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시브로 대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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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영운
작품등록일 :
2024.07.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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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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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DUMMY

로건은 거의 정오까지 쉬지 않고 수련했고.

군터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재능이 넘치는군. 계속 이 정도를 유지한다면 한 달 안에 기초 체력과 체술이 다 끝나겠어.’

재능은 타고나는 거지만, 그 재능도 정성을 들여야 빛이 난다.

끈기, 세심함, 집요함.

예습, 복습.

그리고 복기.

이것을 무한 반복해야 재능이 꽃을 피우는 것이다.

군터가 보기에 로건은 단기간에 놀라울 성과를 얻을 것 같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로건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옷은 흙투성이에 땀으로 푹 젖었다.

그런데도 그의 눈빛은 여전히 열의에 차 있었다.

“더 할 수 있는데요?”

“몸을 너무 혹사하면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죠. 수련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오늘은 충분히 그 한계를 넘었어요. 충분합니다.”

로건은 그제야 옷을 털며 일어났다.

그는 수련이 끝났음에도 완전히 몸을 늘어뜨리지는 않았다.

오히려 흐트러짐 없이 서서 군터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군터는 주춤주춤하다가 엉겁결에 기사의 예법대로 답례했다.

기사도 아니건만, 가슴에 오른손을 올리고 고개를 숙인 것이다.

“수고하셨습니다.”

이건 스승에 대한 예의가 분명한데?

가르쳤으니까 스승 맞지.

그래도 로건에게 인사를 받다니.

군터는 기쁘면서도 부담스러웠다.

‘인사에 각이 잡혀있네? 저 정도면 겪어본 사람에게서만 나오는 자세인데? 아, 가문의 기사단에서 하는 걸 봤겠군.’

로건은 수련하면서 자신은 훈련병이라고 스스로 세뇌했다.

모든 자세를 아주 그냥 뼈에 새길 각오를 한 것이다.

‘체술에 시간을 끌면 마법에 투자할 시간이 줄어든다. 게으름 피울 시간이 어딨어? 가르치는 솜씨도 대단하고, 본전 제대로 뽑겠네’

로건은 활짝 웃었다.

“군터씨. 식사하시죠?”

“예.”

베스는 진작에 식사를 차려 놓고서 안절부절못하였다.

평소라면 고함을 질러서 불렀겠지만 어떻게 로건 앞에서 짜증을 내겠는가.

‘음식 식으면 맛없다고. 그만 뭉그적거리고 와! 오라고! 나 쫓겨나면 책임질 거야?’

베스는 군터에게 쉴 사이 없이 눈짓하며 그를 째려보았다.

핸서는 이미 식탁 앞에 앉아서 군침을 질질 흘렸다.

스테이크와 따뜻한 우유.

삶은 달걀, 소시지.

겨울임에도 채소까지 두어 종류 있었다.

로건은 앉으며 말했다.

“핸서, 배고팠겠다. 먼저 먹지 그랬어.”

“아니에요.”

“군터씨. 드시죠.”

“네. 식사하시죠.”

일한 후.

땀 흘린 후의 식사.

얼마나 맛있는지 고기가 꿀처럼 달콤했다.

모두는 말없이 식사에 집중했다.

로건은 절반쯤 먹고 나서야 말했다.

“핸서, 집은 구했어?”

“네. 여기서 세 집 건너에 구했어요.”

“아, 거기.”

오른쪽으로 세 집을 건너면 작은 집이 하나 있다.

구조는 여기와 같은데 규모는 더 작다.

마당도 없고.

하지만 세 사람이 그럭저럭 겨울을 날 만은 했다.

핸서는 마지막 스테이크 조각을 꿀떡 삼키고는 말했다.

“오후에는 뭐 하실 거예요? 또 훈련하세요?”

“아니. 뒷산에 가.”

“뒷산에요? 거기 별거 없는데요?”

“운동 삼아서 땔감 좀 구하려고. 겸사겸사 근처 지리도 알아 놓고.”

베스는 맥없는 표정으로 말했다.

“저기······ 로건님, 성 근처는 전부 영주의 숲이에요. 벌목을 못 합니다.”

“아.”

로건은 속으로 혀를 찼다.

중세와 비슷한 환경인데 실수할 뻔했다.

