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으면 죽는 북부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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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30 19:32
최근연재일 :
2024.09.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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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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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7화. 도둑

DUMMY

37화


“그러니까 네놈이 에아린 연합장께서 보낸 사자란 말이냐?”

“굳이 따지자면 그렇게 되지.”

“그 중요한 일을 이제까지 깜빡 잊고 있었고?”

“굳이... 따지자면?”

“야 이 개새...!! 꺅?!”


쿵-!!


실마는 길길이 날뛰려다 부러진 다리 때문에 꼬꾸라졌다.


한참 문짝에 새끼발가락 찧은 사람처럼 앓던 그녀는 날선 눈으로 카벨을 쏘아봤다.


양산형 엘프. 너 확실히 쟤내 유전자 받은 거 맞아.


유레하는 접견실의 커튼을 모두 치곤, 그것도 모자랐는지 방음과 감지 마법까지 주변으로 전개한 후 자리에 앉았다.


“벨티오 경과 엔야가 추격자가 있는지 확인하러 갔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크흠! 고맙다. 누구랑 다르게 예의를 아는 아이구나. 은혜를 입었다.”

“북부의 엘프가 뭐라고 그렇게 까지... 색 좀 다르다고 눈 까뒤집는 작자들 이해할 수 없다니까.”

“북쪽 산맥의 엘프는 동화에서나 나오는 비밀스런 존재들입니다. 또한 보통 엘프와 다른 외형과 힘 때문에 일부 호사가들이 노예로...”

“인기 있다고요? 저게? 호사가 눈이 다 삐었..”


콱-!


“끄아악?!”


카벨은 발목을 물고 늘어진 실마의 머리를 밀어내며 씩씩 거렸다.


음... 일단 동화에서나 나오는 북부에선 나름 신비한 존재인데...


둘의 드잡이에 유레하는 작은 한숨을 뱉었다.


“일단 당분간 요양을 해야 하니 방을 봐두겠습니다. 고급 물약을 공수해 보도록 하죠.”

“그럴 수는 없다! 이 이상 지체했다간 정말 마을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당장이라도 가야...”

“말 길게 하네. ‘내 발 아작 났으니 절 데리고 마을로 가주세요’라는 말을 뭐 그리 장황하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북부 산맥의 엘프들은 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금하고 있으니까요.”

“흥~ 공왕의 아이가 잘 알고 있구나!


실마는 ‘들었지? 네까짓 게 함부로 들락거릴 수 있는 곳이 아냐!’ 라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북부 엘프들은 특별한 결계와 숲 마법으로 타인이 접근 할 수 없도록 방비하고 있지! 네놈 같은 무지렁이가 감히 갈 수 있다고 생각 하나!”

“그러니까, 일반 적인 방법으론 못 간다는 거지? 너네만 들어갈 수 있고.”

“푸흡! 헛되게 고민하는 모습이 보기 좋구나~! 그런다고 내가 타인을 마을에 데리고 갈 일은...!”


카벨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갸웃했다


“그럼 일촉즉발의 위기인 너네 마을은, 결국 네 자존심 때문에 손에 든 그거 전달 받지 못하고 망하는 거네?”

“어...?”


의기양양하던 실마가 푸른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렸다.


듣고 보니... 틀린 말이 아닌데...?


식은땀이 그녀의 갈색 피부를 따라 흐르자, 카벨은 악귀 같은 미소를 머금었다.


“뭐, 물건 줬으니 연합장 부탁은 들어줬고. 마침 바쁜데 잘됐네~”

“서, 선생님? 그게... 저기 생각해 보니까 꼭 못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아이고오~ 다 낫고 돌아가려면 한세월 일텐데, 미리 마을 사람들 위령비나 만들어 두...”

“흐어어엉!! 잘못했어요오!! 안 까불 테니까 제발 좀 도와줘요오오!!!”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진 고고한 척 하던 실마는 순식간에 조교되어 카벨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늘어졌다.


그 광경에 유레하는 관자놀이가 아파졌다.


저래 뵈도 일단 북부에선 환상 속의 존재인데...


“카벨씨. 도와주세요.”

“예? 내가 왜요.”

“흐윽... 지, 진짜?!”


유레하의 결단에 제각각의 반응이 부딪혀왔다.


