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귀자의 복수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몽블몽블
작품등록일 :
2024.08.05 20:07
최근연재일 :
2024.09.14 22:2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345
추천수 :
116
글자수 :
208,719

작성
24.08.21 20:20
조회
54
추천
3
글자
13쪽

홍화열 2

DUMMY

눈이 마주치고 내가 하는 것을 발견한 알텐의 입에서 불호령이 떨어졌다.

뭘 하는지도 모르면서 일단 소리부터 지르네.


- 저 놈, 네가 뭘 하는지는 아는 게냐?


'모를 걸요.'


- 그런데 일단 윽박지르고 보는군?


'그러니까 바보죠.'


알텐은 씩씩거리면서 내가 앉아있는 건너편 막사까지 한걸음에 달려왔고 데온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를 뒤따랐다.

나는 그런 두 사람을 물끄러미 올려다 볼 뿐이었다.


"뭘 하는 게야?"


"약차를 끓였습니다."


"약차를? 네가?"


알텐을 눈을 부라리며 거듭 되물었다.

왜 저렇게 과민반응하는 건지는 대충 짐작이 간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 꼴이 보기 좋다는 건 절대 아니다.


"주제넘은 짓이다!"


알텐의 얼굴이 한층 더 일그러졌고, 목소리가 한층 더 높아졌다.

안쪽에서 내가 끓인 약차를 나눠주던 에반과 노르트가 놀라서 쫓아나올 정도로.

그런 알텐을 사이에 두고 나와 데온의 눈이 마주쳤다.


아주 잠깐의 사이.

데온은 눈치가 빨랐다.


"제가 하라고 했습니다."


"자네가?"


씨근거리는 얼굴로 뒤돌아본 알텐과 데온의 눈이 마주쳤다.

동시에 데온의 입에서 나를 감싸기 위한 거짓말이 술술 튀어나왔다.


"이건 제가 노르달에서 감기에 처방하곤 했던 약차입니다.

별다른 부작용 없이 가벼운 증상을 완화하는데에 좋죠.

리안은 늘 만들던 거라 어렵지 않았을 겁니다."


이 약차가 노르달에서 기침을 하는 대부분의 질병에 처방하는 범용적인 약차이긴 하지만, 이번 생에서 난 이 약차를 딱 두 번 먹어봤다.

그것도 한 번은 데온이 만들었고, 두 번째는 바로 다음날 데온의 도움을 받아 데온과 함께 만들었다.


즉, 이번 생에서 나 혼자 만든 건 이게 처음이라는 뜻이다.

물론 회귀전에는 노르달에서는 물론이고 용병질을 하면서도 겨울에 자주 만들어 먹었던 약차이기에 눈 감고도 만들 수 있다.

생강이 좀 귀하기 어렵지만, 생강 빼고는 다 구하기 쉬운 약초의 조합이니까.


"아니, 그래도 약을 어린애가 만들게 하다니!"


"재료만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요."


알텐이 짜증스럽게 내뱉었지만 데온은 여전히 날 두둔했다.

그리고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다는 듯이.


"정리는 끝났어?"


알텐의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지만 데온은 그런 알텐을 무시하고 나를 향해 쭈구려 앉았다.

알텐의 높아진 목소리 때문에 놀라서 뛰쳐나온 노르트와 에반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두 분이 도와주셔서 금방 끝났어요."


"그렇구나."


데온은 수고했다는 듯 내 머리를 쓰다듬고는 막사 안으로 들어갔다.

알텐은 나를 사납게 노려보며 뒤늦게 그런 데온을 쫓아들어갔다.


"괜찮아?"


데온과 알텐 영감이 막사 안으로 들어가자 근처에서 눈치를 보던 노르트와 에반이 다가왔다.

역시 두 사람 다 일개 병사라 병영 유일의 의사에겐 발언권이 약한 모양이다.


"알텐 영감 쓸데없이 사납다니까."


"자존심만 센 거지, 뭘."


두 사람의 투덜거림에 난 담담히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내가 막사 안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에반과 노르트가 동시에 입을 막는 시늉을 했다.

이런 걸 보면 둘 다 나이가 어린 것 같은데, 아닌가?


"할 일 남았어?"


노르트의 말에 난 잠시 고민하다가 고개를 저었다.

정확한 건 데온에게 물어봐야겠지만, 당장은 내가 필요할 정도로 급한 일은 없을 것이다.


"왜요?"


