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없으면 죽는 북부공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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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수곰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7.30 19:32
최근연재일 :
2024.09.0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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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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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1화. 샌드백

DUMMY

31화


대륙 제일의 미녀 중 한 축을 담당하는 유레하 공녀의 반려 후보 결정전. 그 의미는 남달랐다.


오로지 마족이 침입했을 때를 대비한 카스토르 성의 새하얀 거벽에 걸린 각종 장식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그 아래로 호화로운 마차 행렬들이 끊임없이 성의 정문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아직 반려후보 결정전까진 3일이 남았지만, 모두가 한 번이라도 더 유레하의 미색을 보기 위해 곳곳을 기웃거렸다.


“환영 연회를 앞당긴다! 다들 이 악물고 움직여!”

“집사장님! 반려 후보분들이 공녀님을 미리 배알하고 싶다고...”

“야이씨!! 대공께 어디 한군데 잘리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라 그래!! 공녀님이 서커스 원숭이도 아니고 지가 뭔데 본다 만다...읍읍!!”

“양갱! 어서 양갱을 가져오세요!!”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반려 후보들 때문에 공왕성은 눈코 뜰 새 없었다.


하지만 그중에 가장 눈코 뜰 새 없는 것은 바로 라셀과 레오닐 후작이었다.


“끄으으응...”


카스토르 성의 알현실. 대공은 앓는 소리를 내며 허전한 손을 연신 꼼지락댔다.


레오닐은 땀에 젖은 털을 들썩이며, 품에 안은 대검들을 더욱 꼭 쥐었다.

그 앞을 가로막은 라셀이 마른침을 삼키며 대공의 눈치를 살폈다.


반려 후보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 이후부터 대공은 계속 저 상태다.


라셀과 레오닐이 작당하고 무기가 될 만한 걸 얼른 챙겨뒀지만 문제는 대공이 소드마스터라는 것.


젓가락으로 사람 목구멍 정돈 쉽게 뚫는 존재인데, 반려 후보들의 목구멍이라면 머리카락으로도 뚫겠지.


서로 눈을 마주친 두 심복은 결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대공전하! 이번만큼은 절대 성정대로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분명 약속하셨습니다!!”

“딱 일곱 놈만 족치...”

“안됩니다. 절대로. 그땐 이 레오닐이 반역을 일으켜서라도 막겠습니다.”

“내 딸 곁에 거지발싸개 같은 것들이 들러붙는 데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

[전하!!]

“닥쳐라!! 당장 뭔가 패지 않고는 도저히...!”

“전하! 서리의 검과 공녀님이 도착했습니다!”


순간 희번덕했던 대공의 눈이 병사에게 검처럼 쏘아졌다.


기세에 압도당한 병사는 바로 게거품을 물며 몸을 덜덜 떨었다.


“크큭... 크흐흐흐! 그래... 도착 했단 말이지이?”


중후하지만 좀 경박한 웃음소리가 알현실을 낮게 울렸다.


공식 샌드백의 등장에 안심한 라셀과 레오닐이 무기를 꿍쳐두기 위해 서둘러 자리를 떴다.


+


“세상에... 제국의 황태자가 여기에!”

“설마 제국까지 움직일 줄은...”

“저번에 공녀에게 거절당했을 텐데, 포기하지 않는 군.”

“그런데... 마차는 왜 저 모양이지?”


추위 속에서도 아기 새처럼 성 곳곳의 창문에서 얼굴을 내민 자들이, 화려한 마차의 천장을 바라보았다.


제국의 황태자를 뜻하는 깃대가 꺾인 지붕엔 궁색하게 금색 천이 덮여 펄럭이고 있었다.


“개 같은 년이...”


두툼한 털옷에 감싸여 거만하게 앉아 있는 제국의 1 황태자 헨리 벨미노스는 얼굴을 구겼다.


가는 동안 호염의 소드마스터와 친분이라도 만들까 싶어 마차로 불러들인 것이 화근이었다.


성국의 수호기사 호염의 소드마스터. 그 격 높은 자와 안면을 익혀서 나쁠 건 전혀 없었으니까.


달아오른 철판 덩어리에게 혼자 말하는 것 같아서 좀 짜증났지만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옛 친우가 눈치를 주는구나.-


걸걸한 여성의 목소리를 남기고 그녀는 갑작스레 마차 지붕을 부수고 사라졌다.


‘감히 이 나를 무시하다니... 네 까짓 게 소드마스터라 해봤자 제국을 이길 성 싶은가?’


화르륵-


온기를 위해 앞에 띄워두었던 불꽃이 격정적으로 불타올랐다.


