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으면 죽는 북부공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동수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30 19:32
최근연재일 :
2024.09.08 18:56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772
추천수 :
81
글자수 :
281,637

작성
24.09.02 20:21
조회
15
추천
1
글자
14쪽

33화. 쪽

DUMMY

33화


“이 빌어먹을 꼬맹이들이 진짜!!”


행사가 벌어지는 뒤쪽 복도. 양심의 가책을 이기지 못한 엔야에게서 공녀의 방에서 있던 일을 들은 카벨이 머리를 쥐어뜯었다.


생각 같아선 기분 풀릴 때까지 드잡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전말을 모두 말한 엔야는 순식간에 사라진 후였다.


빌어먹을 하플링 특성을 여기에...


“설마 진짜 칼 들고 설치진 않겠지?”


카벨은 왼쪽 뺨을 쓰다듬었다.


공녀라면 그럴 만 했다.


저승사자도 놀라 못 데려갈 정도인 대공의 흉악한 외관은 비껴갔지만, 속 알맹이는 그대로 받은 게 그녀였으니까.


엔야의 말대로라면 카벨이 오기 전까진 이러지 않았다던데... 이래서 권력이 무서운 거군.


벌써 내 것 같이 느껴지지 않는 왼쪽 뺨에 카벨이 몸을 떨었다.


“그 미친 공녀라면 할 법해.”

“누가 미친 공녀라는 거죠?”

“?!”


흠칫 놀라며 고개를 틀자, 달빛을 받아 더욱 은빛으로 빛나는 공녀가 날선 눈으로 쏘아보고 있었다.


카벨은 저도 모르게 거리를 벌리며 그녀의 몸 곳곳을 살폈다. 다행히 보이는 검이나 날붙이는 없었다.


하지만 한번 의심이 들기 시작하니, 공녀의 모든 장신구들의 날카로운 부분이 섬뜩하게 다가왔다.


“그러니까 제 말은... 그게...! 크흠! 그보다 왜 부르신겁니까?”

“당신이 반려후보 분들이 수상한 행동 못하도록, 제가 내세운 반려후보라는 점을 각인시켜 달라고 했잖습니까? 제가 직접 소개할테니 알아두세요.”

“...정말 그것 말고 없습니까?”

“또 뭐가 필요한가요?”

“예를 들면 뭔가 썰 예정이라든지...”


공녀는 작은 미소를 머금었다.


달빛처럼 빛나는 머리카락. 이미 충분한 것을 장식과 화장으로 넘치게 강조한 미모가 웃음 하나에 모두 녹아든 것 같은 느낌.


순간 넋을 빼앗긴 사이 새하얀 빛을 발하는 그녀의 섬수가 카벨의 왼쪽 뺨에 올려졌다.


도축하기 전 살집을 만지는 손길처럼 느긋이 손을 움직이던 그녀는 많은 의미가 담긴 시선을 보냈다.


“그럴 일은 없습니다.”

“.....”

“그저 좋은 힌트를 얻었을 뿐이에요.”


기분 좋은 향기와 함께 공녀가 그를 스치고 지나갔다.


덜썩-


카벨은 실 끊어진 인형처럼 다소곳하게 주저앉아 뺨을 쓰다듬었다.


쿵-!!! 쿵쿵!! 쿵!!


잠시 후 웬 무두질 소리가 고요한 복도에 잠시간 울려 퍼졌다.


+ +


“끄으윽... 끄윽...”

“대공전하. 웃으셔야 합니다. 아니 한쪽만 웃지 말고 양쪽 다.”


갑옷과 검으로 완전 무장한 레오닐이 갈기가 축축해 질정도로 땀을 흘렸다.


그 휘하의 장수들 역시 과할 정도로 대공 주변에 도열 한 채 마른 침을 삼켰다.


지금 조금만 수틀리면 당장 도륙내질 자신들의 상황도 모르고, 반려후보들은 대공을 선망의 눈초리로 보고 있었다.


‘라셀. 제발, 제바알 빨리 끝내라.’

‘아, 알았네!’


대공의 앞에 선 라셀은 헛기침과 함께 들고 있던 은색 종을 흔들었다.


청명한 소리가 퍼져나가자 한창교류를 이어가던 반려후보들이 탐욕스런 시선을 보내왔다.


“지금부터 유레하 공녀님의 반려후보 결정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오오!]

“먼저 행사를 앞서 유레하 공녀님을 모시겠소.”


빛마법으로 스포트라이트가 무대 한쪽의 문에 비춰졌다. 곧이어 문이 열리고 드러난 옆모습에 들끓던 장내는 순식간에 고요로 감싸였다.


