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에서 전직 용사로 살아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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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아
작품등록일 :
2024.08.20 22:56
최근연재일 :
2024.09.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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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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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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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 (1)

DUMMY

“아...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레이비니아 노... 노아이고, 마법학부에다, 현재 1학년 E반입니다.... 이름이 기... 길어서 레비라고 부르시면 돼요....”​


레비는 오늘따라 앞머리를 더 내려, 눈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아무래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일까.


더듬는 말 때문에 다소 알아듣기 힘든 자기소개였음에도, 다른 부원들은 레비를 환영했다. 특히 라엔이 레비를 보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너 완전 귀엽다! 혹시 키가 몇이야?”


라엔은 자기소개가 끝나자마자 다가가 레비의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얼굴, 손, 발, 그 와중 자신과 레비의 키를 비교하는 걸 봤을 때, 그저 레비의 작은 키가 자신과 비슷해서 좋아한 건가. 일단, 프레아는 라엔보다 컸으니.


“아... 아... 아으....”


라엔의 격렬한 반응에 레비는 고개를 숙이고 이상한 소리를 내며,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방치했다간 진짜 레비가 고장 날 것 같았기에, 내가 나서서 라엔을 떼어냈다.


“그런데, 1학년 부원은 이걸로 확정인 건가요.”


“모르지, 동아리 선택 기간은 많이 남았으니까.”


되도록 이 정도로 확정 지었으면 좋겠는데. 부원이 늘어나면 내가 귀찮아질 수 있었다. 그게 내 마음대로 되진 않겠지만.


“난 기사학부 프레아 하이안이야. 반은 F반이지만.... 그래도 같은 동아리니까 친하게 지내자!”


“으... 응.... 고마워....”


프레아는 여자 신입생이 들어왔다는 생각에 기쁜 것 같았다. 시온과 나는 둘 다 남자였으니.

게다가 둘 다 E반에 다소 독선적인 성격이라 프레아가 조금 어려워하는 게 보였다. 레비는 E반이긴 해도 워낙 소심한 성격이라, 오히려 프레아가 다가가는 데 부담이 없어 보였다.


“난, E반 시온 베르하츠다. 반에서 만난 적이 있을 거다. 항상 저 녀석 옆에 붙어 있더니 여기까지 올 줄은 몰랐군.”


“미... 미안....”


“네가 왜 미안하지? 그러고 보니, 마법학부라 마물 분석에는 어쩌면 네가 제일 뛰어날지도 모르겠군. 잘 부탁한다.”


“아니야.... 나... 나는 마물에 대한 거 전혀 모르고.... 잘 못해서. 미... 미안....”


시온과 레비의 대화는 도저히 정상적으로 이어질 수 없었다. 저 녀석은 그저 있는 사실 그대로를 말했을 뿐이지만, 말투 때문에 레비가 지레 겁먹어 사과부터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 정도도 괜찮았다. 교실에서는 그 누가 말을 걸어도 고개만 움직였던 레비가, 드디어 대화를 시작한 것만 해도 감지덕지니까.

그렇게 나는 동아리원과 대화를 나누는 레비를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사물함에서 거대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쿠쾅!]


2m는 넘을 듯한 거구가 사물함을 격하게 열어젖히며 튀어나오니, 그야말로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아니, 저거 진짜로 부서졌다.


“신입생 환영회를 시작한다!”


여전히 고막에 안 좋을 듯한 레문의 목소리가 울리며 사방에서 폭죽이 터졌다. 아마, 레문이 직접 조작하고 있는, 일종의 마법 폭죽인 것 같았다.

덩치에 안 어울리게 레문은 아기자기한 마법의 숙련도가 남달랐다.


그 모습에 레비는 거의 기절할 정도로 놀래, 내 뒤에 딱 붙어서 겁먹은 눈으로 레문을 바라보고 있다.


“괜찮아. 이상한 사람은 아니야. 우리 마물 연구부 부장 ‘레문’님.”


이상한 사람은 맞나? 레비에게 소개하면서도 조금 긴가민가했다.


“하하! 소녀. 긴장하지 마라! 그저 파티일 뿐이니!”


레문이 손짓하자 다른 사물함이 열리며 커다란 케이크가 하나 튀어나왔다. 3층 구조에 설탕 꽃, 과일, 초콜릿 등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케이크는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에 쓰기에는 너무 과분한 케이크 같았다. 귀족들의 연회에서나 볼법한 케이크다.​

그 모습을 바라보던 라엔이 어쩔 수 없다면서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피곤해도, 오늘 하루만 레문한테 어울려줘. 오랜만에 신입생이 들어와서 엄청 기쁜 상태거든. 그래서 내가 말려도 케이크를 엄청 크게 만들더라고. 작년에 버려야 했던 신입생 케이크에 대한 울분을 푼다나 뭐라나.”


