29 99 0 13쪽
4 약에 빠진자들(2) 24.07.28 99 0 13쪽
3 약에 빠진자들 24.07.28 138 0 13쪽
2 마관 24.07.27 192 0 10쪽
1 환생 24.07.26 289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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