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으면 죽는 북부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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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30 19:32
최근연재일 :
2024.09.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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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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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9화. 전령

DUMMY

29화


모험가 길드에서 복귀한 후 다음 날. 리카소 마을에선 또 다시 일이 벌어졌다.


다름 아닌 공녀 때문이었다.


“전장에 가겠어요.”

“안됩니다.”

“제가 없으면 전장이 제대로 돌아가질...”

“거기서 따 당했다면서요. 없어도 잘 돌아갑니다.”

“...37마리만 베고 오겠습니다.”

“왜 구체적...! 37마리건 1마리건 안됩니다!”


몇 주 동안 집중적으로 건설한 덕에 번듯하게 꾸며진 영주회관.

갑옷차림의 유레하 공녀는 앞을 가로막은 카벨에게 불만스러운 눈을 치켜떴다.


전장으로 간다는 이야기에 신나서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온 벨티오도 심상치 않은 기류에 카벨과 공녀를 번갈아 보았다.


“공국을 지키는 것은 저의 사명입니다. 전장에서 사기를 쌓아와도 당신이 풀어 줄 수 있으니 문제없지 않나요?”

“이제 곧 반려후보 결정전입니다! 당장 성으로 가서 후보들을 맞이해야 하는 거 아는 사람이...!!”

“지금이 성역에서 막 사기가 밀려나오는 가장 위험한 때입니다. 지금 안가면...!”

“아니 내가 딸깍하면 사기 풀어주는 공기청정기 입니까?! 나도 결정전 참여하는데, 사기 풀어주다 골골대면 서리의 검 증표는 누가 지킵니까!!”


정론에 유레하가 찔끔 물러섰다. 잠시 고민하더니 좋은 생각이 난 듯 말을 이었다.


“공녀로써 방문자 분들에게 직접 만든 기념품이라도 나눠주기 위함이라고 하면...”

[나눠주면 안 됩니다!!]


카벨 뿐만 아니라 엔야와 아셀, 그리고 막 들어온 티아고 촌장까지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거센 반발에 공녀는 도끼눈을 뜨고 검 손잡이를 만지작거렸다.


처음엔 대공에게서 어떻게 저런 딸이 나왔나 싶었는데... 알면 알수록 납득이 간단 말이지.


화장을 하지 않았는데도 옅은 선홍색으로 빛나는 입술을 오물거리던 공녀는 토라진 투로 말했다.


“제 기사도, 가신도 아닌 당신의 말을 들을 이유는 없습니다.”

“아니...! 그건!”

“제 말이 틀린가요?”


유레하 공녀는 살짝 처진 늑대 귀를 쫑긋대며 카벨을 흘겨봤다.


또 저 이야기다.


카벨이 그녀가 제의한 호위기사 건을 사양한 이후, 불리해 지면 이걸로 걸고 넘어졌다.


호위기사 건이 나쁜 건 아니었다. 그녀를 지키는게 최우선 순위인 카벨에겐 딱 맞은 직책이다.


하지만 예전에 대공에게게 제의 받았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구태여 빌미를 제공할 순 없었다.


호위기사가 된다는 건, 북부에 종속되어 내 의도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으니까.


‘게다가 공녀의 옆에서 24시간 있다간 내가 폭주해 버릴 것 같기도 하고...’


요즘 묘하게 감정이 드러나기 시작한 공녀의 미모를 보며 카벨을 허벅지를 꼬집었다.


결국 폭주하기 위해 카벨은 최근 얻은 방패를 꺼내들었다.


“그럼 레나랑 못 만나게 할 겁니다.”

“.....!!”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유레하가 비틀 거렸다. 허망한 하늘색 시선이 영주회관의 빈 벽과 카벨을 번갈아 봤다.


처음 마을에 왔을 때도 그렇고, 같이 지내면서 알게 된 사실은 공녀가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특유의 무표정에서 나오는 위압감과 어색함, 그리고 서슴없이 피를 묻히는 무감각함에 아이들은 공녀를 질색 했지만.