똑똑-


[전하. 도착하였습니다.]


손짓 한 번으로 불꽃을 없앤 황태자가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문을 열었다.


그러자 앞에 어수선하게 몰려든 사람들 사이로 순식간에 길이 생겼다.


“세상에...!”


한 여성의 비명 같은 탄성을 시작으로 여기저기서 웅성거림이 커졌다.


훤칠한 키와 반쯤 풀어진 셔츠. 그 아래로 드러난 탄탄하고 떡 벌어진 근육.

세상의 모든 사내다움과 미모를 한 곳에 집약한 것 같은 외모가 탐욕스러운 미소를 지을 때마다 비명이 울려 퍼졌다.


공녀가 북부의 추위 속에서 고고하게 핀 설강화라면, 황태자는 화려하게 피어난 장미다.


이 얼마나 어울리지 않으면서도 어울리는 한 쌍이란 말인가?


잠시 후 인파를 뚫고 안내를 맡은 관리와 병사가 고개를 숙였다.


“어서 오십시오. 황자 전하. 지금 바로 여독을 푸실 곳으로 안내해드...”

“북부의 배려 고맙게 받아 들겠네. 그런데...”


황자는 반쯤 벗겨진 관리의 귓가에 속삭였다.


“유레하는.”


관리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무리 오만방자하기로 유명한 1 황자라 해도, 자국의 공녀를 제 것처럼 이름으로 부르다니...


은색늑대수인에 대한 적의가 있더라도, 대공가를 무시한 이 처사는 무례의 극치다.


하지만... 따질 수 없었다.


‘참아야 한다. 지금 북부의 식량과 생필품은 제국에서 들여오는 거다.’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화를 억누른 관리가 고개를 숙였다.


“공녀님은 행사를 위해 준비 중이십니다. 먼저 저희가 준비한 행사를 즐기고 계시면 곧 만나 뵈실 수 있을 겁니다. 전하.”

“흐음. 어차피 제국에서 들여온 음식으로 차린 음식으로 생색은. 대공께선 어디 있지?”

“그, 그게 연무장에...”

“연무장이라. 조만간 북부의 검술을 배견해야겠군. ‘제국 다음가는 검술’아닌가? 하하하!”

“...예. 그럼 객실로. 안내하겠습니다.”


관리는 조용히 이빨을 갈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헨리는 그 꼴이 퍽이나 즐거운지 짙은 웃음을 지으며 천천히 뒤따랐다.


“유레하. 이번엔 반드시 나의 것으로 만들어주지. 만약 안 된다면...”


쨍그랑-!!


의도적으로 건드린 은색 까마귀 장식물이 장식대에서 떨어져 산산조각 났다.


하인들이 당황하며 모여들자, 황자는 코웃음을 치며 비죽거렸다.


+


대공과 카벨의 사이는 여전히 최악이다.


남작사건이 끝나고 대공이 소리 낼 정도의 공도 세웠지만 그것만은 달라지지 않았다.


당연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감싸고 도는 남정네니까.


그뿐 아니라 최근엔 묘하게 공녀가 자신의 사람이라며 더욱 감싸고도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수도에서 동떨어진 영지에서 같이(?) 살고 있기까지...


카벨은 피해자였지만, 목적을 위해서였기 때문에 이 같은 처사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스스로도 레나가 자신 같은 남자를 갑자기 데려와 싸고돌면 똑같이 굴 것 같았으니까.


하지만. 오늘 대공에게서 뿜어지는 악의는 평소보다 몇 배는 농후했다.


“검을 들어라. 검을... 어서!! 검으으을!!!”

“드, 들었습니다! 들었어요!”

“뒈져라아앗!!!!”

“미친?! 우와아악!!!”


투쾅-!!!


강맹한 군청색의 기운과 함께 터져나간 연무장 바닥. 겨우 피해낸 카벨은 질겁하며 개처럼 발발 기어 거리를 벌렸다.


“흐흐... 흐흐흐! 감히... 감히...”

“저, 전하! 저 아직 오러도 못 끌어 올렸...!”

“감히 내 딸으으을!!! 내가 벤 마족 땟국물에 깔려 죽을 놈들 같으니라고오오!!!!”

“...놈들? 아니 잠ㄲ...”


카앙-!!


이번엔 제대로 받은 검이 각자 군청색과 마력에 가까운 무형의 기운으로 반발했다.


단 한 번의 격검에 의한 충격으로, 카벨은 아직 어디가 제대로 치유되지 않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흐흐흐... 받아 냈구나아!! 아주 좋군!! 암!! 쉽게 뒈지면 안 돼지이!!”

“큭!!”