이래서 이들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그럼 동물을 잡는 것도 안 되겠네요?”

“그렇죠. 벌목과 사냥은 더 멀리 나가야 합니다. 몬스터 사냥을 빼고는 풀도 못 뽑아요.”

로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영주 성에 가봐야겠네요.”

군터가 말했다.

“무슨 일로 가십니까? 혹시 거래가 있다면 함께 가는 게 좋습니다.”

“물건 좀 팔려고요. 제법 돈이 되는 거래에요.”

“제가 따라가겠습니다.”

“좋죠.”

군터는 지시를 내렸다.

“베스, 로건씨 집에 땔감을 더 쌓아 놔. 로건씨, 일단 열흘 치면 되겠죠?”

“네.”

“그리고 핸서는 집 목책 손 봐. 목책이 낮고 허름해서 훔쳐보는 애들이 있어. 어른 키만큼 높이 쌓아라. 촘촘하게 보강도 하고.”

“네.”

“꼼꼼하게 해. 자신 없으면 내가 하고.”

“예에? 저 몰라요? 어릴 적부터 대장장이 아저씨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했다고요.”

군터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스테이크를 마저 먹기 시작했다.

로건은 감탄했다.

‘이야, 일 잘한다. 나중에 보너스 줘야겠네?’


식사 후.

로건은 군터와 함께 갈라실 성으로 출발했다.

“귀금속은 어디에 팔면 좋을까요?”

“한두 개면 일반 상점이 편하고, 수가 많거나 고가의 물품이면 상단에 소속된 상점이 낫습니다. 가격은 좀 내려가지만 바로 대금을 주고 비밀 엄수도 잘 되니까요.”

“상단이 좋겠군요. 뱅가드 상단에 가야겠어요.”

“······이쪽입니다.”

군터는 로건을 힐긋 본 후 그를 안내했다.

‘북부 귀족은 거칠고 남부 귀족은 권위적이지. 중부는 격식을 차리는 귀족이 많으니까 이 공자는 중부 출신이 맞을 거다. 어느 가문 공자일까?’

“로건님, 뱅가드 지점에서 상점을 여러 개 냈는데 그중 한 곳으로 가면 됩니까? 귀금속 상점으로 말입니다.”

“그러지 말고 그냥 지점 상단으로 가죠.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알겠습니다.”

하긴 로건이 금반지 몇 개 팔러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꽤 비싼 물건이겠지.

비밀 엄수란 말에 로건의 눈빛이 반짝인 것도 보았다.

‘평민이 무슨 귀금속을 팔아? 역시 신분을 감추고 있어.’

군터의 생각은 확신으로 굳어지고.

그렇게 로건은 용병들에게 귀족이 되어버렸다.

군터는 자신의 어조부터 정중하게 바꾸었다.

“로건님?”

군터는 로건을 몇 번 불렀다.

로건은 길을 가다가 노예 시장에 정신이 팔려있었다.

군터의 바뀐 어조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로건은 입맛을 다셨다.

‘이것도 충격적이네.’

노예.

핸서에게 듣기는 했지만 당연히 처음 본다.

사람의 팔다리에 쇠사슬을 채워서 줄줄이 늘어놓다니.

상인이 한 사람씩 가리키며 인간 상품을 소개한다.

남녀노소가 다 있다.

강제로 입을 벌려 이를 보여주고.

여자의 머리카락을 만지며 얼마나 부드러운지 설명하고.

그러다가 어느 젊은 남자의 바지를 홀딱 내리자 와르르 웃음바다가 되었다.

크네, 작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마들이 남자는 화가 나야 알 수 있다는 소리나 지껄이고.

할머니들은 허벅지가 얇아서 틀려먹었다느니.

중년들은 기술이 최고라고?

뭐 이런 야단법석이 없다.

‘미친······.’

자신이 저 꼴을 당했다면 접싯물에 코를 박고서라도 죽고 싶었을 것이다.

‘재수 없으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어. 안전 제일, 1년.’

로건은 늘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이 또한 적응해야겠지.

잘 이용하면 오히려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

충분히 생각해봤고.

이미 계획에 다 들어가 있었다.

로건은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 현대의 사상들을 다시 한번 던져버렸다.

“로건님?”

