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에서 전직 용사로 살아가는 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고비아
작품등록일 :
2024.08.20 22:56
최근연재일 :
2024.09.07 16:53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704
추천수 :
2
글자수 :
162,993

작성
24.09.02 13:04
조회
13
추천
0
글자
15쪽

레이비니아 노아 (4)

DUMMY

제가 생애 첫 기억은, 아버지와의 기억이었어요.

아버지의 품에서, 푸른 들판에 앉아 바람을 맞았던 기억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었죠.

꺼끌꺼끌한 수염의 감촉, 딱딱하지만 따뜻한 팔, 얼굴에 스치는 시원한 바람은, 정말이지 행복한 추억이었어요. 

아버지도 그렇게 생각하셨을까요? 이제는 잘 모르겠네요.


아버지가 들판에서의 기억을 좋아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좋아했던 것 한 가지는 기억나네요.

그건, 제가 어려운 책을 읽는 거였어요.

비록 아버지는 흔하디흔한 농부였지만, 제게 많은 책을 구해다 주셨죠.

제가 그 책을 읽을 때면 꼭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레비는 어려운 책을 참 좋아하는구나.“


그러면 저는 언제나


“응, 아빠!”


하고 대답했죠.

사실, 진심으로 책을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이미 다 아는 내용들이었거든요.

저는 그보다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있는 순간이 훨씬 좋았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언제나 아버지, 어머니가 기뻐하셨기에, 저는 매일매일 책을 읽었어요.


삐걱거리는 나무 의자에 앉아, 아버지의 품에서 사각거리는 종이를 한 장씩 넘길 때면, 아버지는 제 머리를 쓰다듬어주시곤 했죠.

어머니는 그 광경을 흐뭇하게 바라보시며, 저녁을 준비하셨어요.

그럼 저는 책 뒤편으로 보이는 어머니의 모습에, 오늘은 어떤 수프가 나올까? 하고 군침을 삼켰답니다.

어머니는 항상 저녁이 무엇인지 알려주시지 않으셨거든요.


하지만, 저는 어머니의 표정과 장바구니의 무게로 오늘 저녁의 수프가 무엇인지 곧잘 맞히곤 했어요.

그럴 때면 어머니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저를 칭찬해주셨죠.


“우리 레비는 정말 똑똑하네!”


“진짜? 나 똑똑해 엄마? 그럼 쓰다듬어줘!”


“당연하지. 아이구 예쁜 우리 딸.”


똑똑하다는 칭찬 보다는, 제 얼굴을 쓰다듬어주시는 어머니의 온기가 좋았어요.

비록 집안일로 거칠어진 손이지만, 언제나 따뜻했거든요.

그 은은한 온기가 제게 전해지고, 또 제 온기가 어머니에게 전해지는 그 과정이 너무나 좋았어요.


하지만, 그 무엇보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순간은, 매일 밤 아버지와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잠이 들 때였어요.

둘 사이에서 그들의 온기를 느끼며, 이런 하루가 평생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꿈꿨습니다.


물론, 사람은 병들고, 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그 소원은 비이성적인 소원이라는 것 또한 저는 알고 있었죠.

그래도 저는 그런 비이성적인 소원을 바랐습니다.

불가능을 알면서도 바라는 건,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



“헉... 허억....”


어둠속에서 깨어나, 헐떡이며 숨을 들이마셨다.

내 머릿속에서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마치, 내가 레이비니아 노아가 된 것처럼, 기억들이 끊임없이 조립되어간다.


일종의 언어적 기계장치.

정신에 단어들이 새겨진 순간, 그 단어들로부터 수많은 기억이 파생되며 나를 동화시킨다.

마치, 나도 그들의 일부가 되어가는 것처럼.


마력을 이용한 세뇌처럼 격렬하진 않지만, 은밀하고 점진적이다.

그렇기에 내 저주도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나조차 이 정도인데, 만약 도시의 방위 마법이 꺼지게 되면 거주구의 모든 인원은 순식간에 동화되어 버릴 것이다.