“내 딸을 노리는 놈을 모조리 베고, 모두 죽여버리면!! 평생 유레하는 아빠 곁에 있겠지이!!”

“아니 씨발! 그러니까 그걸 왜 저한테 푸십니까?! 반려 후보들한테 지랄해야...!”

“네놈도 그 개새끼 중 하나지 않느냐아!!!”


어. 그건 맞는 말인데?


카앙- 캉!! 쾅!!


이어지는 몇 번의 격검. 카벨은 너덜너덜한 검에 악착같이 오러를 불어넣으며 검을 받아내었다.


대공의 오러블레이드를 이렇게 받아낼 수 있었던 건, 그간 대공과 계속해서 검을 나누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카벨은 계속 대공의 검을 받아내는 사이에, 그의 오러에 최적화된 형태로 오러의 질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이길 순 없지만 절대 지지 않는 검.


그것이 겨우겨우 버티게 해주었다. 물론 당하고만 있을 카벨이 아니었다.


우득-!!


이젠 익숙해진 세 번째 기원 ‘해방’. 순간적으로 몸의 출력을 바꾸는 기술이라 부하가 따랐지만, 그래도 이젠 견딜 만할 정도까진 온 상태였다.


카캉-!!


불규칙한 속도와 힘 배분이 검에 실리자, 대공의 공세도 조금은 수그러들었다.


그러자 강맹한 오러에 보이지 않던 대공의 검로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역시 조금 이상해.’


카벨은 식은땀에 범벅이 되었음에도 냉정하게 생각을 정리했다.


사실 대공과 계속 검을 나눌수록 그의 검술에서 묘하게 이질적인 부분들을 발견하곤 했다.


쓸데없는 자세라든지 불필요하게 힘을 불어넣는 방식들이 그러했다.


아무리 딸자식 때문에 머리가 굳은 대공이라도 그는 소드마스터다.


그런 그가 자기 검술의 이질적인 부분들을 그냥 놔둘 리가 없지 않은가?


‘뒤통수 한번 서늘하게 만들어 주는 것도 썩 괜찮을지도!’


기이잉-


무형의 오러에 먹빛 실금들이 번쩍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카벨이 들고 있던 대련용 철검은 기이한 소리로 터질 것처럼 공명했다.


“죽어라!! 죽어!! 죽어서 내 딸의 추억 속에 덧없이 잠들어라아아!! 아니 거기서도 꺼져!!”

‘미친 대공같으니라고?! 그보다 여긴가!“


뿌득-!! 쉬이잉-!!


도깨비처럼 검을 내리치던 대공의 검 사이로 카벨의 검이 쏜살같이 끼어들었다.


현재 낼 수 있는 해방의 최대치로 정확하게 찌른 검끝이 대공의 목을 향해 달려들었다.


“계속 당하기만 할 것 같냐!!”


콰득-!!


“어...?


이질적인 소리와 함께 카벨은 앞을 보았다. 정확히 검술의 허점을 치고 들어간 검끝이 사라져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물어 뜯겨 있었다.


검이었던 것을 캔디처럼 우그적거리는 대공의 뒤집어진 눈 아래로 작은 흉터가 보였다.


어... 그거 드시면 안 되는데요?


“흐... 흐흐... 피...”

“...전하?”

“흐하하하하!!! 피구나아!! 피!! 이게 얼마만인가!! 감히 공국의 대공인 내게!! 그렇다면 친히 보답해주마!! 뒈져라!!”

“이런 씨발!”


피를 본 대공의 오러블레이드가 세 치는 솟아올랐다. 그것이 드리운 음영 아래에서 대공이 악귀처럼 껄껄 거렸다.


아 이거 죽는다!


카벨이 부러진 검을 회수하며 어떻게든 오러를 끌어올리던 그때...


“아버님.”


서늘한 미성과 함께 오러 블레이드가 카벨의 코앞에서 멈췄다.


유레하였다. 유레하인데... 유레하가 아니었다.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 같은 새하얀 살결에 어울리는 새하얀 드레스. 몸의 굴곡마다 금실로 수놓은 소박하지만 참으로 적절한 자수.


부족한 것 없는 미모에 색조를 넣어 더욱 화사하게 강조된 경국의 미까지.


빗질과 기름으로 손질된 은발과 늑대귀가 머리장신구들과 함께 살랑거리자, 형용할 수 없는 향이 주변에 감돌았다.


[......]


멱살을 잡힌 카벨은 눈앞에 꽃으로 화한 여성이 말로 더럽혀 질까, 차마 입을 열지 못했다.


대공은 달랐지만.


“유레하아아흐흑!!”


