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으면 죽는 북부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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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30 19:32
최근연재일 :
2024.09.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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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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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4화. 후련할 것 같아서.

DUMMY

24화



“라셀. 네게 며칠간 휴가를 주겠다.”


다음날 아침 카스토르 성 내의 알현실. 유레하의 사랑의 도피사건의 결과를 기다리던 대공이 위압적으로 말했다.


그의 옆엔 모험가 길드의 쌓인 일을 처리할 병사들을 더 충원해 달라는 탄원서가 놓여있었다.


“황공하지만 사양하겠습니다. 대공전하.”


검은 상복을 입은 라셀 후작은 고개를 저었다. 레오닐 원수와 유레하가 걱정스레 바라보았지만 뜻을 꺾을 생각은 없어보였다.


“내가 준다면 주는 것이다.”

“제가 없는 동안, 재정에 구멍이 나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

“으음...”


차마 그렇지 않을 거라 말하진 못하겠는지, 대공은 헛기침으로 말을 삼켰다.


매번 사기에 이끌려 쳐들어오는 마족과 마물, 그리고 곳곳의 몬스터들. 공국은 이를 막기 위해 문관보단 무관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었다.


대놓고 문관을 무시하는 풍조까지 있어, 안 그래도 문관이 부족한 상황에 라셀이 빠진다? 며칠 내로 공국의 경제가 흔들릴 것이 분명했다.


그래도 아비된 자의 심정을 같은 아비로써 어찌 모르랴. 대공은 재차 덧붙였다.


“신경 쓰인다면 한번 찾아가도 좋다.”

“제 우식은 이미 죽었습니다. 죽은 이를 산자가 어찌 만날 수 있겠습니까.”


라셀은 단호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엔 깊은 음울함이 깃들어 있었다.

가족애가 남달랐던 만큼 한번 보면 도저히 끊어낼 수 없을 터. 대공은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삐이익-!


그때 알현실의 높은 창문 안으로 매 한마리가 날아와 대공의 곁에 앉았다.


심복의 마음고생에 심란했던 대공의 입가가 길게 찢어졌다. 그 지긋지긋한 검은벌레를 처리할 절호의 상황이었으니까.


하지만...


쿠당-


“이게 뭔...!!”


찬찬히 매가 가져온 서신을 읽던 대공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언제나 근엄하고 날카롭게 유지되던 갈색 눈동자가 튀어나올 듯 부릅떠졌다.


레오닐과 라셀은 동요하는 대공을 보며 침을 삼켰다. 외부인 하나 잡았단 보고에 놀랄 일이 뭐가 있다는 건가?


설마 벌써 도주했다던가? 그럴 가능성은 낮았다. 특별한 결계로 외부와의 입출입을 엄격히 하고 있는 북부니까.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은 가운데, 레오닐이 금색 갈기를 흔들며 앞에 부복했다.


“대공전하.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레오닐! 지금 당장 채비해서 발데크 남작령으로 향하라!”

“...예?”

“그리고 라셀! 퇴청한 재무관들을 모두 불려들어라! 당장!!”

“아, 예!!”


두 심복이 허겁지겁 밖으로 나가자 대공이 앓는 소리를 내며 뒷목을 쓰다듬었다.


“검정벌레 놈을 갈아먹을 절호의 기회였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대공은 곁에 둔 대검을 씹어먹을 듯이 쏘아보았다.


특별히 장인을 불러 잘 갈아두고 좋은 날 쓰려고 아껴뒀던 기름까지 먹였던 물건이었다.


챙강-!!


대공의 발길질에 대검이 왕좌아래를 굴러, 카벨의 손목을 담을 예정이었던 장식장을 부숴버렸다.


“히, 히익...!”


대기하고 있던 하녀와 집사들이 치울 생각도 못하고 벌벌 떨자, 대공의 얼굴 위 핏줄들이 붉게 울거져 나왔다.


“그 자식은 어떻게 되었나!! 찾았으면 얼른 내 딸과 그 놈을 데려오지 않고 뭘 하냔 말이다!!”

“지, 지금 바로 서신을 보내겠습니다!!”


거대한 알현실 내 가득 찬 살기를 견디다 못한 병사들이 서로 앞 다투어 알현실 밖으로 나갔다.


대공은 다시 욱신거리는 뒷목을 붙잡고 두터운 엄지손톱을 잘근 잘끈 깨물었다.


그 묵직한 시선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잘라내기 마을이 있는 방향을 향했다.


+ +


“으하하! 봤지?! 내가 마법을 딱 쏘려는 순간...!”

“아직 녹슬지 않았더군. 나도 왕년엔...”

“설마 공녀님이 직접 나서주실 줄이야. 그럼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아도 된다는 거 아냐?!”