그 중 유일하게 착하고 친화력 좋은 레나만이 공녀와 교류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레나의 보호자는 대외적으로 카벨이다. 그렇다.


레나는 잡고 있으면 공녀를 컨트롤 할 수 있다.


“전장에 가든 말든 마음대로 하세요~ 가신도 아닌 제가 여기 있는 것도 실례니 가보겠습니다.”

“잠깐...!”

“할 말 있으면 좀 있다 찾아오십쇼. 밥 먹을 시간이라.”


카벨이 사라지자 회관 안에 정적이 흘렀다.


엔야와 촌장은 안도의 한숨을, 유레하는 평정심을 가장하며 얕은 숨을 헐떡였다.


그 와중 출정용 짐을 한가득 메고 있던 벨티오는 분위기 파악 못하고 소리를 높였다.


“자! 그럼 출발 하시죠 공녀님! 모시겠습니다!”


세 사람의 따가운 시선이 그에게 모여들었다.


+


[다음 의뢰!! 빨리!!]

[야!! 그거 내가 찜한거야! 안 내놔?!]

[갈색오크 토벌 같이 가실 분!! 마법사 환영!!]

[지, 진정하세요! 의뢰는 많으니까 좀... 야 이 승냥이 때 같은 새끼들아!! 줄서라고 줄!!]


밖으로 나오자마자 새로 설치된 의뢰 게시판 앞에 몰려든 사람들의 언성이 들려왔다.


실적을 쌓으면 다시 공국민이 될 수 있다는 것에 사람들이 눈을 허옇게 뒤집어 까고 있는 게 좀 걸렸지만.


그들 사이로 날라 다니며 발길질을 하는 마야의 모습을 보였는데... 뭐 지가 사서 고생하겠다는데 어련히 잘하겠지.


카벨은 마야가 자신을 발견하기 전, 두 배는 활기차진 마을을 빠르게 가로질렀다.


남작 사건이 끝나고 이제 반려후보 결정전이라는 큰 산을 앞둔 그는 평소보다 날이 서있었다.


-반려후보 중에 공녀의 죽음을 사주 받은 암살자가 있어.-


르네가 남긴 말 때문이었다.


현혹과 기만이 기본 패시브인 마족의 말이었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말은 아니다.


생각 같아선 몸이 치료된 직후 바로 암살자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싶었다.

그래서 자신이 없는 사이 벨티오가 공녀를 지키게 되었다는 것에 쾌재를 불렀지만...


‘아주 둘이 짝이 잘 맞아서 문제야.’

“둘이 너무 쿵짝이 잘 맞아서 문제네요~”

“아씨 깜짝이야?!”


마음을 꺼내 읽어본 말투에 질겁하며 아래를 보자 엔야가 베시시 웃고 있었다.


“그런 얼굴~ 그쵸오?”

“아니 어떻게...!?”

“에이~ 겪을 거 다 겪은 사이에.”


엄지를 척 든 그녀가 소녀 같은 외형에 어울리지 않은 시원함을 뽐내며 그의 허벅지를 두드렸다.


“요즘 공녀님이 ‘누구’믿고 막나간단 말이죠~ 거기에 벨티오씨까지...”

“내 탓도 있단 말이야?”

“그럼 누구겠어요오? 계속 억눌려 있으셨던 분에게 숨구멍이 만들어준 게. 뭐~ 공녀님 기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땅이 꺼질 듯 입김이 퍼져 나왔다. 담배가 어울리는 좋은 한숨이다.


“옆에 아랫사람 생각도 좀 해주셨으면...”

“아. 그거 이해할 것 같아.”


확실히. 눈에 띄지 않아서 그렇지 그녀와 항상 붙어있는 엔야 입장에선 죽을 맛일 거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잠행에도 따라다니다 죽을 뻔 했고, 남작과의 전투에도 휘말렸다.