서둘러야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저것들을 해치워야 한다.


인간을 흉내 내는 무언가가, 일제히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내가 동화에서 빠져나온 걸 눈치챈 건가.

그것들이 미친 듯이 달려오기 시작했다.


[아..■.빠.f̴̬̫̬͑̅͊͑͝.?�͎͕]


[ ㅁ◇‽ʤ아ㄱ�͎͕ 0?]

 

이제는 알아듣기도 힘든 말들을 내뱉으며 달려오는 수백 마리의 그것은, 다른 개체가 짓밟히거나, 장벽에 압사당하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나를 향해 달려왔다.

짓뭉개지는 그것의 안에서 오물이 튀어나오며 거리를 더럽혔다. 


내게 달려드는 이형의 존재를 바라보며, 나는 검을 들었다.


처음 보는 적. 약점은 모른다. 하지만 베어야 했다.


왼팔이 고장 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최대한 다리에 힘을 실었다.

그 이상의 기교는 필요 없다.

그저 검을 쥔 오른손을 높이 들 뿐.


이형의 존재가 내 앞에 당도 했을 때, 나는 검을 내리 그었다.


[사선 베기]


검기 같은 건 없다. 그저 압도적인 물리력만이 검격에 실려 바람을 갈랐다.


기괴한 비명과 구조물이 갈라지는 소리, 지면이 긁히는 소리가 뒤섞이며 굉음이 울려 퍼진다.


가장 오른쪽의 개체부터, 가장 왼쪽의 개체까지, 모든 괴물이 대각선으로 갈라지며 오물을 토해냈다.

길바닥에는 거대한 상흔이 남아, 검격에 담긴 물리력을 증명한다.


몸이 성치 않은 상태로 힘을 냈더니 온몸의 근육이 소리를 질러댔지만, 머뭇거릴 여유는 없었다.

고통을 참고, 회복을 시작한 개체에게 뛰어들어 그 머리를 벤다.


[서걱]


그것은 오물을 뱉으며, 힘없이 쓰러졌다.


“질기기도 하구나.”


한 마리의 목을 베는 동안 다섯 마리가 회복했다.

다시금 달려들어 다섯 마리의 목을 최대한 빨리 베어내니, 열 마리가 회복했다.


“하하....”


막막하지만, 내게 다른 수단은 없었다.

저것들을 불태울 마법도, 저것들을 소멸시킬 검기도 내겐 없다.


내게는 그저 이 몸 하나와 검뿐.

그러니 다시 검을 들었다.


목을 벤다, 팔을 벤다, 다리를 벤다, 복부를 벤다, 가슴을 벤다, 머리를 벤다, 손을 벤다, 발을 벤다.

한 마리 한 마리를 수도 없이 베어가며, 온몸이 검은색 오물에 물들어갔다.

간만에, 용사 후보생 시절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미친 듯이 눈앞에 있는 모든 걸 벤다.

때로는 내가 찔리기도 했지만, 상관없었다.

서서히 물들어가는 정신 속에서도 나는 문제없이 그것들을 벨 수 있었으니까.


한번, 두 번, 세 번, 네 번,

열 번, 스무번, 서른번, 그리고 마흔번.


하나의 개체를 마흔 번 죽였을 때,


[푹-]


그것의 머리를 파고들어 간 검의 감촉이 이전과는 다른 게 느껴졌다.

드디어 그것이 소멸한다.

마치 저 검은 세계 속에 귀환하는 것처럼, 그것은 서서히 사라졌다.


“이제는 너희도 한계구나.”


절반쯤은 잠식되어버린 정신을 부여잡고 계속해서 베어나갔다.

끝도 없이 재생하던 그것은 이제 하나, 둘 사라지며 서서히 수가 줄어갔다.


그리고 마침내 마지막 개체가 남았을 때,


[◇ʤ◇∮ㄴ‽..해....]

 

그것은 배에 검이 찔린 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소멸했다.

그와 동시에 나도 주저앉았다.


“후....”