“아, 가죠.”

군터는 조금 더 걷다가 말했다.

“노예에 관심 있으십니까?”

“궁금하긴 하네요.”

“여유만 되면 좋죠. 절대 배신 못 하니까요. 하인이나 호위로 그만입니다.”

“마법이 들어가겠죠?”

군터는 멀뚱하게 로건을 바라보았다.

아는 걸 왜 묻냐는 표정이다.

“네. 정말 가치 없는 노예는 그냥 부리지만 어지간하면 노예 인장을 찍습니다. 국법이니까요.”

“가치 없는 노예도 원래는 인장을 찍어야 하죠?”

“네. 그런데 늙은 자, 병든 자, 약한 자는 오래 못 쓰지 않습니까. 마법 처리 비용도 안 나오니까 나라에서도 묵인해 줍니다. 아, 저기가 뱅가드 상단입니다.”

로건은 군터가 가리키는 곳을 쳐다보았다.


뱅가드 상단.

규모 있는 2층 건물이었다.

군터는 능숙하게 안내했다.

하인의 태도는 아니다.

비서 비슷한 느낌.

살짝 헤맬 때마다 눈치 있게 넌지시 일러주곤 한다.

‘용병들이 다 이렇지는 않을 텐데. 군터가 꽤 유능하단 말이야.’

로건은 그 덕분에 편하게 상인과 독대할 수 있었다.

작은 사무실에 상인과 로건은 마주 보고 앉게 되었다.

“물건을 파시겠다고요?”

“네.”

로건은 게임의 금화 1개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이건 어느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요?”

“호오?”

상인은 금화를 집어 보고는 줄을 당겨서 하인을 불렀다.

하인이 들어오자 다시 보석상을 불러오라고 시켰다.

로건은 속으로 웃었다.

‘얼씨구? 격식으로 가스라이팅을 하네? 그 정도로 기가 죽겠니?’

로건은 IT 사업체를 운영하며 여러 직원을 썼고.

그 사업을 성공리에 이끌었다.

이런 경험은 넘치고 넘친다.

괜히 기다리게 하고, 높은 사람인 양 이미지를 심고.

심리적으로 우위에 서려는 수작이다.

이 정도는 수법 축에도 못 드는 유치한 행동인데.

‘금화 팔러 왔는데 무슨······. 황제가 신하들을 좌르륵 세워 놓고 불러 봐라. 내가 쪼는가.’

로건은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상하구나? 딱 봐도 순진해 빠진 귀족 도련님인데 너무 여유롭잖아? 차라리 우쭐하게 만든 다음 후려칠 걸 그랬나?’

상인은 보석상이 나타날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딸깍.

문소리가 나며 보석상이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루크님.”

로건은 상인을 보며 태평하게 말했다.

“이 금화는 꽤 가치가 있나 보군요. 이런다고 가격 못 깎습니다. 그냥 제대로만 쳐주면 돼요.”

상인과 보석상은 움찔했다.

“저를 한 번만 보고 끝낼 거면 계속 그렇게 하세요. 갈라실에는 왕국 3대 상단이 다 있잖아요. 다른 상단에 가면 그만이에요.”

상인은 살짝 고개를 숙였다.

“실례가 많았습니다. 당연히 정가대로 계산해야지요.”

로건은 상대의 음성에서 기합이 빠졌음을 느끼고 부드럽게 말했다.

“금화 1개에 얼마나 되겠습니까?”

상인이 고개를 까닥했다.

보석상은 금화를 집어서 신중하게 살펴보다가 말했다

“조금 훼손해도 될까요? 부수는 건 아닙니다.”

로건은 승낙했다.

보석상은 먼저 무게를 잰 뒤.

이로 살짝 깨물어서 금화의 물성을 보고, 절삭 도구로 한쪽 귀퉁이를 잘라서 불순물 상태를 확인했다.

그리고 상인 루크에게 속삭인 후 사라졌다.

루크는 담담하게 말했다.

“거의 순금입니다. 무게도 골드보다 훨씬 더 나가고요. 금화 1개당 1.5골드에 해드리겠습니다.”

“수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습니까?”

“물론이죠. 만 개까지는 개당 1.5골드. 그 이상은 1.6골드 해드리죠. 1.6 이상은 안 되고요.”