“신목이 병들어 사기를 뿜고 있다면, 이후 어떤 형태로든 이곳에 영향이 뻗칠 겁니다. 이건 마을 문제기도 해요.”

“그, 그렇지! 맞아! 너 옳은 말 하는구나!”

“그건... 그렇긴 한데.”

“게다가.”


그녀는 가만히 카벨이 찬 검을 바라보았다.


“사기를 풀 수 있는 당신이 아니면 신목이 뿜는 짙은 사기에 대항 할 사람이 누가 있나요.”

“사기를 풀 수... 진짜?! 얘ㄱ... 아니 이분이?!”


두 여성의 상반된 눈초리에 카벨은 앓는 소리를 냈다.


그녀의 말대로다. 신목이 사기를 뿜고 있다면, 그 주변은 짙은 사기로 가득 차 있을 터. 일반 사람이 가면 속수무책으로 침식될 게 뻔했다.


게다가 실마의 마을 사람들은 필시 침식에 걸려 있을 테니 카벨 말고는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물론 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이 키운 공녀용 울타리 마을에 또 문젯거리가 생긴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안 들었지만.


끙끙대는 카벨에게 실마가 엉금엉금 엉겨붙었다.


“제발... 제발 도와줘! 사기를 풀 수 있는 게 정말이라면 너 밖에 없다구! 이대로 가면 마을이...!”

“끄응...”

“이, 이렇게 부탁할게! 제발... 도와주기만 한다면, 어버이 나무의 다음 대 관리자인 내 명예를 걸고 평생 은혜를 갚을테니까아!!”

“어버이 나무의 다음 대 관리자? 네가?”


탐탁지 않게 인상을 구기고 있던 카벨이, 맛있는 것을 앞둔 맹수처럼 실마의 어깨를 흔들었다.


그럴 수밖에. 어버이 나무 관리자는 마을의 장이나 다름없는 직책이다. 다음 대 관리자라는 건, 그야 말로 성공이 보장된...


그러고 보니 나 1차 시험 과제 해결해야 했지?


카벨의 눈매가 사특한 빛을 품고 휘어졌다.


압도적인 악당 면상에 실마가 뒤로 빠지려 했지만, 뿌리내린 듯 단단하게 고정된 어깨를 잡은 손이 풀리질 않았다.


“하이고 호갱님. 당연히 도와드려야죠~ 일단, 뭘 내줄 수 있는지 부터 이야기 해 보도록 할까요?”


잘못 걸렸다.


본능적인 마음 속 외침이 잔뜩 움츠러든 실마의 속내를 휘젓기 시작했다.


근데 왜 뺨에 입술자국은 안지우고 당당하게 달고 있는 거지 이 남자?


그때...


파아아-


“어...?”


갑자기 그녀의 품안이 빛나기 시작했다. 허겁지겁 그녀가 꺼낸 것은 요묘한 빛을 내는 나뭇가지였다.


잠시 후, 나뭇가지 끝에 새순이 하나 올라오더니 가련한 은백색의 꽃봉오리가 피었다.


덜컹-


“먹을 거 가져왔어 아저씨.”

“레나씨가 직접 요리한 거에요~! 실마씨의 입에 맞으면 좋겠는데...”


호쾌하게 구운 고기를 들고 온 아셀과 레나가 들어서자, 나뭇가지에 핀 꽃의 잎이 하늘하늘 날아 두 아이의 품에 떨어졌다.


그것을 본 실마의 눈이 찢어질듯 커졌다.


“어, 어버이 나무의 꽃이...! 설마...!”


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자 뻘쭘해진 아셀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저... 나중에 올까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단지 불타는 엘프의 시선이 둘에게 옮겨 붙을 것처럼 타오를 뿐.


+


“진짜 얘들을 꼭 데려가야 하는거냐?”


눈 덮인 산맥. 벨티오의 흑역사가 시작된 곳을 지나쳐 협곡에 접어든 카벨은 넌지시 물었다.


아셀과 레나에게 부축되어 뒤따라오던 그녀의 눈가가 찌푸려졌다.


“말했잖아! 어버이 나무가 선택한 아이들이다! 분명 무언가 의미가 있을거야!”

“어버이 나무고 개뿔이고,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네가 책임 질 것도 아니잖아 인마!!”

