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질헌터 때려잡는 SSS급 경찰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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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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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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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 신고 (1)

DUMMY

“대한민국 경찰이 사람을 이 지경으로 만들다니, 협회 차원에서 인권위에 제소하겠습니다.”

“안산 로데오 길드에서는 이 사건을 공론화하고 출동 경찰관을 독직폭행으로 검찰에 고소하겠습니다!”

“사람이 다쳤는데 병원에 안 보내고 체포를 한 이유가 뭡니까? 신원확인 된 거 아니에요?”


협회와 길드에서 나온 사람들의 항의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다.


아니, 헌터가 삼단봉으로 좀 맞았다고 병원에 보내는게 말이 되나?


나는 김수로라는 D급 헌터에게 다가갔다.


“선생님, 몸은 좀 괜찮으세요?”

“너...너! 내가 가만 안 둘 거야! 짜...짭새 새끼가 누굴 건드려!”


D급헌터는 자기 편이 우르르 몰려오자 다시 기세가 살아서 나를 짭새라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괜찮으신 거 맞네.”


나의 말에 법률팀이라는 사람들이 다가와서 경찰 자격이 없다는 둥, 이렇게 안일하게 행동해도 되냐는 둥 조잘대기 시작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팀장님의 지휘에 따라서 119구급차를 불러서 헌터의 기본적인 몸 상태를 확인했고 혈압, 체온, 맥박 등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상 없는 것 맞구만.”

“당신, 정말!”


이어지는 항의 속에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거라는 판단하에 기초적인 사건 서류를 작성한 후 석방보고서를 작성하여 D급헌터를 지구대에서 풀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나가면서 한낯 순경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며 오늘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떠났다.


“이 순경. 정말 고생 많았네. 이 순경 아니었으면 우리가 더 크게 다쳤을 거야.”

“진짜 이런 일 있을 때마다 경찰 일 하기 싫어진다니까. 넌 잘못한 거 없어!”

“오빠,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별일 없을 거예요.”


유 주임님과 팀원들이 위로의 말을 전해준다. 하지만 성예은의 말대로 별일이 없을 거란 말은 틀렸다.



※※※



안산 로데오 길드에서 공론화하겠다고 했지만, 길드의 유망주가 일개 순경에게 뚜드려 맞아 체포되었다는 것이 알려지면 길드의 위상이 떨어지기 때문에 언론에는 제보하지 않고 D급헌터를 고소인으로 조용히 나를 독직폭행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협회에서는 경창철 청문감사실과 국민인권위에 진정을 넣었고.


이후 경찰청 청문에서 감사를 나오자, 경찰서는 발칵 뒤집혔고, 팀장, 지구대장, 과장까지 나와서 실습생인 나를 들들 볶기 시작했다.


“거 운동 좀 했다고 사람을 그리 패면 되나. 내가 같은 경찰관이어도 너무 심했네.”

“아직 정식 임용도 되기 전인데 이렇게 행동하면 어떡하나?”

“각성 특공대가 오기 전까지 시간을 끌고 있었어야지, 앞으로 관련 교육을 늘려야겠어.”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애초에 각성 특공대는 오지도 않았다. 각성 특공대는 총 4개 팀으로 이루어졌는데, 1팀은 사회에 이슈되는 큰 사건에만 출동하고, 2팀, 3팀, 4팀은 주간, 야간, 당직근무를 번갈아 근무하는데 관할범위가 전국 단위다 보니 사소한 건은 지원 요청을 해도 출동 자체를 하지 않기 때문.


나는 이대로 실습생 신분을 박탈당하고 경찰에서 쫓겨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이때 나를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사람은 유대협 주임님뿐이었다.


“이 순경. 걱정말게. 직장협의회 회장으로서 절대 이 순경에게 피해 가지 않게 회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겠네.”


경찰은 법적으로 노동조합의 설립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대체로 만든 것이 직장협의회다.


유대협 주임님은 안산단원 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으로 경찰 내부망 ‘현장활력소’게시판에 이 일을 공론화했다.


- 실습생에 불과한 순경이 선배 경찰관들이 술에 취한 헌터에게 구타를 당하는 것을 보고, 주저하지 않고 몸을 던져 헌터를 제압했습니다... (중략)

대부분의 경찰관들이 하지 못할 일을 실습생이 해냈지만, 선배 경찰관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고 감찰이 이루어지고, 실습생을 피의자로 조사하는 현실이 말이 됩니까!! 각성 특공대는 헌터 체포 과정 중 생기는 일에 대해 면책 특권이 있습니다. 가장 처우가 열악한 현장 경찰관은 당하기만 해야합니까? 만약 이 순경에게 불합리한 일이 생기면 저는 직을 그만두고 이 직장을 떠나겠습니다! 여러분. 함께해주십시오!


> 헌터 뿐 아니라 담배 피는 고등학생도 제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 공권력이 이미 끝까지 무너진 줄 알았는데, 지하가 있다는 걸 깜빡했네요.

> 실습생 무척 잘했는데요? 거기 지구대장, 서장은 뭐 한답니까?