"밥 먹자. 슬슬 식사 때거든."




***




"왠 꼬맹이야?"


"노르달 약제사 님 조수."


에반과 노르트는 8분대였다.


어엿한 성인들로 구성된 다른 분대와는 달리 8분대는 대부분 미성년자에 인원조차 충분치 않아 부대 내에서도 잡일거리를 도맡아 하는 분대였다.

그러니 막사를 새로 세우거나 환자를 돌보는 인력에 차출되었겠지.

제대로 된 분대였다면 각자의 할 일로 바빴을 테니.


'어쩐지 둘 다 묘하게 어려 보인다 했더니······.'


어려 보이는 게 아니라 진짜로 어렸구나.

묘하게 친근하게 구는 것도 그래서였을 거고.


- 여태 막내 동생 취급 받고 있었군.


'진짜 막내 동생 뻘은 제가 아니라 저쪽 아닐까요?'


- 겉보기는 아니지.


······뭐, 상황이 편리하니 불만은 없었다.

알텐이 나와 데온에게 적대적인 이상 내게 호의적인 사람이 하나라도 많으면 일이 편하니까.

불만은 내 몫으로 주어진 식사였다.


'······흑빵이네.'


- 겨울 토벌대에서 이 정도면 훌륭하다만?


'알아요.'


병사 당 주어지는 식사는 흑빵과 묽은 스프였다.

원래라면 이정도고 감지덕지인 생활을 하고 있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서 문제지.


- 잠깐 사이에 입이 고급이 됐구나.


매일은 아니어도 토끼 고기에 아과를 주식으로 먹었다.

그러다 갑자기 흑빵에 맹탕이나 다름없는 묽은 스프라.

갑자기 먹기 싫어지는데.

나는 내 몫의 음식에 손을 대는 대신 옆에 앉은 노르트에게 물었다.


"환자들도 비슷하게 먹죠?"


"다를 거 없을 걸?

아니다. 흑빵 대신 죽이 들어가던가?"


내 질문에 노르트가 흑빵을 뜯어먹다 말고 뒷통수를 벅벅 긁었다.

아무래도 제가 먹을 것이 아니니 대충 본 모양이다.


'이런 걸 먹는데 홍화열이 쉽게 나을리가 없죠.'


잘 먹고 잘 자야 나을까말까 한 병인데, 이렇게 부실한 식사에 닭장처럼 빼곡하게 뉘어놓은 병상이라.

퍽이나 낫겠네.


- 뭘 어쩌려고?


'환경은 개선했으니,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야죠.'


환경 개선은 데온의 공이었지만, 데온이 판단하지 못했다면 나라도 나섰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닭장은 너무 하잖아.


- 토벌대에는 사냥조가 따로 있을 텐데.

거기에 어린애인 널 껴주진 않을 거다.


당연한 소리다.

토벌대의 사냥조는 귀하신 몸 몇 명을 위해 신선한 고기를 수급하기 위한 인원이다.

고기를 수급한다고 해도 일반 병사들까지 나눠줄리 없고.

내가 수급할 건 다른 거다.


'아과는 캐올 수 있을 거예요.'


땅이 많이 얼었을 테지만, 토벌대에는 건장한 청년들이 여럿이다.

주변에서 약초를 수급한다는 핑계로 도움을 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흑빵을 아과로 대체한다면 병사들의 상태가 훨씬 좋아질 테니까.




***




주변에서 아과를 캐오자는 내 의견에 데온도 흔쾌히 동의했다.

내가 아과에 대해 알려 준 이후로 줄곧 먹어왔던 식물이니 데온도 큰 고민 없이 내 의견을 수용했다.


나를 도운 것은 노르트와 에반이었다.


"아과를 캔다고?"


다행히 노르트와 에반은 큰 이견없이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

두 사람 다 약초에 대해 티끌의 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아과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쓸데없는 일을 한다고 투덜거렸을 테니까.

아는 게 없으니 편견도 없다고 해야하나.


"뿌리만 캐면 돼?"


"······최대한 온전하게요."


식용으로 사용할 아과라면 뿌리만 온전하면 된다 .

아니, 그마저도 온전하지 않아도 되니 대충 캐도 된다.

하지만, 이번에 필요한 것은 온전한 형태의 아과였다.

뿌리부터 말라붙은 잎사귀 끝까지, 모조리.


- 잎사귀는 왜?


'필요해서요.'


식용으로 쓰는 건 뿌리 부분이지만, 이번에는 아과의 잎사귀까지 모두 필요했다.