철혈의 대공은 자식 잃은... 아니, 자식 잃기 직전의 아버지로 돌아가 통곡했다.


눈앞에 완연하게 피어한 꽃이 누군가에게 꺾일 것이라는 두려움과, 그 놈들에 대한 분노가 적절히 섞인 포효다.


그녀의 하늘색이 대공을 거쳐 쓰다듬는 것처럼 카벨에게 닿았다. 그리고 만년설 같은 한기가 쏘아졌다.


“단련 중이셨군요. 오래 걸리시나요? 곧 손님들을 맞이해야 합니다.”

“크흑...!!”


손님이란 말에 딸 바보 대공의 이가 갈리며 철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침묵을 지키던 유레하는 멱살이 잡힌 채 심마를 떨치려 애국가를 부르던 카벨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흥이 오른 교류를 망치는 것도 예의가 아니죠.”

“...예?”


기대했던 것과 다른 방패의 엇나간 반응에 카벨은 정신이 확 들었다.


“안 그래도 요즘 아버님이 울화가 많이 쌓이셨는데 잘되셨습니다. 이 기회에 후련히 풀고 가는 것도 행사에 도움이 되겠죠.”

“아뇨? 저 풀 거 없는데요? 그만 해도 되는...”

“아버님도 적당히 끝내시고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카벨 씨도 행사준비를 해야 하니까요.

“잠깐! 그게 아니라 말려 주셔야...!!”

“아. 그리고...”


얼굴을 도화지 삼아 그림처럼 펼쳐진 작은 미소가 알 수 없는 서늘함을 풍겼다.


“행사를 위해 중급 물약은 충분히 구비되었으니, 뼈의 금 정도는 금방 붙일 수 있을 겁니다.”

“.....!!!”


쌩하니 멀어지는 그녀의 모습을, 기괴하게 목을 꺾은 대공의 눈물범벅 된 안면이 가렸다.


“유레하... 내 딸... 하나 밖에 없는 내 딸이 개 잡놈들에게에에!! 못 보낸다!! 안보낸다아아!!!”

“니미ㄹ...!!”


콰앙-!!!


득음한 카벨의 비명으로 점칠 된 흙먼지가 연무장에 높게 치솟았다.


작가의말

어제 개인사정으로 올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갑작스럽지만 이 글은 39화까지만 올리고 연재 중단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시고 추천, 선작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새로운 작품 작성 중이니 더 좋은 글로 뵙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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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9화. 오랜만이구나 제자아! (이 글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24.09.08 11 1 16쪽
39 38화. 약속을 지킬 때이니라. 24.09.07 11 1 16쪽
38 37화. 도둑 24.09.06 13 1 13쪽
37 36화. 루팅의 프로 24.09.05 12 1 15쪽
36 35화. 쯧 24.09.04 14 1 12쪽
35 34화. 평생 벗지 말아야지. 24.09.03 16 1 13쪽
34 33화. 쪽 24.09.02 15 1 14쪽
33 32화. 발라내기 24.09.01 16 1 12쪽
» 31화. 샌드백 24.08.31 20 1 14쪽
31 30화. 제가 뭘 어떻게 하면 되나요. 24.08.29 25 2 13쪽
30 29화. 전령 24.08.28 30 1 15쪽
29 28화. 봉이다! 24.08.27 30 1 19쪽
28 27화. 반려후보 결정전의 시작 24.08.26 33 1 18쪽
27 26화. 대공의 호의 24.08.25 31 1 12쪽
26 25화. 건방진 놈 24.08.24 32 1 17쪽
25 24화. 후련할 것 같아서. 24.08.23 42 2 14쪽
24 23화. 선처하겠습니다. 24.08.22 35 2 19쪽
23 22화. 이놈이 먼저 끼어들었어! 24.08.21 33 1 16쪽
22 21화. 땜통 24.08.20 34 1 17쪽
21 20화. 공녀의 불씨 24.08.19 32 1 13쪽
20 19화. 정체가 뭐야? 24.08.18 32 2 17쪽
19 18화. 그냥 쏠 걸. 24.08.17 35 2 18쪽
18 17화. 중급마족 24.08.16 32 2 15쪽
17 16화. 너무 좋은데? 24.08.15 36 2 12쪽
16 15화. 미안해요. 24.08.14 36 2 15쪽
15 14화. 그게 뭔 좆같은 소리냐고!! 24.08.13 37 2 16쪽
14 13화. 빌어먹을 양산형 엘프 놈이...! 24.08.12 45 2 18쪽
13 12화. 그거 아닌데. 24.08.11 43 2 12쪽
12 11화. 물어 24.08.10 47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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