나는 라엔의 말에 잠시 굳었다. 그러니까 이걸 레문이 만들었다고. 마물 연구부 설명회 때도 느꼈지만, 정말 생긴 것, 행동하는 것과 다르게 여러 방면으로 유능한 사람이다.


“하하하!!! 재료비는 얼마 안 들었으니 부담가지지 말고 먹어라!”


항상 무표정했던 시온조차, 이 거대한 3층 케이크를 레문이 만들었다는 것에 놀랐는지 한참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그리고는 케이크를 가져가 한입 먹더니 눈을 크게 뜨고선, 마치 세상의 진리를 마주한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마... 맛있군. 기이할 정도로....”


저놈이 저렇게 당황하는 건, 시험 때 나에게 처맞은 이후로 처음이다. 그 모습에 프레아도 케이크를 한입 떠서 먹었다.


“먹어본 음식 중에서 제일 맛있어....”


평민 출신인 프레아는 케이크를 한입 먹고 거의 울먹거리면서 감탄을 표했다. 그 모습에 레비도 먹고 싶어졌는지 3층에 올려진 딸기 부분을 까치발까지 들어서 가져가려 했다.


“딸기 좋아하냐.”


나는 딸기가 올려진 부분을 잘라서 레비에게 건넸다. 레비는 조심스럽게 케이크 조각을 받았다.


“응... 좋아해... 고... 고마워....”


케이크를 한입 먹은 레비는, 별다른 감탄사는 없었지만, 분위기가 단번에 밝아지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다들 내 케이크가 맛있나 보군. 맛있어 하는 표정을 보니 나도 기쁘다. 하지만 케이크는 다른 사용법도 있지!!!”


레문은 말하는 동시에 손가락을 까딱여, 마법으로 생크림을 라엔의 얼굴에 묻혔다.


“죽는다.”


라엔의 얼굴에 생크림이 묻은 순간, 그녀의 움직임이 가속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레문의 어깨에 올라탄 그녀는 허벅지로 레문에게 초크를 걸어 그 거구를 쓰러뜨렸다.​

마치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윗. 하지만 라엔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내가, 그거 하지 말라고 했지?”


라엔은 엎어진 레문에게 올라탔다. 그리고선 주먹을 쥐더니 레문의 등을 가격했다.


“억! 미... 미안, 잘못했···. ”


조막만 한 손에, 조막만 하지 않은 근력이 더해지니 더욱 아파 보였다. 집요하게 한 곳만 패는 미덕까지 있다.

그 잔인한 모습에, 열심히 케이크를 먹던 레비가 덜덜 떠는 게 느껴졌다.


그나저나, 저 여자 기사학부였나.


“후.... 꼭 하지 말라는 것만 한단 말이지.”


‘교육’이 끝나고 레문에게서 내린 라엔은 다소 표정이 굳은 우리를 바라봤다.


“흠흠.... 후배들에게 안 좋은 모습을 보였네. 아무튼 오늘은 다른 할 거 없으니까. 편하게 쉬다가 가.”

​​

그러나 레문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는지, 몰래 일어나 다시 라엔의 얼굴에 생크림을 묻혔다.


“새... 생크림....!”


“야이씨.”


라엔은 다시 레문을 쓰러뜨리려 했으나, 이번에는 레문도 쉽게 당해주지 않았다.

그는 능숙한 위빙으로 라엔의 공격을 피하더니 가속 마법을 걸고 복도로 뛰쳐나갔다.


“하하하!!!”


“잡히면 뒤진다...!”


라엔은 마치 단거리 육상 선수처럼 몸을 굽히고, 크라우칭 스타트 자세를 잡았다. 그리고는 양갈레 머리를 휘날리며 순식간에 달려 나갔다.

그녀의 붉은 안광이 선을 그리며 착시를 일으킨다.


동아리실에 남은 우리들은 그 모습에 그저 말없이 케이크를 먹을 뿐이었다.




#




그날 이후로, 한동안 레비의 심상이 더 불안정해지는 일은 없었다.

여전히 말은 더듬고, 사람은 피했지만, 적어도 내가 들어오게 한 마물 연구부의 시온, 프레아와는 가끔 말을 하는 정도로 발전했다.

순수한 목적은 아니었으나, 가끔 찾아오는 레드하트 남매에게도 어느 정도 마음을 연 것 같았다.


“그래서 넌 누군데.”


“내 이름? 베리안인데.”


내 앞에서 파란 머리 소녀가 열심히 창을 휘두르고 있었다.