또각-


단화의 굽이 청아한 소리를 냈다. 고요를 자아내는 소리들이 연이어 들리며, 겨울을 보듬은 순백의 눈과 같은 여성이 나타났다.


가련하게 꼿꼿이 세워진 은색 늑대 귀 아래로 드러난 은빛의 드레스. 천에 그녀의 살이 쓸릴 때마다 눈을 밟는 소리가 났다.


한겨울에 처연하게 떠오른 초승달 같은 여성은, 살얼음 같은 무표정 가운데 푸른 하늘색을 빛내며 무대로 나왔다.


다소곳이 고개를 숙인 그녀는, 연지를 짙게 바른 입술을 움직였다.


“카스토르 공국의 대공녀인 유레하가 여러분은 배알 합니다.”


[오오...오오오!!!]


박수와 환호성이 연회장을 들썩였다. 이곳에 모인 자들은 하나 같이 한 국가에서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자들 이었지만, 체면 따윈 신경 쓰지 않고 광적으로 들떴다.


경국의 미색. 그 중에 가장 고고하고 순수한 꽃을 꺾을 수 있는 기회. 그것은 그들을 지위 벗어던진 수컷으로 격하시키기 충분했다.


물론...


들썩 들썩-!!


“누, 눌러라! 눌러! 참으셔야 합니다!!”

“원수님! 도저히 버틸 수가...!”

“어떻게든 버텨라! 대공전하! 진정하십시오!!”

“유레하는 못 내준다!! 저 갈아 마셔도 찌꺼기가 낄 것 같은 놈들이 누구울...!!”


그들의 눈앞이 욕심으로 가려진 사이, 이 연회장 최악의 흉재가 거세게 맥동하기 시작했지만.


뒤에서 느껴진 한기에 라셀은 재빨리 종을 흔들고 말을 이었다.


“크, 크흠! 이번 반려후보 결정전은 증표 쟁탈전이오! 한달 뒤, 정당한 경쟁을 통해 증표를 최종적으로 가진 사람이 정식 반려후보가 됩니다!”

[오오!!]

“그리고 그 증표는...”

“이의 있습니다.”


소름끼칠 정도로 맑은 목소리가 불타는 연회장을 싸늘히 식혔다.


+


모두의 시선이 무대에 서 있는 유레하에게 향했다. 활어처럼 몸을 들썩이던 대공조차도.


‘잘 버텨주라고 방패.’


이야기 한대로 움직이는 유레하를 향해 카벨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객석의 카벨과 시선을 마주치던 그녀는, 여전히 감정을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대공에게 드레스 자락을 살짝 들어올렸다.


“아버님. 무례하다는 건 알지만 이건 제 반려가 될지도 모르는 자를 정하는 것입니다. 아닌가요?”

“...그렇다.”

“그렇다면 제게도 반려후보를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니 제게도 확인할 기회를 주세요.”


대공은 눈이 가늘어졌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왠지 공녀가 이렇게 행동에 다른 사람의 의도가 끼어든 느낌이 짙게 났다.


정확하게는 카벨의.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거냐.’


얼음장 같은 시선이 객석을 향하자, 음식을 자루에 쓸어 담고 있던 카벨이 움찔 떨었다.


잠시 고민하던 대공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공녀는 뜻대로 하라.”

“대, 대공전하!”

“시끄럽다. 이건 내가 결정한 일이다.”


대공이 레오닐의 반문을 일갈에 잘라버렸다.


원하는 답을 들은 유레하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다시 무대 앞으로 나왔다.


작은 반향에 어수선하던 분위기는 단숨에 유레하에게로 집중 되었다.


“북부는 혹한의 척박한 땅입니다. 때문에 제가 반려 될 분에게 원하는 단 하나.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느냐 없느냐 입니다. 그러니...”


카벨과 시선을 교환한 유레하가 말을 이었다.


“증표쟁탈전의 무대를 수도가 아닌 전장으로 옮기고, 세가지 과제를 통해 후보를 가려내려 합니다.”


웅성웅성-!


들불처럼 동요가 퍼져 나갔다.


그럴 수밖에. 보통 전장이 아니다. 마족과 마물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북부의 전장이다.


아무리 강건한 병사와 장군이라고 해도 목숨을 보장할 수 없는 죽음의 대지인 것이다.


그런 곳에서 능력을 증명하라니...!


그 술렁임을 채찍질 하듯 크고 웅혼하게 유레하가 목소리를 높였다.


“불가능 하다 여기신다면 포기하셔도 됩니다. 북부는 그분들 역시 손님으로써 결정전이 끝날 때까지 대접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눈보라와 혹한 속에 처연하게 핀 꽃을 꺾기 위해선, 스스로 눈보라와 혹한 속으로 가야 한다.


