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에서 전직 용사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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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아
작품등록일 :
2024.08.20 22:56
최근연재일 :
2024.09.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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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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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이물질

DUMMY

여관에 도착해 문을 열자, 한창 저녁 식사 시간을 맞이하여 주인장 내외가 술과 음식을 나르고 있다.

평소에는 딸만 가게를 도왔기에, 주인장도 서빙을 해야 해서 항상 바빠 보였지만, 오늘은 오랜만에 큰아들이 와서, 여관주인이 여유롭게 음식을 준비할 수 있었다.


“아, 학생 왔구나.”


그러나 나를 맞이하는 주인장의 표정은 그리 좋지 않았다. 무슨 일이 생긴 걸까.


“학생, 혹시 축젯날에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


“아뇨 딱히 별일은 없었습니다.”


그날은 입학식에 갔다가, 축제에서 레비를 만나고 돌아와, 저녁에 다시 나가서 잠깐 데오니를 만났다. 별 특이사항은 없었다. 


“흠... 근데 왜 그렇지...."


"뭐가 말입니까?"


"아니, 글쎄. 그날 저녁에 마법사 아가씨가 저녁에 막 소리를 지르더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그래서 내가 급히 달려가 보긴 했는데, 나한테는 그냥 벌레 때문에 그런 거라고 하더라. 근데 그날부터 영 상태가 이상해서 말이야. 분명 학생이랑 같이 돌아올 때까지만 해도 엄청 기분이 좋아 보였는데 말이지.”


확실히, 아카데미에서 상태가 안 좋아 보였는데 그때부터였나. 주인장이 바로 달려갈 정도면 엄청나게 크게 소리를 질렀다는 뜻인데.


“아무래도, 이런 아줌마보다 또래 친구가 알아보는 게 좋지 않겠어? 혹시 무슨 일 있으면 안 되니까.”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에서 나오던 그 독선적이고 건방진 마법사의 성격에서 바뀌었을 때부터 알아챘어야 하는데.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는 대신, 곧바로 레비의 방에 찾아갔다.


[똑. 똑]


“레비.”


레비가 사는 객실의 문을 두드렸다. 아무 소리가 없다.


[똑. 똑]


“레비?”


레비가 사는 객실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아무 소리가 없다.


[쾅쾅!]


“레이비니아?”


더욱 크게 문을 두드렸다. 아무 소리가 없다.


왜 아무 소리가 없을까. 순간 불안한 마음이 든다.


아무래도 문을 부숴야... 


“으음.... 누구세요...? 로... 로벤토?”


주먹이 문에 닿기 직전, 눈을 비비며 나오는 레비가 보였다. 한 손에는 토끼 인형을 꼭 끌어안고 있었다.

자고 있었구나.


“깨워서 미안. 대답을 안 하길래 무슨 일이 있는 줄 알고.”


“아... 아니야. 어차피 이..일어날 거였어.... 이미 많이 잤구....”


레비는 이 시간에 잠을 잔 게 부끄럽다는 듯이 얼굴을 붉히며 토끼 인형을 뒤로 숨겼다.

아카데미에서도 아주 피곤해 보였지. 그래도 잠은 잘 잔 것 같아서 다행이다.


“그... 그런데 왜... 불렀어?”


“아 그게.”


막상 지금은 멀쩡하니, 다른 할 말이 없었다. ‘네가 정신이 불안정한 것 같아 걱정되니, 너와 대화를 해보려고 왔다.’ 라고 말할 수도 없고.

뭐라 말해야 하나, 잠시 고민하던 중 마물 연구부가 생각났다.


“너 혹시 동아리 들어갔냐?”


“도... 동아리?”


“내가 있는 동아리, 마물 연구부라고 하는데 부원이 별로 없어서.”


그녀에게 부원이 적다는 건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그녀를 최대한 내게서 가까이 둬, 보호하는 게 필요했다. 심상이 불안정한 마법사란 질 나쁜 이들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었으니.


“아... 아직... 안 정했기는 한데, 내가 그... 그 동아리에 들어가도 되... 될까?”


“당연히 되지. 그럼 들어오는 걸로 할까?”


레비는 손발을 꼼지락거리며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그래도 네... 네가 있으니까, 그 동아리가 조... 좋겠지...?”


“네가 좋다면.”


“그럼, 드... 들어갈게....”


동아리에 들어온다고 한 것 자체는 좋았으나, 축젯날 이후로 레비가 내게 조금 의존적으로 된 것 같아 불안했다. 아카데미에 와서 처음 만난 친구라서 그런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려나.