찬바람에 하얗게 말라붙은 아과의 잎사귀.

이 볼품없는 잎사귀가 홍화열 치료제의 가장 핵심적인 재료다.


토벌대 주둔지에 유행한 풍토병이 하필 홍화열이라는 것은 운이 좋았다.

아직 치료제가 알려지지 않은 병의 재료를 자연스럽게 모을 수 있으니까.

내가 아과의 뿌리를 식용할 수 있는 걸 몰랐다면, 그리고 그 사실을 데온과 미리 공유해두지 않았다면 이토록 자연스럽게 아과를 캐 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약제사 본인인 데온의 주장이어도 먹히지 않았을 테지.

하물며 내 말?

들은 척이나 하면 다행이다.




***




며칠은 꽤 무탈하게 지나갔다.

새로운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새 막사 때문에 환자간 최소 간격이 마련된 환자들의 상태는 날로 호전되었다.

덕분에 병영 내 분위기가 데온과 나에게 호의적인 쪽으로 바뀌었다.

새 막사를 세워달라 주장한 것이 데온이라는 사실이 주둔지 전체에 퍼졌기 때문이다.


"뭐해?"


이 며칠 내 대부분의 일과는 새로 세운 막사, 증상이 비교적 경미한 환자들을 격리한 막사 앞에서 데온이 시킨 일들을 하거나 아과를 손질하는 일이었다.


"약제사 님이 시키신 거야?"


병사들 절대 다수와 나이차이가 상당한지라 다들 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막내 동생 혹은 어린 조카 쯤으로 여겼다.

험상궂게 생긴 병사들부터 대부분 미성년자인 8분대들까지 오고가며 내게 말을 걸었다.


"그거 아과 아냐?"


병사 하나가 아는 척을 했고, 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아과에요."


"그걸 왜 네가 해?

식용으로 쓰는 거라며. 식사 담당 쪽으로 넘겨버리지."


사람들 대부분은 아과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도 아과가 무엇인지는 안다.

처음 내가 몇 몇 병사와 함께 아과를 캐왔을 때 꺼림칙해하던 대부분의 병사들은 몇 번 먹어보더니 아과에 대한 생각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내가 이렇듯 막사 앞에서 아과를 손질하고 있으면 아는 척 말을 걸았다.


그걸 왜 네가 하고 있냐면서.


"뭐라도 해야죠."


나는 어깨를 으쓱이곤 하던 작업을 계속했다.

반쯤은 생색이었다.

필요해서 하고 있는 작업이지만, 일을 돕고 있다는 생색.


식용으로 뿌리만 손질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모두 맡겨도 된다.

하지만, 내가 하고 있는 손질 작업은 뿌리가 아닌 잎사귀 쪽에 집중되어 있다.

홍화열 치료제에 사용할 핵심 재료로서, 아과의 잎사귀에.


"······어, 알텐 영감 온다."


내가 하는 양을 구경하고 있던 병사들은 알텐이 온다는 소리에 뿔뿔이 흩어졌다.

분대장쯤 되지 않고서는 알텐 영감을 대하기가 영 껄끄럽다.

안 그래도 지랄맞은 성격이 요즘 들어 한층 더 괴팍해졌으니까.

이유는 안다.

내가 짜증 나서 그렇지.


"넌 또 거기서 뭘하는 게냐?"


이거 봐.

알텐은 날 발견하자마자 시비를 걸었다.

한숨이 솟아오르는 걸 간신히 참았다.

내가 대꾸없이 아과 손질을 계속하자, 알텐은 질문의 방향을 바꿨다.


"그건 또 뭔가?"


"······아과인데요."


"몰라서 묻는 게 아니잖아!"


알텐은 툭하면 소리를 질렀다.

첫인상부터 영 별로였지만, 닷새가 지난 지금은 내가 무엇을 하든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댔다.

말투가 첫날보다 훨씬 신경질적으로 변한 것은 물론이다.


- 노친네 기운도 좋군.


'짜증나는 건 알겠는데 너무 시끄럽네요.'


······그냥 대꾸하지 말아버릴까.


뭐, 북쪽의 상식으론 아과는 먹을 수 없는 것이니 알텐의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하지만, 슬슬 한계였다.

무작정 걸어대는 시비를 참아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게다가 알텐 저 노친네는 내가 손질하고 있는 게 아과가 아니라 감자라고 해도 시비를 걸 위인이라는 걸 이 며칠 사이에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왜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건지도.