이 거리에서의 전투는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내 정신도 그리 온전치는 못했다.


온몸에 묻은 검은 오물이, 나를 끌고 들어갔다.

머릿속에서 계속 조립되어가는 기억이 나를 침잠시켰다.

온몸의 고통이 무뎌지고,

의식이 잠들어 간다.

그리고 결국


나도, 이 세상의 일부가 되었다.



#



영원하길 바랐던 그 온기가 사라진 것은, 갑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예상했던 죽음도, 병도 아니었어요.

어디선가 나타난 검은 로브의 어른들이었죠.

그들은 영주님과 함께 우리 집으로 찾아왔어요.


“이 아이가, 이 영지에서 가장 똑똑하다고?”


“네, 네 맞습니다.”


언제나 우리 가족에게 거만하게 굴었던 영주는, 그 검은 로브를 입은 이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비위를 맞출 뿐이었어요.

그렇기에 저는 그들에게 반항할 수 없었답니다.

만약 그랬다간 영주님이 우리 가족을 아주 못살게 굴 게 뻔했거든요.


아버지와 어머니가 불안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볼 때도, 그들이 저를 마탑이라는 곳에 끌고 갈 때도, 저는 부모님을 안심시키기 위해 생글생글 웃을 뿐이었어요.

언젠가 다시 만나기 전까지,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게.


그렇게, 검은 로브의 어른들이 저를 끌고 간 곳에는 저 같은 아이들이 엄청나게 많았어요.

셀린, 레미나, 렉스, 파넬린, 등등 정말 예쁜 이름을 가진 아이들이었죠. 하지만 별로 얘기해 보지는 못했어요. 그 아이들은 얼마 안 가 흑색 마탑에서 쫒겨났거든요.


그리고 마침내 제 앞 차례였던 토리에마저 흑색 마탑을 나가자, 저는 제 차례가 너무나 기다려졌어요.

저도 얼른 마탑에서 나가, 부모님을 만나고 싶었거든요.

저는 부모님의 따듯한 온기가 그리웠어요.

마탑의 바닥은 너무 차가워요.


하지만, 차례가 왔을 때 제가 느낀 건 온기가 아니었어요.


그것은 고통


“아....아.....”


그리고 고통


“아...아아악!”


그저 끝없는 고통


“흐...흐흑....”


그들은 제게 이상한 약물을 먹였어요. 어머니가 주셨던 따뜻한 수프와 다르게 그 약물은 끔찍하게 맛이 없었죠.

그보다 더 최악이었던 건, 그 약물을 먹으면 온몸이 저며지는 고통이 느껴졌다는 거예요.

어머니의 부엌칼을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베였던 때와는 비교도 안 됐어요.


누군가 칼로 살 하나 하나를 가르는 듯한 고통이 느껴지고, 내장마저도 찢기는 느낌이었어요.

소리를 지르면 목이 미칠 듯이 아파서, 그 약물을 먹는 날이면 비명조차 삼켜가며 고통을 참아야 했죠.


“아... 아아... 아빠.... 엄마.....”


너무 많이 울어, 더 이상 눈물이 흐르지 않아도, 부모님을 부를 때면 항상 흐느꼈어요.

마탑의 바닥은 너무나도 차가워서, 따뜻했던 부모님의 온기가 그리웠어요.


아, 저는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왜 저들은 제게 고통을 주는 걸까요.

왜 저는 고통을 느껴야 하는 것일까요.

머릿속에 수많은 의문이 떠오르던 날, 어느 마법사가 하는 말을 들었어요.


“마법사의 재능을 만드는 게 진짜 가능한 겁니까?”


“당연히 가능하지. 근데 그 방법이 불완전해서 우리가 이 노가다를 하고 있는 거 아니겠냐.”


“그런데 왜 이 녀석은 이렇게 오랫동안 시험하는 거예요?”


“그야, 지능이 말도 안 되게 높으니까 그렇지. 만약 얘가 3단계 이상의 마법 재능을 개화하면 대박 터지는 거야. 그러니 끝까지 포기 못하는 거지.”