“근데 어... 어디서 이상한 소리... 들리지 않아?”


“무슨 소리?”


“아닌가? 잘못 들었나 봐. 미... 미안.”


갑자기 환청이라도 듣는 건가. 마법이라도 쓰지 않는 한, 그녀가 내 청력의 범위보다 먼 곳에서 나는 소리를 들을 리가 없었다. 아무래도 너무 피곤하다 보니 아래층 손님들이 내는 소리를 착각한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직 피곤해 보이는 레비가 내 앞에서 크게 하품했다.


“하아암.... 앗.”


뒤늦게 가려보지만 이미 하품은 끝난 터라, 그 모습에 그저 피식 웃을 뿐이었다.


“피곤한가 보네. 이만 내일 보자. 잘 자라.”


“으응....”


레비는 서둘러서 객실 문을 닫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내 방으로 돌아왔다.

나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침대에 누웠다. 몸에 힘이 빠지는 기분이 든다.


아카데미에 와서, 원작의 등장인물을 만나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신체적으로 힘든 게 아닌, 감정적으로 힘들었다. 그들은 내가 원작은 뒤틀었다는 증거였으니까.


다시금, 레비와의 대화를 떠올린다. 대화의 내용이 아니라 주변의 흔적에 집중했다.


벽과 마력이 충돌한 흔적. 대화 중에 들었던 환청, 창문에 잔뜩 새겨진 지문, 팔에 손톱 모양으로 남은 상처 자국, 온통 뜯어진 입술, 흔들리는 동공, 벽을 손으로 내리친 흔적, 불안정한 방안의 마력.

그 모두가 레비의 불안정한 심상을 의미하고 있었다.

 그녀는 내게 자신의 불안을 숨기려 했지만, 내 감각은 그 흔적을 빠짐없이 포착했다.


“하....”


무심코 한숨이 튀어나왔다. 도대체 그 소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레이비니아 노아.’


그 작은 소녀의 이름을 떠올렸다. 이름은 하나지만, 내게는 두 명의 얼굴이 떠오른다.

원작의 독선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레이비니아 노아. 그리고 지금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레비.


사실, 아예 몰랐다면 신경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가 역천의 마법사든, 세기의 천재든 간에, 나는 프레아만 키워서, 마왕만 잡으면 그만이니까.

그녀가 있으면 좀 더 편히 마왕에게 도달할 수 있겠지만, 그뿐. 그 정도는 어떻게든 다른 방식으로 보충할 수 있다.


그러나 알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 곁에 있으니 내버려 둘 수 없다.

원작에서는 자신감 넘치고 행복했던 ‘레이비니아 노아’ 라는 소녀의 인생이, 나 때문에 바뀌어 버렸다고 생각하면, 그래서 저런 성격을 가지게 됐다고 생각하면, 나 자신의 존재가 부정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가 원작과 달라졌다는 건, 내 선택이 그녀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뜻이니까. 그녀 외에도, 수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뒤틀렸다는 뜻이니까. 이 세계에서 나는, 그저 이물질일 뿐이라는 뜻이니까.

같잖은 지식, 같잖은 정의, 같잖은 위선으로 세계의 흐름을 바꿔, 수많은 사람의 운명을  뒤바꿔버린 이물질.

나는, 그런 존재인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결론이 나지 않을 질문을 반복하며, 나는 잠에 들었다.




#




너덜거리는 팔로 검을 들었다. 마찬가지로 너덜거리는 다리로 땅을 내디뎠다. 한발, 두 발. 내딛는 발걸음에는 피가 고인다. 용사라기에는 너무 비굴한, 그리고 너무 처절한 발걸음이다.

그러나 멈출 수 없다.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에. 나는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거대한 신전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것은 소녀이다. 마치 성스러운 순교자처럼, 새하얀 드레스에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소녀. 그 소녀는 신전의 중심에서 눈을 감고 누워 있다.


소녀를 중심으로 수십 명의 대신관이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수십 명의 대신관을 중심으로 수백 명의 사제가 소녀를 경배하고 있다. 그 사제의 뒤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신도가 절을 하고 있다.


그 모든 이들이 일제히 소녀를 향해 기원하고 있다. 그들의 기원은 이윽고 하나가 되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처럼 온 신전을 뒤덮는다.


신성하다. 이 광경을 처음 본 이는 모두가 그런 감탄사를 내뱉었을 것이다.

그들 모두가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을 테니까.

