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으면 죽는 북부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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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30 19:32
최근연재일 :
2024.09.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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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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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2화. 이놈이 먼저 끼어들었어!

DUMMY

22화


쿠웅- 쾅!!

[끄아아악!!]


여기저기서 둔탁한 소리와 마력으로 인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의 비명이 메아리쳤다.


쌓인 눈은 피를 토해냈고, 처연하게 떠오른 초승달을 가린 구름이 희미한 빛으로 죽은 자들의 부릅뜬 눈을 덮어 주었다.


진주가루를 뿌린 것 같이 눈보라 치는 검은 밤. 발데크 남작은, 역사상 처음으로 존재하지 않는 적들과 마주했다.


싸우는 순간까지도 얕보았다. 농기구 따윌 들어봤자 결국 죽은 자들. 항상 밟혀왔고 소리 없이 스러져가는 그런 자들이었다.


아니. 그렇게 생각 했었다.


하지만 그것이 가장 큰 오판이었다. 판을 벗어난 말들이 게임판으로 돌어온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들은 몸으로 느껴야 했으니까.


“너희가 해친 소년이 바로 호염의 재의 지인이다!!”

“감히 낮은 북풍의 친구를 건드렸겠다!!”

[공녀님을 따라라!!]


콰직-! 화르륵-!!


그들이 든 농기구 몇몇에선 빛이 떠올랐고, 아낙네의 닳은 손끝에선 마법이 뿜어져 나왔다. 거적때기를 두른 노인은 능숙하게 용병술을 구사했다.


침식이라는 족쇄가 풀린 자들이 한데 모인 장소. 용병들은 그곳을 건드린 대가가 얼마나 큰지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주민들은 사기가 다시 몸을 좀 먹는 것을 무시하며 억지로 힘을 끌어올려 분투했다.


“지, 진정! 진정해라! 태세를 바로잡는 거다!”


달달 떨리는 남작의 쥐어짠 목소리에도 병사들은 우왕좌왕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침식을 이겨낸 주민들의 분투, 갑작스런 공녀의 등장. 게다가 레나의 성력발현까지...


특히 각각 대공과 이데시아 성국을 뒤에 둔 공녀와, 레나의 존재는 병사들의 의욕을 꺾기 충분했다.


성력으로 몸이 한결 가뿐하게 회복된 마을 사람들은, 패닉에 빠진 병사들을 파죽지세로 밀어 붙였다.


‘빌어먹을!! 설마 공녀가 직접 나타날 줄이야! 게다가 성국의 성력까지! 뭐가 어떻게 되가는 거지?!’


남작은 혼란스러웠다. 성력과 공녀 둘 중 하나만 나타나도 머리가 터질 상황인데 두개가 한꺼번에 나타나다니...


그중 가장 큰 문제는 공녀다.


정치적인 힘도, 세력도 없는 허수아비 공녀였지만, 공국의 공녀라는 이름은 무엇보다 컸다. 게다가 뒤에 있는 소드마스터 대공은 더더욱 컸다.


여기서 공녀와 맞섰다는 건 대공의 분노가 예약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뻔했다.


‘공녀가 이곳에 오는 것을 대공이 허락할리 없을테니, 대공은 아직 상황을 모른다! 덮을 수 있어!’


남작이 선택한 것은 이곳에 있는 모든 것을 없애 덮는 다는 하책 이었다.

문제는 그러려 해도, 공녀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다는 점이다.


남작은 이를 갈며 자신을 보호하고 있던 마법사에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조금만 힘내세요! 곧 증원이 올 겁니다!”

[오오오!!]


위협이 되는 병사들을 마탄으로 날려버린 공녀가 주민들을 다독였다. 그러면서 냉정히 전장을 훑었다,


‘아까 얼음 화살. 인간의 마력이 아니야. 마족의...’


수많은 마족과 마물과 싸워온 공녀이기 때문에, 그 미묘한 차이를 알 수 있었다.

그렇다는 건 이곳 어딘가에 마족이 섞여 있다는 것.


문득 유레하는 벨티오의 드레스를 인간이 아닌자가 줬다는 카벨의 말과, 북쪽 숲에 나타난 마족을 떠올렸다.