“당연하지! 사기도 풀렸고, 공녀님이 직접 비호하겠다고 선언했으니까!”

“하, 하지만 그 공녀님이잖아? 저주와 불행을 뿌리는 은색 늑대의 화신이라고!”

“예끼! 아직도 그 소리냐! 네 눈으로 공녀님이 어떤 분이었는지 봐 놓고!”


그날 잘라내기 마을의 저녁. 아직 수습해야 할 것도, 바로잡을 것도 많았지만 사람들은 저마다 들떠 이야기 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공국병들은 사태의 관련자들을 취조하기 위해 수도로 향하고, 남은 자들이 이 마을에서 경계를 서며 주민들에게 증언듣기 위해 돌아 다녔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인지라 어느새 커다란 멧돼지가 통째로 걸린 모닥불 주위에 모여 있었다.


주변에 둘러앉은 주민들은 옛 이야기에나 나올 법한 사건의 일부분이 된 것에 고조되었다.


남작의 정예병 부대와 싸워 살아남은 자들의 노랫소리. 안타깝게 죽은 이들을 애도하는 목소리. 다양한 희로애락들이 평화로운 공기 속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그 이야기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유레하 공녀였다.


북부의 꽃. 은색늑대의 화신, 전장의 불행. 대륙 제일의 미녀 중 하나.

그녀가 자신들을 위해 싸우고 화내주었다. 게다가 정체를 숨기고 몸소 마을을 돕기까지...


한번이라도 유르나 유레하와 말을 섞거나 함께 싸웠던 자들은 그걸 자랑하며 목에 힘을 주었다.


이렇듯 마을 주민들은 세간의 이야기와는 다르게 그녀를 보게 되었다.


물론 이후 그녀의 모습도 포함해서 말이다.


“허이구! 공녀저하! 그렇게 까지 안하셔도 됩니다!”

“아닙니다. 이분들 역시 공국의 백성들... 제가 조금 더 일찍 나섰다면 살았을지도 모릅니다.”

“크흑... 저하. 저희를 백성취급 해주시다니...”


사람들은 함께 무덤을 파고 시신들 하나하나에게 축복의 말을 해주는 유레하에게 진심으로 마음이 움직였다.


또한 서툴지만 배워가며, 다친 사람들을 치료를 돕는 모습 역시 마찬가지였다.


“저하. 전초기지로 만들게 되면 이곳과 이곳에 병영을...”

“좋은 생각이에요. 촌장. 하지만 그렇게 되면 마을 사람들의 거주지가...”


그녀는 사람들이 쉬는 동안 일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촌장과 이곳에 대한 계획을 한참동안 나누기도 했다.


마치 오랫동안 뒤로 미뤘던 책임을 마주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굳이 식사를 날라 주겠다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같은 음식을 먹었다.


그 상황을 동경하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전장이라고 해도 그녀의 외형 때문에 병사들과 같이 식사한 적이 없는 것 같았다. 쓸데없는 불안감을 퍼뜨릴 수도 있으니...


“이건... 맛있군요.”

“하하! 그건 사슴의 생식소 입니다. 공녀저하!”

“생식...?”

“고추고추. 아래 달린 거 말입니다. 아주 왓다입니다. 저하!”

“...?!”


비록 짧은 시간이었고 원체 무뚝뚝한지라 다가가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 공녀를 보곤 사람들은 하나둘 이야기를 걸고 있었다.


“딱 아랫사람 가만히 못 있게 하는 불편한 상사네.”


온몸에 붕대와 지지대를 감은 카벨이 혀를 찼다. 현대에서 딱 선임 헌터가 저런 스타일이어서 곤란했으니까.


옆에서 붕대를 감던 벨티오가 카벨의 뒤통수를 툭 쳤다.


“무엄하게... 공녀님이 저렇게 애쓰는 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

“말도 못합니까? 아주 독재적이야. 북쪽 나라 아니랄까봐.”

“뭐?!”

“아야야~! 소리 지르니까 무려 중급마족하고 ‘혼자’싸우고 급하게 오느라 망가진 몸이...!”


카벨의 너스레에 벨티오는 주먹을 부들부들 떨었다.


“크윽! 나중에 두고 보자. 바프의 원한... 내 갚고야 만다!”

“원한은 무슨. 팬들이나 맞이하시죠.”

“윽!”

=저기있다~ 공주기사!=


아이들은 꺄르르 웃으며 벨티오의 드레스에 매달렸다. 전투로 여기저기 헤졌지만 선명한 핑크색과 프릴에 여자아이들은 눈을 빛냈다.


아이들의 부모나 보호자로 보이는 자들이 멀리서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고 있었다. 그걸 본 벨티오가 바득바득 이를 갈았다.


그러곤 침착하게 아이들을 다독였다.