“그, 그건... 그래도 그 높은 여자가 이것저것 챙겨줬잖아? 여차하면 나도 목숨을 걸고...!”

“하이고~ 애들한테 구해진 것도 모자라, 부축까지 받으며 민폐끼치는 주제에 퍽이나.”

“......”


뼈를 발라내는 폭언에 실마는 신음을 내며 고개를 숙였다.


카벨은 한껏 으르렁 거린 뒤, 헤실거리는 두 아이를 바라보았다.


레나와 아셀은 각자 공녀가 직접 내준 보호구와 무기를 매만지며 연신 눈을 빛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저는 자리를 비울 수 없습니다. 솔직히 방법이 없으면 찾아내서라도 따라가고 싶지만... 어떻게 해서든...-

-도움이 될 것들을 준비했어요. 만약 조금이라도 위험이 생긴다면 돌아오세요. 북부 엘프를 몰살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둘은 제가 보호할테니.-

-실마씨. 기억하십시오. 전 이 일을 잊지 않을 겁니다. 절대로... 절대...!-


카벨은 지금도 엔야에게 끌려 나가며, 실마를 죽일 듯 노려보던 유레하의 눈빛이 떠올랐다.


아이들을 좋아하지만 성격과 기행 때문에 좀처럼 친해지지 못했던 그녀였다.


그러니 친근하게 다가오는 아셀과 레나가 유레하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는 확연하다.


그녀의 걱정을 그대로 가져다 붙인 것처럼, 두 아이들의 장비는, 병사들이 쓰는 것 중에서도 꽤 번듯한 것들이었다.


어린 체격에 맞는 게 없는 지라 경무장이었지만, 시간이 더 있었다면 대공의 무기고에서 국보급 장비라도 가져왔겠지.


그중에 특히 아셀은 자신의 검이 생겼다는 것에 연신 검 손잡이를 매만지고 있었다.


하긴, 그동안 작대기나 목검으로 훈련 받곤 했으니, 기분이 째질만 하지.


“함부로 뽑지마라. 그거 진짜 검이야.”

“크흠! 아, 알고 있어요. 그보다 레나씨도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는데...”

“응~ 반짝 반짝 빛나니까, 창고에 걸어두면 밝을 것 같아서. 헤헤...”

“...아. 네... 그걸로 행복하시다면...”


은은한 빛을 뿌리는 최상급 마석이 박힌 완드에 비견되는 미소를 짓는 레나에게 아셀과 카벨은 딴죽을 걸지 못했다.


직접 그녀의 창고를 본 두 사람의 입장에선 진짜 그럴 것 같았으니까.


“음...”


그때. 카벨은 느껴지는 묵직한 기운에 저도 모르게 신음을 냈다.


“벌써 부터 사기가 짙어지기 시작하네. 야! 마을은 아직이야 멀었어?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

“숨겨져 있다고 했잖아 인간! 일단 앞에 보이는 나무까지 가면 내가 지름길을 열 수 있어.”

“망할. 아직 초입에 들어서지도 못 한거야? 우리 애들 다리 아프면 어떻게 하려고!”

“어... 얘들?”


실마를 따라 시선을 내리자, 숨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둘이 허리춤에 찬 그물망을 습관적으로 채우며 재잘대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레나는 매일 채집 간다고 산타고, 아셀은 훈련 받은 뒤에 꾸역꾸역 뒤따라갔었지...


머쓱해진 카벨이 괜히 헛기침 했다.


잠시 후 바위에 도착한 일행은, 실마의 지시대로 메마른 나무에 그녀가 손을 대도록 도왔다.


쩌저적-


잠시 후 메마른 나무에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꽃이 피더니, 꼬아진 몸통을 뒤틀며 나무로 된 아치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신비한 광경에 놀랄 새도 없이, 카벨은 낮게 침음 했다. 안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사기 때문이었다.


휘오오-


“확실히 신목에서 사기가 뿜어진다는 게 진짜인가 보네. 레나, 아셀! 사기 쌓이면 바로 말해라!”

“응! 그럴... 어? 은빛 까마귀다~!”


레나의 활기찬 환호에 두리번거리던 아셀의 표정도 환하게 펴졌다.


“어?! 진짜네요! 얼른 소원 빌어야 겠어요! 행운을 가져다 줄테니까~!”