‘설마 발데크 남작이 마족와 협력하고 있는...!’


북부는 마족, 마물로 인해 매번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있는 대지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것을 원망하며 살고 있지만 그 중 공통적으로 혐오하는 건 마족과 마물이다.


그런 존재와 거래하고 있다는 건 북부인의 상식으론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 유레하의 길고 곧은 늑대귀가 쫑긋거렸다.


[#$!@$#@!@#]


주변에 감돌고 있는 이상한 느낌과 소리. 유레하는 마력의 잔재를 쫓으며 주변을 돌아보았다.


여기저기 있는 시체와 묘한 마력의 기류. 그 안에서 싸우고 있는 주민들과 병사들.

마력을 쫒은 유레하의 시야에 사람들 사이에 가려진 검은 옷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인식저해가 걸린 아이템을 사용하고 있는지, 난전에 휘말리지 않은 평온한 모습. 그리고 마주잡은 손에 있는 검은 균열.


마족과 계약한 자의 증표였다. 그렇다면 이건...


“다들! 물러서세요!! 병사분들도 어서!!”

[와아아!!]


등허리가 스산해진 유레하가 외쳤지만, 병장기와 함성, 비명이 뒤섞인 전장 속에 묻혀 버렸다.


결국 유레하는 이를 악물고 검은 옷의 마법사들에게 돌진했다.


“크억?!”


쾌검에 한 놈이 쓰러졌지만 기묘한 마력은 여전했다. 다수의 마법사가 동원된 주문. 게다가 마족과 계약한 자들이 시전자라면, 좋은 마법일리는 없었다.


유레하가 다급히 전장을 가르며 마법사들을 베어갔지만, 생각 이상으로 백업이 많은지 기묘한 마력은 점점 농도 짙게 익어가고 있었다.


콰직- 콰지직-


그리고 기세가 오르는 마력에 맞춰 시체들이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점점 부풀어 올랐다.


‘시체 폭발...!’


피가 땀처럼 흐르는 유레하의 표정이 차갑게 굳었다. 여기서 대규모의 시체폭발이 일어난다면 주민들은 물론이고 병사들까지 무사할 수 없다.


발데크 남작은 이 사건을 알고 있는 자를 모두 없앨 생각인가?


조급해진 유레하가 지연주문을 읊으며 마법사들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해치워도, 쓰러뜨려도 마법의 완성은 점점 다가올 뿐이었다.


“뭐, 뭐지? 시체가 갑자기 부풀...”

“시, 시체 폭발이다! 다들 도망가!”

“뭐?! 대, 대체 누가... 잠깐 저 마법사는 발데크 남작님의...!!”

“고, 공녀님이 마법사들을 해치우시는 건가?!”


기형적으로 부푼 시체가 위화감을 눈치 챈 병사들과 주민들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빠져나가기는 늦은 상태였다.


“어서 이곳을 벗어나세요! 마법을 쓸 수 있는 분들은 방벽주문을!! 오러를 쓸 수 있는 분들은 눈에 오러를 집중해서 검은 로브의 마법사를 베세요!!”


비로소 닿은 유레하의 목소리에 사람들이 우왕좌왕 했다. 공녀는 조금이라도 주문을 지연시키기 위해 마법사들을 베었지만 시간이 모자랐다.


꾸득- 꾸드득-


‘안돼! 안돼...!!’


점점 부풀어 오르는 시체들의 기괴한 모습에 유레하가 자신의 무력함을 탓했다.


그 순간...


쉬이익- 콱!!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유레하의 눈앞에 있는 마법사의 목을 정확하게 꿰뚫었다.


“으억!!”

“컥!!”


뒤이어 파공음을 몰고 어둠 속에서 날아온 화살들은 연이어 마법사들을 꿰뚫었다.


갑작스런 상황에 벙쪄있는 사람들 사이에 서있던 유레하는, 문득 북쪽 산으로 시선을 돌렸다.


“설마... 벨티오 경!”


재색의 촉. 1000m 밖에서 마족의 왼쪽 눈만을 골라 맞췄다는 전설의 당사자는, 엉망인 몸 상태에도 불구하고 그 무위를 잃지 않고 있었다.