앞으로 한동안은 졸업반 선배들이 동아리에 나오지 않았기에, 밖에서 애들 연습이나 좀 시키려 했건만 갑자기 이 녀석이 새로 동아리에 들어왔다.


“이 동아리에 들어온 이유는?


“그냥... 재밌을 것 같아서...?”


그런 것 치고는 동아리에 들어오자마자, 하는 게 마물 연구랑은 하등 상관 없는 일인데도, 의문을 표하지 않았다.

지금도 창술보다는 다른 동아리원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시온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내 옆에 가만히 앉아 있는 레비를 발견하고는 눈을 크게 떴다.


“아! 어디 갔나 했더니 여기 있었구나!”


파란 머리가 갑자기 레비에게 달려들었다. 나는 들고 있던 나무 막대기로 그녀의 앞을 제지했다.


“그만.”


“아, 왜 막아.”


“얘한테 볼일 있냐?”


내 나무 막대기를 피하고 레비에게 다가가려 온갖 애를 쓰지만, 그게 가능할 일 없다. 가능했으면 내가 프레아 대신 이 녀석을 키웠겠지.

저 저돌적인 파란 머리 소녀의 움직임에, 레비는 겁을 먹어 내 뒤에 숨어버렸다.


“아, 나도 레이비니아 한번 만져 보자. 엄청 귀여웠는데!”


그녀는 마치, 이전부터 레비와 알고 지났다는 듯이 말했다.


“아는 사이냐?”


등 뒤의 레비에게 묻자 도리도리 고개 저을 뿐이었다. 나는 다시 파란 머리 소녀를 바라봤다. 


“레비는 널 모르는 것 같은데, 파란 머리.”


“레비? 아. 레이비나아는 내가 입학식 때 잠깐 봤지. 그때 엄청 귀여워서 기억하고 있었거든.”


그녀의 눈이 살짝 치우치고 맥박이 빨라졌다. 거짓말을 하는 건가. 전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는 부분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베리안은 레비가 내 등 뒤로 숨어버리자, 뭔가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내게 물어봤다.


“근데 넌 누구야? 레이비니아가 널 엄청나게 잘 따르네. 시온이나, 프레아도 네 말을 잘 듣는 것 같고.”


“그냥 친구니까 그렇지.”


사실 레비를 제외한, 나머지 둘은 딱히 내 말을 잘 듣는다고 할 수 없었다.

그냥, 프레아는 내게 검술을 배우기 위해, 시온은 나와 대련하기 위해, 동아리실에서 밖으로 나온 것이다.


“와, 이 세명이랑 친구야? 너 진짜 대단하다!”


“대단할 게 있나. E반 두 명과 F반 한명인데. A반의 황녀님과 친한 거면 모를까.”


“아니, 아니, 지금 넌 모르겠지만 이거 엄청 대단한 거야.”


그녀는 손가락을 까딱이며, 나를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봤다. 마치, 때가 되면 알게 될 거라는 저 눈빛. 어딘가 짜증 난다.

이 녀석 혹시 용사 후보생에 대해 알고 있는 건가? 그래서 프레아와 시온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거고?

하지만, 그런 정보는 겨우 은색 용병 출신이 알 수 있는 정보가 아니다. 이 녀석도 뭔가 정체를 숨기고 있는 건가.


그렇다기에는 너무 허술해 보이는데.

그럼 시험해 보자.


“내가 봤을 때, 시온은 당연하고 프레아도 엄청나게 성장할 거야. 내가 보는 눈 하나는 끝내 주....”


푸른 머리 용병, 베리안의 얼굴로 주먹을 날렸다. 평범한 은색 용병이면 절대 피하지 못할 일격.

이걸 피한다면, 단순한 은색 용병이 아니겠지.


“꺄악!”


하나, 베리안은 깜짝 놀랄 뿐이었다. 그녀가 딱히 힘을 숨기고 있는 건 아니다.


“뭐... 뭐 하는 거야! 왜 갑자기 주먹을 날려!”


어차피 안 맞았으니 된 거 아니겠나.

그러고 보니, 이 녀석 대련 때 시온한테 5초를 버텼었지.


다른 도전자들이 죄다 5초도 못 버티고 탈락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 녀석은 지금의 프레아보다 조금 못한 정도이려나.

아직, 프레아와 시온의 실력 차가 너무 많이 났기에, 프레아의 실전적인 대련 상대를 못 찾았다. 내가 제약을 걸며 대련하는 건 한계가 있었고.

그럼 이 녀석을 프레아의 상대로 붙여주면 되지 않을까.


“로벤토.”


베리안을 도대체 어떻게 써먹을까 고민하던 와중, 시온이 나를 불렀다.