알텐은 내가 하는 일이 마음에 안 드는 게 아니다.

아니, 당연히 내가 하는 일거수일투족이 마음에 안 들겠지만, 알텐이 열을 내는 핵심은 그게 아니다.

내가 데온의 조수라는 것.

그게 거슬리는 거겠지.


이해는 한다.

레반티스 백작령의 마을 중 가장 작은 마을인 노르달의 약제사에게 홍화열 치료 주도권을 빼앗겼으니까.


실제로 데온의 조치로 환자들의 과반수가 호전되자 데온의 발언권이 강해졌다.

시골 마을의 한낱 약제사에서 레반티스 백작가의 산하의 의사와 비슷한 발언권을 갖게 된 것이다.


각 분대의 대장들은 물론이고 우리를 데려온 콘라드조차 알텐보단 데온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사실 절반은 내 공로였다.


단순히 환경을 개선한다고 걸린 병이 호전되진 않는다.

다른 병이라면 그럴 수 있겠지만, 홍화열은 절대 아니다.


식사 담당하는 병사에게 아과를 통째로 넘겨도 됐지만, 굳이 내가 가져다가 손질하는 이유.

그리고 굳이 이 일을 새 막사 앞에서 하는 이유.

나는 손질하면서 뜯어낸 아과의 잎사귀들을 매일 아침 끓이는 약차에 섞어넣었다.


물론, 약차에 아과 잎사귀를 섞는 것이 제대로 된 치료제 조합은 아니다.

하지만, 아과 잎사귀를 섞어 끓인 차를 음용하는 것만으로도 가벼운 증상을 보였던 환자들 대부분이 상태가 호전됐다.

심지어 제일 증상이 가벼웠던 3분대의 병사 하나는 격리를 새로한지 나흘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런 사실을 알 턱 없는 데온은 나름의 결론을 내린 모양이었다.

내가 아과를 캐 식량을 보충하고 있으니 제대로 된 식사 덕분에 자연치유 된 병사가 생겼다고 말이다.

홍화열에 걸렸던 사람 중 저절로 호전되는 사람은 대부분 병에 걸리기 전에 체력이 충분했던 사람들이니까.


그거 아닌데.


- 아과 잎사귀가 치료제면 데온에게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


'그렇긴 한데, 조금만 더 있다가요.'


- 왜?


'꼭 걸려야하는 사람이 아직 안 걸렸거든요.'


나는 루카스 레반티스가 홍화열에 걸리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자의 복수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안내 24.09.15 5 0 -
39 2차 토벌 3 24.09.14 10 1 11쪽
38 2차 토벌 2 24.09.13 12 1 12쪽
37 2차 토벌 1 24.09.11 20 2 12쪽
36 대화 4 24.09.10 15 3 11쪽
35 대화 3 24.09.09 25 4 12쪽
34 대화 2 24.09.08 25 3 12쪽
33 대화 1 24.09.07 25 3 12쪽
32 사제, 갈레아스 2 24.09.06 24 3 12쪽
31 사제, 갈레아스 1 24.09.05 31 3 12쪽
30 도시, 아그렌 3 24.09.04 31 3 13쪽
29 도시, 아그렌 2 24.09.03 40 3 12쪽
28 도시, 아그렌 1 24.09.02 48 4 12쪽
27 거래 2 24.09.01 43 3 12쪽
26 거래 1 24.08.31 47 4 12쪽
25 밤손님 4 24.08.30 49 3 12쪽
24 밤손님 3 24.08.29 47 3 12쪽
23 밤손님 2 24.08.28 50 3 12쪽
22 밤손님 1 24.08.27 47 2 11쪽
21 루카스 레반티스 4 24.08.26 54 3 12쪽
20 루카스 레반티스 3 24.08.25 50 3 12쪽
19 루카스 레반티스 2 24.08.24 52 3 12쪽
18 루카스 레반티스 1 24.08.23 54 3 12쪽
17 홍화열 3 24.08.22 55 3 12쪽
» 홍화열 2 24.08.21 55 3 13쪽
15 홍화열 1 24.08.20 52 3 13쪽
14 길 잃은 기사 4 24.08.19 62 3 12쪽
13 길 잃은 기사 3 24.08.17 57 3 12쪽
12 길 잃은 기사 2 24.08.16 63 3 12쪽
11 길 잃은 기사 1 24.08.15 73 3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