그러나 이 거대한 의식의 목적을 알게 된다면, 그 광기의 편린을 조금이라도 엿보게 된다면, 그들은 모두 몸서리칠 것이다.

피투성이의 용사보다 친절한 성직자를 두려워할 것이다. 날카로운 검보다, 부드러운 기도를 두려워할 것이다. 흑색의 죽음보다, 백색의 승천을 두려워할 것이다. 


결국 그 끔찍함에, 도망칠 것이다.


[푹]


그러나 나는 도망치는 대신 신자들의 목을 베었다. 그럼에도 이들의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그들의 광신을 증명하듯, 무기질적인 표정을 띠고 계속해서 기도를 이어 나갈 뿐이다.

나 또한 멈추지 않았다. 계속해서 소녀를 향해 걸어가며 성직자들을 베어 넘긴다. 때로는 머리, 때로는 다리, 때로는 내장이 신전 바닥을 굴러다니며 마치 붉은 융단처럼 내가 걸어온 길을 장식했다.


그리고 마침내 소녀에게 이르렀을 때, 신전을 울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늦었구나. 용사여.”


“닥쳐.”


“아무리 그대라 해도 신화적인 존재들은 조금 버거웠나 보군.”


어느샌가 옆에 나타난 천사의 형체가 계속 말을 걸었다.


“처음에는 선성력이, 그다음은 마력이, 마지막으로 검기마저 박탈당했을 터. 그런 금제를 달고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기적이라 할 수 있겠지. 어딘가 무위를 칭송하는 신전이 있다면 그곳에는 분명 너의 이름이 새겨질 것이다. 나의 용사여.”


나를 조롱하는 천사의 눈에 이성은 없다. 아무리 천사라도, 신격을 몸에 담고 이성을 유지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천사의 입은 계속해서 신의 말을 토해냈다.

나는 그 기괴한 광경을 뒤로하고 당장 소녀에게 다가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왜... 도대체 왜지?”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목소리가 계속해서 떨렸다. 품속의 소녀가 죽어가는 걸 알고 있기에, 그 불길한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에, 그 불안감이 목소리를 떨리게 했다.


“좆같은 소환도 견뎠어! 씨발. 악마들도 다 쳐 죽였다!”


소녀를 조심스레 내려놓았다. 다시금 떨리는 손으로 검을 붙잡는다.


“결국. 그 빌어먹을 마왕의 심장까지 뽑았지. 난 내가 할 수 있는 모두를 했어.”


천사의 허물을 쓴, 그 흉신에게 검 끝을 겨누었다. 덜덜 떨리는 검이 그것의 목에 닿는다.


“그 대가가 이건가?”


내 물음에 천사의 얼굴이 기괴하게 비틀려 웃음을 흉내 냈다.


“그럴 리가. 세상을 구한 용사님은 마땅히 보상받아야지.”


흉신이 손짓했다.

그곳에서 게이트가 열렸다.

이곳에 나를 소환했던 그것과 같은 것이다. 천사의 손이 내게 들어가라 손짓한다.


“비록 대부분의 이능을 잃었어도, 그쪽 세계에서는 능히 패자로 군림할 수 있겠지. 귀환자. 라고 하던가?”


그것의 물음에 나는 대답 없이 목을 그었다. 더는 듣고 싶지 않았다.


“그 입 닥쳐....”


천사의 머리가 발밑으로 굴러떨어졌다.


“난 안 돌아가.”


분풀이하듯 머리가 사라진 시체를 난도질했다.


“죽어도 이 세계에 남을 거다.”


천사의 시체를 찌를수록, 피가 온몸을 적셨다. 이런다고 그 흉신을 죽일 수 없다는 건 알지만, 그럼에도 멈출 수 없었다. 가만히 있다가는 미쳐버릴 것 같았기에.


“좋은 생각이다. 용사여.”


난자당한 몸뚱아리에서, 여러 개의 입이 돋아난다. 그 입들이 동시에 똑같은 말을 지껄였다.


“““언젠가, 그대가 이곳에 도달한다면, 내 기꺼이 목을 내주리라.”””


몸에 돋아난 모든 입이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거대한 신전에서 울려 퍼지는 그 웃음소리는, 여신의 웃음소리라기에는 너무나도 경박했다.


“하하하하하하!”


그러나 신전 안의 모든 광신자들은 그 웃음에 감화되어, 광소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

 

그러다 한순간에 웃음이 멈췄다. 신전에는 적막만이 내려앉았다. 여신의 언어를 담아내던 천사마저 침묵했다.