“나는 공주기사가 아니다. 자랑스런 북부의 기사로 불러다오.”

“웅... 그럼 드레스의 기사? 이쁜 언니한테 어울려~”

“나는 남자다. 예쁘다는 말보단 멋지다는 말이 어울린다. 따라 해봐라. 멋있다. 잘생겼다. 늠름하다.”

“우움... 그럼 남자인데 왜 드레스를 입고 있어?”

“크흡!”


뿜는 소리에 벨티오는 살기를 숨기지 않고 뒤를 쏘아보았다. 그곳엔 음료 잔과 고기를 든 엔야가 필사적으로 입을 오물거리고 있었다.


참아야 돼. 참아야 돼... 입술을 한가득 깨물고 손가락을 꼬집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미처 씹지 못한 음식 파편들이 벨티오에게 뿜어지고 말았다.


“아하하하핰앟!!! 드레스의 기사래!! 그 와중에 잘 어울리는 거봐! 크흡... 프하핰항!! 아씨 콧물...!”

“너...”


엔야는 배를 잡고 바닥을 두들겼다. 눈물까지 흘리며 꺽꺽 대는 걸 보니, 쉽게 가라앉을 웃음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럴수록 벨티오의 면면은 썩어갔다.


며칠 안됐는데 꽤 친해졌는지, 아이들은 엔야의 손을 스스럼없이 잡아끌었다.


“언니야~!같이 공주님 이쁘게 하자~! ”

“웅? 이쁘게? 음... 좋아!”

“이봐!”


엔야는 함박 웃음을 짓곤 윙크했다.


“근데 말이야~ 드레스의 기사님은 오늘 너~어무 늦어서 원래 왔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데. 그 대신 다음에 선물 들고 온다니까 그때 하자~!”

“우웅... 진짜야? 응! 알았어! 그럼 공주기사님 나중에 봐!”

“응? 어어...”


능숙하게 구슬리는 아이들이 멀어지자 벨티오도 얼떨결에 손을 흔들었다.


“...고맙군. 은혜를 입었다.”

“천만에요~ 하아~ 덕분에 한참 웃었네. 그보다 아직 식사 안했죠? 자~”


벨티오는 엔야가 내민 음료수잔과 고기를 얼떨떨하게 받아들었다.


“그 모습으론 가서 먹기 그렇잖아요? 이 엔야가 딱 눈치 채고 가져 왔죠~ 이걸로 아까 웃은 건 없는 셈 치는 거예요?”

“크흡...”

“...어. 울어요?”

“부, 북부의 기사는 울지 않는다!”


저 복장 때문에 서러움이 꽤 북받쳤는지 그의 목소리가 울렁였다. 엔야는 밝게 웃으며 그를 맘 놓고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이끌었다.


‘쉽네. 잘하면 빌린 돈이나 검도 없던 셈 칠 수 있을지도...’


카벨이 쓰게 웃었다. 요 며칠 사사건건 부딪히고 틱틱 대온 사이였지만, 그리 싫어할 수만은 없는 사람이었다.


그렇다고 곧 헤어지는 게 아쉽다는 뜻은 아니고.


“상처는 괜찮으신가요.”


유레하가 곡괭이를 든 채 다가오고 있었다. 여전히 찬바람이 쌩쌩했지만 조금 풀린 듯 보였다.


“걱정해주신 덕분에요. 그런데...”


카벨은 턱짓으로 공녀의 곡괭이를 가리켰다. 얼마나 파고 팠는지, 끝이 반질반질했다.


“꼭 그렇게 직접 하셔야 합니까? 마법으로 하면 금방이지 않습니까?”

“죽은 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입니다.”


고지식해. 너무 원칙 주의적이야.


“그리고... 언짢은 일이 있어서 풀고 싶었습니다.”

“그럼 땅 박살내지 마시고, 당사자에게 가서 푸십쇼. 사람들이 안절부절 못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되겠습니까?”


유레하의 시선이 카벨의 오른쪽 볼에 닿았다. 왠지 그녀를 중심으로 눈보라가 거세진 느낌...


카벨은 그녀의 곡괭이 끝이 왠지 자신의 머리를 향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 했다.


그래서 차마 고개를 끄덕이지 못했다.


“그, 그건 그렇고, 남작령이 아니라 여기로 병사들을 데려 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한 겁니까?”


그 순간. 유레하의 면면이 지금까지 본적 없을 정도로 딱딱하게 굳었다.


한참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시선을 돌리던 유레하가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예? 저번에도 그러더니 도대체 뭐가 죄송...”


척척-!


식은땀을 한가득 흘리던 유레하의 앞으로 남아있던 병사무리가 걸어 나왔다.


그들은 딱딱하게 유레하에게 목례하고 순식간에 카벨을 둘러쌌다. 그러곤...