공녀의 폭주 때문에 힘든 게 자신 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카벨은 동질감을 느꼈다.


“카벨 씨는 이제 공녀님이 익숙해 졌나 봐요?”

“저 사람 다루는 거? 퍽이나 익숙해지겠다.”

“아뇨! 그거~ 공녀님 뵐 때마다 머리로 쾅~!”

“그거야 당연... 어?”


그러고 보니 그러네.


아무리 익숙해졌다고 해도 유레하 공녀는 대륙 제일의 미인 중 한 축이다.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은 여전했고 솔직히 두근거리지 않느냐고 물으면 두근거리긴 하는데...


아. 그거구나.


“사람을 알게 되니까 모처럼 있는 장점이 매몰되어 잘 안 보이는 느낌이지...”

“아하핳!! 완전 이해 돼~! 공녀님이 생긴 것만 멀쩡하지 좀 허술하고 막나가는 부분이 많잖아요?”

“그치이! 너도 아는 구나!”


두 사람은 오랜만에 쌓아두었던 속풀이와 공녀의 뒷담화를 한껏 하고 헤어졌다.


설마 이렇게 가까운데 동지가 있었다니...


속에 묵직하게 자리잡고 있던 바위가 반절은 사라진 것 같았다.


물론 남은 반절은... 공녀의 암살 건이다.


회복에 전념하느라 제대로 정보수집도 못한 데다, 위험에 처한 줄도 모르고 나대려 하는 공녀.


게다가 반려후보 결정전이 시작되면 마을을 비우게 될텐데, 그동안 이곳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걱정이다.


어떻게 만든 울타리인데...


일은 여기저기서 터지고 몸은 하나니... 이렇게 된 이상 수족같이 부릴 사람들이 필요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이번 외식 때 딜을 걸어봐야겠어.”


카벨은 마을 회관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


우적우적-


과거 갱단의 아지트였지만 지금은 마을 회관이 된 건물의 지하 감옥.


그곳에 갇혀있는 검은 후드는 어김없이 나타난 카벨이 자신의 식사를 먹어치우는 것을 보며 침을 삼켰다.


꼬르륵- 꼬륵-


이걸로 벌써 2주는 된 것 같았다.


저 흉악한 사내는 자신의 것이 분명한 식사를 가져와선 말없이 눈앞에서 먹곤 했다.

그것도 삼시 세끼 전부. 그러고는 딱 죽지 않을 정도의 잔반을 남겨놓곤 떠났다.


조직에서 배고픔을 참는 훈련은 많이 했었다. 하지만 눈앞에서 자기 음식으로 먹방을 찍는 남자를 대하는 법은 알려주지 않았지...


그 남자가 오늘 처음으로 먹는 것을 멈추고 입을 열었다.


“이름.”

“뭐?”


우적우적-


“세릴! 세릴이야!!”


절박한 목소리가 꽤 마음에 들은 듯, 카벨은 두툼한 고기 덩어리를 내려놨다.


“의뢰자.”

“...발데크 남작.”

“......”


우적우적-


“아, 알았어! 그만 먹어!! 말할게 말한다고!!”


세릴은 속사포처럼 다른 의뢰자들의 이름을 뱉었다. 그 중에는 귀족뿐만 아니라 일부 단체의 이름도 거론 되었다.


“마지막으로 마녀의 자비라는 조직의 위치.”

“그, 그건 안 돼! 조, 조직에 내 돈이 묶여있어서 발설 했다간 다 날아간단 말이야! 제발...!”


훌륭하게 교육된 세릴이 납작 엎드렸다. 돈을 모으는 절박한 이유라도 있는 모양이었다.


고민하던 카벨은 바깥에 나가더니 호쾌하게 구운 고깃덩어리와 폭신한 빵을 대량으로 들고 왔다.


흔들리는 음식의 자태를 따라 후드의 그림자 속에서 세릴의 눈이 진자 운동하는 것이 느껴졌다.


“후드 거슬리네.”

“윽....!!”