쇄애액!

화살들은 계속해서 새벽 빛 같은 청록색 오러를 품고 날아와 마법사들과 남작의 병사들을 꿰뚫었다.


+


“다음! 좌측 3도! 너무 갔다! 똑바로 못하나 병사!”

“으으으! 전 병사가 아니에ㅇ...!”

“하하! 또 맞췄다 봤나!”

“볼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허리를 들지 마라! 아까가 딱 좋았던 말이다! 딱딱! 각을 맞춰서! 음? 튀어나온 이건 뾰루지인가?”

“엉덩이거든요!!”

쇄애액-!!


그를 등으로 받치고 포탑취급 받고 있던 엔야가 우는 소리를 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공녀님 따라가는 거였는데.


엔야는 번데기처럼 옷과 모포에 감싸여서 쿠션 받침대 취급받고 있는 검은 후드를 괜히 흘겼다.


“앓는 소리 그만해라! 이게 다 공녀님을 위해서 하는 거다! 네 자신을 북부에 이바지 할 수 있는 기회가 흔한 줄 아나!”

“씨이! 공녀님인 줄도 몰랐으면서! 공녀님 등짝 때리고 막대한 거 때문에 쫀 것 모를 줄 알고요!”

“크, 크흠!”

“그리고! 여기까지 데려와주면 가만히 있겠다고 약속했잖아요!! 왜 움직이는 거냐구요!!”

“무슨 소리지? 움직이는 건 내가 아니라 너지 않나? 엄밀히 말해서 약속을 어긴 건...”

“그 손은 뭔데요!!”


울먹이는 엔야의 윽박지름에도 벨티오는 기계적으로 손을 놀렸다. 무안한 헛기침 소리와 함께.


솔직히 엔야가 이렇게 얌전히 협조하고 있는 것은 아셀 때문이었다.


아셀이 당했다라는 소식을 듣자마자 순간 정신줄을 놓고 벨티오에게 뭐든 할테니 아셀과 공녀님을 지켜달라고 한 게 화근 이었다.


설마 이런 취급을 받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거든.


“그, 그보다 공녀님하고 아셀은 어떻게 됐어요?!”

“공녀님은 무사 하시다! 아셀도... 아까 성력으로 인해 무사한 것 같군. 그보다 설마 레나가 금빛 성력을 다룰 줄이야...”

“황금색 성력이 그렇게 대단한거에요??”

“대단하다마다!! 모르는 건가?!”


경악한 벨티오가 달시로 사격을 이어가며 이야기 했다. 황금빛 성력이 얼마나 특별한지를.


성력 자체는 희귀한 편이 아니다. 재능 있는 자가 각 교단에서 오랜 시간 수련을 하면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황금빛의 성력은 모든 교단의 모체라고 알려진 서쪽 성국의 힘이었다.

성국에서 가호를 받은 이나, 성자의 핏줄만이 개화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색이었다.


다른 교단들은 특정 계열 성법에만 특화되어 있지만, 성국의 성력은 모든 성법을 막론하고 최대의 효율로 사용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황금색 성력이 특별한 점은 무려 ‘신’과 소통해 신탁을 받거나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었다.


물론 상당한 수행을 쌓아야 했지만 말이다.


그래서 성국 이데시아는 철저하게 황금빛 성력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성자의 핏줄에 대해선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이야기를 듣던 엔야의 입은 점점 벌려져 갔다.


“최근 십여년간 성자의 핏줄이 끊겨 성국이 불안정 했었지만, 몇년 전 누군가 성자의 핏줄인 현 성녀를 복귀시킨 덕에 정상화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 그게 누군데요??”

“신빙성 있는 소문에 따르자면 ‘무형의 소드마스터’라더군.”

“무형의 소드마스터라면... 최근 9년 간 각지에서 금색의 영웅과 문제를 해결하고 다녔다는 그...?”

“오. 너도 알고 있군!”


벨티오가 이야기를 뽐낸 음유시인 같은 표정으로 동질감을 표하자, 곰곰이 생각하던 엔야가 되물었다.