> 각성자랑 헌터가 때리면 그냥 맞고 있으라는 거네요. 어쩌라는 거죠?

> 우리도 국민입니다. 국민청원 올립시다!

> 게이트 신고, 헌터 신고 보이콧합시다!


유대협 주임님이 올린 글은 전국에 10만이 넘는 경찰관의 호응을 얻게 되었고, 게이트 브레이크, 헌터 관련 112신고를 보이콧하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된 청원 글이 올라왔고, 사건 당시 나를 촬영했던 손님이 너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10분짜리 영상에는 D급 헌터가 난동을 부리다가 출동한 경찰관 세 명과 민간인을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뒤이어 삼단봉을 들고 뛰쳐나온 내가 헌터를 뚜드려 패는 영상이었다.


다행히 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되어있었다.


영상의 제목은 [D급헌터 헬창 경찰한테 뚜드려 맞고 정신 못 차림ㅋㅋ(사이다 주의)]


> 맨날 몰매맞는 경찰관 보다가 이런 영상 보니까 신기하네 ㅋㅋ

> 경찰관 덩치 보소 ㄷㄷ 저도 오늘부터 헬스장 갑니다.

> 와, 이거 실화냐?ㅋㅋ K경찰이 이걸?

> 저기 안산 아님? 망나니로 소문난 D급 헌터 있는데, 그놈인가 보네, 꼴 좋다 ㅋㅋ K경찰관님 응원합니다!!

> 근데 고작 삼단봉으로 헌터 잡는게 말이 됨?? 주작 아님?

> 저 경찰 독직폭행으로 고소당했다고 함. 잘릴수도 있음 ㅋㅋ

> 고소? 미친 거 아님? 여윽시 헬반도식 엔딩. 지리네.

> 우리가 원하는 건 저런 경찰이다. 저 경찰 지켜야 됨. 안 그래도 지금 112신고 해도 20~30분 지나야 오는데, 더 심해질 수도 있음.


영상의 조회수는 순식간에 100만이 넘었고, 국민 청원에 올라온 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랭킹뉴스 최상단에는 모두 이번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


여당, 야당에서도 이 사건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관련 법률을 발의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건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헌터협회와 인권위원회도 몸을 사리고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중견 길드인 안산 로데오는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에서도 이번 일로 실습생인 내가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성명을 냈다.


폭풍과도 같은 두 달이 지났다.


폭풍의 눈, 폭풍의 중심부는 맑고 고요하다고 했던가.


남들이 뭐라 하든 간에 이 사건과는 별개로 나는 두 달 동안 근무하면서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


그 결과,


【이름】 : 이유순

【레벨】 : 11 (91%)

【계급】 : 순경 (순찰팀원)

【일반 능력치】 : 힘31(+6), 민첩 16(0), 체력18(0), 마력3(+14)

【특수 능력치】 : 남성호르몬(3), 회복력(2)

【스킬】 : 잡았다 요놈, 마력 방탄복, 빛나는 삼단봉, (봉인)

【특별 퀘스트】 : A 수배자 검거(0/3), D급 헌터 검거(0/1), 중앙경찰학교 졸업식 표창수여...


D급헌터 취급을 받는 11렙을 찍을 수 있었고, 남은 스탯은 모두 마력에 투자했다.


‘스킬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니.’


마력이 오를수록 헌터의 상태창을 정확히 살펴볼 수 있고, 마력 방탄복의 보호막 수치, 삼단봉의 위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능력치는 남성호르몬과 회복력을 이용하여 헬창의 삶을 살면서 극한의 효율을 뽑아내며 올리고 있었다.


무려 3대 운동 중량 700!!


비록 렙은 11이지만, 능력치로만 보면 D급헌터 숙련자 또는 C급 헌터 초입으로 볼 수 있는 상태.


운동을 하면서 특별 능력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기에 어떻게든 특별 퀘스트를 완료하고자 근무 중에 스킬을 쓰면서 눈에 붉을 켜고 수배자를 찾았고,

업무폰으로 차량을 조회할 때마다 수배자가 차주인 것을 찾는 나를 보고 직원들이 ‘황금손’이라고 부를 정도였다.


‘경찰학교 졸업식에서 표창받는 특별 퀘스트도 완료하고 싶은데..’


아직 큰 건이 없다. 층간소음 건은 차승진의 공적으로 인정됐고, 헌터 검거는 워낙 예민한 사안이라 아무런 표창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


‘그래도 요즘 차승진이랑 근무 안 해서 좋네.’


헌터 검거 사건 이후 차승진이 나를 조심히 대하기 시작했다.


근무표도 차승진 외에 다른 사수들을 번갈아서 태웠고.


덕분에 지금도 내가 존경하는 유대협 주임님과 같은 순찰차로 근무배치 될 수 있었다.


“이 순경~ 가시게!”

“넵!”


유 주임님이 순찰차 장비를 챙겨서 먼저 순찰차에 탑승하신다.


장비도 먼저 챙기고, 운전도 부사수에게 미루지 않는 솔선수범을 보이는 주임님.