그런 의미가 담긴 단단한 확언에 사람들이 서로의 눈치를 살폈다.


“크흐흐흐! 벌레놈! 제법 머리를 썼군!”


대공은 더 이상 날뛰지 않고 낮게 그르렁거렸다.


재미있는 수가 아닌가? 이걸로 겁먹은 어중이떠중이 들은 대부분 쳐내질 것이다.


설사 전장으로 간다고 해도, 사기에 끌린 마족과 마물들에게 목숨을 잃을 가능성도 컸다.


그러면 자연히 남는 후보들은 정말 능력있는 소수뿐. 카벨은 그야 말로 손 안대고 코를 풀려 하는 것이었다.


그때, 거친 목소리가 사람들 뒤쪽에서 들려왔다.


“그럼 내가 뺏어야 할 증표는 어디에 있지?”


호방한 목소리가 담은 질문에 모두의 시선이 뒤로 향했다.


1 황자 헨리 벨미노스. 그가 과시하는 것처럼 사람들을 잔뜩 끌고 연회장으로 입성했다.


사람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물 갈라지듯 길을 내었다. 황자는 그 길을 당연한 것처럼 당당하게 걸었다.


던전의 나라라고 불리는 벨미노스 제국. 던전에서 나온 각종 보화와 재물들로 세를 불려, 망국이 된 이름을 다시 세운 국가의 황태자.


과거의 찬란했던 제국의 후계자라 스스로 칭하는 이들을 본래 타 국가들은 그리 좋게 보진 않았다.


하지만 막대한 재산과 영토, 그리고 9년 전 인마대전을 마무리했다는 강력한 명분은 자연히 사람들의 머리를 숙이게 했다.


무대 앞까지 도달한 헨리 황자는 마치 제 것을 바라보듯 유레하를 눈으로 탐했다.

무례한 행동에 일순 긴장이 흘렀지만, 유레하는 아무렇지 않게 시선을 객석으로 돌렸다.


“증표는 저 분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윽고 공녀의 손을 따라, 사람들의 이목이 날선 시선을 황자에게 보내고 있는 카벨에게 향했다.


잠시 후 곳곳에서 의문이 어린 웅성거림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누구야 저 놈? 아는 놈인가?”

“북부인은 아닌 것 같은데...”

“설마... 저 녀석.”

“......”


대다수가 카벨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일부는 그를 알아본 듯 경계의 시선을 보냈다.


파울의 필사적인 공작으로 무마된 무형의 소드마스터라는 이명. 하지만 주머니에 숨겨도 바늘은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그 바늘에 찔렸거나 날카로움을 보았던 소수는 자신감에 차있는 아둔한 자들을 불쌍히 보았다.


욱씬-


특히 그 바늘에 배가 뚫렸던 황자는 황금 같은 눈동자를 노기로 번들거렸다.


“여기 있었나? 왜 숨쉬기 거북한가 싶었는데.”

“숨쉬기 쉬우라고 구멍하나 더 뚫어드렸는데 모자랐나 봅니다? 어째. 숨쉬기 더 편하게 해드릴 테니 기회 주시렵니까?”

“큭큭큭! 여전히 건방지군.”


무례 천만한 문답에 사람들이 질색하며 둘을 번갈아 보았다.


그녀는 헨리 황자와 카벨이 인연이 있다는 것에 조금 놀란 듯 했지만, 여전히 속을 알 수 없는 얼굴로 말을 이었다.


“저 분은 제가 스스로 선택한 반려후보 입니다.”


그 순간 회장 내의 분위기가 일변했다. 질투와 시기. 아니 그것보다 더 진한 적대적인 감정이 카벨에게 모여들었다.


특히 황자의 붉은 입술은 기괴하게 뒤틀렸다.


“그렇다네요. 하핫.”


황자의 모습이 꼬신지 카벨은 유유자적하게 웃음을 흘렸다.


‘이걸로 적당히 어그로도 확실히 끌었고, 계획도 시작할 수 있겠군. 아주 잘했어 방패!’


헤실거리는 놈의 면면에, 얼굴을 구긴 황자가 유레하에게 물었다.


“...유레하. 저 녀석하곤 무슨 관계지?”


모여 있던 모두가 기겁하며 대공 쪽을 보았다.


아무리 제국의 황자라도 타국의 공녀를 거리낌 없이 이름으로 부르다니!


또각또각-


그때 대공이 날뛸 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뚫고, 기품 있고 단단한 단화소리가 회장을 가로질렀다. 유레하였다.


행사 후라면 몰라도 행사 중에 공녀가 마음대로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다니...