“그렇게 안 생겼는데 엄청 똑똑한가 보네요.”


그들은 제가 기절한 줄 알고 앞에서 아무 말이나 떠들어 댔어요.

그제야 저는 이들이 누구고, 왜 저를 이렇게 아프게 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죠.

왜 제가 다른 아이들처럼 빨리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지도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바뀌는 건 없었어요.

그저 고통받고, 비명 지르고, 그리워할 뿐.


그로부터 며칠 후, 마법사들은 제게 투명한 상자를 들이밀면서 질문했어요. 


“어때, 이게 보이니?”


만약 안 보인다고 하면 그들은 제 손톱 끝에 철사를 꽂아 불에 달궜어요. 때로는 전기 마법을 사용하기도 했죠.

손끝으로부터 전해져오는 작열통은 팔을 통해 다리 끝부터, 머리까지 모든 통각을 자극해 물약으로 무뎌진 제 아픔을 일깨워줬어요.

신경 하나하나가 되살아나고, 또다시 고통에 죽어버리는 느낌이었죠.


예전에, 뭔가 보이는 데 거짓말로 안 보인다고 속인 후, 마탑에서 도망친 아이가 있었다나 봐요.

제가 고통받는 건 그 아이 때문일까요?


덕분에 저는 그날부터 매일, 약물을 마시고, 보이는지 확인하고, 기절하고를 반복했어요.

기절하는 시간이 하루에 절반 이상이었기에, 시간 감각조차 사라져 갔죠.


“아빠.... 어... 엄마....”


기절하고 있지 않은 시간에는, 하루종일 부모님을 불렀어요.

이제 제 머릿속에서도, 그 온기가 사라져 가는 것 같았거든요.

그 온기를 잊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부모님을 부르는 수밖에 없었어요.


가끔 다른 마법사가, 조용히 하라며 지팡이로 나를 때리기도 했지만, 저는 멈출 수 없었어요.

온기가,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발작처럼 부모님을 불러댔죠.


그렇게 깨어있는 시간만 세어도, 족히 2년은 넘어갔을 때쯤, 제게 어떤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어요.


“어때, 뭔가가 보이냐?”


마침내 보이기 시작한 그건, 하나의 푸른색 점이었어요. 희미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점.


“푸른 점이 하나 보여요.”


오늘은 기절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하며 안심했지만, 마법사의 표정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어요.


“정말 푸른 점 하나밖에 안 보이냐?”


그는 나를 경멸하듯이 쳐다봤죠. 하지만 거짓말을 하면 더 큰 벌이 있다는 걸 알기에 저는 정직하게 답했어요.


“네... 푸른 점 하나밖에 안 보여요.”


제가 정직하게 답할수록 마법사의 표정은 더욱더 일그러져갔어요. 점점 얼굴이 일그러지다 마침내 폭발하더니 저를 미친 듯이 때리기 시작했어요.


“씨발! 씨발!”


마법사는 지팡이로 저를 죽일 듯이 때렸어요. 그의 지팡이가 부서지자 발로 밟기 시작했죠.


“내가! 너한테! 몇 년을! 투자했는데! 겨우! 점 한 개?”


아아, 그가 원했던 건 점 하나가 아니었나 봐요.

그가 원했던 건 무엇이었을까요? 점 두 개? 점 세 개? 아니면 점으로 이루어진 별자리라도 봐야 했을까요.


그는 제 배를 걷어차고 얼굴을 밟았지만, 더 이상 고통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평소에 받는 고통이 훨씬 아팠거든요.


저는 그저 인형이 된 듯이, 가만히 맞고만 있었어요.

몸에 멍이 들고, 입 속에서 피 맛이 느껴지고, 머리카락이 뜯어져도, 저는 더 이상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어요.

그저 머릿속으로 온기만을 떠올릴 뿐이었죠.

이제는, 거의 기억나지도 않는 그 온기....


“후... 쓸모없는 애새끼가.”


얼마 지나지 않아 마법사는 밖으로 나갔어요.