잠시 주저하던 검은 후드 녀는 허물을 벗듯 후드를 벗었다.

그러자 분홍색의 옆으로 묶은 사이드 테일과 커다랗고 순해 보이는 분홍색 눈동자가 보였다.


전체적으로 상당히 귀여운 외모였다.


암살자라고 해서 상처 한 두개쯤은 나 있고, 쎈 느낌을 예상했었는데... 암살자로는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핑크 드레스가 어울리는 사람은 따로 있었군.”

“크흑...”


세릴이 울 것처럼 이마를 찡그렸다. 지 딴에는 노려보는 것 같긴 한데... 후드가 없으니 영 박력이 부족했다.

아무래도 외모가 컴플렉스인 듯, 시선을 보낼수록 그녀의 고개가 점점 내려앉았다.


덜컹-


철장 안에 음식을 구겨 넣자마자, 세릴은 체면이고 뭐고 가릴 것 없이 고기와 빵에 달려들었다.


카벨은 아주 만족스레 그녀의 식사 장면을 감상했다.


“잘 먹어둬야지. 마지막 식사일텐데.”

“케흑! ...뭐?”


입가에 음식 잔해물과 기름을 잔뜩 묻힌 그녀가 왕방울만한 눈동자를 떨었다.


“내일 죄인수송마차가 오기로 했는데, 마족하고 관련된 네가 어떻게 될 진 뻔하지 않아?”


목을 슥 긋는 시늉을 하자 작은 손에서 빵과 고기조각이 후드득 떨어졌다. 그러곤 절박하게 입에 남은 것을 씹으며 창살에 매달렸다.


“자, 잠깐! 나는 그렇게 될 줄 몰랐어! 진짜야! 협력관계였으면 부하들이 죽을 리 없었을 거 아냐!”

“돈이 충분하길 바라마. 사형수에게 줄 돈이 넉넉해야 덜 아프게 목이 잘릴 테니까. 아니면 등이나 어깨를 찍어서...”


조르륵-


철장 안에서 분뇨의 시큼한 냄새가 풍겼다. 세릴은 반쯤 넋이 나간 채, 음식 잔해가 잔뜩 묻은 손으로 머리카락을 헝클었다.


암살자라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훈련을 한줄 알았는데... 생각이상으로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한 모양이었다.


“흐어엉! 이번 일만 잘 끝냈으면, 마법으로 이 거지 같은 얼굴을 성형해 차갑고 쿨한 암살자로 새로 시작할 수 있었는데...!”


좋아. 쓸데없는 미련이었네. 하지만 감각스킬이 얌전한 걸 보니 거짓말은 아니야.


카벨의 헛기침에 피가 날 정도로 손톱을 깨물고 있던 그녀가 시선을 맞춰왔다.


“네가 하기에 따라 살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철장이 흔들릴 정도로 그녀가 몸을 부딪쳐 왔다.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적극적인 태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봐줄 생각은 조금도 없었지만.


스윽-


단순한 링 형태의 팔찌가 내밀어졌다. 이쪽 일을 많이 해본 세릴은 저게 맹세가 깃든 구속 마도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뒤이어 모습을 드러낸 고급스러운 갈색 후드. 공녀가 드라마틱하게 정체를 드러내면서 내던졌던 인식저해 아이템이었다.


“그, 그건...?”

“높으신 분이 애용했던 인식저해 후드. 착수금으로 어때? 물론 이후 새 인생도 보장하지.”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끔찍이 싫어하는 세릴에게 있어선 선망의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그 가격 때문에 포기해야만 했다.


한 눈에 가치를 알아본 세릴이 꼬리라도 있으면 흔들 기세로 엉덩이를 들었다.


“하, 할게! 하면 될 거 아냐!!”


철컥-


다급히 구속구를 차자 마도구가 살짝 반짝였다. 머릿속으로 계약 내용이 주입되는 듯 잠시 부르르 떨던 세릴은 순한 벚꽃색 눈동자를 깜빡였다.