“자, 잠깐! 그럼 레나가 성녀님의 자매거나 가족이란 뜻이에요?!

“가호도 받지 않고 성력을 각성했다면 아마도 그렇겠지?”


엔야의 표정이 순식간에 새파래졌다.


만약 벨티오의 말대로라면 황금색 성력을 되찾으러 성국에서 올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만약 여기서 레나가 죽거나 문제가 생기게 되면...


‘국가적인 문제잖아?!’


달갑지 않은 결론에 도달한 엔야가 다급히 몸을 일으켰다.


“뭐, 뭐하는 건가!”

“벨티오씨! 아까 성력 쬐고 몸 좀 괜찮아 졌다고 했죠?! 이 여자도 상태 괜찮아 진 것 같으니까 우리 얼른 마을로 가요!!”

“하지만 여기서 지원하다, 돌아오는 카벨과 합류하고 가는 게 전술적으로...”

[흐아아아아!!]


머리 위에서 들린 구슬픈 비명에 두 사람이 하늘을 올려보았다.


그러자 눈발을 해치고 별동별처럼 마을을 향해 날아가는 카벨의 절박한 표정과 순간 눈이 마주쳤다.


[...! ...!!]


그는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별동별이 떨어지기 전 소원을 말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몸소 증명하며 멀어졌다.


“어, 어어...”

“카, 카벨씨... 였죠...?”


벙쪄 있던 두 사람은 약속이라도 한 듯 기절한 검은 후드를 들쳐 매고 마을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


“어떻게 된 겁니까 남작님!”

“우, 우릴 죽이려고 한 겁니까?!”

“잠깐! 다들 이거 봐! 죽은 마법사들의 손에 ‘검은 균열’이...”


한편 마을은 좀 전에 있었던 일로 혼란에 휩싸여 있었다.


공격에 노출되었던 병사들이 남작에게 따져들었기 때문이다.


“머, 멍청한 놈들! 그럴 리가 없지 않나! 다들 정렬해라! 정렬!!”


남작의 기사 몇 명이 다그쳤지만 한번 피어오른 의심과 불신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정적인 것은 남작가의 문양을 가진 마법사들에게 검은 균열이 있었다는 것이다.


마족을 극도로 혐오하는 북부에서 마족과 손을 잡았다는 명백한 증거. 그 사실은 지금까지 남작이 세웠던 억지 명분을 짓밟기 충분한 것이었다.


게다가 공왕가의 독녀와 정면으로 싸우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병사들도 속속 돌아서고 있었다.


“이놈들이...!! 내가 마족 따위와 계약했을리가!! 감히 누굴 의심 하는 거냐!!”

“그렇다면, 옷을 벗어 균열이 없다는 증거를 보이세요.”

“...!!”


유레하의 일갈에 남작의 퉁실한 살이 부들부들 떨렸다.


발데크 남작의 날선 이빨이 바득바득 갈렸다. 하지만 변명할 여지는 없었다. 외통수였다.


척척-


그때. 갑자기 남작의 곁에 있던 남은 기사와 마법사가 앞으로 나섰다. 남작은 당황하며 손을 뻗었다.


“뭐, 뭐하는 거냐! 돌아와!”

“.....”

“내 말이 말 같지 않...!!”


퍽!!


순식간에 뒤에 있던 기사가 남작을 후려쳤다. 고무공처럼 튕긴 남작은 신음성을 내며 쓰러졌다.


급작스레 생긴 일에 주민들과 병사 모두가 어찌할 줄 모르고 있을 때, 기사와 마법사들이 중얼 거렸다.


“공녀를 죽여... 그래야 그분이 포상을...”

“죽여야 해... 그럼 한 번 더 그것을...!”


바이저와 후드로 가려진 놈들의 입에서 침이 뚝뚝 흘러 떨어졌다. 유레하는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덜덜 떨리는 검을 잡은 손을 억지로 들어올렸다.


‘뭐가 어떻게 되는 거지...? 그보다 여기서 더 기사와 마법사를 상대하는 건...!’


계속된 싸움과 계약한 마법사들을 잡느라 유레하의 몸엔 사기가 쌓일 대로 쌓여있었다.