“······.”

바로 1만 개가 나왔다.

이 정도 거래는 흔하다는 뜻이겠지.

현대를 기준으로 보면 뱅가드 상단은 대기업.

제대로 왔다.

평범한 거래이니만큼 주의도 안 끌 테니까.

“8천 개 팔겠습니다.”

“그러시지요.”

루크는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실망한 표정도, 기쁜 표정도 아니네? 적당한 거래량이란 뜻이다. 이 기회에 다 파는 게 맞았어. 나머지 277개는 추억으로 보관하고.’

“그럼 얼마죠?”

상인은 즉시 말했다.

“12,000골드군요. 골드로 드릴까요? 아니면 신분 패를 주시면 뱅가드 상단 이름으로 돈을 맡길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3%고요.”

“그냥 골드로 하겠습니다.”

“예.”

루크는 이번에는 직접 나갔다가 다른 사람과 함께 들어왔다.

두 사람은 1천 골드가 든 주머니 12개를 가져왔고.

로건은 그사이에 게임 금화가 1천 개씩 든 주머니 8개를 탁자에 내놓았다.

상인은 갑자기 금화 주머니가 튀어나왔음에도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성함이? 저는 루크입니다.”

“로건입니다.”

“로건님, 골드는 저희가 몇 번이나 확인해서 정확합니다. 원하신다면 다시 확인하셔도 되고요.”

“뱅가드 상단이니까 맞겠죠.”

루크는 기분 좋게 웃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주신 금화 주머니는 가져가서 확인하겠습니다.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두 사람이 금화 주머니들을 가져가고.

로건은 12,000골드를 아공간에 쓸어 담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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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2

  • 작성자
    Lv.99 세비허
    작성일
    24.09.04 18:05
    No. 1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치킨생맥
    작성일
    24.09.06 01:11
    No. 2

    딱히 중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튀지 않기위해 용병까지 고용해가며 상식을 배우려고 하는데 마법 주머니가 얼마나 흔히 또는 흔히 쓰이지 않는지도 물어보지 않고 턱턱 꺼내면 위험하지 않을까요? 치료약이나 피로회복제 같은것도 비슷한것이 있는지 가격은 어떻게 되는지 이런것도 알아봐야 하고요.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Lv.90 하얀손㈜
    작성일
    24.09.06 02:25
    No. 3

    잘 보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냥냥님
    작성일
    24.09.06 19:23
    No. 4

    순금은 99.9의 쓰리나인부터 99.99999의 세븐 나인까지 있습니다.
    (그 이상은 일상적인 물품이 아니라 실험실에서만 존재하는 순도입니다)
    고순도 일수록 더 얇게 가공할수 있고 전기 전도성이 좋아서 더 비쌉니다. 시그템의 금이면 굉장히 고순도 일테고 마법재료나 연금술용으로 굉장히 고가에 거래할수도 있을텐데, 너무 쉽게 푸는 게 아닌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이발마
    작성일
    24.09.06 23:47
    No. 5

    나무 다루는 건 목수 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3 라라.
    작성일
    24.09.07 04:49
    No. 6

    에반이 1만골드 준비해준건
    쥐죽은듯 1년간 조용히 살라고 한건데
    왜 일을 벌리나요
    회봇베 왜 팔아요.
    1만 골드 말고도 8천골드 넘게 있잖음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98 비공
    작성일
    24.09.11 17:43
    No. 7

    중세 금화의 금함량은 1-3 그램입니다. 순금화는 1온스가 기준이고 33그램입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4 qh******..
    작성일
    24.09.13 12:36
    No. 8

    금화의 금함량이 엄청 적을거 같은데, 순금화랑 가격차이가 너무 안나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최소 5배이상은 할줄알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vo******
    작성일
    24.09.13 15:59
    No. 9

    외지인이 추천서도없이 대량의 현금을 들고있다?
    자다가 보물고블린이라고 칼침맞을확률 90%
    용병한테 배신당할확률 90%

    찬성: 3 | 반대: 0

  • 작성자
    Lv.88 다비드7
    작성일
    24.09.14 21:03
    No. 10

    잘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as*****
    작성일
    24.09.15 18:17
    No. 11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24.09.16 00:09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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