드디어 분풀이가 끝났나 봐요. 그제야, 저는 제 감옥으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날 이후로 그들은 저에 대한 기대를 접었는지, 더 이상 제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며칠 후 마탑 밖으로 나갈 수 있었죠.

정확히는 버려질 수 있었어요.


마탑에서 버려진 저는, 거적때기 같은 옷만 입은 체 마탑 근처를 떠돌기 시작했어요.

부모님에게 가고 싶었지만, 저는 여기가 어딘지 조차 몰랐죠.

그러던 중 한 상단에서 절 발견했어요.


“잉? 웬 꼬마가 여기서 떠돌고 있냐.”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였어요. 커다란 마차 수십 개를 이끄는 그 아저씨는 저를 마차에 태워주셨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나도 너만 한 딸내미가 있어서 걱정되어서 그런다.”


그 아저씨는 제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했지만, 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만약 마탑의 일을 말했다가 다시금 그들이 찾아올까 두려웠거든요.


“뭐, 말 못해도 된다. 그 대신 집에는 데려다주마.”


저와 비슷한 나이의 딸이 있다는 건 진실이었나 봐요.

그 아저씨는 제 상처들을 치료해 주시고, 상행을 지연시키면서까지 저를 집에 데려다주셨어요.

저도 우리 영지의 이름 정도는 알았기에,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죠. 


“여기냐. 네 집이?”


“네....”


“그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행복하게 살아라.”


영지에 도착한 아저씨는 저에게 돈을 쥐여주며 인사했어요.

저도 그 아저씨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죠.

그리고 마침내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저는 집으로 뛰어갔어요.

다행히도 우리 집은 그때 그 자리에 있었어요. 부모님도 그곳에 계셨죠.


하지만 아저씨의 마지막 말은 지키지 못할 것 같네요.


이제 그곳에 온기는 없었거든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에서 전직 용사로 살아가는 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0 사후 처리 (1) 24.09.07 5 0 11쪽
29 레이비니아 노아 (8) 24.09.06 7 0 11쪽
28 레이비니아 노아 (7) 24.09.05 11 0 10쪽
27 레이비니아 노아 (6) 24.09.04 12 0 11쪽
26 레이비니아 노아 (5) 24.09.03 12 0 15쪽
» 레이비니아 노아 (4) 24.09.02 14 0 15쪽
24 레이비니아 노아 (3) 24.09.01 13 0 11쪽
23 레이비니아 노아 (2) 24.08.31 14 0 16쪽
22 레이비니아 노아 (1) 24.08.31 13 0 13쪽
21 스승의 은혜 (2) 24.08.30 15 0 10쪽
20 스승의 은혜 (1) 24.08.29 15 0 15쪽
19 이물질 24.08.28 15 0 14쪽
18 마물 연구부 (2) 24.08.28 15 0 11쪽
17 마물 연구부 (1) 24.08.27 18 0 16쪽
16 축제의 히든피스 (2) 24.08.27 18 0 16쪽
15 축제의 히든피스 (1) 24.08.27 20 0 10쪽
14 용사와 변경백 (2) 24.08.26 19 1 18쪽
13 용사와 변경백 (1) 24.08.25 22 0 11쪽
12 입학시험 (5) 24.08.25 24 0 11쪽
11 입학시험 (4) 24.08.24 25 0 13쪽
10 입학시험 (3) 24.08.24 25 0 12쪽
9 입학시험 (2) 24.08.23 25 0 12쪽
8 입학시험 (1) 24.08.23 27 0 9쪽
7 마검 24.08.22 30 0 10쪽
6 모든 무기의 왕 24.08.22 33 0 13쪽
5 신성도시 가르티나 24.08.21 34 0 11쪽
4 패배 이벤트 (2) 24.08.21 39 0 10쪽
3 패배 이벤트 (1) 24.08.20 54 0 9쪽
2 100년은 늦은 지원생 24.08.20 59 0 10쪽
1 드디어 기어나온 주인공 24.08.20 72 1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