왜 사람들이 주임님을 보고 컨셉충이라고 싫어하는 지 모르겠다.


[순11, 위험방지 신고 출동 바람. 집에 인덕션을 키고 외출한 것 같다고, 대신 집에 가서 꺼달라는 화재 예방 신고.]


[순11, 존명!]


“주임님, 이런 신고도 나가야 해요?”

“가끔 이런 신고도 들어온다네. 얼마나 부탁할 곳이 없으면 우리에게 신고를 했겠는가.”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하하. 이 순경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만약 우리가 출동하지 않고 화재가 발생하면 더 큰 피해가 나는 것이야.”


유 주임님은 납득하기 어려운 112신고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출동하여 신고처리를 한다.


“으음... 인덕션 꺼져있는데요?”

“허허. 신고자가 착각했나 보네. 이 순경이 신고자에게 잘 안내해주게. 내가 폰으로 신고 종결하겠으니.”

“넵.”


나는 곧장 신고자에게 전화해서 인덕션이 정상적으로 잘 꺼져있다고 안내했다.


[아.. 그래요? 이상하다. 분명히 키고 나온 것 같았는데, 가신 김에 에어컨 꺼져있는지 좀 봐주시겠어요? 제가 더위를 많이 타서 아직도 에어컨을 켜고 살거든요.]

[아.. 예. 신고자분, 에어컨 잘 꺼져있습니다.]

[감사해요~ 고생하셨습니다.]

[네. 신고자님 만족하셨다면, 만족도 점수 5점 부..]


- 뚜뚜.


이게 말도 안 끝났는데 전화를 끊어.


후우. 끓어오르는 화를 참아내며 한숨을 내쉬는데, 반가운 상태창이 떴다.


<112신고를 무사히 종결하였습니다.>

<경험치를 0.3% 획득합니다.>

<신고자의 신고 만족도 별점은 1점입니다.>

<추가 경험치가 없습니다.>


잘못 본거 아니지?


아니, 이런 신고를 했으면 양심적으로 별점 5점은 줘야 하는 거 아니야?


선배 경찰관들이 왜 냉소주의에 빠지는지 근무하면서 조금씩 깨닫는 중이다.


“허허. 대장한테 또 한 소리 듣겠군.”

“출동 경찰관이 저희가 아니었어도 저 신고자는 별점 1점 줬을 거예요. 아니, 이보다 얼마나 더 해줘야돼요? 전기세라도 내줘야 하나? 집 청소를 대신 해줘야 하나?”

“흐흐. 그래도 이 순경이랑 근무하면 마음이 편해. 말은 그래도 항상 신고자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나.”


그야, 저야 신고자가 경험치를 주니깐요. 라는 말은 생략했다.


“저도 주임님이랑 근무할 때가 제일 마음이 편해요. 솔직히 맨날 주임님이랑 순찰차 탔으면 좋겠어요.”


이건 아부가 아니라 진짜다. 나를 경찰에서 해임될 위기에서 구해주신 분이기도 하고.


곧 퇴근시간이 다가오기에 지구대에 복귀하려던 찰나,


[관내 신고 없는 모든 순마에게 상황실에서 일괄 지시합니다. 창천아파트 정화조에서 게이트 브레이크가 발생했다는 다수의 신고 접수. 출동할 수 있는 모든 순마는 지구대에서 하급 마력탄 챙겨서 출동 바람!]


관내에 게이트 브레이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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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영토 수복 작전 (1) 24.09.10 446 13 13쪽
33 괴물이 되었다. (2) +1 24.09.09 475 12 18쪽
32 괴물이 되었다. (1) +1 24.09.07 550 13 14쪽
31 전설 등급이라고요? 24.09.06 520 12 11쪽
30 황소 머리 +2 24.09.05 517 13 14쪽
29 특별 승진 +1 24.09.04 528 15 14쪽
28 보스 런 24.09.03 526 14 14쪽
27 은채원 경무관(2) 24.09.02 528 13 12쪽
26 은채원 경무관 (1) +2 24.08.31 547 14 13쪽
25 각성 특공대 (3) 24.08.29 543 12 15쪽
24 각성 특공대 (2) 24.08.27 559 13 15쪽
23 각성 특공대 (1) +1 24.08.26 581 15 14쪽
22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2) +1 24.08.24 577 16 12쪽
21 헌터 잡을 때가 제일 짜릿해 (1) 24.08.22 567 13 13쪽
20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3) 24.08.21 566 15 14쪽
19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2) +1 24.08.20 587 14 12쪽
18 환상, 아니 환장의 파티 (1) 24.08.19 594 16 16쪽
17 갓대협(2) +3 24.08.17 627 15 12쪽
16 갓대협 24.08.16 657 17 14쪽
15 환상의 듀오 +1 24.08.14 673 18 15쪽
14 경찰서 여포 24.08.13 687 17 12쪽
13 경찰서장과의 독대 24.08.12 710 17 13쪽
12 특별한 졸업식 24.08.10 718 17 15쪽
11 게이트를 공략한 지구대 순경 (수정) 24.08.08 709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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