“...계약기간이 1년?”

“마법을 건 사람에게 감사해. 기한 정하지 않으면 안하겠다고 고집을 피웠거든.”


세릴은 흰색의 투박한 팔찌를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은색 까마귀 모양의 음각이 떠오르며 팔에 맞춰 조정되었다.


그 음각이 뜻하는 것은 하나뿐. 세릴이 입을 뻐끔거렸다.


“고, 공왕가...!!”


세릴의 몸이 부르르 떨렸다.


'이건... 잡아야 돼!‘


인식저해 후드와 새로운 인생의 보장. 원래라면 코웃음을 치고 넘길 것이었다.


말로는 뭘 못하겠는가?


하지만 공왕가의 인물이 직접적으로 연관된 일이라면 헛말은 아닐터.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어차피 조직은 마족과 연관된 일에 버림 수로 내몰았던 자들이다. 지킬 의리 따윈 없다.


세릴은 목에 칼이 들어온 상황에 갑자기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 위로 카벨이 마라소스를 끼얹었다.


“아. 참고로 네가 드레스 입힌 놈이 날뛰는 건 못 막으니 그건 알아서 하고.”


그녀의 삶에 대한 희망이 한풀 꺾였다.


그때 허겁지겁 아셀이 지하통로로 내려왔다.


“뭐야? 내가 망보라고 했잖아! 이게 기껏 종자로 받아줬더니 벌써부터 말을 안쳐들어?!”

“헉, 헉! 지,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다급히 손을 내저은 아셀이 통로 바깥쪽을 가리켰다.


“수도에서 전령이 왔습니다!”

“...드디어 시작 됐나.”


반려후보 결정전. 카벨이 넘어야 할 큰 산이 드디어 앞에 도래했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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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오랜만이구나 제자아!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24.09.08 11 1 16쪽
39 38화. 약속을 지킬 때이니라. 24.09.07 12 1 16쪽
38 37화. 도둑 24.09.06 13 1 13쪽
37 36화. 루팅의 프로 24.09.05 12 1 15쪽
36 35화. 쯧 24.09.04 15 1 12쪽
35 34화. 평생 벗지 말아야지. 24.09.03 16 1 13쪽
34 33화. 쪽 24.09.02 16 1 14쪽
33 32화. 발라내기 24.09.01 16 1 12쪽
32 31화. 샌드백 24.08.31 20 1 14쪽
31 30화.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되나요. 24.08.29 25 2 13쪽
» 29화. 전령 24.08.28 31 1 15쪽
29 28화. 봉이다! 24.08.27 31 1 19쪽
28 27화. 반려후보 결정전의 시작 24.08.26 33 1 18쪽
27 26화. 대공의 호의 24.08.25 31 1 12쪽
26 25화. 건방진 놈 24.08.24 32 1 17쪽
25 24화. 후련할 것 같아서. 24.08.23 42 2 14쪽
24 23화. 선처하겠습니다. 24.08.22 35 2 19쪽
23 22화. 이놈이 먼저 끼어들었어! 24.08.21 33 1 16쪽
22 21화. 땜통 24.08.20 35 1 17쪽
21 20화. 공녀의 불씨 24.08.19 32 1 13쪽
20 19화. 정체가 뭐야? 24.08.18 32 2 17쪽
19 18화. 그냥 쏠 걸. 24.08.17 36 2 18쪽
18 17화. 중급마족 24.08.16 33 2 15쪽
17 16화. 너무 좋은데? 24.08.15 36 2 12쪽
16 15화. 미안해요. 24.08.14 37 2 15쪽
15 14화. 그게 뭔 좆같은 소리냐고!! 24.08.13 37 2 16쪽
14 13화. 빌어먹을 양산형 엘프 놈이...! 24.08.12 46 2 18쪽
13 12화. 그거 아닌데. 24.08.11 43 2 12쪽
12 11화. 물어 24.08.10 47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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