아무리 다른 사람보다 사기의 저항력이 높다고 하더라도, 이 이상은 힘들었다.


게다가 사실을 알고도 돌아서지 않고 있는 많은 병력들까지...

그녀가 검을 쥐고 나섰지만 난처한 기색은 미처 지워내지 못했다.


그때 일촉즉발의 충돌을 앞두고 고요해진 주변으로 이상한 잡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 ....!!!]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

“그러고 보니... 어? 저, 저기!!”


사람들이 하늘을 가리키며 웅성대기 시작했다.


약속이라도 한 듯 주민들의 시선이 모두 하늘로 향한 순간.

뒤늦게 고개를 돌린 남작측 기사들과 마법사 위로 험악한 남자가 날아들고 있었다.


“비켜! 비켜!! 뒈지기 싫으면 다 비... 우와악!!”


쿠당탕-!!


[크아악!!]


무형의 오러와 함께 세 명의 기사의 주위로 흙먼지가 솟아올랐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남작의 병사들이 웅성거리는 사이, 남작의 안색은 사색이 되었다.


“무, 무슨 일이냐?!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잠시 후 오러와 흙먼지가 가라앉자, 드러난 참상에 남작의 입이 다물어질 줄 몰랐다.


완전히 박살난 기사들과 마법사를 쿠션삼아 깔고 앉은 황금색 검의 남자 때문이었다.


“아야야, 무식한 털뭉치 놈이 머리 털 좀 뜯었다고 삐져선... 응?”


뒷목을 쓰다듬던 카벨은 에 아래 깔린 병사들을 확인했다.

북부에 온 첫날과 유사한 상황. 싸한 기분에 카벨이 반사적으로 외쳤다.


“이, 이놈들이 먼저 끼어들었어!”

“카벨씨!”

[이빨 수집가!!]


하지만 걱정과 달리 유레헤와 사람들은 환호성과 함께 그를 반겼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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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오랜만이구나 제자아!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24.09.08 10 1 16쪽
39 38화. 약속을 지킬 때이니라. 24.09.07 11 1 16쪽
38 37화. 도둑 24.09.06 12 1 13쪽
37 36화. 루팅의 프로 24.09.05 12 1 15쪽
36 35화. 쯧 24.09.04 14 1 12쪽
35 34화. 평생 벗지 말아야지. 24.09.03 15 1 13쪽
34 33화. 쪽 24.09.02 15 1 14쪽
33 32화. 발라내기 24.09.01 16 1 12쪽
32 31화. 샌드백 24.08.31 19 1 14쪽
31 30화.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되나요. 24.08.29 24 2 13쪽
30 29화. 전령 24.08.28 30 1 15쪽
29 28화. 봉이다! 24.08.27 30 1 19쪽
28 27화. 반려후보 결정전의 시작 24.08.26 32 1 18쪽
27 26화. 대공의 호의 24.08.25 30 1 12쪽
26 25화. 건방진 놈 24.08.24 31 1 17쪽
25 24화. 후련할 것 같아서. 24.08.23 41 2 14쪽
24 23화. 선처하겠습니다. 24.08.22 34 2 19쪽
» 22화. 이놈이 먼저 끼어들었어! 24.08.21 33 1 16쪽
22 21화. 땜통 24.08.20 34 1 17쪽
21 20화. 공녀의 불씨 24.08.19 31 1 13쪽
20 19화. 정체가 뭐야? 24.08.18 32 2 17쪽
19 18화. 그냥 쏠 걸. 24.08.17 35 2 18쪽
18 17화. 중급마족 24.08.16 32 2 15쪽
17 16화. 너무 좋은데? 24.08.15 35 2 12쪽
16 15화. 미안해요. 24.08.14 36 2 15쪽
15 14화. 그게 뭔 좆같은 소리냐고!! 24.08.13 37 2 16쪽
14 13화. 빌어먹을 양산형 엘프 놈이...! 24.08.12 45 2 18쪽
13 12화. 그거 아닌데. 24.08.11 42 2 12쪽
12 11화. 물어 24.08.10 46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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