“슬슬 대련을 시작하지.”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나. 시계를 보니, 하교 시간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나는 아직도 등 뒤에 붙어 있는 레비를 떼어냈다.


“너, 레비 건들지 마라.”


저 녀석은 아무래도 수상했다. 베리안도 자신의 시선에 덜덜 떨고 있는, 레비를 미묘한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내, 관심을 껐다.

그제서야 나는 안심하고 시온에게 갈 수 있었다.


“넌 그 검은 쓰지도 않으면서. 왜 계속 들고 다니는 거냐?”


대련장에 선 시온은 내 허리에 달린 마검을 보고 물었다. 그러고 보니 이제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 아무런 반응 없다.


“내가 뭘 들고 다니든 뭔 상관이냐. 너는 니 검술이나 바꾸라니까.”


“그럴 생각 없다고 말했을 텐데.”


저 녀석은 아직도 그 기괴한 공격성을 가진 검술을 고집하고 있었다. 며칠 동안 내게 계속 졌음에도 그렇다.


“아니, 네가 니 아버지를 이기려면 그 검술을 포기해야 한다니까?”


드리컨까지 언급하자 시온은 얼굴을 찌푸렸다.


“단 한 번 아버지의 검을 견식 해본 너로서는 알 수 없다. 아버지가 얼마나 단단한 방패인지. 그건, 압도적인 날카로움을 뚫어내야 한다.”


아. 내 앞에서 내 제자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지껄이는 저 중생을 내가 어찌해야 할까.


그러고 보니, 내 제자이자 저놈의 아버지인 드리컨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나와 맞먹으려 들고 계속 고집만 부리던 시절이.

그러면 해결법도 똑같지 않을까? 천재적인 발상이다.


나는 그걸 바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 나무 막대기를 들었다.


“오늘은 내가 이 막대기로 상대한다.”


“뭐?”


어쩔 수 없다. 시온에게는 적당히 넘을 수 있는 산으로 남아 그의 의욕을 고취하려 했지만, 계속 고집을 피운다면 그냥 완전히 꺾어버리는 수밖에.


“그리고 네 아버지와 똑같은 검술을 사용하겠다.”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그건 니가 걱정할 게 아니고.”


내가 드리컨에게 가르쳤던 검술의 필수 조건은 무기다. 튼튼한 내구성과 적당한 크기.

마침 내가 들고 있는 나무 막대기의 두께도 꽤 두껍고 길이도 적당했다.

저 녀석을 교육하기에 딱 알맞겠지.


“자, 들어와라.”


스승의 가르침을 받을 시간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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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사후 처리 (1) 24.09.07 5 0 11쪽
29 레이비니아 노아 (8) 24.09.06 7 0 11쪽
28 레이비니아 노아 (7) 24.09.05 11 0 10쪽
27 레이비니아 노아 (6) 24.09.04 12 0 11쪽
26 레이비니아 노아 (5) 24.09.03 12 0 15쪽
25 레이비니아 노아 (4) 24.09.02 14 0 15쪽
24 레이비니아 노아 (3) 24.09.01 13 0 11쪽
23 레이비니아 노아 (2) 24.08.31 15 0 16쪽
22 레이비니아 노아 (1) 24.08.31 13 0 13쪽
21 스승의 은혜 (2) 24.08.30 15 0 10쪽
» 스승의 은혜 (1) 24.08.29 16 0 15쪽
19 이물질 24.08.28 15 0 14쪽
18 마물 연구부 (2) 24.08.28 16 0 11쪽
17 마물 연구부 (1) 24.08.27 18 0 16쪽
16 축제의 히든피스 (2) 24.08.27 18 0 16쪽
15 축제의 히든피스 (1) 24.08.27 20 0 10쪽
14 용사와 변경백 (2) 24.08.26 19 1 18쪽
13 용사와 변경백 (1) 24.08.25 22 0 11쪽
12 입학시험 (5) 24.08.25 24 0 11쪽
11 입학시험 (4) 24.08.24 25 0 13쪽
10 입학시험 (3) 24.08.24 25 0 12쪽
9 입학시험 (2) 24.08.23 25 0 12쪽
8 입학시험 (1) 24.08.23 27 0 9쪽
7 마검 24.08.22 31 0 10쪽
6 모든 무기의 왕 24.08.22 33 0 13쪽
5 신성도시 가르티나 24.08.21 34 0 11쪽
4 패배 이벤트 (2) 24.08.21 40 0 10쪽
3 패배 이벤트 (1) 24.08.20 54 0 9쪽
2 100년은 늦은 지원생 24.08.20 60 0 10쪽
1 드디어 기어나온 주인공 24.08.20 72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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