하지만 공녀의 의미심장한 미소에 병사들을 포함해 사람들은 입을 헤 벌리고 차마 움직일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이윽고 카벨의 앞에 도착한 유레하의 눈매가 황자를 향해 요사스레 독을 품고 빛났다.


“무슨 관계냐고 물으셨나요?”

“...잠깐. 공녀님 무슨 꿍꿍...”


확-!


“끅?!”


순식간에 카벨의 넥타이를 잡아끈 유레하에게 모든 시선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쪽-


[!!!!!!!!!!!!!!!!!!]


황자를 포함해 회장 내 모든 사람의 이맛살이 같은 모양으로 뒤틀렸다.


카벨의 왼쪽 뺨에 정확하게 닿아있는 그녀의 입술.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하필 반려후보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제되지 못한 살기와 욕지거리가 여기저기서 피어올랐고,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걸로 확실하게 덮어씌웠어요.”


입술을 땐 유레하가 속삭이며 넥타이를 놓자, 양다리를 다소곳하게 겹친 카벨이 주저앉았다.


뺨엔 입술모양 연지가 온기를 간직한 채 묻어 있었다. 그리고...


파아아-


그녀의 마력도.


확실하게 새겨진 입술자국을 뿌듯하게 본 유레하는 황자에게 답했다.


“어떤 관계로 보이시나요.”


또각또각-


모든 찝찝함을 벗어던진 듯 가벼운 발소리가 회장 밖으로 멀어졌다.

그러자 화산 같은 열기가 순식간에 한 사람에게 모여들었다.


상황을 깨달은 카벨이 다급히 일어섰지만 공녀는 어디에도 없었다. 대신...


고오오오-!!!


무대 쪽에서 황자의 마력과 대공의 군청색 오러가 악귀 같이 일렁이며 카벨을 맞이했다.


“자, 잠깐! 다들 진정 좀 하시고!!”


가정했던 것을 훌쩍 뛰어넘는 어그로와 맹목적인 적의가 담긴 시선. 일부는 무기를 뽑아드는 자들고 있었다.


아. 대공도 뽑았네. 근데 왜 식기용 나이프...


허허, 허허허...


‘이 미친 공녀가아아!!’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소름에 카벨은 다가오는 반려후보들 사이로 연회실 입구를 보았다.


의도는 아니지만, 훌륭하게 그의 살을 발라버린 당사자는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 없으면 죽는 북부공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비축분인 39화까지만 연재하고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피드백 있으시면 댓글로 부탁드려요! 24.08.31 37 0 -
40 39화. 오랜만이구나 제자아!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24.09.08 11 1 16쪽
39 38화. 약속을 지킬 때이니라. 24.09.07 12 1 16쪽
38 37화. 도둑 24.09.06 13 1 13쪽
37 36화. 루팅의 프로 24.09.05 12 1 15쪽
36 35화. 쯧 24.09.04 15 1 12쪽
35 34화. 평생 벗지 말아야지. 24.09.03 16 1 13쪽
» 33화. 쪽 24.09.02 16 1 14쪽
33 32화. 발라내기 24.09.01 16 1 12쪽
32 31화. 샌드백 24.08.31 20 1 14쪽
31 30화.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되나요. 24.08.29 25 2 13쪽
30 29화. 전령 24.08.28 30 1 15쪽
29 28화. 봉이다! 24.08.27 31 1 19쪽
28 27화. 반려후보 결정전의 시작 24.08.26 33 1 18쪽
27 26화. 대공의 호의 24.08.25 31 1 12쪽
26 25화. 건방진 놈 24.08.24 32 1 17쪽
25 24화. 후련할 것 같아서. 24.08.23 42 2 14쪽
24 23화. 선처하겠습니다. 24.08.22 35 2 19쪽
23 22화. 이놈이 먼저 끼어들었어! 24.08.21 33 1 16쪽
22 21화. 땜통 24.08.20 35 1 17쪽
21 20화. 공녀의 불씨 24.08.19 32 1 13쪽
20 19화. 정체가 뭐야? 24.08.18 32 2 17쪽
19 18화. 그냥 쏠 걸. 24.08.17 36 2 18쪽
18 17화. 중급마족 24.08.16 33 2 15쪽
17 16화. 너무 좋은데? 24.08.15 36 2 12쪽
16 15화. 미안해요. 24.08.14 37 2 15쪽
15 14화. 그게 뭔 좆같은 소리냐고!! 24.08.13 37 2 16쪽
14 13화. 빌어먹을 양산형 엘프 놈이...! 24.08.12 46 2 18쪽
13 12화. 그거 아닌데. 24.08.11 43 2 12쪽
12 11화. 물어 24.08.10 47 2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