둘의 해맑은 시선을 따라 카벨은 나무 위를 바라보았다.

그곳엔 서서히 내리는 눈발 사이로 은빛의 까마귀가 일행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저거... 시초 신화에 나오는 거잖아? 근데 행운을 부른다고?”

“네! 은색 늑대는 불행을 부르지만, 은빛 까마귀는 행운을 부른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마을을 도우러 가는 우리에게 행운을 주러 온 걸 거예요!”

“민간 신앙 같은 건가...”


자신을 살피는 카벨이 부담스러웠는지, 은빛 까마귀는 눈발 같은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랐다.


“까악! 까악!”


기이잉-!


“윽...!”


그때. 까마귀의 울음소리를 들은 카벨은 가벼운 현기증이 일었다.

뒤늦게 비틀 거리는 카벨을 발견한 레나가 다급히 달려와 그를 붙잡았다.


“아저씨 괜찮아...? 어디 아파...?”

“아, 아냐 괜찮아. 그냥 잠깐 머리가 아파서... 레나는 괜찮아?”

“웅! 아무렇지도 않은걸~”


어쩜 애가 이렇게 해맑을까~ 귀여운 것.


레나를 쓰다듬으며 힐링하던 카벨은, 묘한 기백을 느끼고 옆을 보았다.


그곳엔 실마가 눈 속에 녹아들듯 날아가는 은색 까마귀를 보며 서 있었다. 적의에 가까운 감정을 풍기면서.


“#@$^&*. &@#(*#%...! %$*(#$@#$#!!”


특유의 비음이 섞인 엘프어가 고요한 분노와 함께 입김으로 뿜어졌다.


카벨이 엘프어를 알리 없다. 하지만 2년 동안 남부 이종족 연합국에서 뒹굴었던 그의 짬밥은, 딱 한 단어를 어설프게 식별케 만들었다.


‘도둑?’


카벨은 먼 하늘을 향해 이를 가는 실마를 조용히 직시했다.


그녀는 무언가를 알고 있다. 그것도 어쩌면 북부를 뒤흔들지도 모르는 비밀을.


그런 직감이 카벨의 등골을 타고 흘렀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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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오랜만이구나 제자아!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24.09.08 10 1 16쪽
39 38화. 약속을 지킬 때이니라. 24.09.07 11 1 16쪽
» 37화. 도둑 24.09.06 13 1 13쪽
37 36화. 루팅의 프로 24.09.05 12 1 15쪽
36 35화. 쯧 24.09.04 14 1 12쪽
35 34화. 평생 벗지 말아야지. 24.09.03 16 1 13쪽
34 33화. 쪽 24.09.02 15 1 14쪽
33 32화. 발라내기 24.09.01 16 1 12쪽
32 31화. 샌드백 24.08.31 19 1 14쪽
31 30화.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되나요. 24.08.29 24 2 13쪽
30 29화. 전령 24.08.28 30 1 15쪽
29 28화. 봉이다! 24.08.27 30 1 19쪽
28 27화. 반려후보 결정전의 시작 24.08.26 33 1 18쪽
27 26화. 대공의 호의 24.08.25 30 1 12쪽
26 25화. 건방진 놈 24.08.24 32 1 17쪽
25 24화. 후련할 것 같아서. 24.08.23 41 2 14쪽
24 23화. 선처하겠습니다. 24.08.22 34 2 19쪽
23 22화. 이놈이 먼저 끼어들었어! 24.08.21 33 1 16쪽
22 21화. 땜통 24.08.20 34 1 17쪽
21 20화. 공녀의 불씨 24.08.19 31 1 13쪽
20 19화. 정체가 뭐야? 24.08.18 32 2 17쪽
19 18화. 그냥 쏠 걸. 24.08.17 35 2 18쪽
18 17화. 중급마족 24.08.16 32 2 15쪽
17 16화. 너무 좋은데? 24.08.15 36 2 12쪽
16 15화. 미안해요. 24.08.14 36 2 15쪽
15 14화. 그게 뭔 좆같은 소리냐고!! 24.08.13 37 2 16쪽
14 13화. 빌어먹을 양산형 엘프 놈이...! 24.08.12 45 2 18쪽
13 12화. 그거 아닌데. 24.08.11 42 2 12쪽
12 11화. 물어 24.08.10 46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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