신성을 잃은 신전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기둥이 쓰러지고, 지붕이 붕괴했다. 하지만, 신전의 그 누구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돌무더기에 머리가 터져도, 기둥에 다리가 뭉개져도, 신자들은 계속해서 신을 향해 경배했다.


나는 그 기도의 중심에서 소녀를 안아 들고 가만히 서 있었다.


무너져 내리는 하늘을 바라본다. 잿빛의 천장 사이로 한 줄기의 빛이 내려왔다. 그 빛은 소녀를 비추었다.


“■■■.”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


“■■■.”


다시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


“■■■.”


마지막 남은 힘으로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


‘■■■.’


이제는 소녀의 이름을 부를 수 없었다.



#



눈을 뜨니, 해가 막 올라오는 시간이다. 분명 상쾌한 날씨지만 기분은 최악이었다. 이렇게 생생한 꿈을 꾼 것은 오랜만이었으니.

그때의 공포가, 그때의 절망과 그때의 분노가 생생하게 머리에 남아 나를 어지럽힌다. 누군가 나의 뇌로 들어와 모든 기억을 섞어버린 느낌이다.


겨우 잊었다고 생각한 악몽이 지금 떠오르는 것은, 누군가가 내게 경고하는 걸까. 너 또한 그때의 일이 반복되기 싫다면, 더 이상 세계에 관여하는 것은 그만두라고. 네 역할은 이미 다했으니, 이물질이면 이물질답게 조용히 쓰레기통에나 처박혀 있으라고.


그년은 언제나 꿈으로 의지를 전달하는 것을 좋아했다. 아마, 패배 이벤트 때 내가 죽인 천사를 지금 발견했다는 뜻이겠지. 어지간히도 늦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다시금 머리가 맑아졌다. 나를 협박하려 보낸 꿈이, 오히려 나를 일깨웠다.

그러니 나는 조용히 하늘을 향해 외쳤다.


“좆까. 씨발.”


뭐든 상관없다. 복잡하게 생각하는 건 내 담당이 아니었으니. 복잡한 생각은 집어 치고, 그냥 옛날처럼 간단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나이가 드니 잡생각만 늘어났다.


처음에는 그저 나를 구하고 싶었고, 그 다음은 사람들을 구하고 싶었고. 결국에는 세상을 구하고 싶었을 뿐이다. 그 대가가 지금의 이 현실이라도, 나는 내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다. 그러기로 약속했다.


그게 용사니까.

나는 아직, 용사이길 바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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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사후 처리 (1) 24.09.07 5 0 11쪽
29 레이비니아 노아 (8) 24.09.06 7 0 11쪽
28 레이비니아 노아 (7) 24.09.05 11 0 10쪽
27 레이비니아 노아 (6) 24.09.04 12 0 11쪽
26 레이비니아 노아 (5) 24.09.03 12 0 15쪽
25 레이비니아 노아 (4) 24.09.02 13 0 15쪽
24 레이비니아 노아 (3) 24.09.01 13 0 11쪽
23 레이비니아 노아 (2) 24.08.31 14 0 16쪽
22 레이비니아 노아 (1) 24.08.31 13 0 13쪽
21 스승의 은혜 (2) 24.08.30 15 0 10쪽
20 스승의 은혜 (1) 24.08.29 15 0 15쪽
» 이물질 24.08.28 15 0 14쪽
18 마물 연구부 (2) 24.08.28 15 0 11쪽
17 마물 연구부 (1) 24.08.27 18 0 16쪽
16 축제의 히든피스 (2) 24.08.27 18 0 16쪽
15 축제의 히든피스 (1) 24.08.27 20 0 10쪽
14 용사와 변경백 (2) 24.08.26 19 1 18쪽
13 용사와 변경백 (1) 24.08.25 22 0 11쪽
12 입학시험 (5) 24.08.25 24 0 11쪽
11 입학시험 (4) 24.08.24 25 0 13쪽
10 입학시험 (3) 24.08.24 25 0 12쪽
9 입학시험 (2) 24.08.23 25 0 12쪽
8 입학시험 (1) 24.08.23 27 0 9쪽
7 마검 24.08.22 30 0 10쪽
6 모든 무기의 왕 24.08.22 33 0 13쪽
5 신성도시 가르티나 24.08.21 34 0 11쪽
4 패배 이벤트 (2) 24.08.21 39 0 10쪽
3 패배 이벤트 (1) 24.08.20 54 0 9쪽
2 100년은 늦은 지원생 24.08.20 59 0 10쪽
1 드디어 기어나온 주인공 24.08.20 72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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