“포박해라!! 수도로 연행해!!”

[우오오!!]

“뭐, 뭐야! 뭔데 당신들?!”


순식간에 달려든 자들이 카벨을 짓누르고 포박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카벨이 저항하려 했지만, 온몸을 감싼 붕대와 부목으로 인해 불발에 그쳤다.


“자, 잠깐! 무슨 일인지 좀 알고 갑시다!”

“닥쳐라!! 불경스럽게 공녀님을 꼬셔 도주하려 했던 죄! 그래도 모른다고 잡아 땔 것이냐!!”

“누가 누굴 꼬셔서 도주하... 잠깐. 설마?”

“.....”


유레하가 식은땀을 폭포수처럼 흘리며 냉큼 고개를 돌렸다. 순간 카벨은 자신이 했던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마을로 오는 게 최선이지만, 마을에서 공녀님을 납치할만한 이유가 약합니다. 그럴만한 능력을 가진 인물도 저나 벨티오씨 밖에 없고요.-


심증이 사실임을 확인한 카벨의 속에 남아있던 천불의 불씨가 다시금 치솟았다.


“이런 시부럴!! 저 미친 공녀ㄱ...! 읍읍!!”

“어허허 날뛰지 마러 뼈 부솨진다. 어이 재갈 똑바로 물려~”


유레하는 카벨의 몸을 날린 회심의 드롭킥을 슬쩍 피하고 헛기침했다.


잠시 후 예쁘게 치장되어 묶여있던 벨티오 만큼이나 치욕스럽게 포박된 카벨이 병사들에게 짐짝처럼 들어 올려졌다.


멀리서 그 꼴을 본 벨티오의 속 시원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겨우 카벨을 짐마차에 실은 지휘관은 거센 숨을 몰아쉬며 공녀에게 고개를 숙였다.


“헉, 헉... 그, 그럼 공녀 저하. 수비병력만 남기고 귀환해도 되겠습니까?”

“...예. 부디 살살 다뤄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곧 뒤따라 갈테니.”

“두 분 다 모셔오라는 전하의 명령입니다. 같이 가셔야 합니다.”

“그럼...”

“읍!!! 으읍!! 읍!!”


유레하는 활어처럼 팔딱대며 눈으로 쌍욕을 퍼붓고 있는 카벨을 곁눈으로 흘겼다.


“그렇다면 저 분을 실은 짐마차 뒤에서 가겠습니다.”

“예...?”

“그래야 조금 후련할 것 같아서요.”


유레하는 미안함과 처음 느껴보는 울화 사이에서 극단적인 타협을 보곤 마을 사람들에게로 돌아섰다.


혼자 남은 지휘관은 카벨과 멀어지는 유레하 공녀를 번갈아 보며 멍청한 투구를 갸웃거렸다.


작가의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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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오랜만이구나 제자아!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24.09.08 10 1 16쪽
39 38화. 약속을 지킬 때이니라. 24.09.07 11 1 16쪽
38 37화. 도둑 24.09.06 13 1 13쪽
37 36화. 루팅의 프로 24.09.05 12 1 15쪽
36 35화. 쯧 24.09.04 14 1 12쪽
35 34화. 평생 벗지 말아야지. 24.09.03 16 1 13쪽
34 33화. 쪽 24.09.02 15 1 14쪽
33 32화. 발라내기 24.09.01 16 1 12쪽
32 31화. 샌드백 24.08.31 1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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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화. 반려후보 결정전의 시작 24.08.26 33 1 18쪽
27 26화. 대공의 호의 24.08.25 30 1 12쪽
26 25화. 건방진 놈 24.08.24 32 1 17쪽
» 24화. 후련할 것 같아서. 24.08.23 42 2 14쪽
24 23화. 선처하겠습니다. 24.08.22 35 2 19쪽
23 22화. 이놈이 먼저 끼어들었어! 24.08.21 33 1 16쪽
22 21화. 땜통 24.08.20 34 1 17쪽
21 20화. 공녀의 불씨 24.08.19 31 1 13쪽
20 19화. 정체가 뭐야? 24.08.18 32 2 17쪽
19 18화. 그냥 쏠 걸. 24.08.17 35 2 18쪽
18 17화. 중급마족 24.08.16 32 2 15쪽
17 16화. 너무 좋은데? 24.08.15 36 2 12쪽
16 15화. 미안해요. 24.08.14 36 2 15쪽
15 14화. 그게 뭔 좆같은 소리냐고!! 24.08.13 37 2 16쪽
14 13화. 빌어먹을 양산형 엘프 놈이...! 24.08.12 45 2 18쪽
13 12화. 그거 아닌데. 24.08.11 42 2 12쪽
12 11화. 물어 24.08.10 46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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